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친정어머니께 들기름 얻어 먹다 나도 농사지으면서 괜시리 죄송해서 작년 부텀 들깨를 심었지요.들깨는 사실상 돈벌이 되는 작물이 아니거든요. 작년엔 고랑산밭에 심어 수확하느라 진땀 뺐엇어요.들깨가 너무커서 낫으로 자르기도 힘들거니와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라 손수레,혹은 손으로 일일이 나르는데 너무 어려웠어요.
올해는 나르기 쉬운곳에 심기는 햇는데 아직 반도 못 베었는데 벌써 허리가 아픔니다.한포가가 한주먹씩 되어서 한포기 한포기씩 벨려니 너무 더딥니다. 베고 난 다음엔 어느 정도 말린 다음 비가 올 경우는 차로 실어서 비닐하우스 같은데 비를 안맞게 잘 건조한 다음 도리깨나 막대로 일일이 턴다음 깨대는 걸러 치우고 체로 거르고 작은 들깨잎가루등은 바람을 이용(저는 선풍기로)해서 들깨만 남깁니다.햇볕에 말려 놓앗다가 기름 짤적에 물로 잘 씻은다음 햇볕에 말리고 해서 방앗간에 가서 고소한 들기름 짠답니다.
제가 왜 이글을 쓰냐면요..저도 들깨농사짓기전에 엄마가 주시니까 그냥 받아 먹어도 아무렇지도 당연히 엄마니까 주시는 거겠지 햇는데 직접농사 지어보니 이렇게 어렵게 농사 지어서 주셧구나 ..이런 마음이 들어서.새삼 엄마한데 더 고맙고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며느님 따님 어머니가 들기름 주시면 그냥 덥석 저처럼 받아오시지 마세요. 정말 고맙다고..그런마음으로 받아오세야 해요..잠깐 틈을내 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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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들깨 수확중..
시골에서 조회수 : 395
작성일 : 2008-10-06 15:55:39
IP : 121.184.xxx.19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는
'08.10.6 4:04 PM (218.147.xxx.115)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아요.
어렸을때부터 다 해본 일이라. 항상 시골가서 농산물 주시면 받을때마다
가까이 살지 못해 자주 도와드리지 못하는 것이 너무 죄송하고 그래요.
적당히 하시라고 해도 자식들 먹을거 생각하면 힘내서 또 하시는 부모님이
안쓰럽고요.
다녀올때마다 용돈 드려도 평생 돈쓰는 거 모르시는 분들이라 쓰지도 않으시고
모아놓고 하시는게 또 안쓰럽고요.
글 내용과는 별개로 이번에 시골 갔는데 집 앞 동네 다른분이 밭에서 깨를 터시는데
고소한 깨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2. .
'08.10.6 8:54 PM (220.122.xxx.155)들깨 거두는 거 힘들다는거 예전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음식에 깨 넣을때 남기지 않고 먹느라고 애쓴답니다. 들깨뿐만인가요. 모든 농산물이 다 그렇죠. 농사지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예요. 아이들 밥 한톨도 긁어 먹이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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