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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해외여행을 가자는데..
사람쓰지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둘이 다 하지요.
2년전 좀 큰 일을 당해서 7천정도 손실이 생겼습니다.
그거 만회 하느라 작년, 올해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주식 안한지 이미 오래고 남들 다 펀드 해서 재미 보았달때도
정말 몸뚱이 굴려?서 열심히 일만 했습니다.
전엔 남편이 전망 좋을거란 아파트 사면
조금있다가 아파트 안오른다고 홀딱 팔아버리고
그럼 바로 집값 막 뛰고..
누군 상투잡는 다지만 어째 남편은 진득한 마음이 없어서 그런지 길만 닦아 놓고 다니더라구요.
달랑 집한채로 여기 샀다가 안오르면 홀딱 팔고 다른데 사면 팔고나서 또 오르고..
그래서 알았죠.
`우린 불로소득으로 돈벌 팔자가 절대 아니구나`
그러다 남편 직장 그만두고(정신적 스트레스가 많다고..)
둘이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은행융자도 많고 상환도 돌아 오는게 있고 이자도 만만치 않습니다.
근데 남편이 올초에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올해 매출이 얼마 이상이면 해외 여행가자! 우리도 우리자신한테 잘했다고 상은 줘야 할거 아니야?"
라구요.
뭐 그럴듯 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예상매출 넘으면 우리자신을 위해 여행하는거 좋다고..
아직 올해가 다 간건 아니지만 예상한 금액이 딱 맞춰지겠더라구요..
요즘 남편이 빨리 여권 다시 만들라 성화입니다.
하지만 전 해외여행 못가겠습니다.
환율도 환율이지만..
해외여행 한번 나가면 몇 달 은행이자 고스란히 다 날라갈거고...
여행을 간다해도 맘편히 다녀올수 있을까 하구요.
전 좀 이상한건지
어떤 문제가 있을때 그게 해결이 되지 않으면 해결될때 까지 전전긍긍하는편입니다.
쉬려면 일을 다하고 쉬어야 하구요.
일이 해결 안되면 해결 될때 까지 매달려야 하는...
그러니 잠깐 바람쏘이는게 안되는 사람이예요.
하지만 남편은 좀 달라요.
매사에 긍정적이다 못해 너무 낙천적이라...
아무리 빨리 해결해야할 일이 있다해도 좀 느긋한 편인데
한번 정한건 또 꼭 해야 하는사람입니다.
뭘 하나 정하면 그게 틀린걸 알면서도 약속한거기 때문에 꼭 해야하는..
그래서 이번에 여행도 정한거니까
경제사정이 어떻든 환율이 어떻든 가기로 했으면 그냥 가야 하는 사람입니다.
남편은 요즘 매일 인터넷으로 어디가 좋은지 알아보고 있더군요.
여기 82도 자주 들락 거리는데 몇시간 동안 나가 있어야 하니
이글 못볼거라 생각하고 올리는 겁니다..
(여기 들락거리면서 글들을 읽는대도 뭐 전체적인 흐름이고 뭐고 자기 정했으니 가야한다네요.ㅜㅜ)
`나는 해외여행 꿈도 못꾸는데 너는 좋겠다...`
(저 넉넉하게 사는사람 아니어요.)
`니가 알아서 하지 뭘 물어?...`
뭐 이렇게 까칠한 댓글 달지 마시구요.
이 여행을 가야 하나요?
전 안갔음 하는데..
남편은 여행할 생각에 들떠 삽니다..
1. 다녀오세요
'08.11.4 1:26 PM (121.131.xxx.70)남편분 말대로 상을 주신다 생각하고
다녀오세요..2. ㅋㅋ
'08.11.4 1:31 PM (221.138.xxx.178)여행이라는건 다 갖추어졌을때 떠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런 저런일 뒤로하고 에너지충전하러 다녀오는것이 여행이지요.
지금은 등뒤에 짐이 무거우셔도... 에너지 충전을 하면.. 작은 사고의 전환으로 일이 술술 풀리실꺼에요. 전 여행의 힘을 믿는답니다!3. ㅇ
'08.11.4 1:36 PM (125.186.xxx.135)음~ 잘은 모르지만, 긴급모객 이런걸루 가면 많이 저렴할걸요?? 노랑풍선인가..그런 사이트에 많이 뜨던데용.
4. 님..
'08.11.4 1:40 PM (218.55.xxx.2)상을 받으셔도 될듯요..
저흰 대출금 조금씩 상환할때마다 외식해요..ㅋㅋ5. 인사
'08.11.4 1:41 PM (67.165.xxx.124)잘 다녀오세요!!
가서 괜시리 조바심내지 마시고, 이왕 가신거 맘편히 천천히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6. 평안과 평화
'08.11.4 1:42 PM (58.121.xxx.168)그렇게 물으신다면,
꼭 다녀오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우리도,
힘들 때 여행을 했는데,
그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돈 아낄려고 근 1달 동안 싸웠었는데,
갔다오니
기분도 넘 좋고,
지금도 그 기분에 가슴이 벌렁벌렁 하네요.
그때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도 들구요,
다녀오세요,
그리고 더욱 분발하시면 좋잖아요,7. ...
'08.11.4 1:43 PM (203.229.xxx.209)가보시면 마음이 달라지실 거에요.
일상탈출의 시원한 기분....
여기서의 고민은 다 접고 즐기시다 오세요.8. ..
'08.11.4 2:02 PM (116.126.xxx.234)멀리 뛰기위한 움추림으로 봅니다.
그리고 말도 있잖아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꼭 다녀오세요.9. 1년이 행복합니다.
'08.11.4 2:10 PM (211.202.xxx.186)앞 뒤 따지지 마시고 일단 다녀오세요. 남편분 기분도 맞춰 드리고.. 주위에 보면 상황이
좋아지면 가야지 가야지 하고 좋은 시절 다 가고 가고 싶어도 못가시는 분 많이
봤습니다. 자기 한테 상 준다는 거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다녀오시면 일 년 정도 기쁜 마음으로 더 열심히 사실 겁니다. 확실히 장담합니다.
그리고 가시게 되면 돈 걱정 마시고 그 순간을 남편과 열심히 즐기세요. 걱정은 아무 도움이 안된답니다.10. 다녀오세요
'08.11.4 2:16 PM (121.165.xxx.105)남편분 말씀처럼...
상 주는 마음으로요...
그것도 안하면... 일할 맛이 안날거예요...
다녀오시면 더 힘내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으니까요...
너무 이거 안가면 뭐할 수 있는데... 따지지 마시구요..
여행이 주는 힘이 얼마나 큰데요...
다녀오세요...11. 원글님!
'08.11.4 2:21 PM (220.123.xxx.164)무조건 무조건이야~~~~~~~~~
저도 10년전 까지만해도 팔자 좋은 사람들의 여행으로만
생각했었습니다.
12년째 1년에 한 번씩은 갑니다.
가기 시작하니 갈 기회가 생기기도합니다.
처음엔 쇼핑에 눈이 멀었는데 이젠 알뜰여행 할 만큼 정신차리고 다녀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말은 바로 "원글님"에게 어울리는 말입니다*12. 레이디
'08.11.4 3:05 PM (210.105.xxx.253)진정한 여행은 [소비]가 아니라 [채우는 것]이더라구요.
다녀오세요.
대신 약게 다녀오세요.
일단 11월이 가장 쌉니다.
12월 들어서면 애들 겨울방학도 하고, 크리스마스에 연말연시에 해서 호텔, 항공 모두 요금이 뜁니다.
얼른 환전하고, 여권 만들어서 가까운 동남아로 다녀오세요.
일본이나 중국은 계절이 같으니까, 태국이나 발리같은 데로 다녀오세요.
지금 프로모션하는 데 많아요.
-항공사 직원-13. 원글이
'08.11.4 3:31 PM (220.70.xxx.114)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100% 가라 하시네요.^^
사실 여행경비로 몇달 은행이자 막을수 있기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경제가 더 어려워 질거라는데 그럼 저희는 더 힘들어지는 업종이거든요.
여행은 `소비`가 아니라 `채우는 것`이란 말이 가슴에 와 닿네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란 말이 저에게 정말 어울릴까 잠시 해 보았는데
어울리진 않아도 한번쯤 들어봐도 괜찮겠다 싶구요.
11월이 가장 싸다는데 내년 3월이 저희가 젤 장사가 안되는 시기라 그때나 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땐 환율이 좀 떨어지고 상황이 좀 나아질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글 올리고 소심해서 맘 졸였어요.^^14. 밍이맘
'08.11.4 3:41 PM (211.189.xxx.101)저도 꼭 가셨으면 해요.. 이번에 펀드 갈치(3분의 1)토막 되고 나니..내가 왜 그 고생을 하며 그 돈을 모았을까.. 그돈이면..좋아하는 여행이며 가방이며..ㅠ.ㅠ 기회가 있을때 꼭!!! 여행을 가셔서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드셨으면 해요. 그게 또 힘이 되서 열심히 일할 수 있잖아요. 화이팅에요!!
15. 나무바눌
'08.11.4 6:13 PM (211.178.xxx.232)나 스스로에게 주는 상...그거 정말 좋아요~~
잼나게 댕겨오세요
글구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긴급모객! 잘 활용하시구요^^16.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08.11.5 4:36 PM (203.235.xxx.122)경제적으로 빚으로 가는 여행 아니라면
1년이 행복합니다.
수 년이 흐른 뒤에도 흐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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