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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엄마의 거울

.. 조회수 : 1,199
작성일 : 2008-08-29 03:20:41
제가 수업가는 한 집의 얘기를 해드릴께요.

그 엄마는 아이들의 말이나 혹은 어른들과의 대화에서도 보면 아 이사람이 나의 말에 대해

진지하게 듣도 있구나 , 잘 이해하고 있구나 하는게 팍팍 느껴져요..

적절한 질문 , 적절한 맞장구,,감탄,,,웃음 한 번씩 지어주고..

아이나 어른이나 그 사람과 대화한다면 참 즐겁다 하는 느낌이 들 정도죠,

그 집 아이들 얘기를 해볼께요,,

수업중에 엉뚱한 짓 잘 안합니다..집중력있게 수업에 빠져들고 선생님의 말에 귀를 귀울여 듣고

질문도 그에 걸맞는 걸 합니다..4.6세 입니다..

엄마하고의 관계가 굉장히 좋습니다..

서로 존중하고 아껴준다는 느낌을 많이 주고요,,

그러나 버릇없는 행동이나 말에 대해선 엄하게 혼이 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엄마하고 아주 친밀하면서도 엄마의 말에 대해 불북종이나 반항같은건 없어요.

그럴꺼리를 아예 안 만드는것 같아요,,내가 잘못했으니까 당연히 혼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거겠죠.

아이들이 밝고 명랑하면서도 소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줄도 알고요, 그렇지만 절대 건방지거나

버릇없지 않아요.

솔직히 이 아이들과의 수업은 정말 즐겁습니다.

시간이 오버되도 전혀 아깝지 않아요.


다른 한집의 얘기를 해볼께요.

이집 엄마는 항상 불만이 가득한 표정입니다.

말투도 틱틱거리는 듯 합니다..전화로 통화하면 정말 오만정 떨어집니다.

자기 할말만 합니다..

이집 아이요,,잘 안웃습니다..무표정인 경우가 많구요,

말투도요,,싫은데,,,안하고 싶은데,,,다시 하고 싶은데,,,더 하고 싶은데,,,

이런식으로 말합니다.정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게 아니고 얼버무리는 식이죠.

치토스과자를 봉지째 먹고 있었어요,,그릇에 덜어 먹을 경우엔 손가락 두개만으로 먹을 수 있지만

봉지째 먹으면 손등이며 손에 양념이 다 묻게 되잖아요,

그 손으로 수업을 하자니 찝찝하니까 얘 하는게 다섯손가락을 입을 넣고 쭉쭉 빠는겁니다..

그렇게 침범벅이 된 손을 바지에 쓱쓱  닦고 수업하려 하기에 나가서 씻고 오너라 ,그리고 과자는

수업마치고 먹어라 했는데 그소리를 들은 그집  엄마 물티슈를 방에 넣어줍디다..

애 과자를 뺏어가던지 하고 나중에 먹어라 해야지  ,,,

결국 애는 과자먹고 물티슈에 닦고 과자먹고 물티슈에 닦고,,

그 애가 집중력있게 수업에 임할수 있을까요?

선생님말을 경청하고 그에 걸맞는 대화가 가능할까요?

이집에선요 딱 약속된 시간만큼만 수업해주고 나옵니다.

혹시라도 애가 쓸데 없는 고집을 부려 수업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짜증납니다.

저도 인간이지라,,,


거의 항상 100%는 없지만요,,제가 본바에 의하면 한 90%는 아이는 엄마의 거울입니다.

말버릇, 인사습관, 대화요령,다른사람에 대한 배려심,인간관계에 대한 기본 예절,,

엄마가 애 기살려준다고 잘못한것도 따끔하게 혼내는 것 없이 대충 넘기고 하는 집 애들..

엄마가 애한테 설설기고 말빨이 안서는 집들,,,

대충 애가 어떤지 눈에 보입니다.


저도 이런애 저런애 많이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내 자식은 저렇게 키우지 말아야지,저런건 본받아야겠네,,하면서요..

적어도 내자식만은 남에게 피해주지말고 손가락질 받지 않게 키우자,,,
IP : 211.223.xxx.10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8.8.29 3:58 AM (99.7.xxx.39)

    저의 교회 사모가 후자에 속합니다.
    교회가 미국교회에 속해있어서 미국교회예배가 끝나고
    한국교회 예배가 있습니다.
    그리고 장소는 아직교회가 완공이 안돼어서 사립학교를 주말에 빌려쓰는거구요.
    남자아이들이 점심때 피자를 들고 체육관으로 뛰어가길레
    먹고 나서 놀라고 했더니
    사모님 제말을 자르고

    "괜찮아 아이들은 무조건 잘먹어야돼~"

    이건 또 무슨 말인지 ㅎㅎㅎ
    흘린거 직접 청소도 안하심서리...
    (뒷정리는 항상 미국목사님과 저희 부부가 합니다 )
    목사님집에 초대해서(초대도 안하지만)가보면 더러워서
    모두들 청소기 들고 청소합니다.
    (부엌은 발에 음식찌까기가 지근거리고 마루에는 발 맛사지한 물이 그대로 있고, 음식 쓰레기는 넘쳐서 날파리가 윙윙거리고...)
    말은 항상 남흉에 비관적인 말들...
    (교인들 사모님이 말걸면 씩~웃으면서 자리를 피합니다.)
    그러니 목사님댁 아이들도 이상한 얘기를 합니다.
    6학년 짜리 남자이이가 하는 말이

    "세상 사람들 다 미쳤어"하고
    소리를 질러서 기가막혀서 쳐다보니
    사모님 어무렇지도 않게

    "응~ 내가 집에서 그런말해~ 이세상은 미치지 않고서는 살수가 없어~ 빨리 예수님이 오셔야하는데~우리 아이들은 미래가 없어~"
    @.@
    그교회에 다니면서 배운것도 많아요.
    난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거

  • 2. 공감합니다.
    '08.8.29 7:18 AM (121.200.xxx.211)

    이래서 배운집 못배운집 따지는거죠..
    어려운집을 탓하는게 아니지만...
    저도 교회왔다갓다 하면서 교회식구들 태우고다니지만..가끔 생활수준이 그리높지않은집은..
    아이들이 틀립니다
    온갖과자 , 청량음료 뒤에서 먹고 뒷처리 안하고..
    몸에 않좋은 과자 청량음료를 30분동안 다먹고 내리더군요,..ㅠㅠ
    생활수준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ㅠㅠㅠ
    그 생활 수준이라는게 정신도 포함되는거 같습니다.
    여러가지 애 키우시는 분들 보면서 우리아이는 그렇게 키우지 말아야지 생각합니다.
    이혼한 제 아는 동생 아이들은 처움봣을때 식당 밥상에 올라가 앉아잇더군요,..
    말도 씨씨거리면서...
    그집이 아주교양없는 집이더라는..
    결국 거기에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 나오더군요..

  • 3. 그래서
    '08.8.29 8:39 AM (220.75.xxx.243)

    그래서 사람들은 물을 가르나봐요. 원글님글도 어느정도 공감하고요.
    그런 아이들이나 엄마 친하고 싶지 않고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물을 가르고 교양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곳으로 이사하길 원하는듯 싶어요.
    여하간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란 말은 맞는듯 싶어요.

  • 4. 풍경소리
    '08.8.29 8:50 AM (58.121.xxx.168)

    옛말에 三人行이면 必有我師라 했습니다.

    사람은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며 배웁니다.
    그런 사람에게서 배우는 것도 공부입니다.
    좋지 않은 점,
    좋은 점들을 가릴 분별력이 생기니까요.

    만나면 좋은 사람.
    만나면 불현한 사람이 있지요.
    내 눈이 불편하고,
    귀가 불편하고,
    맘이 불편한 사람이 있습니다.

    늘 그 경계에서 공부를 하는 겁니다.
    오늘도 난 공부중입니다.

  • 5. 이아침에
    '08.8.29 9:07 AM (123.111.xxx.92)

    아이들은 수십, 수백번 바뀝니다.
    오늘은 이랬다가 내일은 전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아이고,
    학교에서 가정에서 성장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배우며...
    물론 가정교육이 덜 된 아이들 때문에 사회의 교사들과 또래들은 어느정도 피해를 보겠지만
    결국 목표점에 도달하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바르게 큽니다.
    님의 말씀처럼 기질이 순한 아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있지요.
    같은 부모 아래에서 태어나, 같은 교육을 받았어도 전혀 다른 아이들을 많이 봅니다.
    최대한으로 자식을 잘 키워보려는 세상 부모마음 같구요,
    아무튼 님의 말씀에 딴지거는 것이 아니라 직업이 직업인 만큼 아이는 아이자체로 보았으면 합니다.
    수십번도 더 바뀌는 아이들,
    어느날 두 아이의 모습이 바뀔 수도 있어요.

  • 6. ,,,
    '08.8.29 9:17 AM (219.255.xxx.59)

    전 제 형제들을 보면서 제 자신의 결점을 봅니다
    이유없이 삐쳐있고
    갈고리있는성격
    예민한성격
    음식잘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도덕적이고 장점도 많지만
    그에 반해 예민한성격이 정말 요즘은 상대방이 얼마나 피곤할까 싶어요
    ㅠㅠ
    별 유쾌하지않은 일입니다

  • 7. 수업중에
    '08.8.29 10:29 AM (117.110.xxx.66)

    수업시간도 강의를 들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필기하고 나서 설명할때 보면 주의집중해서 듣는 아이들도 있는 반면,
    필기했으니 할거 다했다는 식으로 바로 딴짓 들어가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지적을 하면 필기 다했잖아요.. 이렇게 대답합니다. 정말 집중력이 없고.. 조회시간에 1분전에 전달한 내용을 제대로 듣지 않고 다시 질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요즘은 아예 칠판 한쪽에다 전달 사항을 적어놓습니다. 말로하면 잘 안듣는 아이들이 많아서..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자세.. 나중에 중고등학교에서의 수업 태도에 까지 연결됩니다. 눈빛을 반짝거리면서 열심히 수업을 듣는 아이들 앞에서면 더욱더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해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욕심이 생기지요. 딴짓하는 아이들 지적하고 필기 검사하다가 시간이 흘러가는 경우도 많지요..고등학교 1학년교실이 그렇습니다..

  • 8. 원글님 의견
    '08.8.29 1:33 PM (121.138.xxx.62)

    백프로 공감~!!
    자기 아이 기죽이기 싫다고 생활전반에 룰이 없는 가정,,
    지금 당장은 아무 문제 없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디서든 표가 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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