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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헤매다 그냥 왔는데요..

진짜 싫다 조회수 : 709
작성일 : 2008-08-15 23:00:47
비가 오지만 촛불집회 안나간 지 꽤 됐다는 죄책감에 집회 100일인 오늘, 초4 아들이랑 시청앞에 갔더랬어요.
근데 그쪽 출입구를 봉쇄해서 쭉 걸어 덕수궁 출입구로 나와보니, 시청광장은 전경차로 빽빽히 막아놨더군요.
프라자호텔 앞으로 형광조끼 입은 전경들이 무슨 구호를 외치면서 단체로 뛰어가는데,
아이와 둘인 저는 일단 무섭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그게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은행 앞 쪽으로 뛰어간 거였는데,
저는 그쪽은 생각도 못하고 아이랑 광화문과 청계천까지
또 거기서 종각역까지 걸어갔네요.
촛불은 어디에도 켜있지 않길래.. 많이 상심해서 돌아왔어요.
시청역 출입구 여기저기 또 덕수궁 담벼락 밑에도 종각역 보신각 앞에도 전경들이 떼를 지어있는데,
이것들이 이렇게 공포 분위기 조성해서 촛불 수를 줄이는구나..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고 그랬네요..

집에 돌아와 뉴스를 보고서야 한국은행 앞에서 집회가 열렸고, 일찍부터 검거를 시작한 걸 알았어요.
촛불이 꺼지지 않은 건 정말 안심이 됐지만, 진짜 한숨 나오고 속상하네요.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또 이명박 뽑은 사람들 원망이 되구요..
에휴.. 진짜 앞으로 어떻게 될지..답답하기만 합니다..
IP : 58.120.xxx.5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학로에서
    '08.8.15 11:06 PM (125.131.xxx.112)

    일찍부터 모였더랍니다. 저도 오랫만에 나갔는데 검거가 일찍 시작되어서 많이들 가셨어요.
    저도 한숨에 앞으로 돌아갈 일들 걱정만 하다가 왔습니다.
    집에오는데 자꾸 눈물만 나고 오마이뉴스 보면서 물대포 맞은 사람들에 속상하고 그러네요.

  • 2. 함께
    '08.8.15 11:10 PM (58.148.xxx.64)

    저는 82님들과 함께 있었어요. 스무분 넘게요.
    인사동에서 퍼포먼스하고 종각에 모였다가 시청쪽이라고 해서 움직이다가 다시 청계광장으로 갔어요. 그곳에서 한국은행 앞으로 움직일 때는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했구요.
    저희도 오래 참석하지는 못했죠. 너무 빨리 진압이 들어와서요.
    그래도 서로 연락해 보고 상황 알아보면서 움직이고, 여럿이라서 겁도 덜 나구요, 대응도 빨랐어요.
    다음번에 같이 가요. 일행이 있으시더라도 함께 가시는 게 정보력이나 모든 면에서 좋은 거 같아요.

  • 3. 인사동
    '08.8.15 11:10 PM (211.215.xxx.233)

    에서는 여러 인터넷 동아리 회원들의 퍼포먼스도 있었다고 합니다.

  • 4. 우노
    '08.8.15 11:13 PM (211.54.xxx.251)

    오늘 돌아가신분이 아마 많을 거에요 저도 몇시간을 헤매다가 깃발 보고 따라간거니까요
    오늘 시위는 실패같아요 정말 많은 분들이 낮부터 종각 광화문...등에 있어는데 장소를 못찾아 가신것같아요 정말 지도부가 이렇게 아쉬울수가......

  • 5. 권성숙
    '08.8.15 11:14 PM (222.107.xxx.167)

    일찍 찾아갔다 헤매시다 동참 못하셨군요. 오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2시 경부터 준비하고, 4시경 문화제를 하구요. 명동쪽으로 산발적으로 움직였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몇몇 견찰의 등뒤에 주황색의 베낭에서 맘대로 아무한테나 색소를 뿜더니, 그것이 연행의 근거가 되더군요.

  • 6. 지도부가
    '08.8.15 11:31 PM (121.174.xxx.20)

    없으면 오합지졸입니다. 힘든 싸움이죠. 제대로 된 지도부가 없으니.....후 ...한숨만 나옵니다. 맞고 끌려가고 ...속상하네요. 이게 뭡니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한 장소만 정해서 고정적으로 해야하는데 이게 중구난방이라 그런가봐요.

  • 7. 명동에서
    '08.8.15 11:34 PM (121.88.xxx.143)

    하더군요. 1만5천~2만정도? 나중에 사람들과 전경들 쫓아가서 찾았지요. 시청들렀다 청계광장에 쭉 있다가, 늦게 7시30분쯤 합류했네요. 8시 되자마자 진압들어와서 그야말로 무슨 서바이벌 게임 같았지요. 너무 서글펐지요. 인간 사냥감이 된다는 게. 결국 다 흩어져서 종각 근처에 모이기도 하고...명동성당 등등 하여튼 인터넷TV 보신분들은 알겠지요. .

  • 8. 메지로
    '08.8.15 11:50 PM (119.196.xxx.169)

    정말 지도부가 꼭 필요합니다. 여기저기 다 집회에 오신 분들 같은데 .....
    저도 오늘 시청에서 명동까지 왔다갔다 하다가 지금 왔습니다.
    아무튼 요즘은 전두환 시대를 사는 느낌입니다. 아님 일제시대...
    G바기 정말 일본 놈 맞나 봅니다.

  • 9. 강하자
    '08.8.16 12:35 AM (121.148.xxx.90)

    여기가 지방이라서요...항상 서울서 집회 하시는 분들 넘 미안하고 죄송해요
    그리고 왜 그리 집회때 마다 비가 온답니까.
    .박이 교회 사람들이 기도하나, 헉,

    항상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함께하지 못해서... 지송...

  • 10. 아꼬
    '08.8.16 5:09 AM (221.140.xxx.106)

    탑골공원에도 잇었습니다. 촛불다방이 그곳에 있더라구요

  • 11. 원글이
    '08.8.16 8:13 AM (58.120.xxx.52)

    프라자 호텔 앞으로 구호 외치며 전경들 뛰어갔을때가 7시쯤이었으니까 이것들 아주 작정하고 진압한거예요. 저같은 아이 엄마들은 정말 무서워서 집회장소에 가기가 망설여지네요. 경찰들은 그걸 노리는 거겠죠.ㅜㅜ
    파란 물대포라..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놓으니 민초들이 아무리 아우성을 쳐도 권력있는 것들은 지들 맘대로 일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는 현실이.. 가슴 답답할 뿐입니다. 촛불들을 이끌어줄 강력한 지도부 정말 절실해요. 어제 연행되신 분들 별일없이 무사히 풀려나시길 바랍니다. 나쁜 견찰들..

  • 12. 저도
    '08.8.16 8:21 AM (122.35.xxx.57)

    7시 시청 모임에 가려고, 일단 청계광장 들렀는데..
    커다란 전광판에 올림픽 중계중 ㅠ.ㅠ
    천막 둘러놓고 운영위원 어쩌고 하는 *끼들 .. 위엔 하얀티를 입었지만 군화를 신었더군요.
    견찰이었던겁니다. 완전 생쇼를 하는군요.
    시청쪽 닭장차로 막혀서 사람들 별로 없다는 얘길 듣고 하릴 없이 아기와 함께 .. 아빠 만나서 돌아가는 길에, 인사동 쪽으로 가니 전경들 마구마구 보이더군요. 창문 열고 '이명박은 물러나라' 외쳤더니 지나가던 전경놈들 째려 보더군요. 나도 실컷 째려 주고 욕해줬습니다. 가운데 손가락도 올려줬습니다.(그럼 안되는가요? ^^) 신랑 왈, 경찰 소굴에서 그러다가 어쩔려고 그러느냐 하더군요. 하지만 너무 분했습니다..
    우리도 전열을 가다듬고 대안을 찾아야 해요. 이렇게 밀릴 수는 없는데 ㅠ.ㅠ

  • 13. 한사랑
    '08.8.16 12:16 PM (58.225.xxx.101)

    저도님~
    잘하셨어요.제가 속이 시원하네요

  • 14. phua
    '08.8.16 1:41 PM (218.52.xxx.102)

    저도~~ 님 !! 짱! 짱! 짱~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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