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기 키우는게 행복하지 않은 분도 계신가요?

죄책감 조회수 : 1,974
작성일 : 2008-10-31 12:52:37
제가 그렇네요
부끄럽지만...

아기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막상
자기 아기 낳으면 너무 소중해서
행복하다고 하던데 전 왜 그렇지가 않을까요?

이제 돌 다 되어 가는데 하루 종일 수발들고 업어서 재우고
먹이고 씻기고 그냥 매일매일이 지겹고 빨리 이 시간이 지나서
아이가 제 품을 떠나서 친구를 더 좋아하고 넓은 세상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아기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 듭니다

평생 돈벌어서 아기를 키워내야 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
평생 이제 내가 희생해야 하는구나...
이러다 좀 있으면 40이 되고 50이 되고 내인생은
아무것도 아니네 하는생각에
억울하고 우울하고 아기보면 미안하고 눈물나고
자신은 없고 사는게 행복하지 않고

육아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질 않아요
내 목숨과 바꿀수 있을만큼 소중하다는 실감도
나지 않고
저한테 문제가 많은거죠?

돌잔치도 그냥 안하고 넘어가요
가족끼리만 집에서 간단히 할건데
안하는 이유가, 그냥 제가 귀찮고
사람들 앞에 거짓으로 행복한 것처럼 웃어야 되니까
도저히 못하겠어서요
안한다고 하니까 주위에서 아니 왜?? 하는 반응이예요
아기한테 정성을 쏟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는거 같아요
아님 제 자격지심인지..
IP : 125.184.xxx.5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
    '08.10.31 12:56 PM (222.98.xxx.64)

    힘들때예요 많이.....이 시기 지나면..좀 나아져요....

  • 2. 애기엄마
    '08.10.31 12:58 PM (121.125.xxx.221)

    저희애긴 두돌인데요..
    가끔 나도 그렇고..남편도 그렇고..애기도 그렇고 요렇게만 평생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두돌되니깐 이쁜짓도 제법하고 그러대요..
    저도 많이 힘들고 우울하고 그랬어요.
    지금도 뭐 썩 재미있는 육아는 아니지만.목욕시키고 재우면 휴..겨우 하루 끝냈다 이런생각이 드는..
    자고있는 애기보면..고맙다..건강하게 나와줘서..건강하게 자라줘서..
    이런생각이 들어요..
    힘내시구요...뭔가 기분전환 한번 해보시길..

  • 3. 다 그래요.
    '08.10.31 1:00 PM (124.80.xxx.164)

    저도 그랬네요.
    그때 지나고 아기가 말도하고 걸어다니면 차즘 괜찮아지니 걱정 마세요.
    지금은 아이 없이는 제가 불안해요. 세상에 가장 소중한 존재죠. 모든 엄마들 처럼요.
    우선 엄마가 건강하고 행복해야해요.

  • 4. ^^
    '08.10.31 1:00 PM (121.166.xxx.50)

    저도 그랬어요. 특히 첫 애의 경우는 모든 것이 새롭고 당황스럽고 두렵고 그렇죠.
    둘을 낳아보니 첫 애에게는 의무감이 컷구요 둘째 되니까 육아의 즐거움이 생기더군요.
    지금 힘드신 때이니 죄책감 갖지 마시고 잘 버티세요.
    죄책감은 아이에게도 자신도 모르게 전달되거든요.

  • 5. 제친구.
    '08.10.31 1:03 PM (61.77.xxx.57)

    정말 엄청나게 이쁜딸키웁니다.주변에서 연예인시키라하고 넌 밥안먹어도 배부르지 이러는데
    제친구 속상해하면 딸에게 미안해하며 쟤키우는거 사실 너무 힘들고 싫다 다음엔 애안낳고싶어 남들은 이쁘다는데 그렇게 이쁜줄도 모르겠고 이러더라구요 정말너무 놀랬어요
    저렇게 이쁜대?그랬는데 자기삶을살고싶고 너무 힘들다고만하네요.
    사람마다 다그런가봐요 ... 지금은 아이가 많이 커서 좀들한데 4살~5살때까지 매번 아이키우면 힘들어서 울더라구요... 너무 속상해마세요.

  • 6. 책임
    '08.10.31 1:05 PM (222.98.xxx.175)

    그래도 이왕 낳아놓은거 혼신의 연기를 펼치셔서 아이에게 절대로 넌 별로 필요없는 아이고 괜히 이세상에 나와서 내게 짐만 된다는 사실은 죽을때까지 들키지 마세요.
    그거 들키면 나는 죽는다고 생각하시고 하세요. 그게 바로 님이 아이를 낳아놓은 이상 져야 하는 책임입니다.
    도망가지 마세요.
    누가 대신 져줄수 있는게 절대 아니에요. 그럼 죽으면 도망갈수 있는 문제냐.....아니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그 아이가 평생 그 짐을(원글님이 싸질러 놓고 짐은 아이가 지는거죠.) 지고 가야합니다.
    제 친구 하나 능력있고 예쁘고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내친구...상습 자살 시도자 입니다. 병원다녀도 상담받아도 봉사해도 좀 나아질 뿐 언제 터질지 모릅니다.

    아이가 없으면 원글님은 40도 50도 안되고 인생이 갑자기 화사사하게 피나요? 전 그게 궁금해요.

  • 7. ..
    '08.10.31 1:05 PM (115.22.xxx.203)

    저도 그맘때 쯤 참 많이 힘들었어요.
    육아스트레스 정말 힘듭니다.ㅠㅠ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차츰 수월해요.
    우리 부모님들은 셋,넷씩 어떻게 키웠나 몰라요.
    그래도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하시구요..
    부디 기운내세요.

  • 8. 많죠
    '08.10.31 1:06 PM (58.120.xxx.245)

    저도 돌돌아오는데 돌잔치 준비하기싫어 죽을것 같았어요
    대충 하긴했는데 ,,돌아보면 너무 아쉽네요
    애 이쁘다고 애 거저 키우는건 절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애기 밤에 열이라도 오르면 얼마나 걱정이 되는지
    오만 가능성을 다생각해보고,,,
    지금 둘째가 6세인데 돌아보면 그 고물거리던 시기가 그립기도하더라구요
    절대 안그럴줄알았거든요 .
    그래도 갓난쟁이키우기는 다시는못해요 ㅠㅠ
    이제 겨우 둘 제손으로 밥먹고 혼자 놀고리 찾아 몇시간 엄마 안찾을 만큼 키워놨네요
    다시는못올시간이니 힘드셔도 사진도 많이 찍어놓으시고 나름대로 즐기세요
    지나보니 애들은 또 금방 크긴크더라구요

  • 9. ....
    '08.10.31 1:07 PM (211.117.xxx.73)

    억지결혼에 억지임신이라도 하신건지 ?아이가 가엾군요 .다큰 두놈도 자는모습만으로 이쁜데

  • 10. 토닥토닥
    '08.10.31 1:09 PM (219.250.xxx.83)

    죄책감이라고.. 이름을 다셔서... 이미 충분히 괴로워하고 계실거 같아서..
    더 말씀 안드려요. 그러실 수 있어요. 산후 우울증이라는 병도 있잖아요.
    그거 다 엄마들이 가지는 이중적인 심정, 부담, 칙임감... 기타 모든 감정들이
    복합되서 나오는 거잖아요. 님만 그런건 아니라는 말이죠.
    엄마라면 당연히 모성이 퐁퐁 샘솟는 듯이 몰아가는 분위기, 희생이나 헌신이
    아름답게 묘사되는걸 넘어서 안그러면 나쁜 사람처럼 되는 분위기, 그런거 사실 있어요.
    그래서 님 같은 글 남기는 분 있는거구요. 엄마로서 이해합니다. 모성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우리 엄마도 ... 니들 이쁜거 하나도 모르고 키웠다고 해요. 그땐 다 많이들 낳을때
    라서 더 그렇겠지만(말이 그렇지 우린 아무도 부족하다는 느낌 없었어요)
    암튼 있을 수 있는 심정이니 너무 죄책감 가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본인이 우울증에
    걸린 건 아닌지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시는게 좋을 겁니다. 이런 맘이 벌써 1년 이상 지속되는거
    같은데 본인은 물론이지만 아이에게 아주 안좋답니다. 그리고 평생 그거를 어깨에 지고 간답니다.
    미운 자식 더 미운 짓만 한다... 뭐 그런 식으로... 사랑받지 못한 당사자가 젤 예민하게 느끼니..
    엄마에게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 어디가서 누구에게 그걸 받겠습니까? 일생 부족감에
    시달리겠죠. 님이 지금 그러시는게 혹 님 엄마와의 관계속에서 잠재된 것은 아닌지도 .. 상담하세요.
    돌잔치도 못하겠다는 정도면.. 심하신 겁니다. 자기 자책만 하시지 말고... 내가 그런 맘이 드는건
    이유가 있어서야... 이렇게 생각하시고... 얼른 문제 해결에 나서세요. 남의 눈치는 볼 것 없구요.

  • 11. 전..
    '08.10.31 1:09 PM (122.35.xxx.119)

    참 좋은데요.. 지금 두달된 둘째랑 4살짜리 첫째 있는데, 행복해요. 영원히 이 시점에서 시간이 머물렀으면 좋겠어요. 지금 이시기가 끝나면, 그 이후로는 얼마나 많은 고민들이 있을지.. 암담할때도 있어요. (제가 너무 앞서 걱정하는 스타일이라) 전 아기 키우면서 취미 생활도 해요. 첫째 어린이집 보내놓고 작은 애랑 있을 때 미드 영어로 보면서 영어공부하기라든지, 이런거요. 생활에 활력이 생겨요. 돌 정도 되었으면 문화센터나 짐보리도 다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12. 조금만
    '08.10.31 1:18 PM (116.44.xxx.22)

    더 있으면 정말 예쁩니다. 지금이 그럴때에요. 힘내세요. 좀 있으면 밥 안 먹어도 배 불러요.^^

  • 13. 그때가
    '08.10.31 1:22 PM (123.109.xxx.38)

    힘들때예요...저도 우리아이 말 하고 어린이집 가면서 오전에 제 시간도 좀 생기고 하면서 이뻐보였어요.

    우리세대가 엄마세대처럼 아이를 위해 내 모든걸 희생하는 세대는 아니잖아요. 아이만큼 나도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인데, 하루종일 아이한테 매달려 있으려니 아무리 내 아이지만 이뻐보이기만 하겠어요?

    그런데 아이가 클수록 너무 이뻐지더라구요. 원글님도 아이가 좀 크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괜찮아지실거예요. 죄책감 같은거 갖지 않으셔도 되요.

    저도 그랬는데 요즘은 우리 아들 볼때마다 저녀석이 쌍둥이였음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뻐요

  • 14. 저도
    '08.10.31 1:23 PM (121.170.xxx.96)

    몸이 너무 힘드니.. 정말..웃을때,잘때만 좀 이쁘고 나머지는 다...힘겹더군요.
    근데요...커갈수록....힘이 더 듭니다. 정신적으로는요.
    그래도 갈수록 더 이뻐집니다. 장담해요^^

  • 15. 이어서
    '08.10.31 1:24 PM (123.109.xxx.38)

    요즘 우리 아이가 다른식구들 사이에 엄마 없음 엄마 챙기고, 먹을거 있어도 엄마 챙기고 어느땐 내 엄마처럼 나한테 잔소리도 하고 하는데 세상에 그렇게 이쁠수가 없어요. 저도 더 기운을 내게 되구요. 세상에 나를 최고로 생각해주는 아이가 있는데 정말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 마음먹게 되요.

  • 16. 저도 그랬어요.
    '08.10.31 1:27 PM (61.38.xxx.69)

    나이 들어서 예쁘네요.
    벌써 스무살인데 지금이 훨씬 이뻐요.
    데면데면해도 맘 속으로 말예요.
    그 때는 힘들기만 했어요.

  • 17. .
    '08.10.31 1:28 PM (121.135.xxx.214)

    원글님 너무 불쌍하고 제 맘이 다 아프네요..

    주변에 잠깐 맡길데라도 없으신가요? 엄마가 우울하고 힘들면 아이 앞에서 억지로 웃어도
    아이는 그게 엄마의 진심이 아니라는것, 다 느끼고, 그때부터 아이의 불안이 시작돼요.
    엄마가 우울하고 힘들면 육아 제대로 안된답니다. 아이가 좋은 영향을 못 받는대요..
    아이에게 엄마의 우울과 힘든게 전염되거든요. 아기가 모르는 거 같죠. 표현을 못한다 뿐이지, 느끼기는 엄청 많이 느낀답니다.
    아이에게는 엄마가 거울이에요.. 엄마가 행복하셔야 예쁜 아이가 되고 그래야 원글님이 앞으로도 덜 힘드세요.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아이와 잠깐 떨어저서 기분전환 하시고, 기운내서 다시 힘차게 아이 돌보실 수 있어요..

    엄마는 참 힘든일인 거 같아요. 원글님도 여러가지 부담감에 지치셔서 그런거 같아요.
    돌잔치는 요새 민폐라고 안하는 사람들 꽤 많아요. 저도 돌잔치문화 정말 반대구요. 아이에 대한 열성과 다른 문제에요.
    왜 안하냐고 물으면
    '요새 사람들 주말에 다들 놀러가고 쉬느라 시간 없는데 결혼식 와줬으면 됐지 주말에 돌잔치 또 오라고 못하겠네..
    그냥 가족끼리 간단하게 하려고', 라는 취지로 간략하게 대답하세요.
    그리고 많이들 하는 돌잔치를 왜 안하냐고 의아해할 뿐이지 누가 아이 성의없이 키운다고 말을 한 것은 아니니까
    남들 말은 그냥 그들이 말하는 대로 들으시는 습관도 기르시구요..
    저도 '혼자 넘겨짚어서 혼자 상처받기' 잘하는데 요새는 그냥 들리는 대로만 들어요.

    좀 우울하신 거 같아서 답글 남겨봤어요.

  • 18. ㄴㄴㄴ
    '08.10.31 1:35 PM (222.106.xxx.209)

    저도 아이가 5살이지만 아직도 힘들고
    그냥 사라져줬으면 하고 남몰래 바랄때도 있어요.
    그건 저의 문제예요.
    아이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한 존재라는 것을 의심해본적은 없어요.

    다만,
    제가 성장과정에서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것..
    그런 애착불만..같은 것들이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결혼하고,,이제 좀 살만한데
    아이가 나의 발목을 묶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면
    그 절망감에 몸부림을 치죠.

    엄마가
    어릴 때의 상처를 극복하고,
    또 행복해지고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정말 깨닫고,
    그리고 지금가지고 있는 것을 누리게 되면

    아이에 대한 문제는 저절로 해결이 될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과거를 청산하고자 노력합니다...^^
    부모도 용서하고.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와 눈 마주치면 너무 이뻐서 미치겠네요.
    힘들긴하지만.

  • 19. 또 악순환
    '08.10.31 1:37 PM (218.237.xxx.106)

    억지로 결혼하시고 억지로 임신하셨나봐요.
    어찌됐든 본인이 한 선택이지요.
    오늘도 언제나처럼 불행한 부모 밑에서 불행하게 자라는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 속상합니다.
    그런데 불행한 어른보다 불행한 아이가 훨씬 더 불쌍하네요.
    왜냐하면 아이는 100%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거든요.
    지금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저기 윗 분 말대로 완벽하게 연기 하셔서 그 마음 들키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미 아이는 다 압니다. 모든 걸 알고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알죠.
    저 사람이 날 싫어한다는 것을, 믿을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물은 이미 엎어졌습니다.
    열심히 사세요.
    그러나 죽기살기로 해도 수습은 안 될 겁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처지가 딱하지만
    아이라는 또 하나의 인간을 생각하면 위로할 수가 없네요 절대로요.

  • 20. ...
    '08.10.31 1:38 PM (219.255.xxx.200)

    저두 그랬어요. 첫아이때...
    엄마가 될 준비가 덜 되고 방법을 몰라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이제 아이가 말하고 그러면 정말 예뻐집니다.
    문화센터 같은데 등록하셔서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아이와 함께 신체활동하면서
    즐겁게 지내세요. 노력하시면 한결 좋아집니다.

  • 21. 너무부담을가지셔서
    '08.10.31 1:41 PM (210.4.xxx.154)

    그런거 같네요.. 과도한 부담..
    잘해야한다, 잘키워야한다, 마흔, 쉰까지 애한테 매여있어야 한다 등등 그런 부담이 너무 많으신듯..
    이해도 되지만.. 적당해야겠죠
    윗분 말씀처럼 아이가 무슨 죄인가요.. 아무리 연기를 잘하신대도 아이는 다 느낍니다..
    엄마가 자기 때문에 그렇다는 걸요..

  • 22. 지금 힘드셔서..
    '08.10.31 1:44 PM (59.7.xxx.66)

    그러시는거 같아여

    저는 아직 뱃속에 있지만.....애기 키우는게 어려운거자나여

    일주일에 몇시간이라도 남편분께 아이 맡기고 개인시간도 가지시고 그래보세여

    그래야 한다고들 하더라구여 안그럼 우을증오고 엄마가 너무 힘들고 지친다고...

    처음에 1-2시간으로 시작해서 차츰 혼자 있는 시간을 늘려가보세여

    그럼 한결 여유있어지실꺼에여~

  • 23. ..
    '08.10.31 1:46 PM (211.45.xxx.170)

    또 악순환님..원글님은 그정도는 아니신것같은데..
    저도 아이 엄마지만,,
    제안의 나의 행복과 아이때문에 희생되어져야하는것들때문에 갈등되요.
    아이를 혼내거나 하면 죄책감들고요...엄마라면 다 그러지 않을까요?
    사실 이세상에 그런존재가 없잖아요.내가 책임져야하는 사람이요..
    나때문에 이세상에 나온 사람이요.그러기때문에 그런 복잡한 감정을 가져도 힘들고 아이한테 미안한게 아닌가싶어요.

    원글님 힘내시고요..
    사랑해서 결혼했더라도 아무리 신랑이 이쁘더라도
    원글님같은 마음 충분히 가질수있다고 봐요.
    특히나...아이만 키우는 전업주부들은 더더욱 말이죠.

    전 직장맘인데 회사에서는 오늘 꼭 열심히 놀아주리라고 다짐해도 막상집에가면
    온전히 놀아주지 못해요.그래서 또 미안하고.정말 이런거야 말로 악순환이죠.

    하지만 근본바탕은,,,
    아이를 사랑하고있고 있지않을까요.
    다만....나아니면 아무것도 할수없는 존재때문에...힘이 든다는것밖에.

  • 24. 제얘기
    '08.10.31 1:46 PM (221.165.xxx.213)

    이거 제 얘기인줄 알았어요.. 얼마전까지 불과 10일 정도 전까지만 해도 저도 그랬는데요.. 지금은 아이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고 귀엽고 그러네요. 아이도 제 마음을 아는지 더 웃어주고 와서 앵기도 애교를 막 부리구요. 엄마마음이 아기한테 다 전달 된다는 말 맞는 것 같아요. 우리아기 돌 지난지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그새 많이 자랐어요. 표현력도 더 늘고 신체 놀이도 더 잘하구요. 제가 변한 계기는 요, 돌때 시어머니가 올라오셔서 아기를 많이 봐주시면서 남편이랑 저랑 밤에 외출해서 술도 한잔하고 그랬거든요. 그때 남편이랑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어느정도 제 마음속에 있던 아기 낳고 우울함이라던지 앞으로 내 생활에 대한 정리라던지 그렇게 좀 되었어요. 그랬더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고 아이 돌보기도 수월해지고 제가 변화하니까 아이도 더 착하게(?) 순하게 변하더라구요. 이젠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그러네요.

  • 25. 그때가
    '08.10.31 1:47 PM (121.144.xxx.27)

    힘들때라 그래요. 하루종일 아이에게 매여서 자유도 없고 외출도 맘대로 못하고
    아무리 내자식이지만 어찌 항상 좋기만 할까요..
    조금만 더 지내보세요. 아이가 어린이집에만 가도 조금 나아지실거예요
    저도 아이 7살이고 달랑 하나인데도 가끔 귀찮기도해요^^
    끼니마다 밥챙겨주는거 놀아달라고 하는거 수시로 이질문 저질문
    끊임없는 질문에 대답해주는거..
    약간 우울하신거 같기도 하구요. 너무 집에서 아이와 보내시지 말고
    아기엄마들 모임에 나가본다거나 문화센터라도 다녀보세요
    한결 숨통이 트이실 거예요
    저도 아이가 유치원다니면서 언제 내가 그리 힘들었나 싶어요
    딸아이랑 손잡고 저녁에 둘이서만 외식도 하고 쇼핑도 하는데
    이얘기 저얘기 나누다보면 오랜 친구처럼 대화상대가 제법 된답니다
    좀더 크면 더 진지한 대화친구가 될수 있구나 생각하면
    든든하고 그래요
    지금은 아이에겐 엄마가 세상의 전부일텐데 너무 죄책감 든다 마시고
    힘내세요..엄마도 사람인데 어찌 마냥 좋기만 하고 그렇겠어요^^

  • 26. 7개월
    '08.10.31 1:53 PM (117.20.xxx.60)

    전 10%는 이해가 되고..90%는 이해가 안 되네요.

    7개월된 첫아기 키우고 있어요.
    전 계획 임신도 아니었고..덜컥 들어선 아기였지만 낳아서 키우고 있어요.
    그리고 아기를 좋아하지도..아니 사실 싫어하는 쪽에 가까웠어요.

    임신 기간동안에도..내가 아기를 키울수 있을까..걱정 많이 했구요.
    근데 낳아보니 너무 이쁘네요.
    아기들은 정말 천사 맞나봐요..엄마 보고 웃는 모습이 얼마나 이쁜지..
    그 웃는 얼굴을 평생 볼수만 있다면..뭘 해도 좋고 내가 어떻게 되도
    좋을 정도로 사랑스러워요.

    먼저 왜 아기가 사랑스럽지 않고 행복하지 않은지부터 찾아내세요.
    평생 이렇게 사실건 아니잖아요. 원글님에게도 불행이고
    아기에겐 더 큰 불행입니다.

    남편과 사이가 안 좋으신가요? 아님 시댁? 그것도 아님 다른 문제?
    단지 육아가 힘들고 고되서인지......원인부터 찾아내세요.
    본인도 그 문제를 알고 계실겁니다.

    혹시나 아기를 낳고 여자로서 내 인생은 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아기 낳기전엔 누구보다 날씬하고 멋 부리기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살 찌고 초라한 제 모습도 좋아요. 이젠....

    그리고 아기 낳는다고 해서 여자로서의 인생이 끝나는건 아니에요.
    전 아기를 낳고 키움으로써 내가 좀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여성이 되었다는걸 느낍니다.

    아기와 평소에 뭘 하세요?
    전 아직 아기가 어려서 해줄 수 있는게 많이 없지만 좀만 걸어다녀도 해주고 싶은게
    너무 너무 많아요.
    돌이 지나면 아기 데리고 주위의 여기저기 놀러다닐 예정이에요.
    낮에 아기랑 둘이서만..기차 슝 타고 1시간 거리의 가까운 교외로 가서
    맛있는것도 먹고 동물원도 가고 공원도 가고..이거저거 많이 경험 시켜주고 싶네요.

    같이 문화센터도 다니고 싶고..같이 쇼핑도 하고 싶고..공연도 보러 가고 싶고.
    전 해주고 싶은게 너무나 많아요.
    아기에게 해줄 말도 너무 많아서 매일 아기에게 일기도 써요.
    아기가 다 커서 결혼할때쯤이 되면 선물해줄려고 매일 기록 해요.....
    엄마와 너의 하루는 이러이러했단다..하고 알려주고 싶어서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꼬옥 안고 사랑한다..말해줍니다.
    그러면 아기도 엄마의 사랑을 정말 느껴요........
    아기에게 엄마는 신이에요.
    신과 같은 존재에요......신이 다해줄수 없어서 엄마를 보냈다잖아요.
    그리고 아기들은 엄마를 정말 사랑한답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후회없이요.....

  • 27. .
    '08.10.31 1:55 PM (121.135.xxx.214)

    '제얘기'님 답글 참 좋으네요..

  • 28. ...
    '08.10.31 2:18 PM (116.33.xxx.27)

    그럴때가 있지요.
    저도 그래요. 힘들어요. 오늘은 왜이리 옆에서 우는지... 에혀...
    그런데 저는 둘째를 낳을 생각이 아니라 요 녀석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구나 생각하면 마구 이뻐져요.
    나한테 하루종일 붙어서 이렇게 이쁜짓 하는 녀석이 요녀석 하나겠구나 하면 마구 잘해주고 싶고요.
    전에 남편은 그러더라구요. 넌 애랑 있는게 힘드냐고. 그래서 왜냐고 물었더니 맨날 힘들다고 한대요. 내가. 어쨌거나 하루종일 애보는건 난데....ㅎㅎ
    어젠 실내놀이터 가서 놀다왔어요. 맨날 집에 있다가 나가니까 애기도 얼마나 좋아하던지...
    지금 18개월인데요. 하도 책 읽어 달라고 해서 귀찮지만 정말 귀엽고 이뻐요.
    저도 돌잔치 안했어요. 남들은 뭐라고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님에게 아이에게 지금 이 순간이 두번다시 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해보면 좀 바뀌지 않을까요.
    정말 소중한 시간들이에요

  • 29. 우울증
    '08.10.31 2:24 PM (218.235.xxx.59)

    혹시 산후 우울증 같은거 아니신지..저도 애기낳고 넘 힘들었는데 지나고나니...그게 우울증이었더라구요. 아이가 이쁘다가도..너무 힘들었죠.. 아이가 이쁜건지 아님, 내가 의무감에 아이를 이쁜 척 하는건지 헷갈릴정도로..아이 엄마니까 그냥 남들처럼 하긴 하는것같은데 마음 은 왠지 뭔가에 잠식당한것처럼.. 그렇게 우울했네요.. 주위에 도움 주실 분이 있어야해요. 남편 분과 얘기를 해보시고 용기내서 병원에 상담 한번 받아보세요...엄마가 우울하면요 아무리 머리속에선 아이한테 잘해줘야지해도 그게 안돼더라구요. 기운내시고 내 자신이 행복해야 육아도 행복한 법이랍니다. 도움의 손길을 청하세요.

  • 30. ..
    '08.10.31 3:01 PM (203.233.xxx.130)

    여유가 없어서 그래요

    주변에 도움을 청할수 있는 분 혹시 없을까요?
    좀 여유를 가질수 있도록 도움을 받으시고
    신랑하고의 관계가 좀더 유대 관계가 되야 하구요

    그리고 저도 그랬어요.. 돌까진 너무 너무 힘들고 육아에 직장에 그리고 가사에
    어휴~~~
    그런데요 지금은 너무 너무 이뻐요..
    의사소통이 되고 .......... 그땐 정말 저도 너무 힘들었답니다.
    좀 숨을 크게 쉴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도록 주변에 도움 요청하세요....

    그리고 남의 아이가 아니고 본인의 아이예요
    그 아이가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줘야 원글님도 나중에 더 행복해 질수 있답니다.
    힘내세요..

  • 31. ****
    '08.10.31 4:50 PM (121.137.xxx.76)

    아이를 낳는다고 바로 엄마가 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저도 첫애낳고 이 애를 내가 평생 책임져야한다는 부담감과
    한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때문에 너무 괴롭고 아이 이쁜줄도 몰랐죠..
    죄책감도 컸구요..
    그러다가 큰애랑 네살 터울로 둘째도 낳았어요
    둘째 생겼을때는 울고 불고 했는데 그래도 낳았죠..
    근데 둘째 낳고서 내가 엄마라는걸 완전히 받아들인것 같아요
    나 자신에 대한 포기가 가능해졌다고나 할까요...
    아이를 낳는 동시에 바로 엄마가 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같은 경우 시간이 많이 필요했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너무 이쁘고 가장 소중한 보물이에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언젠가 아이를 키우는 이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때가
    반드시 올거에요...

  • 32. 치료를
    '08.10.31 8:07 PM (211.108.xxx.71)

    받아 보세요. 우울증 같아요.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우리 딸 때문에 얼마나 행복한지..모르겠습니다.
    자는 모습도 이쁘고 발가락 하나 하나 넘 넘 이쁩니다.
    남편도 이뻐 죽겠다고 하면서 우리 부부 날마나 행복하거든요..
    좀 유별나게 저희 부부는 남의 아기도 이뻐했어요.
    얼른 이런 행복이 님에게도 오기를..꼭 꼭!!! 바랍니다.

  • 33. ..
    '08.10.31 9:04 PM (116.37.xxx.84)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 , 아무리 힘들어도 애 키울떄가 좋았다, 젊으니까,,

  • 34. .
    '08.10.31 10:31 PM (220.122.xxx.155)

    저는 어렸을때 받은 엄마에게서 받은 사랑의 느낌을 나의 아이에게 느끼게 해 주고 싶어요.
    최선을 다해서 먹이셨고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지켜봐주셨던것... 아이는 다 알거든요. 부모가 얼마나 자기를 사랑하는지...
    먹이고 재우고 씻기는거 힘들지만 아이는 사랑스럽습니다.
    얼마나 이쁜가하면 마트가서 사달라고 울고 떼쓰고것조차 이뻐요.
    훌쩍 커서 토마스 기차니 뽀로로 스티커니 사달라고 조르기까지 하나 싶고...
    님의 지금 심정 그대로 아이한테 전달되다는거 아이한테 들키지 말라는 분 충고 새겨들으셨음 합니다.

  • 35. 연구조사결과
    '08.10.31 10:43 PM (59.7.xxx.120)

    첫아이 돌때까지 엄마가 제일 외롭고 힘든 시기랍니다.
    저도 첫애 키우던 생각하면 지금도 울컥해요.
    돌지나면서 말도 알아듣고, 자기 의사표현도 하고 하면서 수월해져요.
    둘째는 첫아이때 반의 반만큼이나 힘이 들까 말까하구요.
    그렇게 미안한 맘 갖느니 정 힘드시면 어린이집에 오전반만 보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364 어린이 나비넥타이 1 궁금이 2008/10/31 270
245363 김미화 "최진실 재혼 했다면… 15 양성평등? .. 2008/10/31 5,786
245362 임페리얼 부페 어떤가요? 4 부페 2008/10/31 503
245361 베토벤 바이러스 14회때 나왔던 음악들 3 노총각 2008/10/31 629
245360 11/2(일) ★ 남한산성 페스티벌 ★ 축제의 마당에 초대합니다. 3 강물처럼 2008/10/31 325
245359 포경수술 아무데서나 하지마세요. 13 아들가진엄마.. 2008/10/31 2,848
245358 피로에 좋은것 좀 알려주세요 1 약골 2008/10/31 259
245357 이외수 작품중에 뭐 읽어보셨어요? 18 이외수 2008/10/31 602
245356 고구마 이야기 외 이것저것.~^^ 6 여우비 2008/10/31 751
245355 혜경쌤 남편분 성함이.. 10 베이커리 2008/10/31 3,745
245354 입술에 물집 잡혔어요--;; 11 아파요 2008/10/31 467
245353 부의금에 대해 질문합니다.. 11 깝깝한 마음.. 2008/10/31 744
245352 이혼하면 망하는 유럽남자.미국남자. 8 .. 2008/10/31 3,554
245351 신설되는 중학교과 전통명문중학교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어요 3 궁금맘 2008/10/31 493
245350 조심하세요 3 집중단속 2008/10/31 792
245349 대한민국의 기반 아줌마들의 모임 에서 여러분.. 7 phua 2008/10/31 1,313
245348 수술실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사실. 57 충격 2008/10/31 10,415
245347 돌쟁이 아가 아파서 아무것도 안먹는데 어쩌죠?? 12 맘아픈 엄마.. 2008/10/31 306
245346 집에 벌레가 날아다녀요. 2 ㅠㅠ 2008/10/31 410
245345 카바이트가 왜 나쁜가요?? 2 가을 2008/10/31 659
245344 한방 생리대 쓰면 6 생리통심함 2008/10/31 460
245343 이불빨래에 몇kg짜리가 적당할까요? 4 통돌이세탁기.. 2008/10/31 625
245342 아이들 책을 사려하는데 무슨책을 살까요? 1 임베디드 2008/10/31 213
245341 계는 왜 하는 거에요? 7 계주탈주 2008/10/31 1,167
245340 곰팡이 없애는 법 알려주세요! 3 곰팡이 싫어.. 2008/10/31 523
245339 분당 2마트 푸드코트에서 그러고보니 .. 2008/10/31 308
245338 그 많던 아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베비시터 2008/10/31 576
245337 여보야! 미안해~~ 2 펀드환매 2008/10/31 637
245336 매발톱님의 식빵 2 식빵 2008/10/31 775
245335 40세남편 양복 원버튼이 이상한가요? 10 급조언부탁드.. 2008/10/31 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