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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돈드리는 문제로 남편과 싸웠어요.. 휴~

가슴이답답 조회수 : 4,064
작성일 : 2008-08-21 18:16:41
정말 오랫만에 글 올리네요.
넘 가슴이 답답한데 달리 말 할 데는 없고.....

방금 남편과 메신저로 싸우다 남편이 확 나가버렸어요.
(맞벌이에다 남편 퇴근 시간이 워낙 늦어 대화는 대부분 메신저로 한답니다.)

다름이 아니라 얼마전에 시댁이 이사를 했거든요.
지난 주에 아버님, 어머님께 이사도 하셨는데 뭐 필요한 것 없으시냐고 물었더니
아버님이 소파랑 텔레비전 하시는데 가슴이 철렁했어요.
어머님이 옆에서 아니다, 농담이다. 니들이 무슨 돈 있다고... 하시긴 했지만
사실 쓰시던 소파가 너무 낡아 버리고 짐을 들이셨고, 텔레비전이 너무 낡은 게 사실이라
전 그냥 흘려 들을 수가 없더라구요.

근데 그게 어디 한 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남편에게 소파랑 텔레비전은 우리에게 좀 힘들지 않냐
말하며 그럼 뭐 해드릴까 하다가 시간만 흘렀답니다.

그런데 오늘 추석 얘기하면서 그럼 추석 때 드리는 돈이랑 이사 선물이랑 합쳐서
돈을 좀 넉넉히 드리자고 메신저로 제가 남편에게 말했죠.
그러면서 "사실 어머님 아버님이 제일 부자긴 하지만 그래도 성의표시는 해야겠지?"
하고 제가 사족을 좀 달았습니다.

어머님아버님이 제일 부자라는 말이 뭔고 하니...
시댁이 단독주택에 사셨는데 그 집을 헐고 4층 다세대를 지어서 곧 분양할 예정에 있습니다.
어머님 말씀으로는 분양하고 나면 남는 순수익이 10억이 넘는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지금 이사 가신 그 아파트도 전세 아니고 자가니 부자라는 말입니다.

큰아들인 저희 집도 자가이기는 하지만 아직 대출금이 1억도 넘게 남아 있고,
도련님네도 대출이 1억 가까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니까 세 집 중에는 제일 부자라는 말이었는데
남편은 그 글을 읽자마자 부자긴 무슨 부자야, 빚도 얼마 있으신 걸로 알고 있어.
그리고 부자면 안 해드릴 거야? 하며 정색을 하는 겁니다.
난 추석에 돈 더 넉넉히 드리자는 취지로 말을 꺼냈던 건데
남편이 그렇게 나오니 화가 나더라구요.

사실 제가 시댁 어른들께 좋은 감정은 아닙니다.
그 정도의 재력이 있으신 분들이
결혼할 때 한 푼도 보태 주지 않아 저희 친정에서 전세자금을 2000이나 도왔고,
예단 대신 집에 보태고 싶다고 했을 때도 개혼이라 안된다 해서
1000만원 드렸는데 달랑 300만원 돌려 준거 하며,
전세 대출 받는데 오히려 당신네들 꺼까지 더 받아 달라고 하고 3년 동안 은행 이자 한 푼 안 준거,
도련님 결혼 할 때 동서에게 예단을 얼마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저에게 50만원 주며 남편이랑 너랑 아기랑 옷 해입으라고 한 거,
첫 손주가 태어나고 2돌이 되도록 양말 한 짝 안 사 준 거 등등...
서운했던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렇게 서운한 감정들 애써 달래며 살고 있는데
남편이 그렇게 민감하게 나오니까 저도 욱하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하고 있던 바를 말했습니다.

"10억 넘게 쥐고 계신 부모님들께 1억 넘는 대출을 못 갚고 있는 우리가 얼마나 드려야 옳은지
난 솔직히 모르겠다. 어머님 아버님이 우리 집 사서 이사했을 때 주셨던 것처럼 딱 20만원만
그리면 너무 적은 것 같고,

(저희가 집 사서 이사할 때, 어머님 아버님이 어떤 집으로 사는지,
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일언반구도 없다가 집들이 한다니까 오셔서 필요한 거 사라면
20만원 주고 가셨었습니다. 그때 저희 친정에서는 처음 사는 집이니까
니가 원하는대로 예쁘게 고치고 살라고 1000만원 주시고, 이삿날도 오셔서 애 봐주고
떡 해오셔서 이웃들한테 돌려 주시구요.)

그럼 그 10배가 되는 200만원을 드려야 할까, 아님 100만원 드리면 될까
난 정말 모르겠다"

했더니 그럼 하지마! 하고
메신저에서 확 나가버리더라구요.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시댁 어른들이 좀만 더 베풀고 살면 제가 서운하지도 않았을 텐데 왜 그러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댁에서 매일 돈해 놓으라고 쪼는 집도 있다던데
그게 아닌 것만도 감사하며 살자 다독이는 저에게
시댁의 경제력 얘기만 나오면 펄쩍 뛰며 불쌍하신 분들이다,
아들이 당연해 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뭐든 퍼주려는 남편이 이해가 안갑니다.
도대체 그 분들이 뭐가 불쌍하신 분들인지....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이 하자는대로 100이면 100, 200이면 200 드리면 될까요?
남편은 왜 그렇게 시댁 돈 얘기만 나오면 제가 그걸 가로챌려고 하기라도 하는 양
우리 부모님 돈 없다, 돈 없다 하며 죽는 소리를 하는 걸까요?

그리고 시댁의 째째함으로 결혼할 때부터 쌓여 왔던 저의 서운함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그 서운함이 시댁에 돈을 드려야 하는 일이 생길 때마다 제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남편과 술마시며 한번 얘기하려고도 했었는데 남편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셨겠지 하며
시댁의 경제적인 얘기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말을 섞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면 시댁이 아닌 제가 째째한 사람일까요?
가슴이 답답합니다.....
IP : 203.235.xxx.162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남편..
    '08.8.21 6:25 PM (219.93.xxx.162)

    아..진짜 싫네요..

  • 2. 그래도..
    '08.8.21 6:35 PM (125.131.xxx.148)

    시부모님이 생활력(?)있으시잖아요..
    저흰 매달 60만원씩 드립니다
    명절 ..생일은 또 더 들어갑니다
    공무원 월급에 저 아이 셋...
    아버님 어머님...당신들 노인연금보태서 그냥 편히 사시겠답니다
    능력있는 시부모님도 복인 것 같습니다

  • 3. 말한마디에
    '08.8.21 6:39 PM (222.101.xxx.105)

    서로 상처를 받는것같아요..
    원글님 속상한것은 같이 살림하는여자니까 다 이해하죠 절대 째째한거 아니죠
    시부모님은 20만원해주셨다면.. 저도 떡하니 대형tv나 쇼파 사드리진 못할것같아요
    하지만 같은 돈이라도 적어서 미안하다 턱하니 tv사드릴 형편이면 좋겠는데... 물론 말로만이라도요^^::
    전 시댁하고 친정하고 반대입장인데 시댁에서 많이 받는 입장이죠
    넉넉치않은 친정에 뭐 해드릴일있을때 남편이 제가 눈치안보게 하고
    저보다 앞서서 많이 해드려라하니 제형편에 턱하니 해드리진 못해도 남편에게 고맙습니다
    원글님도 속상한 맘 푸시고 부모한테 잘하고싶은 남편맘도 좀 헤아려주시고~~
    직접적으로 누구집에서는 얼마해줬는데 우리는 얼마해주고 이렇게 따지시지는 말았으면해요

  • 4. 해드리세요.
    '08.8.21 6:42 PM (122.36.xxx.144)

    빚내서 친정이랑 시댁 똑같이 해드리자고 하세요. 꼭 저희 친정부모님 같네요.
    아들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자주 생각합니다.

  • 5. 원글님 남편이
    '08.8.21 6:51 PM (125.178.xxx.66)

    큰 아들이어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읽으면서 저도 살짜쿵 맘 상했어요.
    울 남편이 저랬으면...으... 그 날은 대판 하는 날입니다.
    물론 저희 시댁은 느무 보태주신 게 없어서...-_-;; 원글님같은 상황은 아니지만요...

    제 생각엔,
    생각하는 금액만큼 봉투로만 드리는 게 어떤가 싶네요. 맘에 드시는 거 하라고 말이죠..
    원글님과 남편분이 고르려 하면, 또 거기에서 싸움 날 거 같습니다...
    에공.. 힘내세요...

  • 6. 그냥
    '08.8.21 6:57 PM (121.131.xxx.127)

    제 생각입니다.

    남편분도
    본가에 서운하신데
    님이 그러시니 더 화 내시는 거 아닐까요

    또 다른 추측은
    남자는 여자 하소연을 해결해 달라는 소리로 듣는다하니
    자기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 그러시난 봅니다.

    남편분 태도 때문에 더 서운하시겠어요...

    저도 님과 좀 비슷한 처지인데,
    저희 시부모님들이 오로지 당신들 힘으로 자수성가한 분들이시라,
    아끼는 걸 보고 자란 아들입장이라
    저와는 입장이 다르다고도 생각해요
    마음 푸시고요

    대신 어른들 해달라고 하시는 거 너무 마음 쓰지 마시고
    님 댁 형편에 맞춰서만 하세요^^

  • 7. 쯧쯧
    '08.8.21 7:00 PM (121.138.xxx.212)

    저희도 결혼할 때 한 푼 안받고 친정서 집 사주셨지요.
    저 원망한 적 한 번 없고 그러려니 했습니다.
    시부모님 집도 한채 있으시고 연금도 200 넘게 받으셔도
    남편이 우겨서 지금껏 제가 못쓰고 살면서 달달이 용돈 드리고 살았네요.

    그런데 주위 잘사는 친척들과 비교하시며 남들만큼 더 해 달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남편도 그렇게 해드리는 게 옳다구 하구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어째서 해 주시는 것은 외국처럼 쿨하게 자식 독립적으로 키우시고
    받는 것은 우리나라 식으로 자식들 한테 봉양 잘해야 한다고 하시냐구요.
    아주 편리한 뇌 구조라고 열 받아 소리 좀 쳤습니다.

    물론 자식으로서 명절이나 생신때 등등 기념일은 챙기지만
    노후의 책임은 본인들이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받지 못했어도 서운해 하지 않았구요.

    우리나라 부모님들과 아들들은 참 편리한 정신 구조를 가졌더군요.
    외국식와 한국식으로 짬뽕해서 자기들 편리한 대로......

  • 8. 친정이랑..
    '08.8.21 7:07 PM (125.141.xxx.246)

    비교되서 더 서운하실 거 같아요.
    만약 친정에서도 무심하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친정 부모님은 턱턱 잘 베푸시고...
    님 남편은 친정에서 그렇게 받을 때 미안해하거나 시댁이랑 비교하는 마음이 안드나보죠??
    아님 처가에서 해주는 건 당연한거고, 자기 부모님은 불쌍한 분들이라 생각하는 건지..--;;;

  • 9. @@
    '08.8.21 7:44 PM (220.85.xxx.59)

    제가 정말 이런 종류의 글(?)에는 답글을 안 쓰는 편인데요, 답답한 마음에 로그인 했습니다 ^^;
    윗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하셨으니까....

    결국 선물을 사드려야 하나, 추석 때 돈으로 드리면 얼마를 드려야 하나가 관건 인거죠?
    집 사서 이사하는 아들, 며느리에게 20만원 하신 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돈에 대한 개념이 다른 거니까 그 분들 생각엔 그게 적당하다고, 적어도 못 넣을 액수는 아니라고 생각하셨기에 그만큼 하신 걸거에요
    원글님도 그에 맞게 하세요
    쇼파를 원하시든, 텔레비전을 원하시던 그건 그분들 생각이고, 하실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평소 명절에 얼마를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거기에 30~50정도 더 넣겠어요
    "필요한 거 사실 때 보태세요" 하면서요....

    많이 넣어봤자 흉 잡힐 수도 있어요
    아니면, 형편이 그리 되는 걸로 생각하시던가요
    '내 사정 다 알겠지' 해도 말 안하면 아무도 모르더군요
    죽는 소리도 좀 치시고, 친정에서 이리 저리 해 주셨다고 자랑도 하세요

  • 10. 아니지
    '08.8.21 9:01 PM (116.123.xxx.170)

    갑자기 티비 선전이 오버랩되면서 승질나네요.
    우린 암것도 필요없다....쑈를 하라!!!

  • 11. 저희시집
    '08.8.21 9:11 PM (219.255.xxx.28)

    제경우와 비슷한점이 있어서 조금 쓸께요.
    일단 그렇게 아끼시는 생활습관이 있어서 그만한 부자가 되신거예요
    그렇게 아끼다 보면 돈 욕심이 심해져 자식한테도 잘 못주시더군요..
    하지만 저희 시모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에의하면...크고 길게 보람니다..
    나죽으면 그재산이 어디 가냐구요.. 다 너희줄거 아니냐구요..

    지금 내가 사는게 바둥바둥인데..먼 이야기 인데요.. 부모님은 그렇게 생각하시더라구요..
    주변에 나 이사해서 큰아들이 tv 바꿔줬다고 자랑도 하고 싶구..
    자식이 용돈주면 뿌듯하구..
    문제는 간간히 베푸지면 좋겠지만.. 욕심이 끝이 없서 풀게되지 않지요..

    아마 님 남편도 복잡하실거예요.. 님보기엔 민망하구..
    부모님 분위기상으론 해드리고 싶기도하구..자기부모가 짜증나기도 하구..
    저라면 무리해서라도 좋은얼굴로 200정도 드리면서 필요한거 사시라구 하구요..
    그뒤 짜증이 아닌 궁색함을 보일거 같아요..
    일단 남편 민망하게..이렇때 남편이 제편인게 중요하지요..

    힘내세요..남편과 그런문제로 부딪히면 님만손해예요..

  • 12. ....
    '08.8.21 9:39 PM (121.128.xxx.13)

    딴얘긴데..

    요새 LCD 42"면.. 가격이 아마 한 120-30 정도 할 것 같네요..;;

    PDP 50 인치도 그정도 할 것 같구요..

    어느정도 사신다면 전기세 걱정은 하실지 안하실지 모르겠지만...

    200 넣어드리는 것 보다는 할부로 TV를 그냥 보내버리세요;;

    그게 어쩌면 떠 싸게 먹힐지도??;;;

  • 13. 555555
    '08.8.21 9:45 PM (211.201.xxx.131)

    남편분 왜 그러신다요
    그럼 본인이 돈 더 팍팍 벌어서 빚 다 갚으시고 시댁에 500짜리 소파 척척 사드릴 형편을 만드시지지
    있는 돈 폼나게 쓰면서 생색내는거 싫은사람 세상이 어딧나요

    형편껏 하세요
    무리하게 해봤지만 즈들이 할만하니 하겠지 빚내서 하겠어 이소리 들었습니다
    정말 현금보다 홈쇼핑같은데서 12개월 할부루다 소파나 티브이 저렴한걸로 사다드리는게 돈보다 두고두고 폼날수도 있어요 에구구...

  • 14. 그래도
    '08.8.21 9:49 PM (125.139.xxx.218)

    뜯어가지 않는 시댁 만난것을 감사하세요~ 저희 어머니, 신혼때부터 시누이들 결혼 다 시킬때까지
    생각하기도 싫네요. 부부의사에 부부교사인 시누이들~ 조카들 양말짝 하나 안사줍니다.

  • 15.
    '08.8.21 10:42 PM (220.75.xxx.15)

    얼마를 주든지 걍 냅둡니다.
    돈 없는건 본인이 더 잘 알테고 그만큼 자기가 쫄려지는걸 스스로 알테니까요.
    몇 번 그러다 보면 스스로 안하게 됩니다.
    님이 돈 아끼실 필요없어요.매달 10-20만원씩 님이 돈을 따로 차 놓으시고 돈 모자르다고 절절 매는 모습 더 보이시면 됩니다.
    그리고 지가 번돈 지 부모에게 쓰겠다는데 뭐라고 할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친정에 몰래 돈 드리고 있구요.이것 저도 가정에대한 봉사의 댓가이니까....
    한때는 조타 유학도 시켜주겠다고 호언장담이더니 애 둘에 생활비 모자르니 스스로 돈 주는 일이 팍 줄어 들더군요.
    괜히 말해 싸울 필요도 내가 옹졸해 질 필요도 없이 본인이 느끼게 궁색 떨고 살아야하는 모습 보이면 됩니다.

  • 16. 부부갈등
    '08.8.21 10:43 PM (218.55.xxx.115)

    저는 시댁 문제로 부부 갈등 하지 않는게 좋다에 1표
    서운한 것 많아요.
    2002년 가을 어머님이 전세로 내주었던 집에 들어가시면서 전화하셨더군요.
    500만원 모자란다구요. 남편과 상의도 않고 300만원 마이너스 통장에서 뽑아 보냈습니다.
    제가 2001년 집을 샀는데(버블세븐)-지금으로 보면 아주 잘 산 거죠- 대출 9000만원 있었습니다.
    당시 8000만원은 엄청 난 금액-왜냐면 집값이 저렴-이었는데 그냥 보내드렸습니다.
    결혼 때 시댁에서 단칸방 장만, 남편은 3년간 공부, 급여 전혀 없이 제가 투잡으로 버텼습니다.
    나중에 시누이 말들으니 고마워서 우셨다고...

    2002년 7월부터 남편 월급 안나왔어요. 제 월급으로 생활했지요. 애들은 학원 전혀, 구립 어린이집만 보냈고, 학습지 , 어린이 프로그램 전혀 안했지요.

    제가 구입했던 집에 2003년 입주할 때 어머님이 30 주시더군요.
    시댁이 어려워요. 시누이들 결혼할 때마다 남편과 저에게 돈 얘기 하시죠.
    부담되도록 많이 했습니다. 늘 대출.
    애들 교육비 안들이고 살았습니다. 그 흔한 영어학원, 수학학원도 안보내고..
    그러나 중2 중간고사 이후 지금까지 2년간 보냈네요.

    남편은 그냥 고마워합니다.
    저는 시댁 문제로 갈등을 표면화 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남편이 상황을 보고 바뀌어야죠.
    한쪽-특히 시댁-이 너무 심하다 싶으면 남편은 제 말 잘 듣습니다.
    중요한 결정은 항상 제 의견대로 해 줍니다.

  • 17. 따로따로
    '08.8.22 12:46 AM (125.134.xxx.35)

    집에 관련된건 따로 현금으로 드리던지, 선물로 드리고..
    추석에 드리는건 추석때 드리세요.

    그렇게 합쳐 드리면 둘중 하나는 온데간데 없는게 되고, 아마 다음 명절에 그만큼 드려야할지도 몰라요.

  • 18. ...
    '08.8.22 12:57 AM (122.32.xxx.78)

    남편은 아마도...부모님 재산 물려받을 생각에..잘 해야한다고 하는건지도 몰라요..

    사실 시부모 재산 아무리 많아도 내손에 들어오지않는 이상 아무 소용없는거지만..

  • 19. .
    '08.8.22 1:23 AM (211.201.xxx.4)

    제가 쓴 글인줄 알았습니다.

    어째 저랑 상황이 똑같으세요?

    짜증나서 지금 몇일째 돌아버리겠습니다.

    아주 탈모까지 생기고 신경과민 설사병에...

    안당해본사람은 모릅니다.

  • 20. ..
    '08.8.22 2:06 AM (118.172.xxx.37)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그런데, 저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아무리 늦은 시간이어도 꼭 얼굴을 마주 하고 이야기 하셨으면 해요.
    메신저라는 게 사람의 감정까지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미묘한 뉘앙스는 놓치고, 화면의 텍스트로만 인식되거든요.
    그래서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상처를 받기도 해요.

    제가 예전에 신랑과 사소한 이야기를 메신저로 하다가 마음상한 적이 있어요.
    한동안 가슴에 담아두다가 늦은 저녁 차 마시며 이야기 했는데
    그 이야기 때문에 힘들어 했는지 몰랐다고 하더군요.

    남편분과 잘 이야기 하셔서 지혜롭게 해결하시길 바랄께요.

  • 21.
    '08.8.22 9:32 AM (220.70.xxx.230)

    2천만원 드리세요 ~~
    그리고 남편한테 갚자고 하세요 !!

  • 22. 메신저
    '08.8.22 10:24 AM (211.110.xxx.70)

    제 경험으로 메신저로 민감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말의 뉘앙스(애교, 비아냥, 담담함 등)이 느껴지지 않기에 상대편에서 곡해할 수 있습니다.

    님께선 그냥 가볍게 시작하신 듯 한데, 남편은 그렇게 못받아 드리신 것 같네요.
    늦더라도 기다리셔서 찬찬히 말씀을 나눠보시고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해보세요.
    님께서 섭섭하신 것을 남편께서 모르실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더 민감하게 나가시는 것일 수도 있어요.

  • 23. ㅋㅋ
    '08.8.22 11:30 AM (61.251.xxx.241)

    우리남편이 그딴식으로 나왔으면 "오늘 다 죽었다"는 각오로 잔소리를 다다다다 했을껍니다.

  • 24. ..
    '08.8.22 11:58 AM (220.78.xxx.82)

    저위에 댓글 공감해요.자식키우는건 쿨하게 완전 독립적으로 등록금도 노가다라도 뛰어서
    자식스스로 다 충당하게 했으면서..봉양은 왜 전통적인 한국방식을 원하시는지;;
    게다가 울남편은 중학때부터 자취생활 남이랑 한방 쓰면서 밥해먹으면서 도시락 직접 싸가지고
    다녔다니 부모로서 기본적인 뒷바라지를 뭐했나 싶은 맘이 불쑥 들때가 많더군요.
    근데 그런 부모일수록 자식 결혼도 맨땅에 헤딩하게 하고 바라는건 무지 높더라구요.
    정말 얄밉지요.자식키울때는 서양식.봉양은 한국식.정말 속보여요.

  • 25. 우리집
    '08.8.22 12:08 PM (211.61.xxx.3)

    우리집에도 그런 남편 있어요.
    시댁 돈 드리는 얘기만 나오면 신경질을 내고 더 이상 말을 못하게 합니다.
    아들이 셋이나 있어도 돈은 우리만 드리는것 같습니다. 우린 뭐 돈을 싸놓고 사는줄 아나.

    내가 베풀면 되지 싶다가도 한번씩 욱 하고 올라와 힘이 드네요.

  • 26.
    '08.8.22 12:09 PM (122.36.xxx.144)

    10개월 할부로 양쪽 집에 TV 안겨드리세요. 그리고 갚는 동안은 돈드리자는 소리 못하겠죠.

  • 27. 진짜,,
    '08.8.22 12:30 PM (119.201.xxx.6)

    짜증난다,,,웃기는집안이네여,,

  • 28. 어떻게하든
    '08.8.22 12:55 PM (211.33.xxx.247)

    친정도 똑같이 해드리세요..
    친정도 그간 이사한번은 하셨을거잖아요?
    이사 안하셨다면 결혼 때 받은 전세자금 차차 갚아야겠다고 말씀하시면서 똑같이 드려요
    시댁에서 받은 금액 친정서 ㅁ받은 금액 목록 나란히 양 옆으로 적어놓고
    안방 침대옆에 붙여버리세요..
    받은거로 어른예우 따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 상황은 좀 아닌 것 같아요
    저희 할아버지도 할아버지께 100원받으면 만원받은셈 칠정도로 엄청 구두쇠시지만
    절대 먼저 뭘 요구하신 적은 없으셨어요
    아무튼.. 머리많이 아프실텐데 좀 식히시고 차분히, 손해보지 않는 쪽으로 생각하셔요

  • 29. ..
    '08.8.22 1:20 PM (119.64.xxx.39)

    아들은 저렇게 빚을 내서라도, 자기 부모님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어 안달인데
    딸은 어떤가요?
    원글님은 자신의 친정에도 시댁에 하는것만큼 하나요?
    아니면, 사위가 받은것만큼이라도 처가에 몸바쳐 충성하나요? 아니죠?
    그러니 사위는 남의자식인겁니다.

    솔직히 저렇게 하니까, 어른들이 유산은 아들에게 더 많이 주겠다고하는거죠.
    남의자식에게 왜 돈을 줍니까?
    딸은 지욕심 챙기느라 뜯어가기 바쁘고, 아들은 채워주기 바쁘고.

  • 30. 그러니까
    '08.8.22 1:56 PM (123.215.xxx.189)

    아들은 어떻게든 결혼시켜놓으면 다 효자된다는 말이 있는 겁니다.
    시댁이 잘 살든, 못살든지간에
    남편들은 시댁에는 무조건 퍼주고 싶어합니다.
    남편에게 남자 형제가 있을 경우엔
    경쟁심리라고나 할까요, 암튼 그런 것이 있어서
    무리를 해서라도 한몫하려하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여자들로서는 결코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이지요.
    그렇다고 매번 그런일이 있을 때마다 싸우면
    그야말로 나만, 우리 부부만 손해니까
    정말 지혜롭게 위기를 넘겨야 하는데...
    철들려면 아직도 한참 멀으신 우리의 남편님들이 문제죠. 으.이.그.....

  • 31. 돈문제..
    '08.8.22 3:03 PM (125.142.xxx.13)

    저도 시댁서 이천도 못받아 결혼했습니다...
    전 임대살아요...도저히 월세살수가 없어서..다행히 임대로 이사왔네요..그나마..
    저 집사는거 포기했구요...
    남편이 자기아버지 불쌍하다고 할때마다 속에서 푹푹썩습니다..
    논팔아 밭팔아서...용돈 펑펑스시고...여자들한테 펑펑쓰시고...
    제가 더불쌍합니다...
    기저귀값 걱정해야 하는...

  • 32. 그냥
    '08.8.22 4:06 PM (116.120.xxx.36)

    저 같으면 이사 선물과 추석 선물 합쳐서 PDP42인치 짜리 제~~일 싼거!!! 하나 해 드리고 끝내겠습니다.
    요즘 백만원 미만으로 살 수 있어요. 어르신들은 남한테 자식이 해 줬다 자랑하는 맛도 있어야 하니까..
    그게 젤 싸게 끝내는 방법 같은데요...생색도 나고 남편도 수긍할 것 같고..가능하다면 남편에게 그 TV
    얼마짜리라고 얘기하지 마세요. 남자들은 말 안하면 잘 모릅니다.
    시댁어른신들도 쇼파가 너덜할때까지 쓰시는 분들이면 사치하는 분도 아닌것 같은데 노여움 푸시구요.
    가장 중요한건 내 정신건강에 안 좋습니다. 마음이 그러면 말이 곱게 안 나가구요...

    남편분께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들이대지 마시구요...요령껏 돌아서 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남편도 맞벌이하는 마누라 고생하는거 압니다. 다만 부모처럼 피붙이가 아닌지라 그게 가슴이 아리지
    않는거지요. 게다가 부모님보다 마누라는 젊기도 하구요...

    하지만 부모보다 더 중요한건 마누라다...라고 길을 들이는게 여자들의 역할입니다.
    일단 남편이 마누라가 불쌍하다...라고 생각할때 본심이 나올겁니다.
    꼴보기 싫으시겠지만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하는 남편이니 요령껏 머리 굴려서 잘 길들이세요...

  • 33. 저는
    '08.8.22 5:34 PM (116.126.xxx.97)

    이천 아니 3백 받엇습니다
    무슨 티비
    큰아들이 집 사왔는데 집들이날 아버님 빈손으로 등정
    두고 보자 이러고 있습니다
    저도 돈에 관한한 네버입니다
    남편도 말 못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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