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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강습 풍경

맥주병 조회수 : 1,286
작성일 : 2008-09-27 22:41:20
동네 가까운 곳 학교수영장이 문을 열었답니다..
아무래도 가격도 싸고 가깝고 해서 많이들 이용을 하니,
오전 주부 강습반에 가면 한반에 15-20명쯤 되더라구요..

여기 강사들에게 촌지준다는 불만도 몇번 올라온것 같던데, 우리 수영장도 마찬가지에요..
주로 나이 많으신 언니들(50대 후반, 60대 초반; 할머니라 부르면 큰 일납니다~~)이 주축으로
해서 만원씩 걷어갑니다.. 그 분 언니들 중에 상당히 싹싹하신 언니는 따로 강사들에게
간단한 간식도 드리곤 한다지요...

남자 강사들이 주로 많으니, 아마 강습 중에 잡음이 이는 반도 있었나봐요..
소문에 들으니, 어느 나이 많으신 분께서, 수영장에 항의를 넣으셨답니다..
어떤 젊은 남자 강사가, 예쁘고 젊고 몸매가 쭉쭉빵빵한 회원만 친절하고 열심히 가르친다문서.. ^^
생각해 보면, 강사도 사람이고 남자일진대, 예쁘고 젊은 사람이면 좀더 친절하게 되겠죠..
그리고, 아무래도 나이 많으신 분들이야 여러번 설명해줘도 또 잘 안되고 안되고 하니 회원많고
한데서 별수가 없었으리라 저는 이해가 가는데요..

어쨌든 그 분이 주부반에서 쫓겨나고, 다른 선생으로 교체되었답니다.
애들 반이 어쩌면 더 가르치기 쉬울지 모르지만, 주부반에서는 20명 가르치면 20만원이
가외수입으로 들어오는 판국이니 그 선생 입장에서는 손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

암튼.. 젊고 예쁘고도 그렇지만, 수영실력도 사람들이 많이 스트레스 쌓여하는 요인이에요..
어떤 때는 이리 스트레스를 받으며 다녀야 되나 싶을 정도로요..
왜냐면, 새로 생긴 수영장이라 첨부터 같이 배운 동기들인데, 누구는 멋있게 잘 하는데,
누구는 죽어도 안되고 가라앉고 그러니까요..
또 줄서서 한명씩 한명씩 가는데, 것두 잘하는 순으로 서열이 정해진답니다..
왜냐면 못해서 중간에 쉬면 뒷 사람에게 받치거든요.. 그래서 못하는 사람은 맨 뒤로 가게된답니다..

저는 못하는 편인데, 점점 순위가 밀려 이제는 거의 끄트머리에서 하고 있는데요..
뒷동네에 있는 분들은 할때마다 왜 이렇게 안될까, 왜 이리 못할까, 난 정말 못하네 이런
탄식들을 하시죠.. 그리고, 앞에 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정말 잘하네~~ 젊은게 역시 좋아~~
이런 말씀도 하시구요..

이러저러 해도, 그래도 늘 보는 분들과 열심히 수영하는게 아직은 좋습니다..
몸에 힘을 빼야 잘할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겁이 많은 성격이라 물에 익숙해졌는데도
물에만 들어가면 몸이 긴장을 한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시네요..
그래도 언젠가는 물개처럼 멋있게 할수 있는 날을 꿈꾸며 열심히 다니고 있답니다..
IP : 121.166.xxx.6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27 11:26 PM (121.88.xxx.190)

    수영 다니던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구립이라 저렴해서 직장인반에도 큰 언니들(?) 많으셨는데 젊은 사람들과 나이드신 분들 모두 잘 어울리고 분위기 좋았지요.
    아직도 기억 나는 한 분, 2년째 초급 다니시던 어머니뻘 언니 계셨는데 킥판 절대 못놓으시고 물에 머리도 못넣으셨어요,
    게다 저렴한 대신 강사가 입수지도 하지 않고 밖에서 말로만 가르치니까 그런분들 경우 빨리 실력 늘지 않구요.
    그런데 제가 다니던 1년 반 정도 후, 그 할머님 킥판 놓으셨거든요, 자유형, 배영, 평형도 하시구요.
    물론 폼이 멋지다 그런 건 아니었지만 2년동안 물에 머리도 못 넣으시던 분이니까 얼마나 발전한거예요.
    운동하는데 타고난 능력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꾸준히하는데 장사 없다는 거 그 분 보며 배웠답니다.
    시어머니 상 당하셔서 몇 번 빠진거 빼고 절대로 안빠지고 나오셨거든요.
    원글님도 꾸준히 하시면 반드시 물개처럼 물살 헤칠 날이 올거라고 생각해요.

  • 2. 세월만 가면
    '08.9.27 11:53 PM (124.55.xxx.234)

    되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 것 같아요.수영, 운전, 한타(한글타자 자판연습)...
    단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조건이구요. 최소 수영은 6개월이상은 지나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못한다고 하시는 분들 다 몇개월 안되셨구요. 그래서 제경험상 빠지지말고 다니시고 6개월후에 얘기하세요. 하구요, 운전에 너무 겁먹는 엄마들에게도 시간투자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처음에 이해 안 가는 책도 여러번 읽고 하면 이해가듯이 소질보다 지속적인 반복과 시간투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자꾸자꾸 보고 하니까 전혀 못할 것 같던 일들도 하게되는 경험이 쌓이니까 자신감이 생기네요.
    비누, 화장품도 재봉도 전혀 문외한 이었는데 남들 정보올린 것 읽고 보고 자꾸하니까 독학도 가능해 지고 수월해 진 것 같아요. 반복의 중요성을 실감합니다

  • 3. 오호
    '08.9.28 1:45 AM (218.145.xxx.55)

    오호, 수영...
    꾸준히 하면 는다고, 정말 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죽어라고 안 늘어 그 뒷동네 신세이던 제가
    나중엔 쭉~ 늘어 맨 끝 레인으로 진출도 하고 여러 다른 엄마들도 가르쳐 드렸어요.

    꾸준히가 중요하고, 특히 매일매일 가면 진짜 많이 늡니다.
    토, 일요일에도 자유수영 가고 해 보세요. 안 늘 수가 없답니다. 속는 셈 치고 해 보세요!

  • 4. 연습만이
    '08.9.28 2:24 AM (220.79.xxx.59)

    물론 운동신경빠르고 자신감있게 헤쳐나가시는분들은 같이 시작했는데도 월등히 앞서나가세요.
    뒤에서 왜 난 안될까 하며 탄식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구요. 저도 후자에 속한 사람이었는데
    호흡 죽어라 안되더군요. 첨엔 잘 하고 싶은 욕심에 내 자신에게 화가 날 지경이었어요. 나중엔
    될대라 되라라는 심정으로 맘 편히 갖고 연습하니 어느순간, 어느날 갑자기 호흡이 자연스러워졌다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리듬을 찾은거에요. 몸이 리듬을 익히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때까지 연습을 하고 익히면 되는거였었는데 저는 한클라스 이동할때마다 왜 자유형이 안될까? 왜 배영이 안될까하는
    그런 단순한 생각만 했더라구요.

    수영은 윗분 이야기속의 운전처럼 기능입니다. 몸에 베어 익히는거요. 다른건 없어요. 몸에 벨때까지 연습하는거 밖에는...지금 현재 잘 안되는건 연습부족이라고 생각하시고 열심히 수영배우세요.

  • 5. 주말에
    '08.9.28 11:53 AM (59.27.xxx.133)

    강습 없는 날에 가셔서 자유수영을 하시면 훨씬 실력이 늘거에요...
    1년은 지나야 숨 쉬는 법을 터득하실거구요..
    저도 안쉬고 10바퀴만 돌 실력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몇 년 하다보니깐 되던걸요..
    지금은 물만 많이 먹고... 팔 다리는 허우적 거리며 이게 뭔 꼴인지 싶으시겠지만...
    꾸준히 몇 년 하면 수영 만큼 좋은 운동도 없어요...(전 8년째)
    같이 배우던 언니(40대 후반)는 정말 맥주병이었더랬는데... 열심을 따라갈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하더니만... 결국엔 잘 하게 되던걸요... 우리가 인간승리라고 할 정도였죠... 강사 샘도 인정할 정도로...
    열심히만 하면 되요...
    저같은 경우는 함께 배우는 사람들과 친분도 두터워져서요, 그게 더 재미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살 빼는거는 포기했어요... 적당히 수영하고 같이 점심 먹;고 하면 살이 더 찌니까요... 그래도 늘 웃고 떠들고... 저는 정말 재밌더라구요...

  • 6. 원글
    '08.9.29 10:14 PM (121.166.xxx.125)

    경험담을 듣는게 참 좋은 거 같아요~~
    자유수영 가서 이래 저래 연습도 해 보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도 꾸준히 열심히 하면 되겠다는 자신감 얻고 갑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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