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 - 'My Lost Son'편 방송 연기

[마봉춘]

약관 24세의 방송pd를 꿈꾸던 아들을 vCJD로 잃은 어느 영국 어머니의 노력을 취재한 MBC스페셜 'My Lost Son'편의 방송이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MBC스페셜( http://www.imbc.com/broad/tv/culture/mbcspecial/ )은 동 프로그램을 위한 현지취재를 지난 6월말 경에 마쳤었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아들을 잃었으며 www.JusticeForAndy.com을 통해 영국에서의 인간광우병 만연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법적,도의적 책임을 묻기 위하여 애쓰고 있는 크리스틴 로드 씨는 8월26일자 블로그 게시물에서, 자신의 사연을 취재한 동 프로그램의 방영이 '또 다시 연기되었음'을 알리는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자 장형원PD의 email을 소개하고 실망감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http://www.justice4andy.com/current_blog_13.html

크리스틴 로드 씨가 소개한 이메일에서 장형원pd는; '간부들과 CP가 참여한 내부시사회와 회의에서 동 프로그램을 방송은 하겠지만 방송 시기는 나중에 정하는 걸로 결정되었고 장pd 자신을 다큐부문에서 배제하려는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을 지키고 방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크리스틴 로드 씨가 이 결정과 관련된 한국 사정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는 점..
장형원pd가 크리스틴 로드 씨의 입장에서 오해할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하여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군요. 이 프로그램과 관련한 MBC의 내부사정에 대한 예단은 피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찌 됐든 MBC스페셜과 장형원pd가 상황을 바로잡을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랍니다.

(..)The situation in Korea is dire, journalists have been imprisoned because of speaking out about BSE, many are being intimidated and frightened. Its more subtle but s similar tale here. Chang’s private email was blocked to me and he has had to contact me via another address, Many Korean websites that carried the link www.justiceforandy.com have it removed by the Korean government.

Whatever your faith or belief (I feel we are all brothers and sisters of one global family) join me in my support and 20 prayers for Chang and his team who are risking their careers, livelihoods and more by broadcasting the programme highlighting Andrews terrible death and dying and my fight for justice here in the UK. (..)


Chrinstine Lord씨는, 올해 초 BBC 프로그램 'Who killed my son?'을 통해 젊은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비통한 심정을 전하고 막을 기회가 충분히 있었던 질병의 만연에 대해 아무도 책임진 이가 없다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였으며, 이 프로그램은 영국 의회의 주목을 받아 전국방영을 촉구하는 EDM(Early Day Motion)을 이끌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Who killed my son?
http://www.bbc.co.uk/mediaselector/check/england/realmedia/insideout/south/in...

(바로잡음: 1. 고 Andrew Black의 모친의 이름은 'Christine Lord'입니다. 2. 고 Andrew Black의 사망당시 나이는 24세였습니다.)



<추신 - 관련기사>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PD들, 언론자유는 어디에” (PD저널 2008년 08월 27일 (수) 02:35:45)

1#. ‘PD수첩’ 사태로 ‘MBC 스페셜’ 광우병 방송연기
(..) 담당 PD 역시 방송 연기 결정을 받아들였다. 장형원 PD는 “PD 입장에서는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방송이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PD수첩> 문제에 집중돼야 할 힘을 소모적으로 분산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일들로 PD 스스로 자기고민에 빠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부 압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내외부의 직접적인 압력보다는 주변의 상황들이 PD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자기검열을 강화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설명이다. (..)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7496#

크리스틴 로드 씨에게 보낸 e-mail에서는 방송연기 결정에 대하여 '열받고 실망스러우며 원치않는 보직변경이 우려되지만 작품을 지키고 방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더니 이 기사에선 '적절한 타이밍에 방송되는 것이 좋겠고 내부압력은 없었다'고 얘기하고 있군요. 장형원pd, 어느 쪽이 본심입니까?

[마봉춘]

http://www.imbc.com/broad/tv/culture/mbcspecial


http://www.justice4andy.com/current_blog_13.html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7496#

[..]

알아서 기는군요. 이거야말로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어요... 에휴...
무엇보다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 이 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진실을 말해주길 바랍니다...

[기가 찰 노릇이군]

방송 장악해서 국민들 눈과 귀 막고 지들 입맛에 맞는 프로만 하겠다는 군사정권 보다 더 우매한 정권..그런다고 우리 현명한 국민이 모를쏘냐..더 큰 저항에 맞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