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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어머니, 갱년기or또다른 정신병증상?!...

뽀오 조회수 : 1,670
작성일 : 2008-09-27 00:04:04
과연, 갱년기 증상일까요?
아니면, 남편의 대체물인 아들로 대리만족하는 것일까요?

저의 친구의 어머니신데요.
처음엔 그냥 갱년기 증상이라고 생각했어요.
워낙에 성격이 화통하시고 직설적인 면도 있으셔서..
그러신가했어요.
욱하시기도 잘 하시고,
우울하기도 많이 하시고...
밤엔 혼자 울기도 하시고,
자식들이 자꾸 집에 일찍 들어오길 바란답니다.
또 말도 막하셔서 가족들에게 상처되는 말도
서슴없이 하신대요.

원래 성격을 넘어서서
요즘은 그 증상이 부쩍 심하다고 하는데...
딱 갱년기 증상 같잖아요.
작은 일에 우울하시고, 가족들에게 서운해하시고..
그런데 문제는 워낙 지병이 있으셔서
갱년기 약도 못드신다나봐요.
그래서 최근 들어는 더 심해지셨대요.


그 어머니는 사업을 크게 하셨고
고생하신 만큼 지금은 부는 많으 축적하셨고,
자식들도 유학보낼 만큼 남들 못지않게 잘키워내셨죠 외적으로 보기엔 말이죠.
화목하고 살가운 가족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노력하고 살았으니
지금까지 얻은 부와 명예는 있으세요.

제 친구의 가족이지만 제가 보기에도,
부부 사이가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거 같애요.
같이 사업을 하신 아버지는 워낙에 계속 해서 바쁘셨고,
또 친구가 어릴 적엔 아버지께서 사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어머니께 푸셨대요.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오시거나 하는 날에는 집에서 큰 소리가 났대요(폭력이 있으셨대요 어머니께)
대신, 아들을 끔찍이 사랑하셔서 아들(제 친구)가 있는 때에는
어머니께 함부로 하지 못하셨대요.
그래서, 어머니는 아마도..그때부터 였는지 다정다감하고 어머니를 안스럽게 생각하는
아들에게 의지를 많이 하신거 같애요.

친구는 유학을 다녀왔고, 지금은 예전과는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답니다.
예전엔 주말이면 어머니와 함께 마트에 가서 장도보고
도란 도란 얘기도 자주했대요.
대학을 서울에서 다녔기에 평일에는 어머니와 1-2시간 정도의
휴대폰 통화도 거의 매일 하다시피 했다네요.
어쩌면 아버지가 챙겨주지 못하는 빈자리를 제 친구가 많이 채워준 듯해요.
지금은 친구가 다른 태도를 취하니,
어머니는 유난히 신경질 적으로 변하셨고,
네가 예전엔 안 그랬는데, 배워먹었다고 잘난척하느냐
힘들여 공부시켜놨더니 싸가지가 없어졌다. 등등
신경질적인 반응만 보이시고, 다정다감한 대화를 나누려 해도 거부하시고
갱년기 증상이 심하다고 병원을 가보자고 해도
거부하시고..
특이할만한 상황은,
친구가 집에 들어오기 전에는 굉장히 불안해 하시고 (손을 떨정도로)
긴장하고 계시다가, 단 , 아버지가 집에 계실 때.
친구가 집에 온다는 말을 듣게 되면,
그때부터 편안해지신대요.
집에 오는 걸 보면 활짝 웃으시구요.
이런 모습이...가족들은 약간의 오바성 연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여동생의 말로는 오빠를 빨리 집에 들어오게 하려고
연기하는것 같기도 하다는데...
(사업했던 집이라 가족끼리의 오붓한 시간 이랄까 그런걸 못하신게 한이었는지
TV에 나오는 가족들처럼 저녁 먹고 다과시간 갖고 티비 보고 이런걸 좋아하신대요)
때로는 오빠를 엄마의 남편으로 여길 정도로 각별해보인다고 하는데....

물론, 정신과 상담을 받기 전까지는 무엇이 근본 원인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혹시, 이런 비슷한 경우나
아들을 남편의 대체제로 생각하는 주위 분들이 계시다면
그 해결 방법을 알 수 있을까요?

제 친구 말로는 요즘 아버지는 예전에 비해서
집에도 정말 일찍 들어오시고,
어머니께 잘 하려고 하신다는데
어머니의 마음의 문이 닫힌 것인지 그 벽이 큰 것인지..
별로 반응이 그렇다네요.

친구도 결혼도 해야하고 그럴텐데...
아들에 대한 특별한 사랑 또는 갱년기 때문에 영....고민이 많은가봐요.
전 얘길 듣는데,,,영화 올가미가 생각나더군요 +_+ 오바긴 하지만,,,

조언 부탁드려요.



IP : 210.210.xxx.1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9.27 12:05 AM (119.149.xxx.104)

    조울증이 아니실까요?
    조울증 환자는 하루에도 몇번씩 기분이 업되었다가 다운되었다가
    식구들이 넘 힘들다고 하던데....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시는게 어떠실련지요.
    요즘 정신과 상담 창피한 일이 아니거든요.
    저도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답니다. ^^

  • 2. 저도
    '08.9.27 12:19 AM (211.201.xxx.250)

    조울증 같으시네요,

    여성분들 우울증이나 조울증으로 병원많이 찾으십니다,,젊은 여자분들도 제법 있구요,,

    오래 두셔서 병키우지 마시고 치료하시면 곧 좋아지실거에요..

  • 3. dd
    '08.9.27 8:00 AM (121.131.xxx.30)

    조울증 + 치매초기...
    씨티나...엠알아이를 찍어봐야 알겠지만.. 어서빨리 신경외과와 정신과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늦을수록 손쓸 수 없을 수도 있어요

  • 4. ..
    '08.9.27 9:03 AM (219.255.xxx.59)

    제가 봐도 ...정상적인 갱년기는 아닌것 같네요 .
    건강검진한다고 하고 병원세 모셔가보시라고 하세요
    빨리갈수록 좋습니다

  • 5. .
    '08.9.27 9:04 AM (119.203.xxx.135)

    저 궁금한데..
    조울증 CT로 나나타는 건가요?
    조울증도 호르몬분비가 잘못되어 발병된다고 들어서요.

  • 6. ..
    '08.9.27 9:23 AM (211.172.xxx.122)

    아마 남편으로 인한 극도의 스트레스가 발병 원인 같습니다
    우울증인것 같구요
    불행한 결혼생활을 한 여성중에는 갱년기쯤부터 극도로 예민해지고
    정신병적인 증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스트레스로 치매도 오고 뇌경색도 오고요
    원인은 홀몬조절 장애이긴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가 장애를 촉발시켰다고 봅니다
    빨리 병원에 가보시라고 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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