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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행각들..

고민맘 조회수 : 2,066
작성일 : 2008-08-22 16:15:03
전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해외로 발령을 받아 직장그만두고 따라나와 외국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오자마자 임신을 하게 되었고 낯선환경, 새로운 전업주부생활 거기다 임신까지 하게 되어 사실 신경도 날카로와지고 견디기 힘든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남편역시 새로운 일에 적응하느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구요.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회사에서 밤새고 거기다 나머지 날들도 12시 이전에는 거의 집에 들어오는 일이 없었지요.

일주일내내 혼자 저녁을 먹는 일이 많았고 그러다보면 우울해지는 나를 추스리기 위해 맘을 다잡았었고 남편이 1년만 기다려달라고 그럼 정상적인 생활을 할수 있을꺼란 말에 기대를 했었지요.
그러는 사이 첫애도 태어나고 첫애낳고 3개월만에 둘째를 임신해서 연년생을 낳고 결혼해서 첫삼년은 육체적으로 인생중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둘째가 돌 무렵부터였습니다.
남편이 그전부터 카지노를 들락날락 한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가끔이었고 또 스트레스 해소도 가끔 필요하겠다 싶어 큰 문제 삼지 않았었습니다.

근데 이때는 일주일에 삼사일은 밤을 새고 결국 통장잔고 제로에 크레딧카드빚도 700만원정도 만들어 놨더군요.

애둘은 꼬물거리고 기어다니지 내가 할수 있는 방법은 없지 정말 미칠것 같았습니다.

내 힘든 사정은 이해안하고 자기혼자 스트레스 쌓인다고 저러고 다니는 사람은 인간도 아니라는 생각과 미움이 주체할수 없을 정도 였습니다.

그뒤로 지금 딱 2년째입니다. 길면 6개월 대개는 2~3개월이면 어김없이 카지노가서 하루밤에 한달월급 다 탕진하고 오고 ...갔다와서 내가 난리치고 카드 정지 시켜놓고 그럼 또 다시는 안가겠다 약속하고 ..

올해만해도 벌써 1월,3월,5월그리고 얼마전인 7월에 또 한바탕했습니다.

이제는 얼굴이 징그러워 보이기 까지 합니다.한때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맞나 싶고 ..

물론 남편얘기대로 처자식 밥굶긴적은 없습니다. 한국에서 돈 부쳐온 적도 있고 남한테 빌린적도 있고..
어림잡아 한 삼천정도 카지노에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치만 돈보다도 날 힘들게하는 것은 이제 더이상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안생긴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혼생각했던 적 수백번입니다. 정말 비행기표까지 끊고 한국 가려고 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애들이 눈에 밟혀서 도저히 저것들 남 손에 놓고는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수 있을것 같지 않습니다.
혼자 애둘을 키울 생각도 했었지요..
하지만 이제 4살,5살 애둘 뎃고 싱글맘 생활역시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맘 다잡고 용서하고 잘 지내려고 노력함 어김없이 2달후엔 또 사고 치고...이제 이러다 제가 정신병원 가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끌고 도박중독자 치료받는곳이라도 끌고 가고 싶은데..여전히 회사일로 밥 12시 이전에 퇴근하는 것도 드문 사람입니다. 또 여기가 외국이라 그런 심리치료가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언어장벽이 조금은 있을테니까요.

7월에 사고치고 나서는 제가 사람 대접도 안했지요.밥도 한번 안차려줬으니까요.
그리고 얼마전에 이 사람이 다른일로 저한테 계속 거짓말해온게 들통났습니다.
실은 제가 아주 싫어라 하는 본사에서 온 여자 출장자가 있거든요.
처음 싫어진거는 지난3월 그여자가  출장왔을때 새벽 2시에 들어오는 남편핸펀에 "잘자요,굳나잇~"하는 음성메세지를 남긴후 부터입니다.
남편말로는 그여자가 같이 저녁 먹고 그시간까지 있었다는데 물론 다른사람하고 같이요.
저도 출장 많이 다녀봐서 그런거 모르는거 아니지만 이제까지 그렇게 핸펀에 잘자라는 인사 남긴적은 없었습니다. 여자가 그런거 할때는 보통 어느정도 맘이 있을때하는 행동아닌가요?
남편말로는 자기가 술을 마셔서 걱정되서 그랬을꺼라네요. 그럴수도 있겠지요..물론 아닐수도 있고..
하지만 와이프인 저는 솔직히 넘 기분 나쁘더라구요.
그뒤로도 두세번 더 출장왔었고 아무리 다른 사람들과 같이였다하더라도 새벽 2~3시에 들어오는 일, 주말에
데리고 관광가는 일도 잇었습니다.
그때마다  나 그여자 싫다고 몇번 얘기했었구요.

근데 한 2주전부터는 거으 매일 2~4시에 들어오더군요. 무슨 프로젝트가 있어 출장자 그룹이 왔다구요.
제느낌에 그여자도 온거 같았습니다. 근데 확실한거 없이 뭐라함 또 예민하게 군다할거고 또 지난달 도박사건이후 냉전기간이었기때문에 모른척했습니다.
근데 지난주 일요일에는 밤 10시쯤 누군가 공항 픽업해준다고 나가서는 새벽1시가 되어도 안들어오더라구요.
제가 나름알아봤더니 그여자가 출장 와있었고,공항 데려다준다고 한것도 핑계고..것도 다른 출장자는 다 한국가고 혼자 남아있더라구요. 지금와서 그여자랑 보고서 작성했다네요.
그리고 그저께 또 새벽 2시가 되어도 안들어오길래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족쳤죠.
제가 어디있었냐고 추궁하니 첨엔 거짓말하더라구요..무슨바에 갔다고..누구랑 갔냐고 하니 말 못하데요..
그러더니 카지노 갔었다고 말바꾸데요..아닌것 같은 느낌에 또 추궁했지요. 결국 그여자 묵는 호텔 로비에서
보고서 작성했다나요.
물론 남편이 억울할수도 있겠지요..자기는 일 열심히 한 죄밖에 없는데 제가 잡는다구요.
하지만 제 입장에선 제가 이렇게 싫다하는데 거짓말까지 해가며 꼭 그여자랑 항상 새벽까지 일해야하는지 이해할수가 없네요..차라리 회사에서 밤을 새던지...
워낙 남편이 요즘은 거짓말을 해대니 그 주둥아리에서 나오는 말은 하나도 믿을수가 없네요..
남편은 아무것도 아닌일로 사람 잡는 다고 적반하장이구요.
심지어 자기도 잘못했지만  그동안 해온 잘못들도 나로 인한 스트레스라고까지 하네요.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오네요..
물론 그 사람한테 스트레스 준적도 있지만 사실 5월달에 사고 친 이후 아주 잘해줬거든요..
이렇게 잘해주는데 설마 미안해서라도 사고 치겠나 싶어...
남편또한 행복해했었고 잠깐이었지만 저도 행복했었구요..
하지만 그걸 깬사람도 또한 남편입니다..
이제는 저사람과 얼굴보는것도 그렇다고 얼굴 안보는것도 다 지옥입니다.
어찌해야할지도 모르겠구요...
다행히 몇달후엔 한국복귀가 예정되어있지만 이제 이인간이 넘 싫어져버렸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남편도 아마 이런 제가 싫겠지요.
이래서 사람들이 이혼을 하나부다 싶네요..

IP : 41.247.xxx.3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22 4:28 PM (121.129.xxx.162)

    도박병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다룬 자서전을 봤는데... 이런 구절이 있었어요. 주인공이 이혼할 무렵 보니 그 도박 멤버들 모두 집을 날리거나 이혼을 하거나 했더라고... 도박은 정말 고치기 힘든데... 귀국이 계기가 되어 나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 2. 어떤인간,
    '08.8.22 4:33 PM (121.142.xxx.135)

    이랑 똑같습니다.
    내뱉는말은 죄다 거짓에,
    그 알아주던 회사마저 도박으로 내쳐지고,
    쭉~욱 그래왔지만,
    그와중에도 여러여자 골라 사랑운운하며 즐기고....
    얘기하고보니 전남편이 훨씬 악질이군요.

    여러번 속아주고, 속고를 반복하며 결국 백기들었답니다.
    그런동안 모든게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본인이나 가족의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절대 치료가 필요합니다.

  • 3. ...
    '08.8.22 4:35 PM (125.187.xxx.90)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ㅠㅠ
    도박... 오죽하면 손가락을 잘라도 또 한다는 말이 있겠어요..
    일단은 원글님의 경제적인 자립을 준비하시라는 말씀밖에 못드리겠네요.

  • 4. ㅠ.ㅠ
    '08.8.22 4:37 PM (203.250.xxx.43)

    도박은 제가 장담하건대 절대 고치기 힘듭니다. 정말 뼈를 깍는 각오를 해도 언젠가는 재발을 하고 결국 폐인이 됩니다. 서로 고통이므로 정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충언을 드리오니 꼭! 명심하세요. 나아지겠지하다가는 가족모두 불행의 나락으로 빠진다는 것을 명심하세요...ㅠ.ㅠ

  • 5. 유리성
    '08.8.22 4:49 PM (121.133.xxx.137)

    도박..정말 고치기 힘든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한번 심사숙고하시고 남편과 협의를 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사람의 인연이란 것...
    각서를 준비하고 각서에 필요한 내용을 다 삽입하고, 그 이후 다시 재발시 그 각서대로 이행하겠다라는 내용으로..공증까지...그렇게 한다면야...남편도 별 수 있을까요?

  • 6. 저 아는분
    '08.8.22 4:50 PM (211.192.xxx.23)

    남편이 미국에서 공부할때 스트레스풀러 카지노 잘 갔대요,그 부인이 만삭에 비행기표 에약하고 도망오려고 햇을정도로요..
    근데 한국오니 싹 끊더랍니다,일하고 주말에 시댁가랴,친정가랴,그런거 할 틈도 없다구요,,
    명절에 화투 잡으면 눈이 반짝거리긴하는데 딱 그 정도라고 하던데요..
    한국복귀예정이라니 일단 귀국하시구요,,또 그러면 시부모님께 알리고 이혼각서라도 받아놓으세요,,

  • 7. 시부모님께 알리세요
    '08.8.22 5:23 PM (218.232.xxx.73)

    술, 도박, 기타 등등중에 도박이 제일 끊기 힘들다더군요. 폐인 지름길...
    다행히 한국에 돌아온다니, 시댁에 일단 알리시구요, 주변과 함께 단도리 잘 하세요.
    상황이 바뀌면 병이 호전될 수도 있구요, 한국에 와서 정신과 다니면서 약물 치료도 받으세요.

  • 8. 중독
    '08.8.22 6:01 PM (211.170.xxx.98)

    도박 중독을 제일 끊기 힘든 중독(정신병)이래요. 치료 꼭 받으세요.

  • 9. 도박
    '08.8.23 3:28 PM (219.254.xxx.209)

    에...빚에,,여자에,,,거짓말까지,,,,,

    할말 없네요

  • 10. ..........
    '08.8.23 4:02 PM (218.148.xxx.213)

    남자들이 술 여자 도박 다 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중에 제일 나쁜게 도박이라고......
    술좋아하면 몸 망가기고
    여자 좋아하면 가정이 깨지지만,
    도박은 돈 없어지고 가정깨지고 사람 폐인되어 다 잃어버리는게 도박이라구요
    한국에 들어 오시면 시부모님꼐 알리시고 확실한 대책을 세우시길

  • 11. 고민맘
    '08.8.24 12:02 AM (41.247.xxx.32)

    원글입니다.
    어제 아침에 남편은 출장을갔습니다.
    그여자도 다른 출장자도 함께..
    제가 누구랑 출장가냐하니 그래,000도 같이 간다.그래서? 식입니다.
    그러면서 저보고 자꾸 그만하랍니다..
    자기가 한일 생각치도 않고 제가 화내고 있음 모든게 제탓인양 자꾸 그만하라하는데 속이 터집니다.
    심지어 자기가 출장갔다와서도 제가 계속 이런 식이면 자기도 어떤 리액션을 할지 모른다며 협박(?)까지 하네요..
    머릿속이 복잡하여 현명한 판단을 못내리겠네요..
    도저히 더이상은 이사람의 파렴치를 참아줄 자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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