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실 당근 먹는 딸애를 보니..

시골에서 조회수 : 933
작성일 : 2008-10-01 11:43:47
엊그제 당근밭을 한없이 메고 잇는데 (풀이 장난이 아님 유기농으로 짓다보니 잡초를 손으로 직접 뽑아줘야) 막내딸이 (늦게 난 딸)아장아장 걸어왔습니다. 농어민 센터에 다니고 잇는데( 언니랑 놀지 엄마가 보고 싶어왔는가 봅니다.당근 솎아낸걸 하나 집더니 절 주더라구요. 닦아 달란 얘기죠. 요번 봄에 가끔 작은 당근을 뽑아서 씻어 줬었거든요.그게 생각나서 인지 ... 지금은 너무 작습니다. 아직 당근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고 길기만 한 ..쬐금 살아 붙이 있을뿐 ..그래도 자꾸 달라고 해서 흙을 털고 장갑으로 깨끗이 닦아 주었습니다. 야금야금 먹더니 하나를 또 집어.또 집고..잘도 먹네요..그애를 보니 옛날 어릴적 생각이 나더군요.그땐 군것질 거리가 없어 애기 가지 삐비.애기오이 작은무 등등 이런걸 먹엇지요. 동무랑 누구네 밭인지도 모르고 가끔 뽑아 먹고 따 먹던 생각이 ...요즘 한참 멜라민 얘기로 아아들 먹을걸 걱정하는 엄마들을 보니.. 옛날엔 그런 걱정은 않했는데 먹을게 없어서 걱정이였지..유기농으로 농사를 지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클 아이들이 참 걱정이 된답니다.
IP : 121.184.xxx.19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8.10.1 11:47 AM (218.147.xxx.115)

    봄이면 찔레순 따먹기 바쁘고
    여름이면 산딸기 삘기 (친구들이랑 누가 더 많이 뽑나 내기하고.) 오디
    가을이면 머루 으름 깨금등 따먹으러 산을 누비고 다니고
    겨울에는 홍시나 고염 따먹기 바빴고요.

    정말 무궁무진 했는데.ㅎㅎㅎ

  • 2. 부러움
    '08.10.1 11:55 AM (210.111.xxx.139)

    행복 하세요~~

  • 3. 인천한라봉
    '08.10.1 12:01 PM (211.179.xxx.43)

    너무 좋네요.. 부러워요..

  • 4. 이쁘다
    '08.10.1 12:31 PM (218.237.xxx.172)

    눈이 다 시큰해지네요.
    열심히 일하는 엄마 곁으로 아장아장 다가와서 맛있게 당근 먹는 아기.
    부러워요.
    저도 나중에 꼭 이렇게 살래요.

  • 5. ㅁㅁ
    '08.10.1 12:52 PM (222.101.xxx.20)

    시골에서 자라서 좋았던 것은 사계절을 몸으로 느끼며 살았던거 같아요.
    봄되면 고물고물 땅을 비짚고 올라오던 새순들이랑 온천지를 노랗게 물들이던 개나리 산이 빨갛게 보이도록 피어나던 진달래..
    여름되면 학교오가던 길옆 냇가에서 물놀이하다가 퐁퐁 솟아나던 샘물에 목축이고..
    가을이면 밤따러다니고 감따서 먹고 새알찾는다고 친구들하고 산을 누비고 다니고..
    겨울이면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 논에서 하루해가 저무는줄 모르고 신나게 놀았던 기억...

    그렇게 자연속에서 사는게 행복이었는데 지금은 너무나 먼 이야기가 되었죠......

  • 6. 일각
    '08.10.1 1:38 PM (121.144.xxx.210)

    진짜 먹을게 없는게 요즘 입니다 ...고구메 감자나 삶아서 묵어야징 ....에혀 쥐새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734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288
682733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13
682732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25
682731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19
682730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427
682729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100
682728 꼬꼬면 1 /// 2011/08/21 27,161
682727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298
682726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388
682725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17
682724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40
682723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001
682722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824
682721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50
682720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35
682719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43
682718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366
682717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34
682716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44
682715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74
682714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86
682713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45
682712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814
682711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48
682710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25
682709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54
682708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15
682707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67
682706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619
682705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7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