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물어보는 점장이 믿을 수 있나요?

[dl]

보고 나면 허무하고 돈 아까운 줄 알면서
혹시나 뭐 희망적인 얘기을 들으면 좀 나을까 싶어 점을 보러 갔습니다.

나이 많은 언니 결혼을 할 수는 있는지
아버지 사업은 앞으로 어떻게 풀릴지 ...
답답한 마음에 아주 용하다는 점집을 소개 받고 갔습니다.

새벽에 가서 번호표 받아 기다려야 볼 수 있는 집이지요.
신 내린 집은 아니고 철학관..
역시나 소문대로 수십명의 사람들이 대기 중이더군요.

제 언니 생년월일을 보고 결혼했냐고 묻더군요..
안했다고 했더니 재취로 가야한다고 ...

아버진  뭐하냐고 또 묻더군요..
사업한다 했더니 되는 일이 없다고...

안보니만 못한 대답 듣고 왔는데요,
집에와 곰곰히 생각해보니

결혼 했는지 안했는지도 몰라서 묻는 인간,
직업이 뭔지도 몰라서 묻는 인간한테
미래에 어떻게 풀릴지 물으러 갔다는게 참  어이가 없더라구요.

원래 이렇게 점쟁이들이 묻나요?
대답을 안해주거나 거짓으로 대답하면 엉뚱한 점괘가 나오는건가요?

[당연히]

믿을거 못되지요. 절대 믿지 마세요.. 본인이 말하기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게 그런 점장이들이에요.

[점장이..]

자체를 믿을 게 못됩니다..
제가 그쪽 관련으로 일을 좀 해봐서 아는데..
찔러보고 반응봐서 얘기하는 사람 대부분입니다..
그 찔러보는 스킬이 어떻느냐에 따라 용한 점쟁이가 됩니다..
아주 많이 봐왔지만 사기꾼 아닌 사람 못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