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겨레 '정부-불교계 갈등' 섹션에 달린 기사 하나예요.
뉴라이또.. 역사교과서.. 극우파.. 그리고 장로대통령.. 일부 개신교..
뭔가 연결고리가 잡히지 않고 둥둥 떠다녔던 제게는
현 상황이 확- 들어오는 글이었네요. 한 번 읽어보세요.
-------
배타적·공격적 전도…‘장로 대통령’ 등장에 고무
한국 개신교 문제 뭐기에
‘뉴라이트’의 ‘기독교 국가화’ 시도도 같은 맥락
같은 매뉴얼 배운 대통령 가치관 쉽게 안 변해
조현 기자
»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총무원에서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과 관련해 성난 불심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대표인 총무 권오성 목사(오른쪽)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위원장 김광준(성공회) 신부를 만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정부와 불교계 사이의 골 깊은 갈등 저변에는 한국 개신교의 배타적, 근본주의적 신앙 풍토가 또아리를 틀고 있다고 종교계 인사들은 말한다. 한국의 개신교 신자들에게 ‘복음’은 최대 사명이다. 만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신자들의 최우선 행동 규범이다. 속세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직책도 선교적 사명을 다하도록 해준 하나님의 축복으로 받아들인다. 개신교의 원류인 서구에서도 보기 힘든 대형 교회들이 한국에 유난히 많은 것은 이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신앙 행태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깊게 박혀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장인 박광서(서강대)교수는 “한국교회 신자들은 늘 그런 선교적 사명을 주입받아 왔고 이명박 대통령도 그런 사명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풍토에서 최근 이곳저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개신교 공직자들의 종교편향적 행위는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라는 것이다. 교회 장로 출신 대통령의 등장은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다. 다른 어떤 가치보다도 ‘선교’를 최우선시하는 한국 교회의 매뉴얼을 학습한 이들이, ‘장로 대통령’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맞아 오래도록 소망해온 ‘복음’의 꿈을 실현해가고 있는 형국인 셈이다. 박 교수는 “이 대통령은 교회에서 그렇게 배웠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며 사과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진보적 신학자들이 “이명박 대통령은 가지일 뿐이며 뿌리는 한국 교회의 보수적 신앙관”이라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종교학자들은 지난해 대선 정국 와중에서 정치권의 주요 세력으로 등장한 뉴라이트계열의 신앙적 모토를 최근 벌어지고 있는 사태의 핵심으로 지적한다. 보수적 기독교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뉴라이트는 부시 대통령을 만든 미국 보수우익 개신교 그룹들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의 주된 목표는 ‘기독교적 국가’, 즉 ‘하나님의 나라’를 만드는 것. 예컨대 최근 뉴라이트 그룹들이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꿔 장로였던 ‘국부 이승만’을 부각시키려던 데는 과거 ‘기독교국가’를 꿈꿨던 이승만 대통령 당시의 영화를 되살리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승만 대통령은 귀국 직후 서울정동교회에서 기독교국가 건설의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 체류시절에도 “한국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미 정부에 서약했었다. 그가 1949년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제정한 것도 이런 맥락의 한 부분이다. 이승만의 기독교 우대 정책에 힘입어 광복 직후 40만~50만명이던 개신교 신자는 1960년 114만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뉴라이트가 이명박 장로의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이후에도 이 대통령을 밀착 방어하는 것은 보수 개신교인들이 다시 한번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통해 옛 영화를 되살리려는 것이라는 게 타종교인들의 시각이다.
이명박 정부의 최근 종교편향적 행위들에 이런 역사적 맥락이 맞닿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의 해소법에 대한 윤곽을 어느 정도 잡아낼 수 있다고 종교계 인사들은 말한다. 실천불교승가회 대표 법안 스님은 “사람의 가치관이나 신앙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설사 직접 사과를 한다고 해도 뉴라이트를 중심으로 친개신교적 행보와 종교 차별이 중단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국가적 갈등과 불행을 막기 위해선 종교 차별을 막기 위한 구체적 입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08464.html
------
이렇게 종교간 화합 없이 계속 밀고 나간다면,
'퇴진'이란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퇴진.. 오래간만에 써 보네요..-_-;)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장로 대통령' 한국 개신교 문제 무엇이기에 - 조현 종교전문기자
... 조회수 : 322
작성일 : 2008-09-04 18:15:34
IP : 125.178.xxx.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9.4 6:15 PM (125.178.xxx.80)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08464.html
2. 동감입니다
'08.9.5 10:38 AM (116.36.xxx.16)지하철에서 예수 천당 외치시는 분들 많이 봅니다. 길게 설교하는 분들 보면서 교회 안 나가면 지옥
으로 떨어질 불쌍한 것들을 생각하시며 외치시는데, 출퇴근 시간에 삐집고 들어와서 그러면 열 받습
니다.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않고, 내가 믿는 이것 너도 믿으라는 것은 교만의 극치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316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5,546 |
682315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916 |
682314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3,212 |
682313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20,698 |
682312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2,507 |
682311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2,337 |
682310 | 꼬꼬면 1 | /// | 2011/08/21 | 28,203 |
682309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5,514 |
682308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5,862 |
682307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5,547 |
682306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759 |
682305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4,044 |
682304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7,210 |
682303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8,292 |
682302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9,058 |
682301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7,536 |
682300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5,453 |
682299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5,213 |
682298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2,246 |
682297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5,072 |
682296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4,093 |
682295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4,310 |
682294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867 |
682293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4,303 |
682292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20,465 |
682291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2,550 |
682290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4,465 |
682289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2,566 |
682288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9,100 |
682287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2,5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