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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에 좋은 수세미

수세미 조회수 : 840
작성일 : 2008-08-20 22:40:51


제가 어려서 늘 골골 거렸지만 엄마는 제게 신경을 써주실 형편이 안 되었습니다 좀 복잡했어요

그러다 저러다 결혼을 했는데 아이를 낳고나니 몸이 더 안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엄마는 제게 신경을 써주실 형편이 못 되었습니다

저는 늘 병원과 약국만 오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분이 은행을 먹으면 천식에 좋다고 해서 은행을 먹었습니다

저 죽는줄 알았습니다 ㅠ_ㅠ

속이 데리다고 표현했는데 ... 무슨뜻인지 아시는 분이 부디 계시기를  ..... 아무튼 위를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비싸게 주고 산 은행 액기스를 막 아기 낳고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친구에게 주었더니 옻이 올라 더 고생을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같은 동네 할머니도 심한 천식으로 고생하시는데 은행 액기스만 드시면 기침이 가라앉는다고 하시네요

은행 : 맞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안 맞는 사람은 옻이 올라 고생한다 위가 안 좋은 사람은 저승문 구경하고 온다 입니다

그러다가 이러저러한 다단계를 알게 되어 좋다는 약은 골고루 먹어보았습니다

샬롬 신선초 : 교회 사모님이 좋다고 해서 먹었는데 눈 튀어나게 비싸긴 해도 먹는 동안은 기침 가라앉음 약 끊으면 그날부터 바로 기침 시작

썬라이더 : 역시나 눈 튀어나오게 비싸긴 해도 먹고 나면 기침 뚝 .........하지만 끊고 나니 한달쯤 있다 기침 시작

허*라이프 : 먹으나 안 먹으나 쿨렁쿨렁

암웨이 : 먹으니 기침 뚝 끊으니 기침 시작

제 기침 소리를 들으신 시아버지께서 누군가에게서 벌집과 꿀을 먹으면 좋다는 말씀을 들으시고 여기저기 눈여겨보니 마침 벌이 떠난 벌집을 발견하셨더랬습니다 그래서 따오셨는데 어찌나 큰지 김장할때 쓰는 큰 대야에 하나 가득 이더군요

손바닥 만큼씩 쪼개서 주전자에 끊여 물 마시듯이 마셨습니다 살짝 단맛이 나고 마실만 합니다 엄마가 감초와 생강도 몸에 좋다고 같이 끊이라 하셨는데 같이 끊이니 기침 시작 벌집만 끓여먹으니 기침 뚝 이었습니다

이게 다 떨어지고 이번에는 좀 오래된 벌집을 구해 먹었는데 기침이 안 멈추더군요

그러던 중에 신랑이 수세미를 구해와서 심었습니다 추석 막 지나고 수세미에 상처를 내서 고로쇠 물 받듯이 받아 마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제법 진하더군요 흙냄새랄까 풋내랄까 뒤섞인 냄새도 나고 기침도 멎지 않았습니다

뭐야 수세미가 천식에 좋다고 하더니 내게는 안 맞네 하고 말아버렸습니다 일단 한잔 마시고 나면 배가 무지 아프더군요

그대로 묵혀두고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뜸도 뜨고 약도 지어다 먹었습니다

한약도 신물나서 끊고 봄내내 한손에는 크리넥스 한손에는 비닐봉지 쥐고 온 집안을 헤매고 밤에는 온몸이 부서져라 기침을 해대니 사는게 사는게 아닌날이 이어졌습니다

그라다가 골방 한귀퉁이에 가방 보자기를 뒤집어쓰고 얌전시리 놓여있는 유리병을 보고 살짝 마셨습니다

흙내도 풋내도 아무맛도 나지 않는 냉냉한 맛인데 그날 저녁부터 당장 기침을 안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기침을 하지 않고 코도 풀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수세미를 엄청 많이 심어서 물도 몇동이나 받고 그래도 남은 수세미는 설탕에 재웠습니다

몇동이나 되는 수세미는 제가 몽땅 마셔버렸고 지금은 겨울동백하루살이 달인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수세미만은 못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제가 작년에 시큰둥했더니 올해는 수세미를 아주 조금밖에 안 심어서 신랑이 걱정이 많네요

수세미 드실 분은 받아서 바로 드시지 말고 몇달 묵혔다 드세요 마시기도 더 좋고 효과도 좋은게 바로 몸으로 느끼겠더군요

내년 봄에는 많이 심겠다고 하니 저처럼 천식 심한 분에게 나눠 드리겠습니다

저는 봄여름가을겨울 가리지 않고 쿨렁거립니다

조금 피곤하면 더 심하게 쿨렁거리고 ...... 제 기침소리를 들으면 사람들이 모두 서너발짝 뒤로 물러섭니다

밤새내내 식은땀을 흘리며 기침 하는 고통은 당해보지 않으신 분은 모르실 겁니다

지금 신랑이 제 가을 겨울 천식약으로 쟁여놓은 것은 작년 봄부터 준비한 겁니다

봄에 쑥을 깨끗히 씻어 말린 후 항아리 바닥에 검은 설탕을 깔고 쑥을 뿌린후 다시 검은 설탕을 뿌립니다

적하수오 , 뽕잎 , 연한 감잎 을 뿌리고 검은 설탕 뿌리고

산딸기 , 앵두 , 하얀 국화 꽃잎 , 뽕오돌개 , 복분자 , 머루 , 하얀 민들레 뿌리부터 꽃잎까지 다 , 모양은 딱 사과모양인데 크기는 앵두만한 열매 (이름 아시는 분?) , 수세미 , 배 , 호박 (부잣집 마나님 엉덩이만한 것) 을 역시 항아리에 넣고 검은 설탕을 뿌려 작년 가을부터 재워두었습니다

만드는데만 거의 일년이 걸렸고 그늘진 곳에 두고 뭐 집어넣을때 말고는 절대 안 건드렸습니다

그전에는 일년에 서너달도 집에 못 있는 신랑이라 마음만 앞서고 잘 못하더니 몇년전 부터 쭉 집에 있게 된 뒤로 그냥 집도 환해지고 반들거리고 집에 약이 끊어지질 않으니 좋네요

추석 지나면 걸러준다니까 먹고 나서 후기를 쓰겠습니다

결론은 수세미는 천식에 좋다입니다 ....뜬금없지만......아니 뜬금없지 않은가.....
IP : 59.3.xxx.21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려은지후맘
    '08.8.20 10:53 PM (121.173.xxx.166)

    수세미가 아토피에도 좋아요 우리집 작은아이도 수세미효소를 물처럼 마셔대더니 전신에 올라오고 목덜미에 흐르던 진물도 없어져서 이젠 피부도 좋고 긁지도 않아요.근데 큰아이는 수세미가 특유의 풋내가 있거든요.그게 싫다고 안마셔 그런지 영 효과가 더디네요.

  • 2. 걱정..
    '08.8.20 11:01 PM (121.88.xxx.37)

    아.. 그렇군요.. 저도 어릴적부터 천식을 심하게 앓았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문제는 나이드신 저의 아버지께서 천식이 심해져서 걱정이에요...

  • 3. 어떻게
    '08.8.20 11:07 PM (121.140.xxx.248)

    사서 먹는건지요.
    그러지 않아도 우리아이 천식때문에 요즘 힘들어요.
    저도 천식이어서 그 기침이 얼마나 힘든지 알거든요.
    저는 성인이 되니 많이 좋아져서 기침은거의 하지않는편인데,
    6살 딸한테 유전이 되었나봐요.비염에,알러지 결막염에...
    아이가 너무 안쓰러운데도 하도 기침을 하니 어쩔땐 제가 짜증을 냅니다.
    밤에 잠도 못자고요.호두기름 ,도라지액기스,살구씨기름,약처방 싱귤레어등등...
    안해본게 없는데,가을 겨울되면 심해지고 요즘은 새벽이나 밤에 2.3시간식 기침 해대니
    불쌍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어디서 구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세요.
    프로폴리스도 주문해 놓고요.
    지금은 약대신-부작용이 있다네요.청소년기 자살충동,너무 놀라 병원안가요-
    마누카꿀이랑 도라지 액기스 먹이고 있어요...

  • 4. 그녀
    '08.8.20 11:09 PM (203.152.xxx.78)

    기침이라면 진짜 신물나요
    저는 폐가 너덜너덜하다고 표현하고 싶어요
    그만큼 기침을 해댑니다
    목으로 하는 기침이 아니고
    가슴이 컹컹 울리는 기침을 합니다
    가을부터 겨울지나 늦은 봄까지 아주 생활이 되었어요
    수셈미가 좋단말은 들었지만
    하도 뭐가 좋다 어떻다 그래서 먹어보면 기침은 그대로고
    그래서 적하수오 외에는 안먹어요
    면역이라도 높아지라고 적하수오만 꾸준히 달여먹고 있었는데
    수세미 구해서 놔뒀다가 먹어봐야겠네요
    저희집도 친정 시댁 모조리 기침에 좋다는건 눈에 불켜고 찾습니다
    제 기침 때문에
    옆에서 듣는 사람 진절머리 나게 만드는 기침입니다 ㅠㅠ

  • 5. ...
    '08.8.20 11:09 PM (203.223.xxx.116)

    저희 엄마도 천식이 있으신데 꾸준히 수세미물 복용하시고 효과 봣어요

  • 6. 수세미
    '08.8.20 11:15 PM (59.3.xxx.212)

    어떻게님 / 제가 사서 먹은게 아니라 우리 마당에 길러서 먹은거라.......넉넉하다면 드리겠는데 작년에 제가 시큰둥했던 탓에 올해는 몇개 안 심어서 나누어드릴게 없네요 만약 내년에도 회원이시라면 꼭 나누겠습니다

    려은지후맘님 / 저도 흙내와 풋내가 뒤섞인 것 때문에 멀리 했는데 올 봄부터 먹으니 확실히 냄새가 안 나던걸요 그리고 수세미액은 꼭 검은 보자기로 싸서 냉장고에 넣거나 시원한 곳에 두어야 한대요 저는 그렇게 했더랬습니다

  • 7. 수세미님
    '08.8.20 11:52 PM (218.232.xxx.73)

    수세미님, 집에서 수세미 기를 수 있나요? 울 애도 천식땜에 아주 고생인데... 그거 봄에 씨 뿌리면 되나요? 나도 좀 키워봐야겠네요.

  • 8. 푸르른날
    '08.8.21 1:13 AM (58.122.xxx.216)

    위에 님들 장터에 수세미 파는거 사서 드세요
    먹기좋게 한약처럼 포장해서 와요
    타사이트에서 보고 샀는데
    그 분이 파시는거 믿으셔도 됩니다

  • 9. 행복
    '08.8.21 3:00 AM (118.38.xxx.33)

    기침땜에 고생은 하지만 좋은 가족이랑 사시네요
    수세미에 관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10. ..
    '08.8.21 12:43 PM (218.237.xxx.181)

    울 애도 천식으로 고생해서 어찌어찌 수소문해보다 올해 초에 백련초가 좋다기에
    한창 백련초 나오던 시기에 몇 달 꾸준히 물내서 먹고,
    백련초 들어갈 때쯤 되어서 대량 구입해서는 효소?엑기스?로 만들었어요.
    요즘 음료수처럼 물에 타서 매일 마시는데,
    올해 들어서는 한 번도 재발을 안해서 효과가 있나 싶기도 해요.
    수세미 드시고 좋아지셨으면 좋겠어요.
    겨울쯤 백련초 나오면 그것도 한 번 드셔보세요.
    색깔도 이뻐서 먹을 때 기분도 좋아요^^

  • 11. 작년수세미즙
    '08.8.21 1:26 PM (124.153.xxx.100)

    작년 수액이 냉장고에 그대로 보관중인데 먹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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