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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도 편하게 못하게 하는군요...

답답합니다... 조회수 : 826
작성일 : 2008-10-23 21:40:47
휴....
내년이면 나이 30입니다.
대학초기에 부모님 이혼하시고 전 대학문제등으로 아빠와 지금까지 쭉 살고있습니다.
오빠는 중간에 아빠와의 불화로 고시원생활하고 있고요..(공부하는것도 있어서....)
오빤 이번 시험을 마지막으로 떨어지더라도 일하면서 공부하겠다고 하는데 집에는 안들어오겠답니다.
ㅎㅎㅎ
제가 이번에 독립하겠다고 했거든요...(아빠는 모르고 오빠만 알고 있어요)
제가 나간다니...안들어 오는거겠죠...
솔직히 모아논 돈 별로 없습니다.
작년에 소액투자라도 해보자고 인천에 작은 집하나 대출로 사놔서...지금 시세가 어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현상황으로는 기대안하고 있습니다.
3년이상 펀드 불입했던거....현재 다 마이나스라....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있는 상황이고요..
7월까지 일하다가 저도 공부하는거에 마지막 전력질주하기 위해 현재는 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에 시험끝나면 합격여부떠나서 바로 일자리부터 알아볼 생각이고요..
욕심버리면 어디든 들어갈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제가 하려고 하는일이 배워서 나중에 써먹으려고 하는거기 때문에 욕심 많지도 않고요...
독립은 하려고 했는데 요즘 경기가 너무 안좋아져서 너무나 망설여 집니다.
독하게 마음 먹었다가....다시 맘접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빠와 오빠 전형적인 한국남자입니다.
여자가 저 혼자이다 보니 상처도 많이 받았고요....아마 그런게 저에게 상처가 된다는거 모를겁니다.
하나하나 따로 놓고보면 좋은사람입니다..
하지만 서로를 섞여 놓으면 융화될수 없는 서로 너무나 가치관이며 사고가 틀려 상처를 주는 그런 가족입니다.
서로가 안고있는 상처도 크기때문에 상대방의 상처 보듬아주고 다독여줄 여유가 없고요..
그나마 요즘엔 오빠가 많이 이해해주려고 노력은 하는거 같은데 천성이 어디가나요...
말로만 하는 이해 저도 얼마든지 할수 있습니다...하지만 30년넘게 살아온 버릇과 행동 바꾸기 힘들죠..
노력은 보이는데 저에겐 아무런 감흥도 일지 않네요...

말이 너무 길어지네요..
독립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흔들려요...너무나 많이 흔들려요..
묶여버린 내전재산과..... 현시국... 홀로 계셔야 할 아빠.....
자꾸만 약해져가는 모습이 너무 싫어요.....
지금 아니면 이 늪(이렇게 표현해서 뭐라하지마세요 별다른 단어가 생각안나니까요) 빠져나올 기회가 없을거 같은데...
이번에 공부하면서 너무 많이 상처받고 실망했어요
그래서 독립을 다짐했는데 ... 공부의 막바지가 되가는 지금....흔들리는데..
모르겠어요.

제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남들처럼 이나이 먹도록 번듯하고 탄탄한 직장하나 없고 모아논 돈도 별로 없고...ㅡㅜ
조그마한 사글세라도 하나 얻어서 살면 내마음이 편할거 같은데....과연 편할까 싶기도 하고..
나가면 한동안은 집에 안오고 신경도 끊고 싶어요....

차라리 아빠가 재혼하셨으면 제마음이 편할텐데...
성격 맞춰서 살만한 분이 계시려나 모르겠네요....

허리띠를 졸라매고 바닥에 납작엎드려야 할 이 시국에  독립을 하는것이 옳을까요??
남자친구는 자기가 열심히 돈 모을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는데....ㅋㅋ 저 결혼을 도피처로 삼고 싶은 생각은 절대 없거든요...
하루에도 몇번씩 이랬다 저랬다....갈팡질팡하는 제마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잠들기 전에 그래 나를 위해서 독립하자....그렇게 잠들었다가도 깨어나면...그래도.....이러면서...다시 생각하고..
조금전에도 지금같은때 조금만 참고 기다리자 이렇게 마음 먹었다가도....그럼 나는?? 이런생각 들고...
이래저래 정리 안되는 제 마음 그냥 하소연 마냥 횡설수설했어요...ㅡㅜ
정리안된 글이라 죄송해요...

**생활비는 따로 드리지않아요... 그냥 필요한거 있으면 제가 사다 쓰고 먹고 하는식이에요..
  아빠도 따로 생활비 주지 않아요....저 일관두기 전에는 매달 10만원씩 주셨네요..
  일관둔후로는 그것도 없지만...
  저 일관두고 공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아빠 딱 3번 장봐오셨어요
  한번은 두부 한모와 두번째는 콩나물한봉지...세번째 배5개..
  


IP : 125.188.xxx.19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0.24 12:03 AM (118.35.xxx.140)

    예전에도 글 올리셧지요..

    언젠가 독립해야 하쟎아요? 결혼을 해서 독립하던, 그냥 하던.. 님이 독립하고 나서 생기는 부수적인 문제는 아버지가 해결 할 문제지 님의 책임이 아니지요.

    저도 몇개월 독립해서 생활하다 결혼했는데, 독립해서 월세를 내더라도 마음이 편했고, 자유롭기도 했구오, 결혼이 도피처가 아닐까 고민했었는데, 독립해서 생활하다가 내가 결정해서 결혼하니 내 결정에 대하여도 자신이 더 생겼었어요. 경제적인 손해 이상의 인생의 밑천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 2.
    '08.10.24 12:04 AM (118.35.xxx.140)

    그리고 하나 더, 원래 고민하면서 하는 독립은 '편하게' 되지 않아요. 인생에서 그냥 주어지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 3. .
    '08.10.24 12:11 AM (220.122.xxx.155)

    님의 예전글 읽어보진 않았지만 현재글로만 보니 홀로계실 아버지가 신경 쓰이네요.
    아무리 깊은 정 없는 아버지지만,,, 결혼전이라도 같이 살아드리는게 어떨까요..
    식사도직접 해 드실수 있는 스타일도 아닌듯 싶은데...
    저 역시 아버지에 대해서 깊은 정은 없는 편이지만 결혼하고 해가 더 할수록 늙어가고 힘없는 호랑이가 되어가시는 아버지 모습에 마음이 짠해집니다.

  • 4. 답답합니다...
    '08.10.24 12:20 AM (125.188.xxx.194)

    윈글이에요..
    댓글달렸네요...^^
    네 예전에 글 올린적 있어요 기억하고 계시네요...한참됐는데...
    이번에 공부하면서 가족들에게 실망 많이하고 상처많이 받았어요...ㅡㅜ
    위에 두님의 댓글이 상반된 의견이네요...저도 그 두가지 문제로 고민하고 있어요..
    그동안 집안에 나몰라라 했던 오빠가 들오길 바랬는데...들어오지 않겠다고 아빠한테까지 말했다니.....더 답답하기만 하네요..
    댓글 감사해요..
    아마 시험 끝나고 직장문제로 한번 큰태풍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1년반정도 아버지 사무실에서 일을 봐드렸거든요..
    아직까지 사람을 안구하셨구요....
    전 새로운 직장알아보려고 하니....ㅋㅋㅋㅋ 조용히 넘어가긴 힘들거 같아요..
    아마....거기서 상처를 더 받게되면....독립쪽으로 마음이 굳혀질거 같네요..
    고민은 그만.....공부에만 전념해야지.....나중일은 그때가서....생각해야겠어요..
    몸이 안좋아서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싱숭생숭 잠도 안와서 다시 들어와봤어요....^^

  • 5. '님'입니다.
    '08.10.24 12:59 AM (118.35.xxx.140)

    위의 .님은 그간 사정을 잘 모르셔서 신경쓰이고 짠 하다고 하시겠지만, 원글님은 하실만큼 하셨고, 더 하시다가는 burn out 되시겠다 싶어서요. 예전글에 답이 많이 올라와서 저는 따로 답글을 달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제가 82에서 봤던 (시댁이야기를 제외하고) 가족 이야기 중에서 수위에 들 정도로 지나치게 희생을 하셔서 이젠 자신의 길을 가도 될 만큼 최선을 다 하신거라고 생각했어요...

  • 6. 아꼬
    '08.10.24 8:50 AM (125.177.xxx.145)

    저도 독립을 권합니다. 한사람의 희생만으로 적정선으로 채워지는 가족관계는 쉽게 깨집니다. 독림을 지지하신 '님'님의 말씀이 옳다고 봅니다. 적절한 때는 없습니다. 독림을 통해 진정한 자립을 하시고 본인도 본인의 행복과 미래에 촛점을 맞추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7. 저도
    '08.10.24 10:19 AM (222.107.xxx.36)

    직장을 좀 멀리 얻으세요 그럼 독립할 명분도 생기잖아요
    독립하면, 많이 외롭습니다.
    그래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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