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살면서 두번 imf맞이합니다...ㅠㅠ
10년전 imf시절 막 결혼한 건설회사 다니던 내 남편
윗 사람들 줄줄이 짤리는거 보고
더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다시 공부하기를 원하더군요.
그러라 했습니다.
남편 1년동안 악물고 공부했습니다.
제가 직장에 다니고 있었고 아이도 없었고..
지금 생각해도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서 겁이 없어서 그랬던건지
힘든줄도 모르고 잘 넘겼어요...
그리고 10년후인 지금
남편은 IT계열 전문가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저는 회사 그만두고 아이 둘 키우고 있네요.
경기도에 집도 마련했고
열심히 돈모아 조금씩 늘어가는거 보는 재미로 살고 있었는데
집값 1억이상 떨어져...
고집쟁이 남편 덕에 펀드로만 3000만원 손해보고
노후 생각하며 열심히 넣고 있던 변액연금 오늘 확인해 보니
1500만원 넣은거 취소하면 800만원남짓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하고...
이것저것 따져보니 그동안 악착같이 살아온 내 인생이 허무해 집니다.
그 돈이면 눈에 가시같았던 화장실도 수리할 수 있고
아이 피아노도 사줄수 있고
다 떨어져 너덜너덜해진 소파도 바꿀수 있고....
백화점에서 명품백 몇개는 살수 있는 돈인데...
하고 싶은것들 미래를 기약하며 참고 또 참아가며 모은 돈인데...
펀드는 이미 환매시기를 놓친거 같아 가슴속에 묻기로 했고
변액보험은 그동안 모은 적립금은 채권형으로 돌리고
앞으로 붙는 돈은 그냥 주식형으로 유지하기로 했네요.
원금보장도 안된다는데 이건 무슨 똥배짱일까요?ㅠㅠ
이건 아직 시작도 안한 거라고 하는데
너무너무 두렵네요...
우리 가정의 미래가 내 나라의 미래가...
>>>>>>>
이제 시작이라는데 가정경제에 이정도 타격이면
본격적으로 돌입하면 정신을 차릴수 없을 정도로 휘둘릴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정신줄 똑바로 챙기고 누구말대로 어금니 꽉깨물고 살아야 겠어요.
그런데 이와중에 임*박의 임기가 아직 4년이나 남았다는게 가장 절망적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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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뒤죽박죽이네요
허무함 조회수 : 741
작성일 : 2008-10-24 20:38:22
IP : 125.177.xxx.5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8.10.24 8:44 PM (118.217.xxx.197)세 아이들을 물끄러미 쳐다보았습니다.
내 아이들 앞날에 행복을 빌어주고 싶은데......
정말 정신 바싹 차려야지 하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하루하루 가는 날들이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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