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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여자
무슨 싸구려 영화제목 같지요.
우리딸이 저한테 붙여준 별명입니다.
항상 쪼들리는 생활을 하다보니,
변변한 옷가지 하나도 없고,
그나마 큰맘먹고 메이커 옷하나사면,
이틀동안 이고민저고민하다가 결국은 환불하고 마는 그런 아짐입니다.
지금껏 명품백,지갑,옷하나 없이 사십년을 살았습니다.
이젠 백화점에 가도 선뜻 옷을 고를줄도 모릅니다.
손에 돈을 쥐고도 나를위해 사기가 왜이렇게 어려운지...
이럴줄 알았다면, 죽이되던 밥이되던 사고싶은 것은 꼭 사고 말걸..
남편이 생일날 옷사입으라고 거금을 줘도-30만원-결국은 가족들 옷이나 살림에 보태고 마는
저는 환불여자입니다....
큰맘먹고 구두하나 며칠전 질렀는데,
3일내내 환불할까 그냥 신을까를 반복하는 바보입니다ㅜㅜ
결국 오늘 오후에 환불하러 갑니다.
1. ..
'08.10.6 9:22 AM (211.45.xxx.170)저도 일주일간을 쇼핑백에 넣고 더 좋은게 나왔나 하면서 들고다니기도 하고,환불도 받긴합니다만..
님 이제서는 쓰셔도 된다면 님을 위하여 쓰셔도 좋을것같아요..
아이들도 그닥 좋게 보지 않는것같은데요.
님을 소중히 여기셔야...다른사람들도 소중이 여깁니다.
엄마한테 환불여자라뇨...
님 요번엔...그냥 신으셨음 좋겠어요.과소비만 아니라면...님을 위해서 좀 쓰셔도 좋지 않을까요2. 그래요...
'08.10.6 9:28 AM (122.39.xxx.38)그냥 신으세요.
올 가을엔 그 구두 신으시고 나들이도 자주 하시고 자녀들에게 보여주세요.
가끔은 엄마의 당당한 모습이 자녀들 에게도 현명한 엄마로 보여진답니다.3. .
'08.10.6 9:31 AM (58.230.xxx.210)그래요. 윗분들말씀처럼 신으세요^^
나중에 아이들이 생각했을때도
아이만을 위해산엄마가아닌
엄마자신도 이쁘게 가꾸면서 살았던 (사치가 아닌^^) 엄마란 느낌을 심어주세요~4. 누구나
'08.10.6 9:44 AM (121.145.xxx.173)주부라면 자신을 위해서 투자하는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제가 50가까이 되고 보니 그렇게 궁상을 떨며 살아도 그 돈이 모여있지 않다는 겁니다.
결국 나만 늘 초라하고 빈티하고 궁상에 찌들려 청춘을 허비했다는 생각만 듭니다.
그래서 저는 제 주위 젊은 엄마들에게 절대로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합니다.
적당히 먹고,입고 쓰면서 인생을 적어도 50%는 즐겨라 그래야 후회가 없다'
돈 모으는것도 물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과소비만 아니라면 나를 위해서 한두가지씩 누릴 자격 충분하고요 돈 몇십만원의 가치 보다 훨씬 더 큰 만족감이 생깁니다.5. ...
'08.10.6 9:54 AM (220.78.xxx.82)저도 환불 잘하는 사람이었는데..이제 나이도 40되고 하니..그러지 말자 싶더라구요.
사고 싶은거 1년에 최소한 두세번은 사주고..물론 산날부터 2~3일은 미쳤지 싶고..
당장 가서 환불하면 속편할거 같고 해도 안해요.아무리 아끼고 또 아껴도 그야말로
그돈이 티나게 모아지는 것도 아니고..그렇더라구요.낭비해도 안되지마나 너무 자신에게
인색해도 안될 듯 해요.한두번 눈 딱 감고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부분이 있어야 살아가는
활력도 생기고 해요.너무 아끼면 남편이나 아이나 ..그러려니 하고..나중에는 오히려 그런
아내나 엄마가 궁상스럽고 부끄러워질 수도 있는 듯 해요.6. 그러니까
'08.10.6 10:01 AM (222.64.xxx.193)뭔가 지르시면 쇼핑백에 담아오지 마시고 헌걸 담고 새걸 몸에 붙이고 집에 오세요.
한번 신은 구두 누가 물러줍니까 ㅎㅎ?7. 그래요...
'08.10.6 10:02 AM (221.153.xxx.246)저도 몇일전에 큰맘먹고 티셔츠 하나샀다가 결국 가서 카드취소 환불하고왔네요...ㅋㅋㅋ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옷도 자주보고 사봐야 잘 고르는것 같아요.
어쩌다 옷사러가면 스트레스만 받고 오거나 도대체 뭘 어떤걸 사야할지 헤메다가만 옵니다.
그냥 집에 있는거 입자 그게더 편하지...그럽니다.
그래도 그렇게 하나사면 또 잘입게되는데 선뜻 사기가 쉽지 않네요....8. 그렇게
'08.10.6 10:16 AM (58.120.xxx.245)나를 돌보지 않고 식구들에게 다 양보하고 희생하는마음이
꼭 좋게 돌아오지를 않아요
때로는 우리엄마가 즐기는 모습을 보게 되는것도 가족의 행복입니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내가좋아서 나는 좋은것 안하고 식구들에게 다 돌린다 못하고
결국 나는 좋은 것 하나도 못해보고 식구들 뒤치작거리만 했다는 생각이
내가 맘이 힘들고 지칠때쯤이면
식구들에게 화살로 돌아오기도 할수있어요
그나마 보람이 느껴질 시절에는 기쁨으로 참고살지만,,,9. ㅇ
'08.10.6 10:30 AM (124.5.xxx.214)필요해서 사신 구두라면 그냥 신으시지 그러세요......
원글님이 신발을 사줘야,, 신발공장 직원들이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ㅎ
집에서 살림하는 여자가 알뜰하게 사는 거,,당연해요.
아마도 그렇게 사시는 분들이 대다수일거구요
저도 아직 백화점이나 명품제품은 못사지만,,,,적당한 소비는 해요
갖고 싶은 것 까지 포기하고 살면,,,인생이 너무 슬픈 것 같아요
저도 원글님 처럼 살다가,,,어떤 계기로 인해서 마음을 바꿔먹었어요
없는 생활비지만,,제가 어느 정도 쓴다고 해서 큰일이 나진 않더라고요
또,,, 그돈은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거,,,그런 경우도 있더라고요.10. ..
'08.10.6 10:41 AM (211.170.xxx.98)그냥 신으세요.
그러다 살림이 펴져도 가족분들은 원글님한테 저렴한 것만 선물해 줄 것 같아서.. 우리 와이프 우리엄마는 비싼 거 절대 못 입어 등등..11. ..
'08.10.6 10:42 AM (122.2.xxx.247)그러지 마세요...
나중에 딸이 그래도 따라한답니다.
지금은 딸이 엄마는 왜 그래?하면서 잔소리하고 놀리고
엄머처럼 안 할거라고 하겠지만
나중에 지금의 엄마 나이가 되면......
형편이 좋건 나쁘건......똑같이 한답니다.
자길 위해서는 돈을 못쓰지요.
원글님 그건 싫으시죠?
자식이 어떤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기대가 있으면...
그 자식에서 돈을 투자하기 보다는
원글님이 그 모델이 되어보여주세요.
제 친정엄마가 원글님같았거든요.
돈이 많았음에도....불구하고 그랬어요.
자기 몸에 들이는 돈은 용납을 못하고
남편 자식위해서는 돈을 썼지요.
근데....그게 참 싫었는데
나이먹으면서 나도 지지리궁상 그리 따라하고 있는거예요.
나 위해서 쓸때마다 괜한 죄책감이 들고....
싸구려만 손이 가고..........12. 환불하지마세요
'08.10.6 11:37 AM (211.109.xxx.225)저도 비슷하긴하거든요
하지만 그러지마세요
윗분이 쓰셨지만 딸이 그대로 배운답니다.
내가 내자신에게 선물해줄수도 있는거잖아요.내가 이만큼희생하고 아끼고 알뜰살뜰 살아도 가족이 안알아준답니다
내자신이 청소빨래 설거지 육아 열심히 했기에 내자신에게 선물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신으세요.13. 원글입니다.
'08.10.6 11:54 AM (61.109.xxx.222)참 기가 막히지요..
저도 그렇게 살기 싫은데, 습관이란 무서운가 봅니다.
우리딸들은 저랑은 다르답니다.
그러니깐 저런 별명-슬프네요-을 붙여줬겟지요...
여러님들의 의견과 공감속에 영수증 찢어버렸답니다.
그래요..
많은 부분 많이 바꾸진 못하겠지만 저에게 주는 작은 사치라 생각하고
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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