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고마운 올케언니

신선채팜 조회수 : 1,066
작성일 : 2008-09-26 07:27:08
덜렁거리는 성격에 꼼꼼하지도 못하고

대충대충 넘겨버리는 적당주의자인 저에게

집안살림이 제일 어렵습니다.



어찌게 가족 세끼 챙기는 것은

어머님이 계시고,

배고파서 먹어야하니까

차려는 내지만

가족의 건강과 맛을 고려한 정성은

너무나 부족하기에

천상  여자인 현모양처가  되기는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하지만 우리 올케언니는

가족들을 모이게 하는 재주가 있는

사람입니다...



음식도 식구들이 좋아하는 걸로

다양하게 만듭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잡채와 돈까스를 준비하고

막내 시동생은 마른반찬을 만들어 먹이고

당신 신랑을 위해서는

초무침을 빼놓지 않고

깐깐한 우리 신랑에게는

풍성한 술안주로 입을 막아버립니다.



시누이 집에 오면 먼저 부엌으로 달려가구요.

어지러지고 널부러진 부엌을

깨끗이 정리해서 저를 무안하게 만들곤 합니다.

주방세제를 사놓지를 못해서 짜내 쓰곤했는데

건방증이 심해서인지 무심해서인지



다른 물건은 다 사도

주방세제는 항상 까먹어서

진짜로 잊지말고 기억해서

구입해야겠다고 결심을 굳혔건만

언니 다녀간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주방세제는 아직도 사지를 못했습니다.



광주에 모임이 있어서

언니네 집에 들렀는데

아~~~글씨

언니가 주방세제를 사서

챙겨주시더라구요.



우리 부엌에 주방세제가 없었다네요.

언니의 작은배려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큰 선물이었답니다..



저하고는 너무나 다른 언니모습을

저도 닯아가고 싶습니다.

언니를 위해 뭔가를 하고도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언니를

기쁘게 하는건지 사실

잘 모르겠네요.....



안마는 쪼금 자신이 있으니까

언니 어깨라도 주물러 주어야겠습니다...

IP : 220.75.xxx.9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농사 지으시느라
    '08.9.26 7:58 AM (121.128.xxx.148)

    매일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시겠군요. ^^
    그 와중에 하루세끼 차리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시지요...
    사소한 것에도 감동하시는 모습, 항상 보기 좋습니다.

  • 2. 이아침에
    '08.9.26 8:30 AM (121.139.xxx.98)

    두 분 모습이 넘 부럽습니다. 계속 따뜻한 사이로 남으세요~

  • 3. 여우공주
    '08.9.26 9:27 AM (121.140.xxx.20)

    정말 사이좋은 올케와 시누이네요.. 보기 좋습니다~~
    서로서로 이해를 해주고 보듬어 주니 부모님께서 뿌듯하시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71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305
68271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22
68271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33
68271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30
68271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436
68271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111
682713 꼬꼬면 1 /// 2011/08/21 27,181
68271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323
68271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423
68271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24
68270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46
68270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025
68270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859
68270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84
68270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48
68270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63
68270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420
68270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38
68270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48
68270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86
68269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91
68269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49
68269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835
68269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60
68269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34
68269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62
68269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23
68269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71
68269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636
68269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8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