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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집에서 빈둥거려요

우울해요 조회수 : 4,394
작성일 : 2008-10-31 22:10:11
오늘 2학년 딸아이한테 들었던 말입니다...ㅠㅠ
제가 몸이 여기저기 아파요...갑상선과 간질환을 함께 앓고 있어서 늘 피곤한 상태인데 둘째 아이까지 몸이 아파서  병간호하느라 심신이 지칠대로 지쳤어요..
밤에 몇번이나 깨서 울고 낮에는 업고 있어야 조금이라도 잠드는 아이땜에 늘 잠이 부족합니다...
저는 아이가 이런 상황을 조금은 이해할 줄 알았는데....아이의 눈에 엄마가 그렇게 비춰졌다니 충격적이고 너무 속이 상해서 눈물이 나오네요...ㅜㅜ
IP : 59.24.xxx.9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0.31 10:16 PM (58.120.xxx.85)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아이의 표현법 그러니까 단어의 사용이 단순한 것일 수도 있어요.
    아이에게 상황을 잘 설명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2. 게다가
    '08.10.31 10:16 PM (58.120.xxx.85)

    빈둥거린다는 단어의 내용도 함께 가르쳐주시구요.

  • 3. 아~~
    '08.10.31 10:21 PM (211.35.xxx.123)

    진짜 우울하시겠다..
    딸에게 엄마 상황을 조근조근 설명해주시면 어떨까요?
    엄마가 많이 아파서 병원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동생도 아파서 밤에 잠을 안 잔다.
    그런데 너는 엄마가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다고 말하니 엄마는 조금 억울해서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그러니, 너도 엄마좀 도와다오...
    그러면서 쉬운 일 이것저것 좀 시켜보세요.

    너무 어린애라 화낼수도 없고... ㅠ.ㅠ

  • 4. ㅠ.ㅠ;
    '08.10.31 10:22 PM (121.161.xxx.44)

    아..어떡해요..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그런 얘기 들을까봐 걱정..
    사실 전업주부들은 그런 오해(?)많이 받아요..
    식구들 없을때 열씨미 일하다가 있으면 좀 쉬잖아요..
    여우처럼 반대로 해야 하는데...
    저도 요즘 피곤해서 많이 쉬는 편인데
    제 딸도 그런 생각 할꺼에요..
    다만 커서 속으로 궁시렁되겠죠..
    그냥 서운하다 하세요..
    어려도 알아들어요..
    엄마가 이래 저래서 피곤하고 힘들다고..
    그리고 엄마도 힘들지만 딸도 무언가 불만이겠네요..
    늘 피곤해하고 동생때문에 자기는 신경 안써주는것 같고..
    미안하다 안아주시고 엄마의 사정을 꼭 얘기하세요..

  • 5. 아~~
    '08.10.31 10:23 PM (211.35.xxx.123)

    그리고,
    엄마도 아가도 빨리 쾌차하길 바래요...
    엄마는 시간이 쫌 걸릴 것같고, 아가라도 빨리 편안해져서 잘 먹고 잘 자고 하면 좋겠네요...

  • 6. 네..
    '08.10.31 10:27 PM (119.196.xxx.81)

    아이는 설명해주지 않으면 잘 몰라요.
    주입식으로 ^^
    반복해서 엄마의 상황을 이해시키세요.
    아직 어리잖아요..

  • 7. ..
    '08.10.31 11:11 PM (119.95.xxx.10)

    그거 애 머리에서 나온 말 아니에요.
    애도 주변에 누군가가 하는 이야기 엿듣고 각인된 것이지...
    원글님 주변에 성인들 중에서 애 있는 앞에서
    원글님에 대해서 그렇게 씹었군요.ㅠㅠ.......
    그 성인이 누군지를 찾아서 족치는게 빠를 듯.

  • 8. 에고
    '08.11.1 1:16 AM (218.153.xxx.153)

    2학년이면 아직 모를수도 있어요
    다독거리며 잘 얘기해주세요

  • 9. 잘 설명해주세요
    '08.11.1 1:30 AM (58.232.xxx.41)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현상을 그대로 인식합니다. 엄마가 나를 야단치면 엄마가 나를 미워한다 이렇게 생각하죠. 왜 나를 야단치는지 이면에 있는건 보지 못해요.

    님이 왜 아픈지, 왜 하루종일 빈둥(죄송합니다) 거리는지 아이에게도 잘 설명해주세요. 그래야 아이도 엄마를 이해할수 있답니다.

    많이 힘드시죠?

  • 10. ,,
    '08.11.1 2:00 AM (221.143.xxx.25)

    아이들도 우리 외 손자 보니 36개월 인데도

    설명을 해주니 다 알아듣더라고요

    이해를 시키세요

    아이의 생각도 어른못지 안답니다

    혼내키지마시고요
    그럼 평생 상처로 남아요
    엄마를 미워하게되요

  • 11. 이해
    '08.11.1 2:02 AM (211.208.xxx.254)

    잘 이해시켜줘보세요.
    저두 초2때 목디스크라 한번 아프면 목도 안돌아가고 아침에도 못 일어나고...
    그럼 초2딸이 혼자 옷입고 밥먹고 학교가고 그랬어요.
    한번 아프면 근 일주일은 누워 있고...
    처음엔 아파도 청소도 하고 그랬는데, 자꾸 그릇 떨어뜨리고 눈물 흘리고하니
    딸내미가 엄마 누워서 쉬어~~하고...
    손가방 작은 것도 딸내미가 항상 들고 그랬답니다.
    장본 무거운 것도 자기가 든다고하고...
    지금은 많이 건강합니다만 아직도 마트에서도 가방 우리 딸내미가 들어요, 엄마 아플까봐...
    딸은 항상 친구같더라구요, 잘 이해시키심 남편보다 더 든든하실 거예요.

    우리딸, 엄마가 정말 사랑하는 거 알지~~~ 사랑해...
    님두 기운내세요, 그리고 더 아프기 전에 건강 지키시구요.
    딸내미 많이 사랑해주세요.

  • 12. 늘 졸려.
    '08.11.1 9:46 AM (221.155.xxx.32)

    한 4~5년을 밤 8시부터 아침 6~8시까지 서서 일하는 일을 했네요.
    잠은 낮에 자구요. 아이가 학교 들어가고나서는 아침에 한두시간 쪽잠자고, 하교하면 간식챙겨주고
    또 세네시간 쪽잠 자고 출근했는데....
    울아이 일기장에 울엄만 맨날 잠만 잔다고...에휴.
    애도 안쓰럽지만 제자신도 불쌍했네요.
    아이말인데도 서운하더군요.
    아이한테 잘 설명해 줬지만, 아직 어려선지 또 그말 하던데요. 엄만 낮에도 잠만 잔다고.

    올해부터 전업으로 돌아왔는데요. 아이랑 많은시간 같이해서 넘 좋으네요.
    잠 많이 못자고 피곤했던 시간들이 한스러워(?) 지금 실컷 잡니다.
    밤에도 자고 오전에 또 자고.... 먹고, 자고..

  • 13. 원글
    '08.11.1 11:37 AM (59.24.xxx.96)

    님들 덕분에 정말 많이 위로가 되었어요...덧글 감사드려요..
    결혼한지 10년에 온갖 병을 다 얻어서 몸도 몸이지만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었나봐요..딸아이말에 눈물까지 흘리고...
    딸아이가 동생이 아픈건 잘 알고 있지만 제가 아픈건 말하지 않았어요...아이가 놀랄것 같아서...늘 지쳐있는 제 모습을 생각해보니 그렇게 생각할만한 것 같아요..아이에게 이해도 시키고 힘들지만 제가 좀 더 노력해야겠어요...

  • 14. 진짜
    '08.11.1 4:09 PM (122.35.xxx.227)

    빈둥거리는게 뭔지 함 제대로 보여주세요
    하루종일 설거지 안하고 한 이삼일 빨래 안하고 청소도 안하고 머리도 안빗고 세수도 안하고 주말이니 잘됬네요 실내화, 가방 빨아주지 마세요
    그리고 말하세요
    엄마가 손하나 까딱 안하고 빈둥거리는게 바로 이런거라고...
    엄마가 빈둥거리는게 아니라 니가 엄마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모르는거 뿐이라고...
    초등 2학년이면 말로 알아듣기는 하나 몸소 자기가 피해입지 않으면 잘 모르기도 하는 나이입니다
    애들 이기적입니다(원글님 애기가 이기적이라는게 아니라 애들 성향이 이기적이라는거에요)
    당연 본인밖에 모릅니다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속상한지 옆에서 지켜보고 본인이 당해봐야 압니다
    크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함 경험하게 해보는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15. 저희 엄마예요.
    '08.11.1 4:11 PM (218.156.xxx.229)

    저희 엄마가 그렇게 아프셨어요. ^^
    그 병...그래서 잘~~알아요.
    의사들이 그러죠...사모님질환이라고...ㅋㅋㅋ
    어린 딸이 그런거니까...너무 맘에 두지 마세요. ^^
    그리고 몸 잘 챙기세요.
    갑상선과 간질환은...한약이나 민간요법도 손 못쓰는...서양의학...에 의해 치료받는 병이니까..

  • 16. 아이
    '08.11.1 4:26 PM (121.129.xxx.235)

    아이들은 상황을 잘 몰라요. 서운해도 좀 참으세요.
    우리 아들 어릴때 내가 '엄마 오늘 정말 힘들어.' 했더니
    '엄마가 왜? 엄마는 매일 소꼽놀이만 하잖아' 합디다.

  • 17. 제가요
    '08.11.1 7:53 PM (211.49.xxx.201)

    딱 1학년때 울엄마에게 그렇게 말했답니다.
    나도 엄마처럼 맨날 누워 지냈으면 좋겠다..하구요..
    학교돌아올때쯤 엄마는 일 다하시고 쉬고 계신거였는데 그게 좋았나봐요..
    그런데 제가 요새 그래요..저도 갑상선때문에 피곤하거든요..
    오전에 일다하고 아이가 집에 돌아올때쯤 쉬고 있지요..
    저는 아이가 그말하기전에 제가 이상황을 미리 다 얘기해줬답니다..
    또 어떨때는 아이가 집에 온 후에 몇개의 집안일도 하구요..
    요즘 아이들 설명해주면 다 알아듣습니다..
    얘기안하면 몰라요...꼭 얘기해주세요..

  • 18. 갈비나라
    '08.11.1 9:45 PM (58.78.xxx.41)

    많이 속상하시겠어요,,,하지만 딸아이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시고 딸아이랑 대화를
    많이 나누어 보시는것도 좋을듯해요^^

  • 19. 참..
    '08.11.1 9:46 PM (219.250.xxx.127)

    아이에게 엄마가 힘들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아이는 아이이기때문에 말을 안 하면 모르죠..
    그러니 그런 말이 나올 수 밖에요.
    엄마가 힘들다는 것을 알면 아이가 알아서 하나씩 엄마를 챙겨드릴거에요
    저도 내년쯤 취직할려고 준비하면서
    초2인 아이에게 하나씩 준비시킵니다.
    일하는 엄마가 늘 원더우먼일 수 없듯이
    몸이 아픈 엄마도 그렇잖아요
    엄마라고 늘 완벽하게 식구들 뒷바라지만 해야하나요..
    서운해하지마시고 하나씩 가르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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