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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대한 무식한 질문

와인 조회수 : 647
작성일 : 2008-09-12 05:21:53
와인을 선물용으로 샤또 딸보 2005년산을 샀는데

이 와인 괜찮은 건가요?

글구 앞에 라벨의 글씨가 약간 번져있고

뒤 수입업체 표시 한글 라벨이누렇게 변색이 되어 있는데

별로 오래되지도 않은 와인인데 그동안 넘 보관상태가 나빴던건 아닌가요??

이거 선물해도 실례가 되지 않을까요??

전 와인에 대해서는 전혀 모릅니다.^^몇 번 사보긴 했지만 이런 경운 없었던 것 같은데...

무식한 질문에^^ 아시는 분 좀 답글좀 달아주세요~.^^
IP : 222.101.xxx.16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2 5:32 AM (84.74.xxx.18)

    혹시 세일할 때 사신 건가요?
    와인 수입상들이나 숍에서, 보관상태 안 좋았던 애들을 세일이라는 미명하에 저렴하게 왕창 푸는 거 아시죠? 라벨 상태하며... 느낌상 아무래도 맛이 변질되었을 것 같네요.
    최악의 경우는 식초로 되어있을 수도...

    선물 받으실 분이 와인에 대해 조금 아는 분이라면, 아예 안 드리는 것이 낫겠습니다.

    이 기회에 와인 공부 조금 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원글님.
    샤또 딸보같은 와인은 가급적 피하시구요.

  • 2. 원글
    '08.9.12 6:18 AM (222.101.xxx.164)

    세일한거 맞아요. 선물했다 오히려 욕 먹을 뻔 했네요.ㅠ.ㅠ
    답글 고맙습니다.^^

  • 3. 샤또 딸보
    '08.9.12 6:58 AM (90.204.xxx.157)

    가 왜 피해야 할 와인인지..? 맛에 비해 가격이 너무 올라서 그런가요?
    가격 검색 해 보니..한국가격이 세긴 하군요..
    전 좋아하는 와인입니다만..^^;

    여튼 원글님 선물용으로는 라벨이 깨끗한 걸로 다시 사심이 좋을 듯 해요~

  • 4. ^^
    '08.9.12 10:34 AM (128.134.xxx.85)

    와인을 세일할때 왕창 푸는건
    운나쁠땐, 잘못 보관된걸 사기 쉽상입니다..
    그러면 코르크가 썩어서 냄새나는것 까지 있죠.
    선물할거면 그런 모험은 하지 마시고
    백화점이나 믿을 수 있는 와인 샵에서
    제대로 보관된 것을 사세요~

    그리고 샤또 딸보가 왜 피해야할 와인인지 저도 궁금한데요??
    우리나라 와인값이 워낙 비싸다보니
    가격대비 별로라는 말씀이신건지..?
    샤또 딸보는 신의 물방울에 나와서 유명해진 것 같은데 ^^

  • 5. 와인
    '08.9.12 10:41 AM (147.6.xxx.78)

    와인은 보관을 잘못하면 산화되어서 끓어넘친다고 하는데요.. (막걸리 끓어넘치듯이 ^^;)
    세일하는거 사실때 코르크 냄새를 맡아보면 그게 끓어 넘친건지 알 수 있구요..
    냄새만으로 모르겠으면.. 코르크 위에 은박라벨같은걸 덧씌워놓잖아요.. 그걸 병뚜껑 따듯이 돌려보면.. 정상 와인은 휙휙 돌아갑니다.. 근데 끓어넘친 와인은 넘친다음에 와인이 거기 말라붙어서 안돌아간다고 하네요..
    물론.. 끓어넘치지 않아도 맛 변질된게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정말 심하게 산화된건 가릴 수 있겠지요.. 저도 들은 방법임 ^^

  • 6. 그냥..
    '08.9.12 10:54 AM (116.39.xxx.70)

    "영웅적인 슈루즈베리(Shrewsbury) 백작 탈보는 전쟁에서 유래가 없는 성공을 이루어냈네."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탈보 장군을 찬미했다. 그는 일찍이 군인으로서의 경력을 시작했고 전투를 거듭할수록 명성을 쌓아갔다. 초대 쉬류스버리 백작이었던 그를 프랑스인은 `영국의 아킬레스`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두려워했다. 샤토 탈보는 이런 용장의 이름이 붙은 와인이다.



    백년전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보르도를 둘러싸고 있는 가스코뉴 지방에 대한 통치권 문제였다. 당시는 국가라는 개념이 없을 때였다. 어느 왕이나 귀족이 통치하느냐가 중요했지 영국이나 프랑스라는 개념은 희박하던 시기였다.



    보르도 지방은 원래부터 프랑스 왕권에 대한 반골 기질이 강했다. 이는 와인을 열심히 팔아봐야 세금으로 빼앗기게 되는 경제적 상황 때문이기도 했다. 영국은 와인을 사들이면서 세금 특혜를 주었고, 보르도에 대해 자유시의 권리를 인정해주고 있었다. 당연히 프랑스보다는 심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영국에 더 가까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백년전쟁이 끝나갈 무렵 프랑스의 염세리(鹽稅吏)가 두려웠던 보르도 사람들은 영국에 지원을 요청한다. 이때 군사를 이끌고 당도한 영국군 총사령관이 바로 고희(古稀)가 넘은 노장 탈보였다. 드디어 1453년 7월 17일 보르도 북동쪽 카스티용(Castillon)에서 양쪽 군사가 대치한다. 영국군은 자신들의 용맹성을 믿고 돌진하지만 숨죽이고 기다리던 프랑스군은 대포를 쏘아대기 시작한다. 영국군은 서서히 무너지고 이어진 백병전에서는 도륙이 자행된다. 탈보도 자신의 장남과 함께 목숨을 잃었고 이후 영국은 보르도에서의 영향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만다. 백년전쟁의 마지막 전투였다.



    이제 라벨을 읽어보자. 작은 글씨로 `기옌 지방의 장관, 총사령관 탈보의 오래된 영지, 1400~1453(Ancien Domaine du Connetable Talbot Gouverneur de la Province de Guyenne)`이라고 적혀 있다. 태어난 연도는 틀렸을 가능성이 크다. 1400년대로 접어들자마자 탈보는 형과 함께 전장에 나섰으니까. 그리고 탈보는 이 땅을 소유했던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보 장군의 이름을 붙이면서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 나갔던 것이다. 와인 생산자나 상인은 세금 문제로 영국에 대해 우호적이었으니 그 중 누군가는 용감한 탈보 장군을 숭배했을 것이다. 서울 시내에 관운장 사당이 있듯이 말이다.



    샤토 탈보는 연간 약 65만병이 생산된다. 그 중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양이 가장 많다고 할 정도로 국내 와인 애호가에게는 낯익은 이름이다. 한글 맞춤법 표기안을 무시하자면 탈보가 유명해진 데는 이유가 있다. 원래 와인이라는 게 이름 때문에 어려운 법이다. 요즘도 그런데 십수년 전에는 생전 처음 듣는 와인 이름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탈보를 원래 프랑스 식으로 발음하면 경음이 돼 딸보라고 불러야 한다. 딸보 앞에 땅을 붙이면? 그도 별 수 없이 땅딸보가 된다. 연상을 하면서 외우는 것이니 크게 힘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탈보가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떠돈다. 그리고 2002년 월드컵 당시에는 영웅이었던 히딩크 감독이 한 잔 마시고 잔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래저래 탈보와의 인연이 깊어지는 셈이다.



    샤토 탈보는 보르도에서 가장 큰 단일 포도원 중 하나다. 한 군데의 샤토에서 소유하고 있는 포도밭도 분할돼 여기저기 찢어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탈보는 드물게 한덩어리로 같이 붙어 있다. 이런 장점이 와인의 일관성을 만들어낸다. 밭 중에서도 철분이 많은 토양에서는 레드 와인을, 진흙이 있는 토양에서는 화이트 와인 카이유 블랑(Caillou Blanc)을 만든다. `하얀 조약돌`이라는 예쁜 이름처럼 산뜻하고 상쾌한 와인이다.



    탈보 자체가 워낙 유명하고 흔하다 보니 와인을 마신다고 하는 이 중에는 `아직도 탈보 마시고 있나`라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선입견에 빠지지 말고 다시 마시면서 재발견해 보라. 그랑 크뤼 4등급의 명성과 전통이 우연히 얻어진 게 아님은 자명한 일일 터이니.



    신은 물을 창조했지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

    God only made water, but man made wine.

    - 빅토르 위고

  • 7. ...
    '08.9.12 5:04 PM (84.74.xxx.18)

    처음에 댓글 단 사람입니다.
    와인 유통업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 열렬한 소비자이기도 하구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원래의 가치 혹은 가격보다 부풀려지는 상품이 있습니다.

    샤또 딸보가 좋은 와인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히딩크 효과, 한국인이 쉽게 외울 수 있는 이름이라는 점, 그리고 신의 물방울에 등장했다는 점으로 인해, 원래 가격보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매겨져 있어요. 너도 나도 찾는 와인이 되어버렸고, 업계에선 일명 '개나 소나 딸보' 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_-;;

    조금만 찾아보면 같은 가격으로 더 좋은 질의 와인을 사실 수도 있는데, 그저 허명만을 쫓는 한국의 와인문화가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 8. 원글
    '08.9.12 7:42 PM (222.101.xxx.164)

    세일 가격으로 산 건 맞는데 백화점에서 샀거든요.
    이번 추석 선물로 산 건데 추천해주는 것마다 특별히 세일해서 얼마다... 그러더라구요.
    거의 모든 물건을 세일해주는 것처럼 파는건지
    아님 보관상태가 안좋은 것만 골라 세일을 하는건진 모르겠지만
    백화점에서도 그런 물건을 파나요??

  • 9. 그럼요
    '08.9.12 10:28 PM (89.224.xxx.17)

    상한것인지 아닌지는 코르크 마개를 열어서 맛을 봐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빛에 비추어 색깔, 농도 등으로 구별해낼 수는 있습니다만 일단은 먹어봐야 알지요.
    세일을 한다는 것은 유통기한이 다가오기 때문에 빨리 방출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약간 지나친 맛이 되어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저도 선물 받은 그랑크뤼가 살짝 맛이 가서(못 마실 정도는 아니었지만) 화가 났던 적이 있어요.
    세일하는 싼 것으로 샀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 10. 아마
    '08.9.13 1:15 AM (125.181.xxx.51)

    세일때 사신거라 레이블이 상한걸 좀 싸게 구매하신 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면은 백화점에 가서 레이블이 망가졌는데 몰랐다고 설명하시고, 새제품으로 바꾸세요~

    그리고 샤또 딸보... 위에 그런거 드시지 말라는 분은 주로 어떤걸 드시는지 모르겠지만...
    (펌하나 비하하는거 아니구요... 샤또 딸보도 매장에서 10만원대, 레스토랑에선 30만원대정도 하는데... 궁금해서요...^^)
    저는 좋았습니다. 적당한 바디에 적당한 풍미에... 아주 매력적이라곤 할 수 없지만...
    오히려 소뮬리에가 권해줬던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와인보다 좋았거든요~
    (워낙 와인이 분위기와 취향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온다지만... 중간 이상은 한다고 생각해서요)

    일단 상했는지 보시려면은...
    코르크 마개가 위로 좀 볼록 올라와있지 않은지...(보통은 살짝 들어간게 정상)
    코르크 마개 위의 캡이 병에 쫙 늘러 붙어 있진 않은지... 끓어 넘친 흔적은 없는지...(두가지 다 끓어넘쳤나 확인하는 과정)
    요정도 확인하시면 육안으로 확인하실 수 있는건 다 해보시는 것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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