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주신 쵸코렛을..

[어떡하지]

지난주 토요일에 아이가 선생님께 칭찬을 받을일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아이에게 쵸코렛을 포상(?)으로 주셨어요..
크런* 쵸코렛이었는데, 뒤에 성분표를 보니 전지분유(우유)가 들어있어서 아이에게 이건 먹으면 안되는거야..
왜인지 알지???
아이에게 이번 멜라민 사건 터지고 나서 과자나 쵸코렛 등을 먹으면 안된다고, 나쁜 사람들이 나쁜걸 넣어서 당분간은 절대로 먹으면 안된다고 교육을 시켜놔서 알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녀석이 월요일 어린이집에 가서 선생님께 그 쵸코렛을 안먹고 버려서 아깝다고 얘기를 했대요..
(사실 버리진 않았어요.. 제가 가지고 있거든요, 근데 아이는 못먹는거니 당연 버렸다고 생각을 했나봐요)

어제 집에돌아와서 아이와 나운 대화입니다..

"엄마 선생님이 그거 중국산 아니래"
"무슨말이야?"
"그거 쵸코렛 엄마가 먹지 말라고 한거, 내가 중국산이어서 먹으면 안되는거라 버려서 아깝다고 했거든"
"그거 버렸다고 얘기했어?"
"응"

선생님이 기분 나쁘셨을까요?

제가 워낙 한 소심하는지라 참 걱정입니다..

[..]

선생님은 오히려 엄마가 오해하셨을까, 나쁜거 먹인다고 맘상해 하셨을까 걱정했을거 같은데요. 이일로 앞으로도 습관적으로 사탕하나 마이쭈 하나씩 쥐어주는 일은 없을거라 맘편히 생각하세요.

[에구,,,]

할말이 없네요,,,,,하지만 선생님도 요즘 시국이 어떤데 초콜렛을 주십니까? 뉴스도 안보시는지,,,,, 미국산 사골 세트 선생님은 받으면 기분 좋으실라나?

[...]

선생님과 아이가 주고 받은 대화를 보니 그 선생님이 이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분같네요...

누구 말처럼 포장지에 중국산 전지분유라고 써있지도 않은데 왜 의심하냐고 하면...?

그런 선생님... 기분나쁘셨다고 해도 할 수 없지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