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식카우기 갈수록어렵네요

아들 ㅠㅠ 조회수 : 1,306
작성일 : 2008-08-14 11:30:29
공부도 제법 하고 엄마 아빠말이라면 본인이 싫어도"네 "먼저하는 착한 아들인줄 알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가게 한다고 이것 저것 챙겨주지 못해서 항상 미안해 했구요.

일주일에 4천원씩 주는 용돈 절약해서 군소리 없이 썻구요.

여기가지가 제가 알던 어제까지의  11살 아들입니다.

커다란 돼지저금통에 동전이며 시장다녀온 잔돈을 모아서  60만원을 만들었습니다.

2월설에 잔돈이며 지페들을 가족모두가  세어서 테이프로 붙이고 다시 그속에 돈을 넣었구

그리고도 계속 잔돈들은  돼지속으로 들어갔지요.

우리 가족 여행경비로 쓰자고 말하면서 날마다 그렇게 그속에 돈을 넣었는데..


여름 휴가비로 쓰자고

며칠전부터 돼지를 잡잔 말을 했는데..

어제 돼지 배를 가르고 보니 만워짜리 지페가 한장도 안보이더라구요.

울 신랑이랑 저 혹시 다른곳에 뒀어? 동시에 그랬습니다.

그때 분명히 여기 넣은거 맞지?

돼지 잡자는 소리오ㅑ 거의 같이 샤워를 하러 가던 아들녀석을 불렀습니다.

아빠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11살짜리가 그러더군요.

머리가 쪼개지는 줄 알았습니다.

테이 붙인건 손도 안대고 핀셋으로 지페를 한장씩 두장씩 근 6개월동안 빼다 썼더라구요.

500원짜리 동전도 ..

40여만원은 게임 캐시로 쓰고

20여만원은 군겆질을 했다더라구요.

어릴적 엄마 아빠 지갑에서 500원 1000원 한번도 안가져가보셨다고 하면 할말이야 없지만

다들 그러면서 야단도 맞고 그렇게 큰다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전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게..

며칠전부터 돼지를 잡으면 발각될거 뻔히 알텐데도 너무나 태연했던 이녀석의 태도가

용서할수가 없습니다.

12세 이상 입장가인 게임들이 어떻게 만10살인 이녀석 주민번호로 그리 많은 캐시를 충전했었는지도

게임의 문외한인 전 의문이구요.

하던 게임들 모두 삭제하고 탈퇴하고

컴퓨터랑 게임방 안가기로 약속하고..

여러가지 약속들을 하고 회초리로 엉덩이에 피가 나게 때렸습니다.

우리가 순진하고 착한 아들은 이미 오래전에 없었던건데..

너무나 이녀석을 믿기만한 제가 미치게 원망스럽더라구요.

조금만 더 아이를 제대로 봤으면

아이가 조금씩 변했던걸 눈치챘을텐데요.




IP : 220.75.xxx.5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웅이원이맘
    '08.8.14 11:38 AM (121.162.xxx.184)

    님, 그 마음 이해해요. 아들들은 꼭 그렇게 사고 한번씩 치더라구요. 저도 아이도 초등학교 2학년때 한번 난리 난적있거던요. 전 너무 기가 막혔는데 울 남편은, 자기도 어릴때 그런적 있었다고 제게만 얘기하더라구요. 너무 얌전하고 말 잘듣던 남자 아이들 중, 고등학교때 걷잡을수없게 나가는 아이도 많다니까 우린 이번 기회로 아이를 좀 더 잘 키우는 계기를 삼으면 될 거 같아요. 아이가 변하는거 눈치 못챈 부모책임도 있으니까요. ^*^ ,

  • 2. 휴....
    '08.8.14 11:40 AM (147.6.xxx.101)

    건강이 최고입니다. 많이 듣는 얘기라서 식상하시죠?
    막상 제 아들에게 병이 있으니 그만큼 절실한게 없더군요.
    돼지 저금통 100개를 빼먹어도 1000개를 빼먹어도 건강만 좋아진다면....

    저도 어릴때 부모님 지갑에서 돈 빼서 군것질이랑 많이 했습니다.
    뭐 얻어 터진 기억은 없네요.
    아마 알고도 모른척했지 싶은데....
    그깐? 저금통(어차피 쓸려고 모은건데...) 빼먹었다고 피 나도록 패줬다니....
    패지 마세요. 천금같은 자식인데....

  • 3. 아이가
    '08.8.14 11:59 AM (211.192.xxx.23)

    아프면 진짜 건강한게 어딘데 저런일로 때리느냐..하실수 있어요,,
    그러나 일단 공금에 손을 댄거니 진짜 엄하게 혼내야 합니다,
    그게 몇십만원이 아니라 500원이더라도 안되는건 안되는거지요..

  • 4.
    '08.8.14 12:10 PM (118.8.xxx.33)

    돼지 잡자는 얘기 나올 때마다 아이 마음은 쿵쾅쿵쾅 심장이 아주 떨렸을꺼에요...
    어찌 그리 태연했냐고 화내진 마시구요, 아이들 앞에 현금 보이게 두지 않으시는 게 좋아요.
    물론 엄하게 혼내시는 게 맞긴 하지만 바늘 도둑이 소도둑된다고, 한푼 두푼 빼다 쓰다보니
    금액이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거였을꺼에요. 아무려면 처음부터 60만원 빼쓰려고 했겠어요..
    아이에게 책임감을 주는 의미에서 앞으로 그 돈 채워넣도록 용돈 삭감하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일주일에 4천원 주던거 한달이면 16000원이네요. 거기서 한주에 천원씩 갚는 걸로 하던지
    아이와 돈을 갚아나갈 계획을 세워보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그냥 혼내고 덮어두시는 거 보다는
    이런 일의 끝에는 책임을 져야한다는 걸 꼭 가르치셨으면 좋겠네요.

  • 5. 당연히
    '08.8.14 1:16 PM (58.140.xxx.121)

    맞아야지요. 피떡이 되도록 잘 때렸습니다. 귀한 자식일수록 안좋은 일 했을때는 엄히 길러야 합니다.
    울 남편 참 귀엽습니다. 사랑스럽게 키워진 시어머니 보물 입니다.
    어릴때 안방 화장대 만원짜리 그냥 손에 들고 나왔다가,,,그냥 이랍니다. 어디 쓸려고도 안했답니다.
    시어머니한테 다리 몽둥이 피떡 되도록 맞았답니다. 그게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 이래요.
    윗님처럼 자신이 한 책임은 자신이 지도록 끈질기게 붙드는거 중요하지요.

  • 6.
    '08.8.14 1:21 PM (203.236.xxx.22)

    호되게 혼내신건 잘하셨네요.
    첨엔 그냥 호기심으로 꺼냈는데 성공했고 부모한테도 안들키다보니
    자꾸 자꾸 유혹에 넘어간거겠지요..

    핀셋으로 꺼내는 모습을 떠올리니 좀 웃기네요 ㅎㅎ

    이 참에 게임도 다 탈퇴했으니 잘 됐네요.
    다만, 앞으로 미워하지 말고..용돈에서 갚는 방식 등으로 책임을 지게 하는게 좋을거같아요

    그냥 패고 말면.. 그냥 그럴려니..담엔 진짜 안들켜야지 생각만 할수도 있을거같아요

  • 7. 강하자
    '08.8.14 1:25 PM (121.148.xxx.90)

    휴 님 말 공감 입니다..저도 딸아이가 아프기 까지 하니,, 제가 우울증이 생기고 힘드네요.
    남들은 공부다 뭐다, 미칠 지경이라는데, 그것도 부러울 정도 예요..
    전 잘 커서 그냥 이대로 지 앞가림 하는것만 해도 좋겠어요..시집은 보낼수 있을려나,
    아님 데리고 살자고 까지 생각 중입니다..
    아프고 어둔하기까지 한딸 힘들어요

  • 8. 똑같은생각이네
    '08.8.14 1:38 PM (211.34.xxx.170)

    저 초등2-3년시절인가...친하지 않은 친구가 뭘 잘 사주더라구요.
    똑볶이,오뎅,사탕정도...
    하두얻어먹으니 나도 뭔가를 사주고 싶었습니다.
    그대 하루에 20원씩 용돈받았는데, 그친구처럼 사주려면 너무 적은액수였답니다.
    어느 날, 아버지 바지에서 동전 몇개가지고 친구랑 잘사먹고...먹고나니 후회되지만..
    제가 돈을 가져간걸 안 아버지는 재래식화장실 안쪽에 불을질러놓고
    나무빗자루로 불길을 이리휘적저리휘적한다음 발가벗은 저의 몸을 쓸더군요.
    악마를 내좇아야한다면서(그랬던것같은데..왜 했는지는 확실히 모르죠)
    온몸을 쓸더군요. 꼬멩이가 보기엔 너무 무서운 의식<?>이였죠.

    원글님은 그 '기간중에 어쩜 태연할 수가 있었는지'
    아이는 분명 태연하지 않았을겁니다.
    많은 금액을 어찌 채울 수 없으니 포기하고 있었을지 모르죠.
    정말 배신감이 많이 들겠지만, 어쩌겠습니다. 나의 자식인데..
    부둥켜안고 같이 나갈수 밖에.
    아들에 대한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해결방안을 잘 찾아보세요.
    아이들도 게임머니 가격..장난아니거든요.
    우리들도 시장가면 돈 10만원 우습잖아요.
    돼지저금통을 투명한 것을 바꾸고 이번에 꺼내간 것+이자+위자료 갚으라고 하세요.
    그래서 40만원이 얼마나 많은 돈인지, 모으기가 얼마나 힘든지
    경험해보라고 하심이. 어떨지요.
    이 큰 사건을 잘 해결하면 아이가 많은 것을 얻는 계기가 될것입니다.

  • 9. 휴....
    '08.8.14 1:38 PM (147.6.xxx.101)

    강하자님의 아이도 아픈가 보군요.
    아픈 자녀를 가진 부모는 부모가 강해져야 합니다.
    공부? 그런건 이젠 아무 관심도 없어지더군요.
    참으로 영민한 아이인데....
    인체란게 자기 치유 능력이란게 있으니 지켜보며 관리해주고.... 그러다보면 좋은 치료 방법도 나올것이구요.... 강하자님.... 힘내시구요.....

  • 10. 똑같이생각하네
    '08.8.14 1:39 PM (211.34.xxx.170)

    아참..글구 저금통 재활용한다고 테이프 붙이고 해서 사용하는거
    아니랍니다.
    아이를 유혹의 늪에 빠뜨리는거랍니다.
    저도 버리기 아까워서..그랬는데,
    이건 아니랍니다.

  • 11. 아들맘
    '08.8.14 2:08 PM (220.75.xxx.50)

    답글주신님들 감사합니다.
    방학동안 반성문 쓰고 책읽고 약속한것들 지키라 했습니다.
    필요한거 사달라는것 다 사주되 용돈은
    녀석이 가져다 쓴돈이 얼마만큼인지
    투명한 그릇에 담아 값아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돈이 몇년을 아껴야 되는 돈이란걸 실감케 할려구요.
    캐쉬 충전한 내역을 보니 첨엔 5000원
    5000원 ~~이러더니 하루에 2만원씩도 했드라구요.
    게임방 자주 다니는 친구들과도 당분간은 못다니게 하고 반성문도 진심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볼참입니다.
    저는 정말 한두번 그럴수도 있다는 주의이기도 한가봅니다.
    애아빠는 도저히 내새끼가 그런짖을 했다는게 용납이 안되는지
    저녁내내 잠을 못자네요.
    저보담 아빠를 훨씬 따르고 좋아하는 녀석인데..
    아빠의 실망감이 저보다 훨 더한가봅니다.

    친구아이들이 지갑에 손대더란 소리도 귓등으로 흘리고
    우리아인 안그래~~하는 너무 안이한 자신감을 원망할 따름이죠.

    휴님 강하자님!!
    자녀분들 많이 많이 건강해져서
    공부한다 안한다 일상적인 대화하시는 날이 빨라졌음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똑같이 생각하자님
    테이프를 붙여놓은건
    우린 가족이 모두 거기에 날짜두 쓰고 해두었거든요.
    제가 첨엔 의심이라긴보담 그냥 한번씩 봤었어요.
    누가 핀셋으로 입구로 그리 할거라고 상상이나 했겠는지요?

    보이면 쓰고 싶을거 같아서 제가 항상 만원씩 두고 다녔죠.
    혹시 꼭 필요한 일이 있거나 쓸일 뭐 사먹고 싶을때 사먹어라 ..이러고요.

    그돈도 꼭 전화하고 이러이러한 일로 써도 되냐냐고 묻던
    기막히게 (?)착한녀석이였거든요.

    아들키우면서 기함하게 하는 일 많다던 분들의 말이
    저는 이번 한번으로 끝나길 소원해봅니다.

  • 12. 에너지버스
    '08.8.14 2:14 PM (124.0.xxx.246)

    유혹은 언제든지 주변에 있어요. 아이가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부모는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부모로서 믿고 있던 아들의 행실에 화가나기도하고 실망감도 있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 할 수 있어요 또 엄하게 꾸중도 하셨다고 하니 다음에 재발하지 않도록 단속하시고 아들도 반성 하며 부모님의 눈치를 볼거나 실망감을 드린것에 대해 자책 할 수도 있으니 실망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아들에게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4034 집주인 위장전입? 4 JinJin.. 2008/08/14 782
404033 남편의 이성친구... 27 ........ 2008/08/14 5,128
404032 한나라 MBC는 때리고,KBS는 챙기고 MB씨 2008/08/14 209
404031 유산 9 2008/08/14 931
404030 알제리에 대해 아시는 분잇나요 11 황야의 봉틀.. 2008/08/14 423
404029 815 탑골공원 2시 3 후아유 2008/08/14 210
404028 농심 라면에서 나무조각 이물질 4 농심왜이래?.. 2008/08/14 394
404027 씨방새 뉴스추적? '위대한 유산'-친일파의 반격 2 ... 2008/08/14 326
404026 시동생이 형수라고부르나요, 형수님이라고 부르나요? 22 편해서? 2008/08/14 1,600
404025 기륭전자에 가려면? 2 두 아이 엄.. 2008/08/14 267
404024 대통령과 아이들과의 약속 내일신문 펌.. 2008/08/14 206
404023 일본에서 치과가기 5 친구2 2008/08/14 506
404022 광복 후 민족반역자 처단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5 815광복절.. 2008/08/14 270
404021 싫어하는 여자 12 맹물 2008/08/14 3,220
404020 5살 아이 에버랜드 가려고 하는데요.... 5 랜드 2008/08/14 444
404019 MBC요즘 왜이렇게 까이나요? 3 .. 2008/08/14 337
404018 어청수파면청원 서명받기 후기 7 서걍 2008/08/14 322
404017 시계의 디자인에 대한 도움과 가방,반지 4 로렉스와 가.. 2008/08/14 442
404016 전입문제예요 여쭈어요 2008/08/14 167
404015 국포대(국민이 포기한 대통령)의 미래 7 무명 2008/08/13 431
404014 나의 신념에 따라 내삶을 살면되는것이다 3 나의행동 2008/08/13 369
404013 펠프스 관련 농담 추가 13 펠피쉬 2008/08/13 2,543
404012 건국절 법안 발의한 구케의원 명단입니다 격려 부탁드립니다 4 별님이 2008/08/13 289
404011 욕실2개 있는 아파트 사시는 분, 목욕물 질문해요~! 2 .. 2008/08/13 967
404010 손톱 짧아도..네일바 가도 될까요? 7 ^^ 2008/08/13 979
404009 씽크대 벽 자주 닦아주나요? 3 주부` 2008/08/13 879
404008 [아고라펌]어청수 파면 하루집중서명 10만돌파!! 4 어청수파면 2008/08/13 301
404007 ★★광복절 행사 모음 ★★ 1 건국절아냐 .. 2008/08/13 190
404006 도와주세요!! 중학생 과외에 대해서요 4 과외샘 2008/08/13 622
404005 이불걷으니 발견 6 이 벌레의 .. 2008/08/13 1,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