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식 와준 사람한테 인사 안하나요?

--+ 조회수 : 1,159
작성일 : 2008-09-27 03:12:10
몇년 전 모임에서 알게된 후배
나름 아껴준다 친하다 하면서 둘이서만 따로 몇번 본 적 있고
서로 바빠서 1년여간 만난 적 없다가

대뜸 메신저로 말을 걸더니,
얘기 다 하고 나서 지나가는 말로 "그런데 언니 나 결혼한다~"
언제냐고 물으니 다음 주라네요.

제 경우 결혼식 참석의 기준이 따로 만나서 단둘이 밥 먹고 술 마실 수 있는 관계이냐 인데
그래도 그 정도의 친분은 있다고 생각했고,
청첩장 보내달라고 해도 잊었는지 안 보내주고 메신저할 때 알려준 시간장소는 저도 잊어버려서
다른 친구들 통해 시간 장소 물어서 축하해주러 갔네요.
요즘엔 청첩장 안 보내주면 정말 가기 싫던데 (알아서 찾아오라는 건지 원;;)
얼마나 정신 없었으면 이럴까 생각하고 그냥 물어서 갔어요.


여행 다녀왔겠죠.
메신저에 떡하니 뜹니다. 결혼했고 신혼여행 갔다왔고 뭐 어쩌구저쩌구 대화명에 다 보여요.
언니 잘 갔다왔다, 그 날 와줘서 고마웠다' 한마디 할 줄 알았건만
어쩜 하루 지나고 일주일 지나고 한달 지나고, 한마디도 없나요

제가 먼저 잘 다녀왔냐 하려고 했지요.
처음에는.. 인사다니느라 바쁠테니 후배가 편한 시간에 말 걸면 나도 반갑게 맞는 게 좋겠다
좋은 생각으로 지켜봤는데 시간이 지나도 반응 없네요...

메신저에 뻔히 보일텐데, 매일 로긴하면서 나를 볼텐데...
일년 만에 연락해서 시간내어 와준 사람에게 전화도 아니고
뻔히 뜨는 메신저로 인사 한 번 못 건넬 정도로 바쁜걸까요?

순간 짜증이 나서 대화상대에서 지워버렸네요.
그 후로 안보이니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또 다른 친구가.. 임신 사실을 알려주네요.
결혼한지 반년은 된 거 같은데, 새삼 그 때 기억이 떠올라서...
축하해준다고 간 결혼, 진심으로 축하 다 해주고, 마무리가 안 좋으네요.
이제껏 한번도 이런 생각해본 적 없는데 이용당한 기분? --+

챙긴다 챙긴다 해도 이렇게 새카맣게 잊을 수도 있는 걸까요?
미혼처자인 제가 잘 몰라서 그러나보다 이해해보려고 해도... ㅎㅎ
IP : 221.146.xxx.1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9.27 4:48 AM (86.162.xxx.197)

    친구 중 한 명..결혼식때 갔는데.. 그 이후로 감감무소식이더군요.
    그때야 그 친구야 서울,, 전 부산이었으니..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는데,
    어느날 애기 낳았다고, 그리고 돌이라고 해서 친구들끼리 돈모아서 자그마한 선물도 해줬었네요.
    .. 역시 감감무소식..
    그 당시에는 업무차 서울이 아닌고 부산에 내려와 있었는데도.. 3달인가 있으면서도 쌩까더군요.
    그 이후로 그 인간은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다..하고 사네요.

  • 2. 미투
    '08.9.27 4:54 AM (124.61.xxx.207)

    하나를 보면 열을 알아요.
    저도 같은 경험이 있지만,결혼식도 참석해주었고
    저는 지방에서 조촐하게 결혼식하느라 또 애기 낳은지 얼마안되서
    와달란 소리도 조심스럽게 메일로 통해서 전했건만
    그냥 쌩 하던데요..친구 아기낳을때나 돌때 여러번 찾아갔지만
    고마움 절대 몰라요..역시 실망을 안시켜주더라구요
    그후론 괜한 스트레스 내가 받을 필요가 없다 싶어서 빠이빠이 했어요

  • 3. --+
    '08.9.27 4:57 AM (221.146.xxx.154)

    팽 당한 기분이에요. 필요할 때는 부러 말 걸어 얘기 잘만하더니, 이제 소용 없어졌나봐요.
    저도 그냥 모르는 사람이다 생각하려구요. 제 결혼 때도 연락 안하렵니다. 축의금? 너 가져 --+

  • 4. 흠.
    '08.9.27 9:13 AM (121.183.xxx.96)

    그럼 돌잔치때 연락 오겠군요.

  • 5. 제 경우는
    '08.9.27 1:58 PM (125.131.xxx.54)

    일단 친분이 있었으면 경조사 참석하고요..
    와준 사람들한테 전화든 뭘로든 고맙다는 인사 안하면
    그냥 버리려고 하는데요
    운이 좋은지 제가 이미 예민한 성격이라 그런지
    그렇게 자기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친구는 그 전에 먼저 연락을 끊게 되어서
    남 좋은 일 해주고 팽 당한 적은 아직 없어요

    그냥 버리세요

  • 6. 제주위
    '08.9.27 9:20 PM (222.238.xxx.186)

    다 고맙다고 전화로 인사하던가 아니면 만나서 밥 사주던데요.

    저 윗분 말씀처럼 돌잔치 초대장 날아올듯하네요.

  • 7. 나도 억울
    '08.9.27 10:31 PM (125.176.xxx.138)

    친구네 돌잔치 갔다 10년만에 처음 만난 친구.
    그래도 결혼소식 듣고 저도 직접 연락 못받았지만 찾아갔어요. 사실 그 친구 연애를 너무 힘들게 미혼시절 하고 상처받은 소식을 간접 들어서 결혼소식이 너무 반가왔어요. 잘 살면 된다 싶어서...
    그때 까지만 해도 그저 축하해 주고 싶은 그런 마음만으로 갔거든요.
    다녀와서 전화한통 없어도 그냥 그러려니 살았어요.
    몇년후 문자 한통 왔습니다.
    아기 돌이라구...그것도 저한테 따로 보낸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보내는 메세지로.
    저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저한테만 따로 보낸 문자라면 그래도 축하하는 마음이였을텐데..

    물론 결혼때도, 돌때도 안하던 연락 갑자기 하려면 미안했겠지만 그러면 연락을 말던가, 아니면 전화한통 이라도 매너아닐까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5862 WaMu의 최후 4 구름이 2008/09/27 651
235861 밤사이 미국주식시장에 일어난 일 1 구름이 2008/09/27 1,193
235860 배달우유사은품이요. 사은품을 준다는건 그만큼 거품이 많다는 건가요 3 우유 2008/09/27 1,707
235859 달콤한인생 2 2 2008/09/27 519
235858 결혼식 와준 사람한테 인사 안하나요? 7 --+ 2008/09/27 1,159
235857 82쿡의 광고등 상업성에 관해서 11 귀걸이 2008/09/27 821
235856 멜라민이 온통 휩쓸고있네요... 2 한숨난다 2008/09/27 632
235855 까칠한 아덜 가지신 부모님들..어떻게 하면 둥글게 만들수 있나여?? 10 운동 2008/09/27 1,003
235854 눈높이나 한솔학습지만 따로 구입가능한가여? 1 궁급 2008/09/27 455
235853 바이올린 연주 하시는분 답변좀.. 3 궁금.. 2008/09/27 581
235852 오늘 광화문에 뿌려진 2만장의 전단지를 보셨나요? 26 감동 2008/09/27 2,505
235851 수능중국어 중국어 2008/09/27 275
235850 베토벤 바이스러스에 나왔던 곡 2 신부.. 2008/09/27 939
235849 오랜만에 순례단소식입니다 6 *** 2008/09/27 256
235848 어른은 카드 50%할인되는데 아이들은? 5 에버랜드 2008/09/27 782
235847 신랑 머플러선택 1 .... 2008/09/27 230
235846 영화 제목좀 가르쳐 주세요~ 4 .. 2008/09/27 516
235845 조리원에 있으면..살이 잘 안빠지나요?? 11 출산후 2008/09/27 813
235844 82에 로또 당첨되신 분 없으신가요? 19 혹시 2008/09/27 3,606
235843 살면서 고비를 넘겨 보신 분들, 어떤 변화를 겪으셨나요? 7 길을 잃은 .. 2008/09/27 1,137
235842 외국사는 아기들은 이유식 빵과 고기로 하나요? 9 궁금 2008/09/27 3,233
235841 mb정책이 다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13 남양주맘.... 2008/09/27 887
235840 가입인사 2 gmlakd.. 2008/09/27 146
235839 좋아하는 맥주랑 안주! 31 찬바람도 났.. 2008/09/27 1,679
235838 서울시의 미술시간 7 2008/09/27 382
235837 좀 더러운 고민인데...병원에 가야 할까요?? 4 깜딱맘.. 2008/09/27 1,054
235836 사라진 반팔옷 1 달님만 2008/09/27 572
235835 50대 어머니, 갱년기or또다른 정신병증상?!... 6 뽀오 2008/09/27 1,670
235834 남편 때문에 속상해요 2 하윤 2008/09/26 789
235833 혹시 예전에 혜경샘이 사셨다던 놋그릇 어디서 구입하는지 아시는 분 계시나요... 1 서현'맘 2008/09/26 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