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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의대간답니다.

휴우 조회수 : 5,471
작성일 : 2008-10-31 14:42:49
남편은 박사졸업하고 포닥 1년차.

교수되기 글렀다고 의대간답니다.
그 얘기나온지가 3년이 넘었고 그때 그럼 박사 관두고 바로 하라고 했는데
졸업장은 받아야한다고 해서 지금까지.

그런데 지금도 MEET 공부안하고 있어요.
실험하느라 바쁘고 정신적 여유 안난다고요.

그러면서 여름 한달동안 학원다니면서 바짝 한답니다.

일단 한달만에 공부할 수도 없을것같고.
의대간다고 해도 돈은 누가 벌어요. ㅠ.ㅠ

본인말로는 딱 4년만 다니고 바로 봉직의한다고 하는데.
최소 인턴은 해야하지 않나요?

진짜 나이 30넘어서 뭘 믿고 저러나 싶고.
그렇다고 의대라도 안가면 갈때도 없고.

학부 대학은 좋은대 나왔어요. 스카이중 카이.
IP : 71.179.xxx.64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의전가기가
    '08.10.31 2:45 PM (61.38.xxx.69)

    교수되기보다 굳이 쉽다고만은 할 수 없는데...
    나이드신 분들이 많기는 해요. 조카 얘기 들어보니...
    어쨌든 좋은 결정하시기를 바래요.

  • 2. 들어가기만
    '08.10.31 2:48 PM (123.109.xxx.38)

    한다면야 60 넘어서까지 일한다 생각하면 나쁘진 않은데,,,의대가 그리 쉽게 갈수가 있나요? 제아무리 서울대를 나왔어도..요즘 수능이 아무리 쉽다 해도 입학이 그리 만만치 않을거예요..요즘 날고 기는 고등학생들 재수생들 직장인들 다들 의대의대 하니까요...원글님 남편 대입때랑은 많이 틀릴텐데..

    그리고 맞벌이도 아니신거 같은데..입학한다 해도 졸업해서 취업하실때까지 생활은 어찌 하시나요?...아이는 없으신지..

  • 3. 의전원
    '08.10.31 2:52 PM (211.218.xxx.107)

    가기는 그리 안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의전원 학비 엄청나구요.

    그 이후가 남편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장미빛이 아니에요.
    졸업하시고 전문의 안하시면
    생각처럼 일자리도 많이 없고 페이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이 많은 일반의(전문의 아닌 의사)를 페이로 쓰려고 하지 않아요.
    전문의 딴 분들도 결국엔 개원인데.

    참 졸업하고 임상 경험 없이 바로 개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거의 불가능)
    머 문 여는 건 돈만 있으면 한다지만 멀로 환자 보시게요?

    학교 때 배운건 기본적인 거구요..임상은 바로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의사도 이제는 보장되는 직업 아니고
    무한경쟁입니다
    똑같습니다.

  • 4. ,,
    '08.10.31 2:58 PM (121.131.xxx.111)

    의대 4년공부하고 땡이라는 생각은 오 노~~~
    인기과는 수련받고 군의관 다녀와서 무급 펠로우도 불사하는 세상임다....
    일반의 되어서는 직장인만 못해요...

  • 5. 한 우물이 좋아요
    '08.10.31 3:05 PM (124.80.xxx.164)

    요즘 의사가 많아서 돈많이 들여 개원해도 임대료 대기 힘듭니다. 페이닥터로는 비싼 수업료와 시간생각이 간절해짍텐데요. 공부하는건 적성에 맞는 분인가본데 미국이나 영국으로 알아 볼 수도 있겠네요. 영국은 수입은 별로여도 의사가 많지 않아서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취직할 수 있구요, 미국은 성적이 좋으면 장학금 받아 취직 후 갚으면 되구요 게다가 개원 하더라도 한국만큼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으니 젊으시면 한번 알아보세요.
    저희 언니도 박사졸업후 13년 만에 교수 됐는데 요즘 어디에도 쉬운일은 없지요

  • 6. 나 의사
    '08.10.31 3:09 PM (210.103.xxx.21)

    의사의 입장에서 말리고 싶네요.
    요즘도 개원했다가 잘 안되서 폐업하는 병의원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차라리 교수하시는것이 낫지 않을까요,하시던 파트니까...

  • 7. 전부터
    '08.10.31 3:09 PM (125.141.xxx.246)

    남편분같은 분 너무 많아졌어요.
    공대 출신 의전원생들... 이제 좀 있으면 그 사람들 다 졸업할텐데, 지금 준비해서 의전원 간다구요??
    고대나 연대 출신 고대박사시면 그냥 국내 대기업 연구소 취직하시는 게 가장 맘이 편하실텐데...
    (근데 본인들이 맘에 안 차하는 경우가 많긴하더라구요. 다들 어떻게 학교에 자리없나 기회를 노리고...)
    어쨌든 지금 의전원 진학은 시댁에서 학비+생활비 대주지 않는 이상 생각을 접으심이...

  • 8. **
    '08.10.31 3:12 PM (128.134.xxx.85)

    사실 30대 중반이라면 도전하기 늦은 나이는 아닙니다.
    단,
    한가지 착각은
    의전 4년만 다니고 돈벌겠다고 하셨는데
    일단, 학교만 나와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사실.
    인턴이라도 하면 뭐 할것 같지만
    거의 돌팔이 수준이란 사실.
    그러니, 의사다우려면 최소 전문의가 되어야하는데
    그럼 의전 4년 + 인턴, 전공의 합 5년이 필요합니다.
    팰로우니 이런건 안해도 그만인데
    전문의가 안되면 우리나라 현실에 개업도 힘들어요.
    그러니..
    앞으로 4년을 (졸업까지 낙제가 없다치고) 수입 없이 지내셔야하고,
    그뒤 5년을 적은 월급으로 지내셔야합니다.
    그 후 개업이든 봉직의든, 과에 따라 고소득이 못될수도 있죠.

    따라서..
    얼마나 자아성취를 할수 있을지
    상당히 불투명한데다
    4-9년간의 경제적 지원을 해주실 부모님이 계신지가 관건입니다.

    만약 이문제가 해결되고
    남편분이 낙제없이 열심히 마치신다면..
    40대 중반에 전문의..는 나쁘지 않습니다.
    40대 중반의 박사출신 연구원보다는!

  • 9. 허걱..
    '08.10.31 3:12 PM (220.67.xxx.173)

    정말 허걱 하시겠네요.

    정말 ..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 10. 휴우
    '08.10.31 3:13 PM (71.179.xxx.64)

    원글이에요. 학비가 얼마인데요? 한학기에 얼마정도 되는데요.

    저도 글을 담담히 써서 그렇지 정말 답답해 죽겠어요.
    친정엄마도 황당해하시고요. 그런데 시댁은 은근 제가 벌어서 다 해결해주길 바라는 눈치.
    집도 없습니다. 도대체 가난하게 살 팔자인가.

  • 11. 제 친구의전
    '08.10.31 3:14 PM (210.94.xxx.1)

    입사동기 3년전에 이전갔어요. 1회이지 싶어요 아마. 5년동안 직장생활해서 벌어놓은거 2년도 안되서 학비등으로 다 쓰고 지금은 대출받았다는데. 아직 인턴도 안해서.. 결혼은 40넘어서 생각한답니다.
    올해 36입니당~..

  • 12. 구름이
    '08.10.31 3:16 PM (147.46.xxx.168)

    우리나라의 서글픈 현실입니다. 박사 만들어놓고 취직 안시켜주고...
    그러니 대학은 좋은 인력이 없어서 힘들고...
    이젠 강사나 박사후 연구원의 정규직화를 정부가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4-5년 안정적으로 직장을 가지고 페이퍼를 쓴다음에
    교수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대학은 강사와 연구원들을 부려먹기만하지 파트너로 생각안하지요.
    그러니 너도 나도 고시에다 의사하고 싶어 할 수 밖에요.
    고급인력들에 대한 낭비가 너무 심해요. 언제쯤 우리는 제대로 이런 양반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느지...
    미국 대학은 박사와 포닥들이 좋아서 교수들이 많은 연구를 하는데
    우리는 석사학생들 가르치는 유치원 보모 노릇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 13. 의사와이프
    '08.10.31 3:33 PM (116.39.xxx.132)

    의사들 요즘 별로 못벌어요...그리고 스트레스에 긴 근무시간 생각하면 안습이구요..
    개원자금 대출도 예전처럼 잘 해주지 않는다죠....은행에서도 찬밥신세된지 좀 됐구요...
    남편분이 졸업할 때쯤엔 더 심할것 같은데요...

    그리고 mb 정권 들어서고 나서 의사 자격증 없어도 병원 차릴 수 있게 했자나여..
    앞으로 재벌들이나 외국 자본 들어와서 큰 병원들 마구 짓고 동네 의원들은 거의 문닫을 겁니다...
    저희 남편은 후배들 보고 혀를 찹니다. 쟤들 수능 전국 몇위씩 하던 애들인데 졸업하면 지옥일거라고...

  • 14. 치대로
    '08.10.31 3:36 PM (121.130.xxx.74)

    의대는 졸업해도 전문의 과정을 해야해서 비추.
    치대나 약대로 가세요-졸업 후 바로 돈 벌 수 있어요.
    수입이요? 다 하기 나름입니다.

  • 15. 전 다른건 몰라도.
    '08.10.31 3:38 PM (121.135.xxx.247)

    나이먹어서 인턴,레지던트 자리 구하기는 쉬울까 걱정되네요.
    결국 교육을 빙자해서 혹사시키며 부려먹는 건데 쌩쌩한 젊은이들 놔두고
    스탭과 맞먹는 나이 먹은 사람을 뽑아줄까 싶어요.
    남편 병원에서 레지던트 구할때 나이많은 사람 피하는 경우를 봐서 한말씀 드려요.

  • 16. 의사와이프님
    '08.10.31 3:39 PM (61.254.xxx.10)

    의사와이프님 그 법 통과되었나요?
    아직 통과되었다는 소식을 못들어서요..
    그 법 통과되면 영리법인의 병의원 개설 합법화랑 결국 같은 맥락이라고 보는데요.
    돈있으신 분들 자식 공부시키느라 동동거리실 필요가 없어요. 사교육 시킬 돈으로 의원하나 차려서 의사 고용하고, 사무소 차려서 변호사 고용하고 놀면서 돈벌면 오케이

  • 17. ..
    '08.10.31 3:48 PM (211.224.xxx.183)

    도시락 싸들고 따라가서 말리고 싶네요
    학비 한학기 1000만원 육박하구요
    4년후 수련까지 8년(수련 안 받으면 알아주지도 않는거 아시죠?)
    요즘은 나와도 개원 하기 힘들구요
    개원 빚도 못갚고 파산하는 병원 널렸구요
    의사들 일반인들 생각하는 것처럼 장미빛 미래만은 아니랍니다
    또 직업 자체로 생각해도 공부도 힘들거니와 수련도 힘들고 나중에 진짜 개원했을때 환자보는 일 그게 다 사람 대하는 일이라 웬만한 인내심 갖지 않고는 자기 만족 얻기 힘듭니다
    정말 저한테 다시 선택하라면 전 이 가운 벗고 싶네요

  • 18. **
    '08.10.31 4:17 PM (128.134.xxx.85)

    저 위에도 댓글을 썼지만
    저는 반대의견만은 아닙니다.
    경제적 뒷받침만 되면 해볼만 해요.

    위의 댓글중에, 나이가 그렇게 많아서
    누가 고용하겠느냐.. 등의 얘기가 있지만
    사실 의전이 본격화되면 40대 전문의는 흔해질겁니다.
    저는 지금 30대 중반의 의사인데
    이제 아래로 저보다 나이 많은 인턴이나 전공의가 들어오는걸
    각오한단 말이죠..

    그리고, 의사에 대해 비관적인 얘기들이 많은데
    우리끼리도 얘기하지만
    아직은..
    일반 회사 다녀서 승진의 고초를 겪거나
    실컷 공부해서 연구실에서 고생하는 것보다
    아직,
    의사는 수월하게(?) 안정된 수입을 올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개업해서 병원 말아먹는 사람도
    흔한것 같지만, 사실 개업해서 왠만큼 사는 사람들이 더 많구요.

    그러니, 앞으로 내다봤을때 40대 중반의 의사는
    그래도 비전없는 연구원이나
    명퇴를 고심하는 회사원보다는 나을거라는 겁니다.

    만약..
    원글님 남편이 학문적 성취가 높다면
    뒤늦게라도 교수의 길을 갈 수 있는거구요.
    40대면 의대에서도 논문을 가장 active하게 쓰시는
    교수님들의 나이입니다.

    만약, 남편분의 의지가 강하시다면
    지지해주세요.
    먼 미래 같지만, 어느날 전문의가 되실 날이 올겁니다.
    경제적인 지원을 시댁에 요청해보시구요.
    일단 의전을 졸업하면
    적지만 수입이 있으니까 아주 비관적이진 않아요.

  • 19. 으이구
    '08.10.31 4:18 PM (203.252.xxx.94)

    암튼 먹물에 젖는 사람은 사회나가 바닥부터 시작하는거 두렵고 싫어서,
    만날 공부와 고시로 한탕(이것도 한탕주의)에 해보려는 마음을 거두지 못해요.
    겨우 박사하는거 먹여살렸더니 이제와서 또 마눌 등골을 뺴먹나요.
    실제로 박사던 의사던 월급주는 을의 신분으로 변하는 순간 고생각오해야 하는건 마찬가지인데 왜저렇게 한심한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20. ...
    '08.10.31 4:51 PM (115.86.xxx.91)

    인턴,레지던트 안하면 아는게 없어요.
    시골에서 터잡고 하시는 분들도 인턴은 하셨는 걸요.
    요즘은 가정의학(수련기간이 좀 짧아요.)이라도 다 하고 나오는거 아닌가요?

    특히 봉직의해서 맘편히 살겠다 하시면 당연 전문의 해야하니까 힘들고요(요새 전문의하고도 개원안하고 페이닥터하는 사람 부지기수...자리가 남아돌지는 않아요..)
    포닥까지 하셨음 올드중에도 올드인데 전문의 할려고 해도 뽑아줄지도 의문입니다.
    근데 본인이 꼭 전문의 따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도 아니니..정말 의문...

    전문의 안따고 졸업해서 바로 돈버시겠다면..
    바로 개원해서 환자들에게 장사할 서비스 마인드가 있음 의사면허따서 바로 개원하는거죠.
    근데 환자들에게 자기 경력도 말 못하고...포닥까지 하신분이 밑바닥 의사 같은 느낌에 자존심이
    허락할까요??...

    참 안일한 생각입니다.

    공부하신 분들은 옛날 내 수능성적이면 의대 쉽게들어갔는데
    내 대우를 잘 못받는다 싶어 그러시지만
    잘못된 선택을 이미했고 본인은 20대의 체력이 아닙니다.

    그 마인드면 차라리 치대나 약대로 가시죠.
    그게 맞습니다.

  • 21. 전 그래도
    '08.10.31 5:41 PM (211.187.xxx.166)

    치대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치대는 전공의 안해도 되고 남자라 40대 중반이라도 체력 딸리진 않을거예요. 근데 중요한 것은 요즘 병의원은 능력도 능력이지만 비지니스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것.

  • 22. 절대 반대
    '08.10.31 5:55 PM (152.99.xxx.65)

    시댁에서 학비전액에 생활비 250만원 이상 부담할 것 아니면 절대 안된다고 하세요.
    마누라가 무슨 봉입니까?
    제 주변에 3대 종합병원 다니는 의사친구들....
    주변 남자의사들 한 두엇 빼놓고 다 바람피든가 세컨드 있답니다.
    부인들만 모르는 건지 알고도 모르는지 요지경이라고요.
    저도 제 전 남편 교수된다고 할 때까지
    10여년을 시댁부담 없이(오히려 때마다 용돈 몇십씩 드렸죠. 집도 전세 2500에 시작해서..)
    혼자 다 지탱하고 뒷바라지 했더니 교수임용된 후 6개월만에 살림 차려놓더군요.
    제 친구도 남편 교수될 때까지 자기 박사논문 미뤘는데,
    본인 논문심사 기간 중에는 남편이 이혼해달라고 괴롭히는 바람에 충격이 이만저만 아니랍니다.

    제 요지는 성공하니 다 바람핀다는 것이 아니라
    독립된 주체로 서로에게 책임을 지고 결혼생활을 시작했으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라도 그것이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희생이라는 것은 심신이 아프거나 경제적으로 위기가 오거나 할 때
    신의와 도리로 서로 지켜주자는 것이지
    성공하면 호강할 테니 네가 나 성공할 때까지 날 책임져라는 식의 자세는 안 되죠.
    남편이 자식입니까? 단호하게 하세요.

  • 23. 절대반대
    '08.10.31 6:02 PM (152.99.xxx.65)

    저도 그랬답니다. 우리부부는 서로 이해하고 속뜻도 깊으니
    중간에 공부 방해된다고 직장 그만두고 싶다고 하면 오히려 따뜻하게 격려해주고...
    경제적인 이유로 잔소리하거나 즐기는 시간 없어서 아쉽다고 탓하는 것, 네것 내것 영역 긋는 것은
    참다운 부부가 할 일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인문대 교수 월급 뻔하니 제가 호강하려고 한 것도 아니고
    단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그 일이라니 그 일 마음껏 하게 해주자는 마음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교수 되고 나니 다 자기 능력에 자기 고생만 기억하고
    제가 한 내조는 대한민국 여성이면 다 그 정도는 하는 줄 알더이다....

    길이 아닌 길은 가지 마세요.
    공대 학부나 대학원 재학중도 아니고 포닥까지 마치고 그런 소리를 한다니...

  • 24. 결론은..
    '08.10.31 6:04 PM (115.138.xxx.150)

    니가 나 먹여살려라네요..

  • 25. 음...
    '08.10.31 10:46 PM (219.241.xxx.237)

    시댁이나 친정에서 지원 빵빵하게 해주지 못하신다면 전 반대에 한표 던집니다. 결혼하셨으니 아이도 낳으실 거고, 저 임신 중인데, 임신만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돈 많이 들어갑니다. -_-;;; 신랑이 외과 전문의인데..이공계 포닥까지 하셨으니 잘 아시겠네요. 책값 얼마나 비싼지..학비만 비싼게 아니에요. 게다가 의전원 1기나 2기 정도면 몰라도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의전원에 매달리는데요. 20대 대학 갓졸업한 머리 핑핑 돌아가는 애들도 같이 준비하고 있어요. 한달 바짝 한다고 될 일이 아니랍니다. 저도 이공계 박사과정 중에 있고 학부애들 조교도 같이 하고 있기에 드리는 말씀이에요. 대학생들도 많이 준비하고 있고, 직장 다니면서 혹은 그만두고서 준비하는 이들, 제 주위에도 많아요. 그리고 지금 봉직의들도 망하는 병원들 때문에 새 직장 전전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답니다. 개원은 참으로 하기 힘든 상황이구요. 의전원 4년 마치고, 인턴 레지던트도 안하고 어디 병원에 취직하시려구요. 일단 meet 학원 다니면서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세요. 그리고 정말 4년만 하고 돈벌겠다고 하시면 정말 치대 가시는 편이 훨 낫습니다. 사실 치대도 요즘 인턴이나 레지던트 많이들 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졸업해서 바로 봉직의 자리 구하려면 훨씬 쉽게 구하는 것 같더군요.

  • 26. 에궁...
    '08.11.1 10:42 AM (121.157.xxx.232)

    의사가 돈 잘 벌던 시대는 의료보험 개정하기전인,
    말하자면 60대이상의 의사들이 활동하던 시기이지요...
    지금은 정말 힘들어요..
    가족중에 의사있는데,보기에는 멀쩡해보이지만,
    빚 천지입니다...
    개원의사들중에 몇 억 단위 의 빚이 없는 사람들은 20%도 안될 겁니다..
    그 돈 들은 어떻게 갚아가려는지..
    게다가 봉직의는 안정이냐..
    일단 수련과정도 안한 의사를 고용할 병원이 많이 없구요...
    공부한 노력과 시간과 돈에 비해 봉급이 그다지 입니다...
    게다가 중소병원들의 제정상태가 정말 열악하기 땜에 봉직의는 안정된 직업이 정말 아니에요...
    짤리는 것 까지는 좋다구요...
    급여도 제대로 못 받은 경우가 IMF때 비일비재 했잖아요...
    의사를 돈 잘 버는 직업군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정말 모르는 사람들 뿐입니다..

  • 27. ...
    '08.11.1 11:17 AM (219.254.xxx.59)

    하고자하는 의지가 굳다면 해봐야지요.
    근데 저희집에도 의사 옆집에도 의사...아랫집에도 의사..
    한집에 한명은 다 있더군요.

    생각보다 추스리기 힘든 직업입니다.

  • 28. 제얘기...
    '08.11.1 11:17 AM (116.120.xxx.232)

    저도 남편분처럼 박사 - 포닥 - 연구교수를 거쳐 오만생각 (변리사, 의전)을 가진 사람이고..

    제 남편은 의대 - 인턴 - 전문의 - 펠로우 - 종합병원 월급의사인 사람입니다.

    냉정히 얘기하면 박사를 한 노력에 비해 처우가 나쁘고 상대적 박탈감이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의전을 가는 것도 해결책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남편분이 포닥을 하시며 의전을 얘기하신다면.. 여러정황으로 보았을때 본인의 스펙이 교수가 되기엔 일정부분 달리다고 판단하신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교수가 아닌 다른 길을 보시면 됩니다. 분야가 어느쪽인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회사나 연구소로 옮기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나름 오랫동안 학교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학교뿐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편분은 지금 제일 힘든 시기에 있습니다.

    젊음을 바쳐 일한 자기의 노력에 대한 댓가에 깊은 좌절감을 헤매고 있을 듯 합니다.

    위로해주시고 슬기롭게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 29. 내 남편 의사
    '08.11.1 11:50 AM (124.54.xxx.14)

    절대 말리세요. 요즘은 전문의 안따면 의사 취급도 못받습니다.
    의전 4년, 인턴 1년, 레지던트4년, 펠로(전임의-봉급거의 300수준)2년 이러고 나야 졸업인데 하고나면 무슨 영화가 기다릴줄 아는건 큰 아주큰 오산입니다.

    의대가 무슨 장난도 아니고 심적, 육체적 고통이 정말 엄청납니다. 감정노동의 극치를 달립니다.

    지금 제 남편 나이 41인데 이제 오픈해서 돈 벌기 시작했어요.

    저는 제 아이가 의대 간다면 절대 말립니다. 이제 의대에 대한 환상을 제발 깨야합니다. 지금 얼마나 많은 의사들이 박봉에 시달리면서 미래 걱정하는줄 아시는지.....

    제 친구 남편 이번에 안과 레지 마치고 취업 하려는데 고민 참 많이 합디다. 안과는 정말 노른자 인데도 어찌 할지 몰라 고민들 하는데 하물며 아직 시험준비도 안한 상태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 30. ..
    '08.11.1 12:00 PM (222.237.xxx.25)

    치과의사도 나름이겠지만 친구남편 요즘 정말 환자없다고 난리고..

    소아과하던 친구는 문닫았네요..

    의사도 나름인거같아요..

    울신랑은 지금부터 공부해서 변리사시험 본다고 하네요..

    말리지 않았네요..워낙 신중한 사람이라..

    이왕 하는거 모두모두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 31. ..
    '08.11.1 1:37 PM (121.134.xxx.207)

    뭐하나 쉬운거 없는 세상인데,

    일반 직장생활 하다가도 30대 중반쯤되면, 그 이후가 걱정될 시기인가 봅니다.

    분야에서 인정받지못한 상태라면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기도 하고.

    지금있는 자리까지의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곳으로 새롭게 시작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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