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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전자 농성장에 다녀왔습니다

풀빵 조회수 : 421
작성일 : 2008-08-14 11:31:09
다시 단식을 시작하니 아이 밥 차리고 먹이는게 불편하네요. 맛을 볼 수도 없고, 손에 붙은 것 그냥 버리기도 아깝고... 어쨌든 체력이 좋아서인지 남 보기에 처량맞지 않은 몰골로 잘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어제는 저녁 7시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러 갔습니다. 가는 길에 딜라이트님의 반찬 지원을 대신 맡아 밑반찬을 사갔습니다. 지난 주에 갖다드린 반찬들은 모두 맛있게 드셨고 오늘은 명란젓과 어리굴젓을 사갔는데 명란젓을 먹기 좋게 비벼서 냉장고에 넣어드렸습니다. 참기름 냄새 때문에 살짝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푸아님이 손수 돼지고기 장조림과 호박죽을 쑤어서 가져오셨습니다. 조합원들이 끝장 교섭을 하러 갔기 때문에 저녁 드시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무사히 컨테이너에 자리를 잡아놓고 왔습니다.

많은 분이 오시지는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우리 82쿡에서도 푸아님, 나미님과 이젠 정회원이신 서포터 남편분, 든든한 두 아드님 일가족이 오셨고, 엄마토마토님과 개념 남편분이 함께 오셨습니다. 나미님께선 제가 단식 중이라 딸아이 간식을 챙기기 어렵지 않냐며 직접 구운 빵을 딸아이에게 주셨습니다(감사해요~^^).

어제 기륭전자 건물 뒤로 쌍무지개가 떴습니다. 촛불문화제 시작 전에 빗줄기가 굵어 걱정되었으나 맑은 하늘에 선명한 쌍무지개를 보니 절로 기운이 솟았습니다.

옥상 위의 두 분은 아직까지 물로 연명하고 계십니다. 이 두 분을 어떻게 살려야할 지 묘안을 가진 사람은 아직 없지만 다행히 더 많은 이들이 함께 하려 모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더 기륭에서 단식을 합니다. 낮 1-2시부터 저녁 9시까지 현장에 있을 예정인데, 오후 4시에는 집중 연대집회가 있고, 저녁 7시에는 촛불문화제가 있으니 오시면 아는 체 해주세요.

내일은 815 행사에 참여합니다. 촛불 백일떡 돌릴 생각을 하니 벌써 100일이구나 아득하기도 하지만 혹시 압니까? 얼마 안 있어 MB 퇴진 100일 기념떡을 또 돌리게 될지... 우리 82님들 힘내시고 암튼 오늘도 내일도 달려봅시다. 홧팅!
IP : 61.73.xxx.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15오백만
    '08.8.14 11:38 AM (219.255.xxx.59)

    아..주둥이로만 ...고맙다는 말하기도 민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유시민씨가 말씀하신...상황이 암담해 보이고 막을 수도 없어 보이고 무력감을 느끼니깐 자기의 내면으로 사람들이 망명을 한다는말...
    그게 저에 해당되는말이 아니길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2. ..
    '08.8.14 11:39 AM (221.154.xxx.144)

    풀빵님 고생 많으시네요.
    뭐라 드릴 말씀이...ㅠ

  • 3. 서걍
    '08.8.14 11:42 AM (59.15.xxx.228)

    오늘은 저도 문화제 참석합니다..

  • 4. 한사랑
    '08.8.14 11:44 AM (211.178.xxx.86)

    이명박이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죽어가는 생명에 관심을갖고 그늘진곳에있는 국민을 돌봐야하거늘
    매주들고있을 성경책에서 과연 무엇을 보았을까 궁굼하네요
    우선 65일째 단식을 하고있는 두분! 의료진마저 거부한채 죽음으로서 투쟁하고있는 두분을위해
    우리모두 관심을갖고 다가서야할것 같아요.
    풀빵님 건강 조심하시고요.

  • 5. 돈데크만
    '08.8.14 11:46 AM (118.45.xxx.153)

    아...정말...점심시간에..배고파 오는 제가..죄스럽습니다...ㅜㅜ

  • 6. ^^
    '08.8.14 11:50 AM (210.121.xxx.54)

    수고하셨어요...마음만이라서 항상 죄송합니다.

  • 7. 에구
    '08.8.14 11:54 AM (218.232.xxx.31)

    풀빵님 고생 많으시네요. 항상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촛불 100일 떡이라니... 떡은 늘 좋은 날에 이웃과 나눠먹는 거로 알았는데, 이건 참.. 입이 씁니다.

  • 8. 815.500
    '08.8.14 12:05 PM (211.236.xxx.26)

    아..주둥이로만 ...고맙다는 말하기도 민망합니다... 222222222222222

  • 9. Ashley
    '08.8.14 12:16 PM (124.50.xxx.137)

    아..주둥이로만 ...고맙다는 말하기도 민망합니다... 3333333333
    더 글쓰기도 죄송합니다..

  • 10. 풀빵님
    '08.8.14 12:25 PM (218.38.xxx.172)

    고마운분...

  • 11. 아꼬
    '08.8.14 1:30 PM (221.140.xxx.106)

    늘 내내 고맙습니디

  • 12. 잘될꺼야
    '08.8.14 3:12 PM (118.37.xxx.165)

    고맙습니다.
    그리고 수고하셨구요.
    기륭 조합원들이 많은 힘을 내실껍니다.
    어제 교섭은 새벽 2시 30분까지 계속되었는데 결론이 안난 모양이에요.
    오늘은 기필코 끝장 교섭이 잘 마무리 되길 기도해봅니다.
    한시간 한시간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거든요......
    꼭 살려야 해요~ ㅠㅠ

  • 13. 쿠키
    '08.8.14 3:13 PM (116.120.xxx.75)

    이렇게 아름다운 분들이 많으신데..


    이노릇을 어찌하믄 좋을까요..

    사람 죽어가는데, '큰 문제 아니다' 태연
    야만의 노동부, 인간에 대한 예의 지켜라
    [取중眞담] 기륭전자 단식조차 외면하는 정종수 노동부 차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62837&PAGE_CD=N...

  • 14. mimi
    '08.8.15 12:17 AM (58.121.xxx.173)

    아....주둥이로만 고맙다고 말하기도 민망합니다.........ㅠㅜ 444444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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