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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아들의 반항으로 가슴이 미어집니다

중학생엄마 조회수 : 5,043
작성일 : 2008-09-12 10:06:22
추석 명절을 앞두고 좋은 인사를 하지못하고 이렇게 고민을 풀어놓아야 하다니
같은 자식가진 엄마의 심정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중3인 제 아들 사춘기를 너무 심하게 앓네요
머리가 명석하고 교우관계도 좋은 아이였습니다
아이가 변한건 몇달되지 않습니다
특목고를  준비 하고 있어 스트레스가 많은줄은 알았습니다만 그게 하루 아침에 터져버렸습니다

아주 사소한 거였는데 저에게 혼이 났지요
중간고사 치고나서 긴장감이 좀 풀어진듯해서 제가 혼을 좀 냈는데 (엄마들이 늘 하는 잔소리정도)

본인도 특목고를 가서 외교관이 되겠다던 포부를 가졌던 아이가
공부가 싫답니다
자기 인생 제멋대로 흘러가는대로 살겠답니다

학원도 안다니고   학교도 가방도 안들고 갑니다
기말고사때는 일부러 백지 답안지를 내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은 모범생이었던 아이가 그러니 그 실망감에  야단치시고
주위 많은 사람들 (친척, 학원선생님, 학교선생님, 교회선생님)이  아이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누구하고도 대화를 거부합니다

신경질만 부리고
요즘은 학교도 빼먹었습니다.   졸업도 하기 싫다는 소리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요즘 어울리는 친구를 보니 문제아로 낙인 친구 들이네요
처음에는 공부가 싫다고 하더니
이제 부모가 싫답니다

죽지 못해 살고 있다고 ........

상담소에 전화도 해봤는데 아이를 데리고 같이 오라는데
펄쩍 뜁니다

그냥 니 인생 그렇게 살아라 내버려 두자니
엄마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특목고 안가도 됩니다
우등생 아니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  인생관이 하루아침에 뒤틀려버린 우리아이
인생 다 산듯, 자기 삶을 포기한듯, 제멋대로 살겠다는 우리 아이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지켜봐야 하는 어미의 심정
찢어집니다

난관을 잘 헤쳐나간 경험이 있으시다면
꼭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IP : 125.189.xxx.11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8.9.12 10:11 AM (210.94.xxx.123)

    답글은 아니지만....너무 안타까워서요..
    무서운 사춘기 잘넘어갔으면 좋겠네요..특목 고 공부가 진짜 많은 스트레스를 준것 같긴하네요..
    저희 중2 여아도 아직까진 잘따라하고는 있는데..사춘기 잘 넘어가길바랄뿐이죠..
    덧붙여..경험하신 분들 많은 조언 주세요..
    맘이 너무 아픕니다..

  • 2. ...
    '08.9.12 10:15 AM (116.39.xxx.70)

    저도 잘 모릅니다. 어떤게 옳은지 모르겠지만...

    지켜봐주시는게.. 모범생이었던 아이였다면 정말 생각이 없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제가 알던 아이 하나도 과학고 가서 한1~2년 방황했던것 같습니다.
    집에도 안들어가고 거의 연락도 끊고... (좀 심한 경우입니다만... ...)
    부모의 걱정이 말도 아니었지요. 그러다 방황끝내고 정신차리더군요.

    좀 더 지켜봐주세요. 너무 많은 관심은 독이 될수도 있습니다...

  • 3.
    '08.9.12 10:15 AM (218.238.xxx.181)

    글을 읽으며 제 가슴이 다 아프네요
    아이는 아이대로 얼마나 억누르며 특목고 준비하느라 힘들었을지
    엄마맘이야 뭐 두말할거 있나요 상담소 같은데 데려가는건 더 큰 반발을 일으킬것 같아요
    그냥 미안하다고 말해주시면 어떨까요
    엄마가 다 잘못했다고 니가 이렇게 힘들줄 미처 몰랐고 잘 따라하기에 그런줄로만 알았다고
    무조건 니마음 몰라서 미안하다고 해보세요
    내 괴로움을 아무도 모르는것같고 모두 내 적인것 같은 기분 저도 든적 있거든요
    특목고 안가더라도 평범한 아들도 얼른 돌아오길 바랍니다

  • 4. ..
    '08.9.12 10:17 AM (211.186.xxx.42)

    제가 그런적이 있어요.제 나름 최선을 다하고있엇구요,,성적도 상위권이었구요 (그시절에는 사교육이없어서 혼자서 열심히 햇음) 엄마의 잔소리로 공부에 손놓고 막 놀았습니다...엄마 보란듯이요.. 엄마에 대한 섭섭함과 반항심때문에요,,1년을 그렇게 보냈던것 같습니다,
    이아이도 자기가 알마나 힘든지 알아주고 이해해주지 못하는 엄마에대한 섭섭함과미움이 있을듯 합니다..편지로 엄마의진심을 전해 보세요
    계속 편지를 써보세요,,지금은 대화도 안될것 같구요.

  • 5. 저도
    '08.9.12 10:25 AM (118.32.xxx.186)

    그 나이때 그런 경험이 있어요......그런데 제가 꼼짝달싹 못하는 사건이 터지고 말았죠.
    제가 한참 땡깡을 부리고 물건을 던지고 있을때, 어머님이 말없이 다가오셨습니다.
    그리고는 눈물어린 눈으로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그냥 저를 꼬옥 안아주셨어요.
    제가 몸을 빼내려 해도 그냥 꼭 안고 놔주시질 않으셨어요.
    근데 참 묘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냥 막 눈물이 나고 서럽더라구요.
    어머니랑 둘이 한참을 울고나서 제가 빌었습니다.
    잘못했다고요......
    나중에 세월이 지나고 나서 안 사실인데요.
    그때 저는 아무도 제 마음을 몰라준다고 생각했던것 같아요.
    그게 절 서럽게 만든것 같더라구요.
    실은 부모님께서 아무 말씀을 안하셔서 그렇지 항상 제 마음을 읽고 계셨었는데...
    어머니 품에서 한참을 안겨있다보니 저도 모르게 그걸 느낀것 같네요.

    원글님도 아드님을 그냥 꼭 안아줘 보세요.
    님의 깊은 사랑이 아드님 가슴에 전해질 때 까지요...

  • 6. 글을..
    '08.9.12 10:26 AM (122.46.xxx.39)

    글을 읽다보니 예전 울 엄마 생각이 나서 갑자기 또 울컥하네요..
    부모들.. 자기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는 생각도 안하고 사춘기네 친구 탓이네 하죠..

  • 7. 호안석
    '08.9.12 10:26 AM (122.42.xxx.133)

    아무리 좋아도 본인이 싫으면 어쩔 수 없다는 속담이 있듯..... 그러나 한번 잘못 생각한 청소년의 생각은 한참을 방황하게 할 수 있으므로,,, 간섭은 피하되 관심은 갖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냥 따스하게.... 뭐 혼낼 땐 혼내야 겠고요.... 조금 안타깝네요... 잠시 휴식 시간을 주는 것도 좋겠고요...

  • 8. 고1 중2
    '08.9.12 10:28 AM (125.178.xxx.31)

    큰 아들이 중2때 가장 사춘기 피크였는데
    중3 말부터 조금씩 바뀌더군요.
    그때 아들 왈
    "엄마 전에는 화나면 못참겠는데
    지금은 참을 수 있어"
    고1이 된 지금 정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때되면 공부하고 (이게 어딥니까)
    중2 동생이 말 안들으면 엄마 대신 혼내고
    동생은 엄마는 우습게 아는데, 형 앞에서 깨갱~

    아이 대할때 화내지 마시고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마음이 부드러워졌을때 허심탄회하게 얘기 하세요.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해주고...

    초등학교때 뇌호흡 1년 넘게 배운적이 있는데
    그때 프로그램에서 마음다스리는 법 같은게
    도움이 되었나봐요.
    화가 날때는 밖에 나간다 하여 어디가냐 하니
    자기는 나무 많은곳 거닐다 보면 기분이 풀린다나 머라나...

  • 9. 저도
    '08.9.12 10:35 AM (125.241.xxx.98)

    그런 아들이 있습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말부터 시작하여
    제수하고 겨우 대학이라 이름 붙은곳 겨우 갔네요
    그런데 고등학교 때는 학교는 가더니
    재수하면서 학원 거의 안가고..
    방학되면 3박4일로 외박을 일삼고
    나갔다 오면 이야기 합니다 어디서 뭐하는지
    재수하면서 뭐했는지도 들었습니다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아들이기에 내 자식이기에 받아들일 수 밖에

    돌이켜보면 제가 아들을 몰아 세웠습니다
    몸무게 10킬로까지 빠질정도의 시트레스를 받고--시어머니
    직장다니면서
    그 스트레스를 아들한테 몸팍 퍼부엇던 나
    어느날 돌아보니 내가 그러고 있었습니다
    고2 여름부터 시작한 방황 아직까지 4년째입니다
    봄이면 군대갑니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저는 다 들어줍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든지
    그리고
    아들이 어깨를 쭉 피고
    당당해지는 날을 기다린다고 말해줍니다
    그러나 인간인지라
    잔소리 아직도 해댑니다

  • 10. ..
    '08.9.12 10:41 AM (211.170.xxx.98)

    머리 좀 식히라고 여행 다녀오시는 거 어떤가요?
    주말 껴서 제주도나 일본도 괜찮을 거 같은데.....
    바로 해결을 보려고 상담소 간다 머한다 닥달하지 마시고요.. 그냥 난 너를 믿는다 이런 말 해주시면서 기다려주세요.
    잠시 방황해도.. 본래 심지가 곧은 아이라면 언젠가는 돌아오더라고요.
    아이에게 믿음을 주세요!

  • 11. fkrtbal
    '08.9.12 10:43 AM (220.92.xxx.146)

    저희집 아이가 고3입니다.
    중학교 2학년때 제가 좀 닥달했습니다 2프로안에 드는 아이를 더 잘하라고 밀어부쳤습니다.
    그때 성적으로 확실하게 반항했습니다. 450명에 100등정도의 성적을 만들었습니다. 그때가 사춘기인줄 모르고..그렇게 밀어부치고 딸은 반항하고
    그래서 부랴 부랴 각종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딸아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무조건적인 이해 니가 어떻게 해도 널 받아준다는 넌 소중한 아이라는것을 심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 당연히 성적은 2등급에서 5등급 들쑥 날쑥합니다. 그러나 사이는 좋습니다.
    최근 3개월간 진심으로 성의껏 열심히 공부하는게 보입니다.
    공부잘하는 아이 그만큼 억눌러 왔기에 그게 봇물처럼 터지니 본인도 힘들고 부모님도 힘드시겠지만
    방법은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준다는것을 심어주는것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동생인 아들 중2인데..지금 나름 사춘기인지 적잖게 반항합니다. 내가 공부를 잘하지 않아도 사랑받을수있는지 아닌지 아닌지를 테스트 하는게 보입니다.

  • 12. 조심스럽지만
    '08.9.12 10:43 AM (124.50.xxx.178)

    저희사촌오빠가 비슷했어요.. 다만 좀더 많이 오빠네 부모님이 공부압박을 주셨다는게 다르네요. 체벌도 심했구요.. 나중에들으니 등수가 기대에 못미치면 엄청 때리셨다고 하더라구요..ㅠㅠ
    중학교2-3학년쯤 결국은 학교 자퇴하고 정신과치료받고있어요.. 그전까지는 잘생기고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해서 특목고 준비하면서 부모님기대 한몸에 받고있다가 정말 한순간에 그렇게되더라구요.
    지금사촌오빠나이 서른이 넘었는데도 아무일도 못하고 입퇴원 반복하고있답니다. 오빠네집이 어마어마한 부자인데 돈으로도 안되는게 있더라구요. 좋다는건 다 시도한걸로 알아요.. 내색은 안하셔도 저도 자식키워보니 그 시커먼 부모님속 충분히 이해되고 맘아파요..정말 공부가 다가 아니예요.작은아빠네 그때 그렇게 오빠몰아세우지만 않았어도 지금 잘 성장했을텐데 후회말도 못하게 많이하세요...
    신경많이 써주세요.

  • 13. 지나다
    '08.9.12 10:50 AM (125.141.xxx.248)

    사춘기를 심하게 앓아본 사람으로 답글 드립니다
    지금 이 시기를 잘 넘기시면 아드님의 인생이 달라질수 있어요
    솔직히 본인도 그런 생활하면서도 이게 아닌거 잘 알고 있을거에요
    그렇다고 공부하기엔 경쟁속에 다시 뛰어들기엔 질려버린거구요
    일단 어머님 마음속에 기간을 정해두시고 여행을 많이 하게하세요
    3개월, 6개월 혹은 1년 좀 뒤쳐져도 아드님이 제자리만 오면
    괜찮다고 생각하시고 시간투자하세요
    그 휴식기의 기간 동안 평소에 안해봤던 것들 많이 접하게 해주시구요
    드럼같은 스트레스 해소가 될수 있는 것들 혹은 남자아이니까 헬스클럽을 보내시던지
    수영을 시키시던지요
    여행은 같이 가시거나 또래 친구 혹은 또래 친지와 보내세요
    해외여행하실수 있는 여력이 되신다면 꼭 해외캠프같은거 보내시구요
    시야가 틀려지면서 자신이 원하는걸 깨닫게 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사춘기....그 시기엔 나도 내가 원하는게 뭔지 몰라 죽고 싶었습니다
    원하는게 있다해도 다 부모님의 기대치에 의해 올려진거라 그 길은 멀게만 느껴져서
    더 절망감만 더해졌구요
    외교관? 그게 안되더라도 엄마는 널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아기때 사진 보여주시면서 이때처럼 소중한 마음으로 늘 사랑하겠다고 해주세요
    김남일 선수 아버님이 아들이 엇나갈때 무릎끓고 빌었다고 하잖아요
    아드님 마음이 좀 열리고 기회가 되서 어머님이 얘기하시면
    아드님도 뉘우치고 반성하고 진심을 알아줄거에요
    그래도 아직은 어린아이입니다. 아직은 순수하고 겁많고
    그래서 더 반항하는건지도 모르잖아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14. 검질
    '08.9.12 10:50 AM (121.188.xxx.77)

    꼭 안아 준다에 한표 입니다...몸으로 느끼면서 마음으로 전달 되게 님의 사랑을 전해 보세요

  • 15. ..
    '08.9.12 10:52 AM (124.63.xxx.79)

    제 조카 녀석이 요즘 딱 그 모양입니다. 며칠째 학교도 안 가고 있답니다.
    그런데 위에 적으신 내용이 제 조카의 부모(제 동생 부부)가 말하는 내용과 비슷한 데가 있어서 놀랍니다.

    원글님은 "특목고를 준비 하고 있어 스트레스가 많은줄은 알았습니다만 그게 하루 아침에 터져버렸습니다"라고 말씀하시고, "인생관이 하루아침에 뒤틀려버린 우리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건 제 동생 부부도 그렇게 말했지요. "애가 갑자기 변했다"라고요. 자세하게 내용을 적지는 않습니다만, 하루아침에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원인이 차곡차곡 준비되어온 일이 터진 것이더군요. 그전에는 드러나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제 드러났을 뿐이지요. 곪고 곪은 게 터진 것이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 깊히 생각해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대체로 학생에게 있지 않고 그 부모에게 있었습니다.
    "요즘 어울리는 친구를 보니 문제아로 낙인 친구 들이네요"라고 쓰셨네요. 제 동생도 같은 말을 했지요. 편모슬하의 아이, 집 나온 아이 등을 사귀고 있다고. 놀라운 것은 편모슬하의 아이, 집 나온 아이 등의 제 동생이 '나쁜 아이들'로 보고 있는 아이들의 부모들은 제 조카를 또 그렇고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 책임을 물리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지 않을 수 없더군요. 이 점도 달리 생각해보셔야 할지 모릅니다. 내적인 원인이 있으니까 그런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는 것이겠지요.
    특목고, 외교관도 거의 비슷합니다. 그런 포부 지니고 있었지요. 그런데 알고 보니 (제 조카의 경우) 그런 포부는 누군가가 바깥에서 자꾸 불어넣어준 '꿈'이었습니다. 외교관이 무얼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하면 외교관이 될 수 있는지도 모르고 덮어 놓고 그러고 있었습니다. 단지 그건 그 애 부모의 욕망, 허영심이었을 뿐입니다. 그걸 아이에게 투사하고 있었지요. 아이는 욕망의 대리자였을 뿐입니다.
    제 조카의 경우, 대부분의 문제는 조카에게 있지 않고, 제 동생 부부에게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더군요. 이제 와서 특목고, 외교관, 우등생 다 필요없다, 꼴찌라도 좋으니 학교에나 잘 나가다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권, 인격 존중을 뒤로 미루고 등수, 점수, 좋은 학원 등에 더 높은 가치를 두었던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도 인권 있습니다. 인격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포기되어도 이건 포기되면 안되지 않나 싶습니다. 헌데 제 동생 부부 이건 자꾸 미루었지요.
    원글님의 학생도 "자기 인생 제멋대로 흘러가는대로" 살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게 이상한 말 같지만, 어쩌면 가장 인간적인 선언이 아닐까요?

    이런 글을 쓰는 제 자신도 매우 가슴 아픕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16. 중학생엄마
    '08.9.12 10:57 AM (125.189.xxx.11)

    여러분들의 글 가슴에 한자한자 새겨 넣습니다. 고맙습니다

  • 17. ...
    '08.9.12 10:57 AM (116.122.xxx.243)

    ..님 말씀이 공감 가네요.
    제 남편이 어릴적 그렇게 억눌려살다가 결혼한 다음에서야 약간 반항도 하고 자신의 과거도 돌아봅니다.
    남편이 말하는게 ..님 말씀과 똑같아요. 특히 그 부모 욕망의 투영부분이요.
    사춘기때 털어버리지 못한 것 때문에 중년인 지금 내적갈등이 존재합니다.
    평생을 산다고 본다면 사춘기때 갈등 해소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몰라요.

  • 18. 호안석
    '08.9.12 11:06 AM (122.42.xxx.133)

    누구나가 "자기 인생 제멋대로 흘러가는대로" 살기를 원하나,, 어른이 돼서... 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나(대학교 때) 뭐 그런 생각 하시는 분이 계시더라구요(그니까 옳은말을 해줘야).. 아무튼 담배는 별로 안 좋아요.. 호기심은 몰라도... // 지금 뉴스에서 그러는데 껌을 씹으면 "불안증과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며 의식이 명료해진다"네요...

  • 19. 그나마
    '08.9.12 11:17 AM (203.232.xxx.49)

    아직 중학생이니 시간을 좀 주세요..
    몇달 공부안해도 설령 특목고 안가더라도 아직 기회는 많잖아요.
    저도 공부 잘했고 열심히 했는데 엄마가 참 틈을 안주셨어요..숨이 막힐정도로(그래도 우리때는 초등학교때는 많이 놀았잖아요..요새 애들은..ㅠㅠ)
    반항할 생각도 많이 했고 흥..엇나갈테야!!맘먹은적도 많았는데(지금생각하면 어린나이잖아요)
    전 저희 아버지때문에 바른길로 간편이예요..
    제가 늦게까지 좀 공부하려하면 아버지는 문열고 들어오셔서 몸상한다 그만하고 자거라..쉬엄쉬엄해라..힘들지..피곤하지..그럼 오히려 제가 아빠 그런말 마세요 .다 이정도는 해요..하고 오히려 더 열심히 했어요..(솔직히 아빠말 듣다가는 대학 못갈거 같더라구요.^^)
    결과물이 나와도 엄마는 별 반응없으셔도 아버지는 수고했다..열심히 했구나..항상 칭찬이셨어요..

    대입원서 넣을때도 엄마는 무조건 의대 고집하셨는데 아버지는 딸이 밤에 불려나가고 이런게 싫으셨나봐요..힘들다고 약대가라고 오히려 엄마랑 두분이서 싸우셨죠..그때도 반항심으로 무조건 엄마말은 듣기싫어서 아빠원대로 약대갔어요..
    지금생각해보면 엄마가 강요만 안하셨어도 저도 제가 알아서 의대 들어갔을거 같은데요.그당시 맘에는 무조건 엄마 반대로만 하고 싶어했어요..ㅠㅠ
    저도 이제 초 1 엄마지만 딸 교육은 친정아버지가 저한테 했던것처럼 하려구요..
    어릴때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참 중요한거 같아요..
    저나 제 여동생이나 아버지라면 지금도 맘이 짠하고 애가 쓰여요.(에구 이렇게 말하니 또 울엄마가 불쌍하네요..그래도 지금은 다 알죠 우리 잘되라고 그러셨구나 하구요.)

    원글님께 도움은 못드리고 괜히 제 옛날이야기만 주저리주저리했네요.
    아직 시간이 있으시니까요,그리고 원래 열심히 했던 아들이니 조금 여유를 가지고 쉬더라도 다시 돌아오면 금새 제자리 찾을수 있을께에요..
    아드님께 당분간은 생각할 여유를 주세요..그러다보면 정신이 번쩍 들면서 그전보다 더 열심히 할지 몰라요..

  • 20. caffreys
    '08.9.12 11:42 AM (203.237.xxx.223)

    저도// 님 답글 보니 눈물이 핑 도네요.

    아이를 그냥 꼭 안아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그냥 눈물을 보여보세요.

  • 21. mimi
    '08.9.12 11:56 AM (61.253.xxx.173)

    뭔가.......애가 다른 스트레스를 받고있던건 아닐까요? 교우관계나 뭐....누군가와 비교를 당한다거나...예전엔 공부잘하는 애들이 착하고 부모에게도 잘하고했다던대....요새는 간혹 공부잘하면서 반항하는 아이도 있다고 하긴하더라구요...공부잘하면 모든게 용서된다고 생각하는 집과 분위기때문인지...근대 일단 가라앉히는게 우선이니...님화는 조금 가라앉히고 아빠랑 어디 여행다녀오라고하던가..아니면 엄마랑 하루 산이라도 가거나 어디 바다가서 맛있는것도 먹고....그동안 서운했던거 털자고 해야할꺼같은대요....그리고 이게 애딴에는 한번하니까 너무 설설기고 먹혀들어간다치면 더 그럴수도 있으니까...일단 가라앉히게 한다음에 다시한번 또 이렇게 나오면 그때는 용서하지 않겠다는 뜻 또한 꼭 피력하시고요....아무튼 잘 헤쳐나가셔야겠네요.....

  • 22. 엄마의 눈물이
    '08.9.12 12:16 PM (218.149.xxx.134)

    약입니다. 잠잘때 들어가서 머리맡에서 울면서 기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 23. 그냥
    '08.9.12 12:30 PM (222.106.xxx.145)

    하루아침에 뒤틀어진 게 아닐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쌓여왔던 거..
    항아리의 입구까지 물이 차곡차곡 넘실대다가
    마지막 물 한방울에 넘어간거지요.

    힘드시겠지만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실마리를 찾으셔야 할 듯 싶습니다.

    아드님은 평소
    부모님께 자신을 모두 털어놓을 수 없는 상태로 산 것이 아닐까요.

  • 24. 저도
    '08.9.12 12:31 PM (163.152.xxx.147)

    그나마님과 비슷해요. 저도 아빠가 그나마 밤되면 자라고 하고, 주말에는 가족이 함께 야외나가서 놀자고 맨날 조르고 하니 오히려 아빠말 듣다가는 공부못하겠다는 생각 들면서 그나마 스스로 했지요. 특목고 나와서 서울대 갔지만 엄마하고는 앙금이 남아있답니다. 내가 뭘 해도 내인생을 사는 것 같지가 않았거든요. 엄마가 원해서 그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듯한 느낌이 너무 싫었답니다. 내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었어요. 엄마말대로만 하면 넌 그냥 행복한거야...라고 하고.. 오히려 공부잘하고 생각 많이하고 자아가 뚜렷하니까 다른 또래들보다 순종하기가 어려운 면도 있었구요...

    항상 아슬아슬하게 가슴을 죄여오는 물음은 엄마가 날 사랑해서 날 위해서 저렇게 시키는 걸까, 아니면 엄마 체면이 서고 싶어서 그러는걸까, 나의 행복을 바라기는 하는걸까였습니다. 유치하고 어리석은 물음 같지만, 결혼할 때가 되어 '엄마 나는 이러이러한 인생이 행복해'라고 했을때 막상 엄마는 나때문에 챙피하다고, 넌 왜 그렇게 이기적이냐고, 엄마 체면 한번 세워주면 안되냐고 해서 굉장히 슬펐어요. 그리고 자라오면서 엄마가 권하는 잘나가는 직업들이... 그냥 나를위해서만은 아니라는것을 (엄마는 나를 위해서라고 말은하지만) 느끼고 있었거든요.. 부인하고 싶어도 그 느낌... 어쩔수가 없었답니다.
    저는, 아드님이 아니라 부모님께서 한 번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전 우리엄마 불쌍해요, 딸과의 관계가 완전하지 못하거든요. 전 엄마 만나면 좀 불편한 마음도 있고... 남들처렁 친정엄마랑 마음편하고 살갑고 싶은데(엄마도 그걸 원하고), 엄마의 못이룬 욕망때문에 아직도 만나면 상사에게 지적받는것 마냥 불안해요. 제 친구가, 친정엄마가 집에 와있으면 자기가 밝아져서 신랑이 좋아한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전 집에와서 울었어요. 친정엄마가 저한테 정말 잘해주세요, 물질적으로도 도와주려하시고, 부담주지 않으려 하시고, 근데... 여전히 엄마 성에 안차는 거 알기에 전 힘들어요. 더 잘나가는 친구, 더 시집잘간 아이들 이런 친구들과 비교되기에(전 제 삶에 아주 만족합니다만) 엄마눈에는 제 복을 제가 차버린, 엄마 기한번 안세워준, 지금이라도 기한번 세워줬으면 좋겠는 딸이거든요..

    아드님 반항은 그냥, 버릇없고 못나서 하는게 아닐 수도 있어요. 자기 인생 살아보고싶은 깊은 정말 뿌리깊은 거죠. 전 사춘기 진짜 속 안썩이고 지나갔어요, 그렇다고 속에서 안곪는거 아니더라구요. 내가 뭘해도 이게 내가 원해서 하는것인가 아니면 엄마의 바램을 채워주는 꼭두각시인가 계속 물음이 들었어요, 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일부러라도 엄마의 바램을 피해가야 했구요. (그래서 엄마가 바라는 직업은 가지지 않았죠 -_-).

    이러다가 사이멀어지겠다 싶었는지 엄마는 결혼하고나서는 그렇게 압박은 안하시지만, 그냥 지나가는 말로 누구는 돈을 얼마를 벌었다더라, 집을 샀다더라, 어떤 집안이랑 결혼했다더라, 부러워하세요. 전 그러면 전전긍긍 방어하기 바쁘고요.

    저는 저 혼자 상담 많이 받아봤어요. 근데 반쪽이더라구요. 사실 제 문제는 엄마의 그런 간섭에 대한 방어적인 것이기 때문에, 엄마가 안바뀌면 어쩔수 없어요. 엄마는 주변의 더 간섭심한 엄마들 얘기하면서 '난 아무 문제 없다'그러죠. 전 그냥... 포기했어요. 더 엄마랑 살갑고 가까이 지내지 못하고, 속에 있는 이야기 터놓지 못하는거, 우리엄마 불쌍하지만, 엄마 사랑하지만... 그냥 그게 엄마와 나의 팔자인가보다. 엄마를 고칠수 없으면 그냥 이대로.. 살아야지 뭐 하고 생각해요.

    아드님이 나쁜 친구한테 꾀인게 아니에요. 뭐 그 친구들이 나쁘게 놀고 있을 수 있겠죠. 근데 아드님이 순진해서 꾀인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거에요. 그리고 그렇게 되는데는 오랜시간동안 마음의 상처가 있었을거에요. 중요한시기에 남들이 공부에 매진할때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 조급한 마음이 드시겠지만(제가 특목고진학해봐서 알아요, 그당시에도 정말 빠듯하게 공부했지요), 특목고 간다고 인생이 확 펴는것도아니고 안간다고 낙오하는 것도 아니구요, 특목고 안가도 원하는 학교와 과 다 갈수 있구요, 정말 그걸 하기 원한다면 몇년쯤 늦어도 상관없어요. 그리고 부모님들이 환상적으로 여기시는 직업은 그렇게 모든것을 희생할만한 가치가 있지는 않아요. 저 외교관 친구들 있지만, 별로 부럽지 않고, 직업으로도 그다지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배우자도 일하는 시대니까 가족이 떨어지기 일쑤고요), 그렇다고 본인들이 직업에 그렇게 만족하냐 뭐 그런것 같지도 않고.

    엄마말 의심없이 잘듣는 착한 아이들이 있지요. 어떤 경우는 주변에 보면 엄마가 정말 강한데, 일일이 다 지도해주는데, 나같으면 한참전에 못견뎠을것 같은데, 아이가 따르고 또 열심히 따르니까 엄마 뜻대로 되기도 해요. (좋은학교, 좋은성적, 돈많은 배우자) 그러니까 저희 엄마는 누구는 엄마말 잘들으니까 잘 되지 않냐고 하지만, 그건 그 아이의 성격이 그걸 참아내니까 가능한거고... 저는 아니거든요. 아마 아드님도 아니신가봐요. 좋은점은 아드님이 그 마음의 앙금을 털어내면, 남한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자기 인생을 정말 잘 개척할거에요, 심사숙고해서, 훌륭하게요. 그러니 아드님을 그냥 믿어주세요, 이제 많이 컸으니 네가 알아서 잘 해나갈것을 믿겠다 하고요. 내가 일일이 어떻게 하라고 안해도 네가 필요한것을 알겠지, 엄마가 도와줄 것이 있으면 말하면 도와주겠다 하세요.

    그리고 학교 관둔다고 큰일나지도 않아요. 특목고는 비교내신 폐지때문에 제 후배들 자퇴 많이 했어요. 그렇게 자퇴 붐이 일면서 특목고 집단자퇴 말고도 스스로 판단으로 자퇴하는 경우도 늘어난 것 같더라구요. 그아이들 불량청소년 되고 대학진학못하고 그렇지 않아요.. 가장 중요한것은 아드님이 어떤 식으로든 자기인생을 열심히 살아볼 의지가 생기길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그 다음에 모든것을 만회해도 늦지 않아요.

  • 25. 스트레스가
    '08.9.12 1:55 PM (118.47.xxx.63)

    너무 많았던 모양 입니다.
    제가 아는 집 아들도 어찌 어찌하여 특목고를 가긴 갔는데
    친한 친구보고 하는 말이
    "내가 이번에 특목고 안붙었으면 우리 엄마한테 죽었을거다.."라고 하더랍니다.
    그 집 엄마가 동네에서 유명한 교육열 아줌마 였습니다.
    물론 원글님 사정이 꼭 그렇다는 건 아니고
    아이가 아이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폭발할 지경이 되도록
    엄마는 아이 마음을 너무 몰라주었던 것 아닌가 싶어서 올리는 말씀 입니다.
    좋은 쪽으로 해결이 되길 바랍니다.

  • 26. 아이
    '08.9.12 1:59 PM (211.192.xxx.23)

    안아주란 글이요,,현실 모르시는 겁니다 아마 원글님이 아아 안아주었다간 밀쳐버릴걸요..
    딸아이 반 아이가 지금똑같은 과정중에 있습니다.
    그 엄마 학교가서 담임 붙들고 울고불고 ,,,지금 정신과 다닙니다,
    원글님은 아이탓 하시지만 엄마가 아마 여러가지 압박을 하셨을겁니다,
    공부 잘하고 특목고 준비하는 애들도 엄마가 안 쪼으면 스트레스 그다지 크지 않아요..
    원글님이 한번 자신을 냉정히 돌아보시고 아이에 대한 욕심을 접으세요,,애가 충분히 잘할수 있는데 그게 왜 욕심이냐,,고 생각하신다면 해결안됩니다,
    보통 이런경우 정신과 상담가면요 애들은 1-2번 상담하고 긑입니다 엄마들은 몇년씩 상담하는 경우도 많아요,,
    애를 포기하지 마시고 공부 얘기 하지말고 애가 지금 노는 친구들과 행동에 웃으면서 같이 놀아주세요,,인생 7-80년중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원래 잘했던 아이들은 자존심상 밑바닥으로 떨어지지도 않으니 걱정마시고 아드님 놓아주세요...

  • 27. 읽다보니
    '08.9.12 2:22 PM (89.84.xxx.80)

    공부할 동안은 아이들이 일체 부모와 떨어져 있는게 더 현명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 28. ..
    '08.9.12 3:50 PM (211.111.xxx.8)

    저도 중3 엄마인데요.. 저희 아이는 아들이에요...
    며칠전에 아이랑 밥먹으면서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자기는 참 행복하답니다.

    다른친구들은 참 힘들어 보인데요..
    학원 다니면서도 자기보다 성적도 더 안나오고..성적 안나오면 학원 탓만하고..
    학교에선 잠만자고..그런데요..

    그렇다고 저희 아이가 공부를 잘 하는건 아닙니다.
    겨우 중간 하면 다행이에요..

    하지만 저는 공부 잘 한다고 해서 행복하게 살지 않는다는걸 압니다.

    저 시골이지만 나름 공부 잘했거든요..
    근데 아버지께선 성적표에 우 하나만 있어도 닥달하시고 벌세우시고 그랬어요..

    늘 강박관념에 시달렸던거 같아요..
    그리고 커서는 공무원 시험 보라고 근 10년을 넘게 시달렸죠..
    저는 시골 공무원이 적성이 아니었거든요..

    결혼해서 애 낳고도 다시 공부해서 교대 가라고 하셨더랬죠..
    정말 질렸어요..

    전 지금 저의 직업 정말 만족하고 즐기면서 일합니다..

    그래서 아이한테는 공부 강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의 꿈이 철도기관사 인데...그게 철도대를 가야하는거라구 들었는데..
    성적 좋아야 한다면서요..

    아이 스스로 기관사 될려면 어떻게 해야하고 철도대가 어디에 있고..
    지 스스로 다 알아보더군요..대학생 형들 한테도 물어보고...

    그러더니 자기도 공부해야 한다는걸 느꼈는지 요즘은 노력은 합니다.

    다른 학원은 다니다가 다니기 싫다고 해서 다 끊고 요즘은 검도만 다닙니다.
    자기가 다니고 싶은 학원 정해서 검도랑 시간 안맞으면 검도 당분간 정리하겠다고 자기 스스로 이야기 합니다...

    제가 하는 방식이 다른 엄마들이랑 달라서 불안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아이가 자기 스스로 행복다하고 말하는걸 보고 저도 행복합니다..

    아직까지 특별히 반항이나 심각한 사춘기는 없는듯해요..
    앞으로도 엄마와 지금처럼 지낸다면 별 문제 없지 않을까요?

    따로사는 아빠 이야기도 하고 흉도보고 여행도 함께 많이 다니고..
    그렇게 삽니다.

    아이를 억눌러서 공부 잘하고 말 잘듣는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아이 의견을 존중해주고 엄마가 조금 불안하더라도 아이를 믿어 주어야 합니다

    저는 아이는 믿는만큼 커 준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믿어주면 그걸 배신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 29. 그런데
    '08.9.12 3:50 PM (61.66.xxx.98)

    부모에게 그런 이야기는 한다는 말씀이죠?
    죽고 싶다던가,인생 내비두라던가...
    무슨 말이던 한다는건 끝까지 갔다는건 아니예요.

    자기 마음을 알아달라는 신호를 보내는거죠.
    이때 그 신호를 묵살하고 엄마의 마음만 알아달라고 하면
    아이의 마음의 문은 닫힙니다.
    말 자체를 안하죠.어떻게 보면 반항도 안해요.
    말도 안하고 안듣고 저항도 안하고......
    이게 제일 무서운거죠...

    아이에 대한 욕심 다 버리시고...
    병없이 건강하게만 크는게 어디냐?
    불치병 걸려서 사경을 헤매는 애들도 있는데...그렇게 생각하시고요.
    기다려 보세요.

  • 30. 공감
    '08.9.12 10:00 PM (125.184.xxx.144)

    사춘기........일단 원글님 답답한 마음 위로합니다.
    저도 중2녀석 사춘기의 최대피크지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목고, 특목고 했는데...........이러다가 큰일나겠다 싶어........가만 내버려둡니다.
    뭐를 하든.......................제가 마음을 바꿨습니다.......특목 안가면 어떠냐? 사립은 경제력이 없어 안되니깐 국립대만 가면 된다-로 제가 마음을 바꾸니 부딪칠께 없습니다............아이의 시간을 주는 거지요? 충분히 생각해볼 시간...........이시간도 소중할 것 같아서요........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느리겠지만 훗날을 위해서 일보 후퇴.........어쩌겠어요...자식인걸 안고 가야지요......에궁^^

  • 31. 중학선생
    '08.9.12 11:23 PM (121.166.xxx.12)

    특목고 준비하는 중3학생들 요즘 평균수면시간이 3시간입니다.
    옆에서 보고있으며 돌지 않는게 참 기특하고 안스럽고 무섭습니다.

    꿈과 비전을 빙자해서 현실적으로 이익이 될만한 목표를 강요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있지는 않나요. 상식이 풍부하고 진정으로 비전을 가진 아이들은
    특목고를 준비하더라도 무난하게 자기관리를 잘합니다.

    나쁜친구들문젠...어른의 잣대와 자기들끼리의 잣대는 전혀 반대입니다.
    자기 마음을 이해해주고 있다는 하나만으로 그 외의 조건은 따지지 않는게
    그래도, 어린 학생들이의 세계입니다. 어른들이 문제있따고 생각하는 가치기준을
    15~6살의 청소년들이 똑같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 더욱 이상한 일입니다.

    일주일동안에도 삐뚤어졌다가 다시 돌아왔다가를 반복하는 게 중학생입니다.
    기다려 주세요. 사랑하고 믿는다 말해주세요.

  • 32. 노을빵
    '08.9.12 11:28 PM (211.173.xxx.198)

    저도 고등학교1학년을 둔 엄마로서 님들이 쓰신 댓글을 다 읽었습니다.
    역시나 한자도 흘리고싶지않은 조언들입니다.
    제아이도 스스로, 괴롭다고 하기도 하네요
    자신이 자꾸 다혈질이 되는거같다고, 순간순간 화가나고,.참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성적으로는 스트레스 받는거 없는데, 뭔가 답답한가 봅니다.

  • 33. 중학선생
    '08.9.12 11:31 PM (121.166.xxx.12)

    학생이 어떤 행동을 표출하기 까지 "하루아침"이 걸리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오래된 심리적 환경적 원인이 분명히 있습니다. 사춘기라는 열병으로 설명될 수 없을정도의
    행동이라 부모님이 느껴진다면 대화와 상담이 필요할거라고 봅니다.

  • 34. 안타까워서..
    '08.9.12 11:54 PM (116.120.xxx.36)

    제가 고 3때 아드님 정도는 아니지만 휴학 하겠다고 난리부르스를 떨었던 적이 있었네요.
    그 때 저희 엄마가 오빠를 딸려서 친척집으로 여행을 보내주셨었는데 그게 나름 효과는 있었어요.
    만약 아빠와 말이 잘 통하는 관계라면 아빠와...아니면 반항의 대상이 엄마라면 엄마와 배낭여행을
    다녀오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부산 가서 배타고 일본 다녀오세요. 일주일이면 넉넉합니다. 꼭 자유여행으로 다니세요.
    여행 경험이 많으신 분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번 다녀오시기를 꼭 권합니다.
    지도 보면서 길도 잃고 허둥대고 호들갑 떨고 하다 보면 자연스레 대화가 많아질 겁니다.
    그리고 배를 타면 보따리상(?) 분들로 많이 만나거든요. 나름 느끼는 바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가급적 아드님이 많은 말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절대로 설득하지 마세요. 잔소리도 마세요.
    아드님이 하는 많은 말들 속에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말들이 쏟아져 나와야 마음을 잡을 겁니다.

    원래 외교관이 꿈이었다니 여행 중에 본인이 느끼는 바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부관페리 타시면 다인실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아드님과 옆에서 같이 자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들은 블로그를 통해서 찾으시면 많은 정보 얻으실 수 있습니다.)
    학교 가기 싫은데 엄마랑 놀러가자...하고 일단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저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절대 흔들리지 마세요. 엄마가 조급해하고 초조해하면 아이는 더욱 날 뛸겁니다.
    대학을 못 가도 원글님의 아들이고, 어떤 짓을 해도 자식입니다.
    아드님이 그걸 깨닫게 되면 마음으로 잡을 겁니다. 힘 내세요.

  • 35.
    '08.9.13 12:02 AM (211.177.xxx.74)

    방황하는 아이가 우선 남자아이라면..댓글에 너무 좋은말씀들이 있지만..
    아마 대부분 여자일거여요
    남자와 여자는 기질부터가 다르고 방황과 돌아오는방법도 다 달라요
    물론 여기댓글로도 너무 좋지만..우선 남자아이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풀어야해요

    남편이나 남편친구들의방황기는 어땠는지..다른 남아들의 방황기는 어떻게 극복했냐가
    더 아이에게 맞을듯해요
    그래도 대부분 여자들은 방황을해도 남아처럼..세게 .거칠게안하고
    엄마의 사랑앞에 ..많이 돌아오고
    결국 머리가 크고 생각이바뀌면 금새..정신차리거든요
    근데 우리엄마들은 남자아이를 잘 몰라요
    근본적으로.

    다른남자들이 잘가는 이런 82같은 사이트가 있다면
    그런곳상담이 훨 유용할거같아요.
    아님 아빠와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해보거나요.

    아빠가 편지한통 써서 놔주거나..등등 아빠와 아들사이에
    힘든시기..뭔가 비밀스런 일을 이해하고 주고받듯이요.

    저도 아이가 남아인데..
    어린아이여도 잘 이해한되는 ..여러 기질들이 있거든요.
    전 화내면.
    애아빠는 다 그래..별거아닌데 뭘..그래요

  • 36. 제 조카..
    '08.9.13 12:10 AM (202.136.xxx.37)

    전교일등만 하던 아이가 갑자기 그렇게 됐었어요..
    사춘기다 한때다라고들 주변에서 위로하지만 이모인 제가 보기에는 그 부모..제 언니와 형부한테 문제가 많았어요..
    어릴때부터 왜 아이에게 그러는지 잘한건 당연한거고 못하면 혼내고..
    제말 그러지말라고하면 재는 너무 똑똑하고 잘난아이라 칭찬해주면 교만해질거라는둥,,혼내는것이 진짜 혼내는거 아니고 잘되라고 그러는거 애도 알거라고하고..

    알긴 뭘알아요..사랑해 사랑해하고 해야 사랑하는줄 아는거지..

    제발 사랑으로 감동주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백지시험지 내고온날 형부가 거의 죽게 때렸다더군요.
    평소에 이쁘다 이쁘다하고 애지중지하던 아이가 맞으면 놀래서 우리 부모가 충격이 크구나,내가 잘못했구나 할런지 몰라도
    틈틈이 맞아온 아이들에겐 내 부모가 어떤 사람들이구나하고 확인시켜줘서 부모를 포기하고 밖으로 나가게되는거더라구요..

    그날 이후 가출하고..별별 나븐짓 다하고다니고..2년만에 언니가 애걸복걸해서 집에는 들어왔는데 온몸에 문신이 장난아니더군요..
    엄마 아빠 앞에서 담배피고..욕하고 소리지르고..
    sos24에 나오는 집이 따로 없어요..
    제가 그프로보면서 언니네도 저런 부모와 다를바없다고 내가 볻기엔 더하면 더했던 부모니 반성하라고 그렇게 했건만
    가출초기에 잡아서 그자리에서 죽도록패고..

    이제는 아이가 더 커버려서 부모가 힘으로는 못이기니 어쩐대요..
    아직도 아이의 분노는 클텐데 정신과상담 받으라니 거부하고..

    그 똑똑한 아이 부모가 다 버려놨어요...

    부모와의 관계가 좋은 아이들은 사춘기라고해서 갑자기 이상한 짓 안합니다.
    대부분 그동안 부모에게 억압받고 부당하다고 (부당하게 안했어도 아이가 그렇게 느끼는 수는 많지요.부모의 방법이 잘못된거죠) 느긴것이 많은 아이들이 사춘기에 터져버리는 거예요...

    부모님의 행동을 잘 돌아보시고 반드시 사랑으로 보듬고 윗님말씀처럼 가족여행가셔서 대화많이 나누시고 부모님이 얼나마 아이를 사랑하시는지를 아이가 온 몸으로 느끼도록 감동을 하게 해주세요...
    네가 행복한 것이 엄마도 좋다고..등등 아이에게 말할때도 고도의 테크닉으로 감동을 주시면 엄마에게 빠지게 돼있어요..

  • 37. 문득
    '08.9.13 12:53 AM (210.0.xxx.53)

    떠오르는 일이있어 도움될까 적습니다

    아이의 친구가 가장 관건이더라구요 ㅡ

    얼마나 많고 얼마나 뒤떨어졌는지는 잘모르지만 그친구를 이해해서 돌아온아이가 있거든요

    무지힘들어 했는데 그아이의 친구들을 마음을 모질게먹고 (마음을 열고는 아닐것같아서요)

    잘대해 줘보세요 모르긴해도 지금그아이의 위로는친구들이니깐요

    실제있던이야기라 혹 도움이 될까해서 몇자적었습니다

    힘내세요^^

  • 38. 올려주신
    '08.9.13 12:54 AM (119.149.xxx.221)

    글과 댓글 하나 하나 너무 소중하네요. 남자아이 두고 있는 부모로서 동병상련의 아픔이 느껴지네요.
    아이가 표현해낸다는 것은 속으로 곪는 것보다 건강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를 도와 달라고 나는 알아 달라고 나의 아픔을 이해해달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네요. 내재된 심적 갈등과 아픔이나 불안은
    사춘기에 분출되거나.... 아니면 중년에 바람으로... 아니면 말년에 치매로 나타난다고 심리학쪽에서
    말하더라구요. 원글님의 아드님은 건강하게 사춘기에 불만이 표출된 경우이니 다행이라고 볼 수도 있겠어요. 아이가 부모를 강하게 밀어내는 것은 더 강하게 잡아 당기기 위한 전 동작일지도 모릅니다. 아이에게 아이 마음에 가까이 가기 위해 많이 생각하고 노력해보세요.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읽게 된다면 이겨낼 수 있을거에요. 화이팅하세요. 으샤으샤 =3=3=3

  • 39. 운동
    '08.9.13 1:34 AM (119.149.xxx.211)

    을 시켜보세요. 정신 수련이 잘 되는 검도라던가 그런거요.
    남자애들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몸의 기를 방출시키는 게 좋아요.
    특히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시는 사범님을 찾아보세요

  • 40. 편지
    '08.9.13 1:52 AM (118.216.xxx.143)

    써 보세요. 진심어린편지..
    아니면 이건 어떨지..아들들(저희남편경우) 어머니의 눈물에 아주 약하더라구요.
    시어머니의 눈물은 무기구요. 설득하다 울어보면??

    고교때 엄마의 반항으로 제가 그랬어요.
    상위 5%에 들다 눈감고 찍어 어떤때는 끝자락..
    찍어도 꼴등은 안되더라구요.
    대략 합쳐 10등안밖에 들었어요.
    공부를 만만히 보다 재수때 무쟈게 열심히 했건만 맘처럼 안돼 원하는 대학 못갔어요.
    그게 평생한이 되네요. 내맘대로 인생 막살아도 된다는 생각..

    엄마밖에 없어요.
    보듬어 주시고
    특목고 안가면 어때요 아직 기회(고교)가 있는데..
    어깨의 짐을 덜어주세요.

  • 41. 마음
    '08.9.13 7:30 AM (58.234.xxx.52)

    이때쯤 아빠의 역활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제일 가까이 하고 부딪히는 존재입니다.

    공부하라는 말도 ,샤워하라는말도 컴퓨터 너무 한다는 말도 시간적으로 가장 가까이 지내는 엄마라는 존재가 오히려 사춘기때는 반항의 상대가 되어버리는것입니다.
    부모맘을 떠나서 아이의 마음으로 다가가시길 바랍니다.
    좀 힘들더라도 돌아가야 할거 같습니다.어느분 말씀 처럼 운동도 좋구 여행도 좋습니다.

    아빠와의 대화 시간을 갖게 하십시오 그대화란 것이 서로 얼굴 맞대고 시간을 내어 하는것은 아니랍니다.
    힘든 운동을 서로 같이하거나,등산,여행을 통한 자연스런 대화의 시간을 가져 보십시요

    원글님 처럼 어느분이나 사춘기 어린자녀의 문제가 다가올수 있습니다.
    우리아이들의 사춘기 문제에 대해서 미리 미리 고민이 있어야 할듯.

    저같은 경우는 조짐이 보일때쯤 같이 등산을 다녔습니다.
    말이 없던 아이가 말문이 터지고 자기 얘기를 하더군요,자연스럽게 생활속에서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십시오 ,당분간은 댁의 자녀에게 시간을 주십시오,그리고 아빠의 역활을 고려하시길.

  • 42. ...
    '08.9.15 8:42 PM (59.12.xxx.26)

    글을 읽다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일단 너무 성급하게 일을 해결하지말고
    시간을 두고 시간이 해결해주길 기다려보세요..
    아드님이 어느순간 자신이 옳지 못한 행동을 하고있다는 걸
    깨닫는 날이 올꺼에요.
    지금은 그냥 잘 대해주고 면박주지 않고 기다리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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