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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 보다 더 무서운 것은 하이퍼인플레이션

이것은 펌글이 아님 조회수 : 1,012
작성일 : 2008-11-06 15:21:55
얼마전에 주가가 막 천 이하로 빠질때, 그럼 우리 주식투자 할까?라고 묻기에... "원래는 좀 해도 되는데, 지금과 같은 정책을 펼치는 상황에서는 조심하셔요"라고 답했습니다.

혹자는 지금은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배부른 소리같아요. 디플레이션은 일본처럼 그 나마 뜯어먹을 것이 있는 나라가 겪는 것이고, 우리나라는 그 것을 넘어서 전후 독일이나 지금 아프리카의 잠바브웨나 남미가 90년대 겪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디플레이션은 재화와 용역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지요. 물가가 떨어지면 좋은 것 같은데, 이런 저런 이유로 경기에는 악영향입니다. 그래서 deflation보다는 mild inflation을 사람들이 선호하지요.. 가장 최적은 2-3%의 인플레이션 율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미국 연준 (연방준비은행,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의 역활)의 정책 목적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그리고 원래 경기 침체기가 심하면 디플레이션 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디플레이션을 강제로 경기를 부양 ( 그것도 역 주행 방식으로)하기 위해서 건설/금융에 돈을 퍼 붓고, 돈을 찍어 내기 시작하면 hyper inflation이 되지요. 이것이 죽음이지요.. 돈이 돈 가치를 못하기에 경제 자체가 마비가 되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머리가 없어서, 부동산 부양 안하고, 건설사에 돈 안 퍼주고, 금융기관들 무조건 살리기 안하는 것인가요? 그들도 hyper inflation이 올 상황은 아예 안 만들기 위해서 터질 거품은 떠뜨리면서 지원정책을 펴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아래와 같이 최악의 상황을 평가하지요.

mild inflation > deflation ~ inflation > stagflation > hyperinflation

그런데, 지금 나오는 정책은 hyperinflation으로 가는 것입니다. (모조건적인 감세와 무제한적인 재정정책 그것도 감세는 소비진작에 상관없는 부유층만 대상으로 하고, 재정정책도 미래 국가 경쟁력하고 관련없는 건설업 집중이고요. 이러한 재정 정책도 부자 감세와 비슷하지요. 국민대다수 주머니에서 세금/재정적자라는 돈을 꺼내어서 특정 산업에 몰빵을 해 주겠다는..)

한나라의 통화가치가 사라지기 시작하면 저희같이 수입이 많은 나라에서는 물가가 오르게 되고, 자국의 통화를 외화로 바꿀려는 욕구가 점점 커져서 통화가치는 또 떨어지고 이것이 다시 물가를 올리게 되고.. 경기도 나빠지고.. 여기에 정부는 자기도 돈이 없으니까, 경기 부양이라는 이름으로 원화를 찍어 내면 통화가치 하락은 더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떤 일이 있어도 통화를 찍어내는 (우아하게 한은에서 통화 발행)일은 안하는 것인데, 지금 정책들은 건설과 금융을 살리기 위해서 거의 무제한 급의 지원을 하는데... 그 돈을 누가 되는 가요? 처음에는 세금에서 빼어쓰겠지만, 나중에 모자라면 한은에서 돈을 찍어서 풀겠지요..

그래서.. 저는 디플레이션을 걱정하기 보다는 이런 식 엉망인 정책을 펴면 1-2년 뒤에 다가올 hyper inflation이 더 걱정입니다. 디플레이션이라고 해서 나라가 망하지는 안아요.. 그냥 살아가요 (지난 10년간 일본사람들 거지같이 살아왔습니다. 나라는 부국인데, 집은 개딱지 같은데서, 하지만 경제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지는 않았지요.) 하지만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나라를 봐요. 나라 자체가 날아가지요. - 국가 경쟁력은 약화되고, 알짜기업은 외국에 모두 팔리고, 중산층은 사라지고.. 부유층과 빈곤층의 대립은 심해지고.  모든 기업 활동도 엉망이 되고 -

하여튼, 제가 보기에는 정부가 하는 모든 정책들이 hyperinflation으로 손가락이 가고 있어서 두렵답니다.. deflation은 덜 두려워요. 이러한 세계 경기 침체때 어쩔 수 없어 얼마는 겪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hyper inflation은 전쟁 다음이나.. 아프리카같이 미개국에서나 일어나는 것인데.. 그것을 겪는 다는 가정만 해도 섬찟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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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아래 기사 하나.. 우리나라 retail bank는 대개 투기자본(그래서 더 agressive하게 비지니스 하였고요)이 소유하고 있어서, 그들에게 penalty없이 돈 퍼주는 것은 투기자본에게 돈을 그냥 주는 것이랍니다.. ;-)

http://www.ksgermany.com/_boardg/bbs/board.php?bo_table=europeyundae_act&wr_i...
(성명서) 투기자본의 채무에 대한 지급보증을 당장 중단하라 [0]
princeman  번호 318524 | 2008.10.21 IP 121.164.***.53 조회 35    

  이명박 정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국내은행 해외 외화자금 차입에 대한 국가보증 동의안’을 심의·의결
했다. 따라서, 산업은행이 161억9,500만 달러, 우리은행이 118억7,000만 달러, 하나은행이 117억9,
700만 달러, 신한은행이 95억5500만 달러, 수출입은행이 93억9,400만 달러, 외환은행이 86억2,300만
달러, 국민은행이 86억2,100만 달러 빚에 대한 보증혜택을 입었다. 이는 국민의 세금을, 국가의 부를
한국사회에 그동안 많은 폐해를 남긴 외국계 투기자본들에게 함부로 퍼주는 것이다.

  이번 지급보증으로 외환은행을 소유한 사모펀드 론스타, 국민은행의 대주주인 뱅크 오브 뉴욕, 하나은행의 대주주인 엔젤리카 인베스트먼트 등의 외국계 투기자본들이 혜택을 크게 보는 것이다. 론스타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2003년도 국책은행인 외환은행을 BIS자기자본 비율 조작 등으로 헐값에 인수하여 투기적
고수익을 남긴 비싼돈놀이꾼이다. 뱅크 오브 뉴욕은 이미 미국에서 구제금융으로 큰 혜택을 얻었으니,
국제적 금융위기 와중에 미국과 한국에서 이중으로 큰 이익을 남긴 약아빠진 집단이다. 엔젤리카 인베스트먼트는 한국에서 부동산 투기로 고수익을 남긴 싱가포르 테마섹의 손자회사이다.


이들 돈놀이꾼들이 국내 시중은행의 지배주주, 대주주가 된 후 한국에서는 금융의 공적인 기능은 크게
허물어졌다. 은행의 주요 수익은 부동산 담보대출이나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같은 퇴행적이고
투기를 부추기는 반사회적 것에 기반을 했다. 그러는 동안, 은행에서 소액의 예금과 대출을 이용하는
다수의 국민들은 배제되어 사채시장으로 몰리게 되었고, 400만의 신용불량자를 양산하였다. 또, 은행
노동자의 고용도 불안정해져 잦은 정리해고, 비정규직의 양산을 가져왔다.

반면에 은행을 소유한 투기자본들은 고배당 등으로 은행 돈을 빼나가고 있다. 론스타의 경우, 경제위기
가중되는 올해 만에도 벌써 2천 303억의 많은 배당금을 챙겼다. 또한, 대부분의 은행장들과 임직원들은
현재도 수십억원의 연봉과 수십만주의 스톡옵션을 받고 있다.

  이렇듯이 은행의 투기자본들이 저지른 사회적 폐해와 도덕적 문란은 온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히려, 정부는 당장 그들의 은행 지분을 몰수하고 국유화로 나서야 옳다. 그런데, 정부가 그들의 빚마저도 대신 갚겠다고 채무보증에 나섰으니, 이명박 정부는 투기자본의 정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어떤 대한민국 국민이 이를 용납하겠는가. 국회라도 나서서 정부의 이 미친 짓을 중단시키고 투기자본들을 단죄하라!(끝)


2008. 10. 21.(화)
투기자본감시센터  www.specwatch.or.kr
IP : 211.111.xxx.1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08.11.6 3:30 PM (121.130.xxx.74)

    글 을 읽고 보니 공감이 감니다.
    나라 걱정해야 할 이 판국에 전 저부터 걱정입니다.
    그럼 뭘 들고 있어야 하나?
    현금은 아니군요.
    금인가?
    오늘 금값이 올랐더군요.

  • 2. 헉 ㅠㅠ
    '08.11.6 3:44 PM (211.245.xxx.104)

    기우이기를ㅠㅠ

    전 살만큼 살았다 하고 삶에 미련이 없지만..
    우리 아이들은 어째요 ㅠㅠ

  • 3. dd
    '08.11.6 3:46 PM (121.131.xxx.93)

    하이퍼인플레이션까지는 아닐 것 같아요...왜냐면...임금이 오르는 게 아니라서요.
    아마도...물가는 높은데 쓸 돈이 없는 상태가 되다가...값싼 물건이 새로 등장하는 상태가 되지 않을까요..

  • 4. 원글..
    '08.11.6 4:02 PM (211.111.xxx.114)

    저도 그러기를 바라는 데요. 저렇게 턱없이 감세하고 돈을 퍼 부을려고 어디서 돈이 나올까요? 결국에서는 한은에서 돈을 발행하게 되고 유동성이 확 풀리게 되면, 통화가치 폭락하고, hyperinflation으로 가는 것이지요. 특히 우리나라 물가의 수입의존도가 높아서 더 위험하지요.

    우리가 수입없이 대충 안에서 먹고 사는 구조면 덜 걱정인데요...

    하여튼 hyperinflation에서는 원화나 원화 자산 가지고 있는 것이 악몽이랍니다.. 님.. 저도 99%자산이 원화로 있고, 이것을 바라는 것 아닙니다. 불행히도 상황이 그렇게 몰아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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