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보내주신 감자가 있었어요.
게중에 하나가 모양은 감자인데 껍질이나 살짝 싹이
오르는 걸 보니 고구마더라구요.
그래서 그것참 어째 모양이 고구마처럼 생겼을까 하고는
고구마 상자 속에 따로 넣어놨어요.
어제 저녁밥을 하려고 준비하면서 그 고구마 하나 깍뚝썰어
밥이랑 같이 해먹으로고 꺼내왔는데
물로 씻으면서 보니 느낌이 꼭 감자 같애요.
이상하네.. 껍질은 자주색 고구마가 틀림없는데..하면서
칼로 껍질을 깎아보니 영락없이 감자인거에요!
근데 색은 또 호박고구마마냥 노랗고...ㅠ.ㅠ
아니 이거 정말 뭐니..ㅠ.ㅠ
아마도 고구마랑 감자가 같은 밭에서 심어져서 우연히 개량이 되었나?
했다가도 생각해보니 감자랑 고구마 심는 시기도 다르고
수확시기도 다르고..
이 감자는 초여름 수확 감자라서 이번에 가져온 고구마랑 같이 캐지 않은 것이거든요.
이것참 황당하다. 하면서 결국 밥에 넣진 못하고
감자니까 감자볶음이나 해야겠다 해서 채썰어서 소금물에 잘 담궈놨죠.
혹시나 해서 제가 생거 조금 맛봤는데 감자더라구요.
질감이고 식감이고 맛이고 영락없이 감자에요.
그래서 껍질만 좀 고구마 같았나보다. 하곤
채썬 감자를 볶는데...ㅠ.ㅠ
볶으면 볶을수록 떡이 되어버리는...
아주 황당하기 그지없는.
결국 다 으스러지고 떡된 걸 먹어보니 맛은 또 고구마라는. 이거 뭥미.ㅠ.ㅠ
먹지도 못하고 버렸네요. 떡된 정체불명의 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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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고마에게 사기당하다.
한숨 조회수 : 1,087
작성일 : 2008-10-02 15:43:03
IP : 218.147.xxx.11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감자
'08.10.2 3:47 PM (211.226.xxx.210)그거 자주색 감자예요..
쪄서 먹으면 약간 고구마 같기도 한것이 맛있는데, 정체불명의것 아니니 담에 또 생기면 맛있게 쪄드세요.2. 원글
'08.10.2 3:52 PM (218.147.xxx.115)자주색 감자는 감자 속도 자주색이잖아요?
이건 껍질만 고구마처럼 자주색이었고요 감자속은 약간 노랬어요.
그래서 생거를 씹었을땐 감자가 확실했는데
볶으니까 다 풀어져버리고 맛도 고구마더라구요. ㅠ.ㅠ
적어도 감자라면 떡처럼 풀어져버리진 않잖아요.
이상해요..ㅠ.ㅠ3. 원글
'08.10.2 3:54 PM (218.147.xxx.115)검색해보니 자주색 감자라고 해도 껍질만 자주색이네요.^^;
전 속도 자주색인줄 알았는데..^^;
근데 볶아서 먹는게 아닌가봐요?
볶으니까 다 풀어진 죽처럼 되어 버려서..ㅠ.ㅠ4. .
'08.10.2 4:06 PM (125.247.xxx.130)자색고구마가 속까지 자주색아닌가요?
5. 자주감자
'08.10.2 4:27 PM (119.64.xxx.39)감자는 그냥 감자예요. 한박스 두고 먹었는데,.. 감자랑 요리법도 똑같구요
이상한 알뿌리네요. (당췌 이름을 보르니...그냥 알뿌리로 ㅋㄷ)6. 전
'08.10.3 12:19 AM (211.215.xxx.194)자주색감자 한상자 사서 맛있게 쪄 먹었는데요...
속이 노랗고 분이 너무많이나서 쪄서 먹으니 아주 맛있었어요...(장터에서 샀어요.)
일반 감자처럼 요리는 안되겠더라구요...분이 너무 많이 나서 부서져요...
그래도 카레에는 가끔 1개씩 넣어 먹었네요...7. ?
'08.10.3 1:37 AM (218.16.xxx.219)혹시 야콘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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