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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끝까지 당당하답니다. 미치겠어요.

뇌없는여자 조회수 : 2,646
작성일 : 2008-10-02 19:28:10
이런 얘긴 정말 안 하고 싶었는데..가슴이 터질거 같아 글을 씁니다.

신랑이랑 저는 사내 커플로 만났어요.
공식된 사내 커플이었구요.

지금부터 결혼전 이야기에요...

문제는...그때 절 좋아하는 남자직원이 있었어요.
전 솔직히 그 사람이 절 좋아했다는거 퇴사해서야 알았어요.
워낙 여직원들이랑 친한 사람이라 별 의심을 안 했었지요.

신랑이랑 사귄지 3달쯤 됐을때 신랑이 출장을 가고 그 날 택시를 탈려고
집에 갈려고 하는데 그 사람이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해서 차를 얻어타고
간적이 딱 한번 있어요.

오후 6시라 훤했고 회사에서 우리집까지 차로 5분밖에 안 걸리는 거리였지요.

첨에 신랑한테는 택시 타고 가! 라고 했는데 우연히 그 사람 만나서
차를 타고 간거라...신랑한테 그 사람 차 타고 집에 갔다고 얘길 못 했어요.

속일려고 한게 아니라 말 안한거뿐이었죠.

근데 나중에 알고는...길길이 화를 내는겁니다.

신랑은 그 사람이 절 좋아하는걸 알고 있었나봐요.
그러면서 절 막 이상한 여자 만드는거에요.
거짓말 했다구요..
말 안 했을 뿐이지, 거짓말은 아니지 않나요?

어쨌든 싸우다가 여튼 제가 미안하다고 해서 일단락 됐는데
결혼한지 3년이 된 지금도 신랑은 가끔 그 얘길 꺼냅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한 일인가요?

더 웃긴건 지금부터에요.

회사 여직원중에 신랑보다 5살 많은 여자가 있었어요.
신경 쓰이는건 그 여자는 연하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었고 우리 신랑도
항상 만나던 여자가 자기보다 연상이었단거에요.

신랑이 그 여자 얘길 하면서 항상 저한테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 이쁘다,
착하다 등의 칭찬을 했어요.

첨엔 저도 어, 그래, 그 언니 괜찮지. 이러다가 제 앞에서 딴 여자
얘길 자주 하는게 과히 좋지 않아서 그 얘기 그만하자고 여러번 얘기했어요.

그런데도 항상 그 사람 얘길하고..

한번은 회사 사람들이랑 신랑이랑 저랑 매점에서 뭘 먹고 있는데
그 여직원이 마치고 나가더군요.
신랑이 그 여직원을 붙잡아서 끝까지 밥먹고 가라고...한 다섯번을 얘기하더라구요.

그거 보면서도 기분이 안 좋았어요.

웃긴건....

연락하다가 제가 싫다고 해서 끊었는데..
자기가 먼저 그 여자한테 연락한게 두번은 됩니다.

두번 다 제가 알아서 길길이 화를 냈었구요.

지금은 그 여자 이름만 들어도 울화가 치밀어 오를만큼 싫습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싸우면서...
싫다고, 싫다고, 정말 싫다고.
한번만 더 그 여자 이름이 내 입에 오르면 그땐 우리가 헤어지는 날이라고.
제발 그 여자 이름 꺼내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고 또 했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은 없지만 우유부단한 신랑 때문에요.

싸이 일촌도 자기가 먼저 걸었더군요.

얼마나 어이 없어요.

결혼식 일주일전엔..그 여자 싸이에 몰래 가본게 저한테 걸려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제가 그 여잘 얼마나 싫어하는지 아시겠죠?

같이 산지 3년이나 됐는데도 아직 그 생각 자주 나고 신랑이 그 여자한테
전혀 이성적인 관심이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아까 신랑이랑 말하다가 어쩌다 그 여자 얘기가 나왔는데
자긴 당당하답니다.

본인의 의도는 당당했을지 몰라도 그걸로 저에게 상처를 줬다면
절대 당당한게 아니지 않나요?

전 내 의도는 그런게 아니었어도 당신에게 예전에 차 얻어탄일로
상처를 줬다면 미안하고 당당하지 않다고 얘기했어도 여전히 자긴 당당하다네요.

속 터지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시원해졌어요........
IP : 117.20.xxx.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당이라..
    '08.10.2 7:51 PM (125.187.xxx.238)

    어제, 그제 유부녀의 스킨십에 대해 글 올리신 분이 생각나네요. ^^;;

  • 2. ..
    '08.10.2 7:55 PM (203.255.xxx.58)

    제 남편도 그랬어요
    예전데 딴 여자랑 영화 보러 갔었는데
    그 여자한테 딴 맘 없으니
    당당하다구요.
    미친넘.

    그럼 더한 짓을해도
    좋아하지만 않으면 뭔 짓을 해도 되나??

  • 3. 원글이
    '08.10.2 8:26 PM (117.20.xxx.41)

    여러분..제가 이상한거 아니죠? ㅠㅠ

    진짜 몇년동안..저 여자 때문에 제 가슴이
    칼로 몇번 난도질 당한지 모르고 눈물을 몇바가지나
    흘렸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당당하다니요.....

    자기는 내 주위 이성들이 싫다고 대학 동기, 후배,
    직장동료등..모든 이성관계는 내 손으로 다 끊게 만들었으면서..
    저게 말이 되나요..

    진짜 너무 억울합니다.

  • 4. 싸우삼
    '08.10.2 9:12 PM (58.140.xxx.168)

    첫번 리플 쓴 사람 인데요. 저는 무지막지하게 싸웠어요. 아무리 앞에서는 뻔번해도 한번 쌈질하면서 독하게 굴면 속으로는 벌벌 떠는게 남자에요. 그 쌈이 게속 이어지면,,,,결국엔 그런가...합니다.
    머...이런걸로 싸우는거지요.

  • 5. 반대로..
    '08.10.2 9:39 PM (218.51.xxx.49)

    그렇게 당당하다면..
    반대로 설명해주세요.
    나두 딴 맘은 없지만 친절하고픈 사람 있으면 당신처럼 싸이 일촌도 신청하고 당신 보는 앞에서 엄청 챙기겠다고...... 그리고 나도 당신처럼 당당하다고 말하련다고..

    상대방이 싫다는 거 굳이 하는 건 당당한게 아니라 정말 미련이 있어서 못 끊는 거라구요.

    마누라가 그렇게 싫다는 데도
    길길이 날뛰는 데도 연락 못 끊고 그러는거 딴 맘 있어서가 아니면 뭔가요?
    남편이 당당하다고 말하면 자신을 속이지 말라고...
    그 여자랑 양다리였던거 아니냐고 하면서 기정 사실화 해버리겠습니다.

  • 6. ....
    '08.10.2 10:23 PM (210.117.xxx.137)

    전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이쁜 마누라가 있는데 왜 딴여자 애길 합니까?
    한두번도 아니고
    할말이 없습니다

  • 7. 심심풀이
    '08.10.2 11:17 PM (125.57.xxx.109)

    너무 자기 중심적인 남편이네 마음이 답답하시겠어요. 부부가 만나서 서로 살아간다는 게 서로를 위한 것인데 이건 한 사람에게는 완전히 고통이네...

  • 8. ...
    '08.10.3 12:10 AM (59.28.xxx.172)

    저는 남편이 예전여자랑 몰래 연락하다 걸렸는데 역시 당당하더라구요.
    절대 아무사이 아니라고
    아 그런데 항상 나 몰래 매우 자주 연락하고 속여가면서 만나는데
    일년동안 몇번을 싸웠네요.
    그런데도 핸드폰 내역 문자 삭제해가면서 기어이 유지하구요.
    몰래는 하는데 그런사이 아니라고 당당은 하구요.
    거짓말에 뻔뻔스런 얼굴은 정말 징그러운 지경이네요.
    그러다 저번달에 저한테 덜미가 잡혔어요.
    둘이서 배설까지 하는 사이였네요.
    저는 더이상 떨어질 정도 없고 헤어지고 싶은데
    걸리고나서는 불쌍한척 저한테는 잘해주고 붙잡아서 힘들어요.
    그래도 믿었던 저도 미련하고 남편도 미련하고
    님 남편도 미련한 사람이네요.
    남편 너무 믿으시면 안되겠어요.
    원글님 가꾸시고 생활 즐기시구요. 너무 남편
    매달리지 마셨으면 해요. 정말 속터지네요.

  • 9. 웃긴다고 하지요
    '08.10.3 1:00 AM (125.178.xxx.15)

    회사에서 공개된 장소고 차태워 준대서 탄거고 나를 좋아하는 줄도 모르고
    5분정도 단한차례 차탄사람과
    스스로 연락하고 싸이 일촌걸고 좋아하는 감정 역력하고 마누라가 그렇게 그만 하라는 데도
    감정 정리 못하는 사람이랑 누가 더 당당한건지
    판단도 안서지냐고요

  • 10.
    '08.10.3 11:18 AM (220.92.xxx.239)

    그 남자가 뇌없는 남자이구만.
    한마디로 ,'바보가?'

    이판사판으로 함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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