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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도 있네요.

.... 조회수 : 527
작성일 : 2008-08-28 20:56:10
[스크랩] 형님 노릇 못해 먹겠다.---얼음공주(펌)

멈춰라!

무슨 무협지의 한 장면 같지?



오래 전인데 희양산 정상에서 고개를 넘어 가려고 하나 죽봉을 든 스님 두분이 죽봉으로 가로 막으며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더군.

봉암사가 바로 밑에 있었거든.

봉암사는 선종의 본산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산문을 열지 않지.

결국 발걸음을 돌렸어.

그런데 그런 장면이 또 연출된거야.



그저께 형님께서 용주사엘 다녀가셨다는 토막뉴스가 있었지.

뉴스의 내용은 일주문 앞에서 검문을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는 거였어.

궁금해서 그 내용을 좀 알아봤지.

다음은 그날의 대화 내용이야.



누구시오?

나? 형님이야.

형님? 형님이 누구요?  트렁크 여시요.

(경찰이 나서며) 이분이 누군줄 알고?

어허! 경찰이 왜나서. 경찰은 경내에 못들어 가오.

트렁크를 여시오.

아니 트렁크는 왜?

반입해선 안되는 물건이 있을지도 모르잖소.



결국 트렁크를 열었어.

검문 당해 본 적 있소?

아니 처음이야.

기분이 어떻소?

좋지 않구만.

그러니 우리 기분도 드러운 거 아니오.



형님은 전국의 절을 순례했던 모양이야.

동생이 일을 만들면 그걸 수습하느라 편할 날이 없어.

촛불 때도 여기저기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닌 정황이 있지.

역시 형만한 아우가 없어.



용주사 주지 정호 스님은 고대 법대 출신이야.

두뇌가 명석하신 분인데 졸업후 가만 보니 불교에 입문해서 한 5년만 수련하면 뭔가 건질 것 같았다고 하더군.

그런데 그게 그리 쉽나.

최근엔 이런 말씀을 하시지.

잠깐 졸다 보니 어느 새 30년이 지났어.



고대 동문이라는 인연도 있고 해서 이명박은 후보 시절 용주사를 찾았지.

용주사는 융건릉의 능침사찰이야.

정조의 효심이 만든 절이지.



융능을 만들 때 정조에게는 후사가 없었어.

누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가 있던 서울의 영우원 자리가 좋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지.

안그래도 정조는 이장을 하고 싶었어.



당시 조선에는 두 개의 명당이 있었어.

지금의 융건능 자리와 대원군이 도둑묘를 쓴 가야산이었지.

융건능 자리는 최고의 명당이라는 윤선도와 명당이 아니라는 송시열의 논쟁이 있었기 때문에 정조는 친히 발걸음을 했지.

아버지 묘자리를 정하고 능침 사찰을 지어야 했는데 새로 절을 짓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지.

지금의 용주사 자리에는 갈양사라는 옛절터가 남아 있었지.

정조는 이곳에 절을 개축한다는 명분을 만들어 지금으로 말하면 관급공사로 절을 짓게 하지.

절은 7개월만에 완성되었고 융릉 자리에 있던 관청은 지금의 화성을 지어 옮기도록 하지.

화성은 말하자면 당시의 신도시였던 셈이야.



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는데 원래는 융건릉과 용주사까지 포함되는 게 맞는거야.

화성이란 도시가 융건릉 때문에 만들어진건데 신청 자체를 안했어.

이런 마당에 주공에서 융건릉과 용주사 사이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만들자고 했지.

지금의 정호 스님이 주지로 오면서 이 계획은 보류됐는데 정호 스님은 이명박이 왔을 때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했던거야.

이명박은 막아 주겠다고 한거고.



그런 인연 때문에 형님은 환대는 안해 주더라도 망신이야 당하겠나 하는 생각으로 용주사엘 갔을거야.

그런데 불심은 극히 격앙되어 있었지.

형님이 온다는 소리에 사암연합회에서 기다렸으니까.

우여곡절을 겪고 주지 스님과 마주 앉았는데 고대 법대를 나온 인텔리 주지스님이었으니 별다른 일이야 있었겠어?

어제의 집회에 대한 얘기였겠지.

그 후 정호 스님은 청년들에게 그랬다더군.

뭐 그렇게 할거까지야...



예수가 그랬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대로 남을 대접하라고.

대접 잘 받았으니 대접을 잘해 줄 수밖에.

이런 인연들이 모여서 결국은 오늘날의 대란이 된거야.

하나의 사건이 터지려면 수많은 징조와 징후들이 나타나고 그 안으로 곰삭는 악연들이 뭉쳐져야 하지.

결국 이명박과 불교의 만남은 시작부터 잘못되었던거야.



이걸 풀려고 형님이 뛰어 다녔지만 결국 집회를 막지 못했어.

집회를 한다는 것은, 또 막지 못했다는 것은 앞으로 서로 완전히 등을 돌린다는 얘기야.

타협의 여지가 없지.

냉각기가 지나도 서로 물러서지 않는다면 결국은 파국이야.



한나라당으로서는 영남의 불심이 무섭기 때문에 타협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어.

그런데 이명박의 입장은 좀 다르지.

지내고 보니 확실한 자기 지지층이 필요하더란거야.

그게 보수가 됐든 기독교가 됐든 방패막이가 필요한거지.



여기서 숙이면 기독교가 돌아서는거야.

이미 기독교는 기득권화 했으니 기득권을 놓고 싶지 않다는거지.

진퇴양난이야.



애당초 이런 상황을 만들면 안되는 거였는데 진창으로 들어가고 말았어.

사과를 하면 기독교가 토라지고 그 다음부턴 불교에 끌려다녀야 하지.

사서 고생이야.

형님은 더 고생이고.



아, 진짜 형님 노릇 못해 먹겠다.



(네이션코리아)


출처가 박사모이고 글쓴이는 백두54라네요.
다른 카페에서 퍼온 거예요.

박사모라 함은 복당녀 추앙자들이잖아요.
나름 지내들끼리는 꼬소한가 봅니다.
IP : 122.36.xxx.3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사모는
    '08.8.28 9:01 PM (211.54.xxx.153)

    박사모는 6울께부터 뉴또라이랑 연대해서 맹박 내치는 수순 밟으려 했었다지요?
    이 글이 왜 박사모에서 아무 제지 없이 써지고 돌아댕기는지 알만하지요?

  • 2. 풍경소리
    '08.8.28 9:02 PM (58.121.xxx.168)

    푸하하하, 당해봐야 알지, 아문!!!!!! 지는 아무것도 아닌데,
    그 경찰놈 견찰노릇하다가 쪽당했군,
    멍멍 짓다가
    발에 채인 꼴이라니.
    개라도 불쌍하다. 나무석가모니불,

  • 3. gondre
    '08.8.28 9:05 PM (220.70.xxx.114)

    상드기는 명바귀 위의 상왕 이란 소리가 있어요.
    형이 뒷처리를 하고 댕긴다가 보다는
    뒤에서 조종한다고..

  • 4. ㅋㅋ
    '08.8.28 9:13 PM (125.178.xxx.80)

    그 얘기는 저도 들었어요.
    쥐바기는 허수아비인 상왕천하라고.

    6월 촛불집회 때 뵈었던 어느 이름 모르는 시민 분께서도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딴나라당 애들이 참 또라이라고.
    지난 노통때 탄핵해 놓고 뒷수습하느라 힘들긴 힘들었는지,
    지금 복당녀랑 손잡고 나오면 민주당 지지자지만 박수를 쳐 줄 거라고.
    이런 얘기들이 솔솔 나오는군요. 에휴.

  • 5. 면님
    '08.8.29 3:19 PM (121.88.xxx.88)

    형님 노릇 못해먹겠네.....----->>>설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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