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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일 챙겨주는 시댁 식구들이 부담스러워요.

난감 조회수 : 4,039
작성일 : 2008-08-08 11:05:37
이런 거 챙기는 것도 정말 집안 가풍인가봐요.

친정에서는 딱 미역국만 끓여먹고 말거든요.
식구들 생일은 엄마가 미역국 끓이고, 엄마 생신은 다른 식구가 미역국 끓이는 식으로요.
시간 되는 식구들끼리 되는대로 모여서 외식이나 하거나 그랬어요.
온 가족들이 다 무뚝뚝해요. '다정'이라는 단어는 우리 집안에 없어요 -_-

친구들끼리도 그래요. 끼리끼리 논다고...
우리 친구들 스타일이 다 비슷해서 생일 즈음에 밥 한끼 먹는게 다예요.
따뜻한 문자 보내는 건 우리 사이에선 매우 웃기는 일. 서른도 훌쩍 넘기니 좀 무심해지고요.

전 신랑이랑 6~7년 연애기간동안 기념일을 챙겨본 적이 없어요.
백일이니 천일이니 하는것도 서로 모르고 지나갔고요. 휴대폰 d-day 기능 때문에 나중에 알았어요.
결혼 1주년 기념일도, 퇴근하고 집에서 밥 먹었어요.
그런 날의 중요성도 잘 모르겠고 신랑이 몰랐다 하더라도 하나도 안 섭섭해요.
대신 평소에 맛있는 거 잘 먹으러 다니고 잘 놀러 다녀요. 이번 달도 3주 연속으로 놀러가네요 ㅋ


벗뜨... 우리 시댁은 아주 소소하게 다 챙깁니다.
우선 생일 때 되면 어머님이 십만원이 든 봉투를 주십니다. 넉넉치 않은 형편에 주시니 고맙지요.
티셔츠 예쁜 거 사입으라고 하시고, 축하한다고 말씀하세요.
우리 엄마도 자식 생일은 딸랑 미역국 이었어도 사위 생일은 거하게 한상 차려주더라고요.

저도 결혼하고 나서는 왠지 부모님 생신은 챙겨야 할 것 같아서 선물도 드리고 식사도 같이 하고 했어요.
울 엄마,아빠 생신 챙기면서 왤케 쑥스러운지...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주버님과 형님께서 제 생일을 그렇게~~ 챙겨줘요 ㅠㅠ
사실 아주버님은 어려운 관계잖아요. 평소에 말도 별로 없는 사이인데 생일 되면 문자 주십니다.
제수씨 생일 축하하고 필요한 거 있으면 말씀하세요... 라고.

우리 형님도 문자도 주고 전화도 주세요.
~~씨. 생일 축하해요. 맛있는 거 사줄테니까 날 잡고 선물 생각해 놔요  (플러스)  이모티콘 작렬.

고맙다고 답문만 보내고 그냥 넘겼는데 며칠 뒤 어머님이 그러시네요.
왜 그냥 넘기냐고, 같이 밥도 먹고 선물도 사달라고 하라고. 형님이 섭섭해 한다고요.
그래서 제가 '에이~ 부담스러워요.. 히히히' 하고 대강 넘겼더니 '다 그런게 정이다' 하시네요.

형님은 완전 막내딸 같은 스탈. 애교 만빵입니다.
울 어머님하고 팔짱 끼는 거 보고 저 깜짝 놀랐어요. 음식도 입에 넣어드리고... 저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우리 형님 연애+결혼 기간 다 합쳐도 2년도 안되고 전 8년은 되거든요.
결혼도 제가 먼저했고요. 대신 형님이 저보다 어려요. 이런 부분들은 전 불만 없어요. 다만 좀 신기할 뿐...


암튼 문제는 생일 챙기는 거예요. 전 그렇게 못하겠어요.
형님 내외 분 생일이 저랑 한달 간격이예요. 신랑까지 합치면 두 부부만 8~9월에 생일 집중이죠.
며칠 전 제 생일 때는 그렇게 다정하게 대해주셨는데 전 형님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닭살스러운 문자 보내는 건 저에겐 너무나 힘든 일이예요.
그렇다고 달랑 '형님,생일 축하해요" 이렇게 보내는 것도 그렇잖아요.
전 신랑한테 보낸 문자가 근 8년을 합쳐도  50개도 안될걸요.


작년엔 마침 만난 김에 가지고 있던 상품권을 선물로 드렸어요.
아주버님한테는 신랑이 십만원 송금했다고 하고요.

그랬더니 나중에 신랑 생일 때는 아주버님이 신랑한테 십만원 쓰라고 주고요...
솔직히 이게 뭐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왜 십만원이 왔다갔다 하는건지 ㅠㅠ


당장 낼 모레 형님 생일인데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형님하고도 별로 안 친한 사이예요. 얼굴 본 건 10번 남짓. 아주버님하고는 완전 어색한 사이고요.
솔직히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애들 생일도 안하고 최소 10만원 정도의 선물은 해야 할텐데...

친구들하고 만나면 전혀 안 그러는데 별로 안 친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약간 가식적인 이런게 전혀 안돼요.
전 왜 이렇게 무뚝뚝하게 한 평생을 살아온걸까요. 저도 좀 다정하고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IP : 121.175.xxx.1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8 11:13 AM (122.252.xxx.139)

    저도 왕무뚝뚝하지만 그런 시댁 엄청 부럽내요~~

  • 2. ...
    '08.8.8 11:14 AM (124.51.xxx.153)

    저도 그래요. 안챙겨져요.
    결혼하고 4년 그렇게 살았더니 인제 신랑도 저랑 비슷해 지더군요.
    좀 챙기는 스탈이었는데 각시가 시큰둥하니 ....
    이제 시댁까지 그 바이러스가 전파됐나 다 시큰둥... 편하긴해요.

  • 3. ...
    '08.8.8 11:15 AM (203.142.xxx.231)

    첫 답글 분...

    '억지 춘향'은 그런 뜻이 아니예요.

    '억지 춘향'은 일을 순리대로 안 풀고, 억지로 우기거나 하는 경우를 말 해요.
    변사또가 춘향이한테 수청들라고 억지로 강요하고 그런데서 나온 말이예요.

    원글님 일과는 어울리지 않는 말 같아요.

  • 4. 부럽습니다..
    '08.8.8 11:15 AM (211.244.xxx.58)

    저희 시댁은 너무 안 챙겨서 불만입니다.

    저희 형님은 결혼하고 처음 맞는 시동생(저희 남편)과 동서(저) 생일도 지나쳤답니다.
    나중에 말도 없습니다.
    1년 지나고 나서 어느 날, 다른 날로 알고 있었다고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합니다. 1년이나 지났는데 말이죠. 말이라도 지나쳐 미안하다 했으면 어이없진 않았을 텐데요.;;

  • 5. .
    '08.8.8 11:16 AM (122.32.xxx.149)

    정 그러시면 합동으로 생일을 하시면 어떨까요?
    선물 생략하고 생일 중간쯤에 날 잡아서 형님 부부랑 식사나 같이 한번 하면
    별로 부담도 없고 그냥 지나치지는 않는거니 섭섭하지도 않고 그럴거 같은데요.

  • 6. 반가운마음
    '08.8.8 11:19 AM (211.59.xxx.76)

    저도 윗분과 성향이 너무 비슷한지라.................
    그렇게 다정다정 챙기는건 정말 나쁠거 없는데 영 뻘쭘하고, 어색하고, 하여튼 그렇습니다.

    여자들이 뭔 이벤트 챙기고 이러는거 저한테는 전~~~혀 해당없습니다. 오히려 그런거 잘 못챙기는 남자들 심정이 더 이해가 가요.
    여하튼 그런 사람들과는 또 그런대로 맞춰가야 할것 같아서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 7. 흠~~
    '08.8.8 11:21 AM (211.252.xxx.18)

    사람 생긴것도 각각 다르고 성격도 각각 다르지여~~~그냥 좀 불편하시더라도 로마에가면 로마법을 따르랬다고 그냥 맞춰주세요~~아주 많이 힘들진 않을거 같은데~~그런 시댁을 부러워 하는 사람들도 있을거예요~~ㅎㅎ

  • 8. ..
    '08.8.8 11:26 AM (118.32.xxx.251)

    저같으면.. 닭살문자 아니라도 문자나 전화 한통은 할거 같아요.
    문자라면.."형님 생신 축하드려요.. 제가 좀 무뚝뚝하지만.. 이쁘게 봐주세요..~"

    저는 선물 고르기가 어려워서 십만원 상품권 드렸어요..

    그리고 친정은 돈으로 서로 10만원씩 주고 받습니다.. 못 만나면 계좌로 부쳐주기도 하구요..
    제 남편은 선물로 해주라고 약간 못마땅 하지만.. 이건 친정 분위기죠..
    친정은 생일 꼭 챙기고.. 그렇다고 닭살짓은 안하지만.. 선물은 상대가 원하는거..
    돈 원하면 돈주고.. 물건 브랜드와 모델까지 콕 찝어줘서 그거 사달라고 하고.. 그럼 사주구요..

    하지만... 영 내키지 않으시면... 할 수 없죠..

  • 9. 난감
    '08.8.8 11:27 AM (121.175.xxx.15)

    흠님. 그러니까 제가 더 고민이예요.
    남들은 다 부러워 하는데 저에겐 너무나 곤욕이예요. 그래서 어디가서 말도 못해요.
    익명이니까 이리 떠들지요.
    저같은 사람들에겐 정말 이게 고민 아닌 고민이랍니다.
    어찌 그리 다정한 말 한마디가 입 밖으로 안 나오는지...
    나중에 제 딸이 친정 닮을까 걱정이에요. 다정하고 세심한 성격만은 시댁 닮아야 할텐데요.

  • 10. 허걱!
    '08.8.8 11:29 AM (211.61.xxx.178)

    저도 동서들 생일 챙겨본적없는디.. 생일이 언제냐고 묻지도 않았고... 허걱!
    생일이 별건가 잘 먹는날이 생일이지 하며 살고 있는디..
    울 동서들도 이런 형님이 어딨냐고 했겠네요.. 흑흑...
    갑자기 무식한 형님된 느낌...

  • 11. 허걱!
    '08.8.8 11:34 AM (211.61.xxx.178)

    단 하나뿐인 친정올케와는 제안을 했네요.. 언니야.. 뭐하러 심난하게 왔다갔다해..
    아이들 입학 졸업 어짜피 왔다갔다 할것 신경쓰지말고 안해주고 안받기 합시다..
    너무 편해요.. 안챙겨준다고 안친하게 사는것도 아니고.. 너무 친하게 잘 지내는디
    올 올케언니랑은... 걍 남는음식 나눠먹고... 그렇게 살아요..

  • 12. ....
    '08.8.8 11:35 AM (211.35.xxx.146)

    저도 원글님이라 원글님 친정분위기랑 같은 분위기네요.
    그런데 저희 시댁은 챙기지는 않으면서 챙겨받기만 바래요.
    정~~~말 짜증나요.
    바래지나 말던가 아님 한번이라도 챙겨주던가...
    결혼9년 첫번째 생일부터 암것도 받은거 없고 매번 해도 늘 부족한 눈빛을 보내는 시댁,
    정말 짜증납니다.
    원글님 고민은 이해해요. 저도 안주고 안받기각 가장 맘편해요.

  • 13. ..........
    '08.8.8 11:40 AM (211.237.xxx.131)

    저희 친정집도 무뚝뚝하고 그런 분위기인데도 딴건 몰라도 생일하나만은 꼭 챙겨요...
    생일날 꼭 선물 주고받고 케잌 불어서 촛불끄고 밥 먹고...^^
    어차피 결혼 몇년만 그러지 나중에 나이 먹으면 같이 밥 먹을 기회도 별루 없잖아요..
    30대 중반되니까 내 생일 누가 기억해주고 축하해주면 좋은거 같아요...

  • 14. ㅎㅎ
    '08.8.8 11:47 AM (220.149.xxx.3)

    챙기진 않으면서 챙김받기만 바라거나, 아예 무시당하는 것 보다는 훨~ 나은 것 같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배부른 투정이신듯.. ^^

  • 15. 시댁식구
    '08.8.8 11:49 AM (121.141.xxx.1)

    십만원이 왔다 갔다 해서 어차피 제로썸이다? 그게 아닙니다. 십만원을 주고 받는 행위자체가 선물인거죠. 시댁 자랑하시려고 쓰신듯...ㅋㅋ

  • 16. 제가쓰려던글인뎅.
    '08.8.8 11:55 AM (211.178.xxx.14)

    저요저요.
    결혼한지 4년째.
    남편과 저..생일때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화분과 케익.
    한번도 빠짐없이 보내주십니다.
    처음엔 감동이었다가 이젠 생일날만 되면 겁이 납니다.
    또 들어오는 화분은 어따가 두냐..ㅠㅠ
    극구 사양해도 어김없이 생일날 "축 생일"!!낑낑대는 택배 아저씨.
    형님~~너무너무 감사하지만요......
    저희 집이..화분 반,사람 반 입니다요..ㅠㅠㅠㅠ

  • 17. ...
    '08.8.8 1:09 PM (211.175.xxx.31)

    노력하세요.
    새롭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이게 된 것인데, 나 불편하고 어색하고 싫으니
    하기 싫다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거부하시는 것이 좋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단... 원글님께서 너무 무리는 하지 마시고, 대신, 성의는 꼭 보이세요.
    문자.. 어렵지 않습니다. 한두번 보내보면, 다 보내실 수 있는 내용이쟎아요.
    "생신 축하드립니다." 몇 글자도 안되쟎아요.

    그리고, 십만원이 왔다 갔다... 어떻게 보면, 쓸데없는 허례허식 같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서 마음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닐까요?
    전혀 마음이 없다면, 돈은 커녕 아무 것도 왔다 갔다 안할테니깐요.

    돈을 보지 마시고, 선물을 보지 마시고, 그 안에 있을 마음을 먼저 봐주세요.

  • 18. 나와 반대
    '08.8.8 3:19 PM (121.179.xxx.71)

    울 남편도 원글님처럼 알레르기 반응!
    무지 섭섭하대요.
    울 친정은 24절기만큼이나 소중하게 여기는게 생일인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 날이나 되어야 서로 얼굴보고 정도 드는데...
    남편만 빼고 동서네랑 열심히 챙깁니다. 근데 울 남편 삐지지도 않더구만요.
    마눌덕분에 조카들이 큰집 챙기는 거 알랑가 모르겄어요.

  • 19. 챙기는 사람
    '08.8.8 7:58 PM (124.185.xxx.203)

    저두 주위 사람 무지 챙기는 편인데요
    날 부담 스러워 했을래나 걱정스럽네요.
    어떤 물건을 보면 이건 누가 좋아하겠네 ,이러면서 사서 선물하고
    하지만 감사 인사도 없이 그러면 속은 상하더라구요
    정은 서로 주고 받으면 좋은데 모두 내 맘같지 않으니
    이제 조심 좀 해야겠네요

  • 20. 인간관계
    '08.8.8 8:21 PM (218.148.xxx.180)

    서로 챙겨주고 선물 받으면 감사하다고 표현하는
    다정다감한 성격이 훨씬 큰 장점입니다
    물론 진실한 마음이 밑에 깔려있어야죠.
    노력해보세요
    곰같은 보다는 여우 ,,,..가 낫다잖아요

  • 21. ..
    '08.8.8 8:24 PM (203.81.xxx.63)

    저도 어디가서 이런얘기 한번도 꺼낸적없지만..
    생일때 선물이랑 밖에서 시어머니, 동서, 저 이렇게 셋이 밥먹어요.
    좋죠...참 좋은데.......
    저는 너무너무 바쁘고 집에와서 쉬고싶은데
    어머님은 서울 한복판에살다가 은퇴하신분들 많이사시는
    빌라타운같은곳으로 이사오니 너무 심심해하셔서(이사오신지 몇년되었는데 아직도
    너무나 서울을 그리워하시네요...)
    압구정의 멋진 음식점을 예약해놓으시면 저는 눈치보면서 일찍퇴근해서
    헐레벌떡뛰어가야하니, 사실 불편하고 부담스러운게 사실이예요.
    선물에 멀리까지 오셨으니 음식은 제가 사는데 가격도 사실 약간 부담이되기도하구요.
    사실 생일날은 남편이랑 둘이 집에있고싶은데 말이예요.
    어디가선 말 못하죠. 배부른소리한다고할까봐...

  • 22. 저도
    '08.8.8 8:25 PM (211.58.xxx.217)

    저도 시엄니께서 생일 챙겨주시는데 별로 고맙지가 않네요 하나주시면 둘을 바라시는 분이시라
    게다가 워낙 맺힌게 많아서 인지 생색내기 같아서 더욱 싫으네요
    그래도 님댁은 화목하신가봐요
    성격은 저랑 비슷하신거 같고 생각도 저랑 비슷하신거 같은데 저도 이런 절차 참 이해안가더라구요

  • 23.
    '08.8.8 11:26 PM (123.254.xxx.129)

    제 생일날 어머님께서 집으로오세요.
    외식 싫어하셔서 집에서 준비합니다.
    제 생일에 음식 몆가지해서 어머님 대접해드립니다.
    저 울고싶어요ㅠㅠㅠㅠ

  • 24. 형님내외
    '08.8.9 12:28 AM (125.187.xxx.90)

    분께서는 가식적인게 아니라 진심일 수도 있어요.
    원글님이 형님처럼 애교를 부릴 필요까진 없어도, 적어도
    사람의 진심은 알아주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서로 오고가는 정이잖아요.

  • 25. 원글님과
    '08.8.9 1:33 AM (211.59.xxx.49)

    친정분위기. 시가분위기 완전 비슷해여..
    저도 10만원씩 왔다갔다 하는것 정말 이해안가고..이걸 빨리 갚아야지..부담만스럽던데..

    그안에 있는 마음을 봐달라는 글도 이해가 가지만..
    30여년 다르게 살아왔는데.. 시가식구들이란 이유만으로 하루아침에 그분위기에 동화될순 없겠지요..

    그리고, 다른사람 챙기면 당신도 챙겨주기를 바라던데.. 특히 울시모..
    저 두달전 둘째낳고 친정에서 산후조리할때.. 출산한지 일주일된 산모한테 셤니한테 미역국드셨냐 전화한통도 없었다며 저 저희집에 돌아오자마자 섭하다 얘기하시던데..
    저 친정에서 낼모레 70이신 우리엄마 힘들게 고생만 시키는것 같아 내내 죄송한 마음 이었고..
    4살우리딸이랑 일주일된 아기랑 씨름하며 정신없이 보냈을땐데..

  • 26. ...
    '08.8.9 8:42 AM (58.73.xxx.95)

    저도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요
    저도 좀 원글님 류의 스탈이라...
    생일이나 기념일 같은건
    그냥 (같이 사는) 자기가족끼리 챙기면 되지~이런 주의에요

    다들 남편있고, 아내있고, 자녀들있음 그 가족들끼리
    그냥 간단히 축하하고 지나가고 싶어요
    물론 시가, 친정부모님 생신같은건 챙겨야겠지만
    솔직히 형제 3-4명만 되도 남편형제, 내 형제
    생일에까지 만나 밥먹고 선물 주고받고 하려면
    일년내내 ...달마다 기념일 수두룩~~
    아무리 오고가는 정이고 뭐고 하지만 별루에요..솔직히..

  • 27. 동감
    '08.8.9 9:31 AM (222.108.xxx.69)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스타일이예요. 시댁도 뭐 별로 챙기지 않구요.
    저희친정은 생일도 잘 안챙기는 쪽이구요. 그냥 너무 바뻐서 잊고 지나간다랄까요?
    대신에 양가부모님 생신들은 자식들이 챙기고 형제들사이의 생일,기념일은 안챙깁니다
    각자 알아서 자기식구들끼리 챙기겠지요. 그리고 형제가 한둘이어야 챙기지 저흰 시댁형제들도
    내외로 하면 8명(저희까지하면10명에)조카도 8명 .. 거기에 부모님까지 하면..허거덕.
    다 시간내서 만나는것도 어렵구요 명절이나 부모님생신때나 얼굴봐요.
    전 이게 편하네요. 일일이 기념일 체킹하면서 챙기는거 제스타일도 아니고 저도 받는거
    부담스럽구요.
    대신 친구들끼리는 챙겨요. 생일이 낀 달에 만나서 다같이 밥먹고 간단한 선물 주고요
    시댁식구와의 정도 좋지요. 그런데 제 그릇이 작아서인지 전 안주고 안받고 싶어요.~
    다행히 신랑도 비슷한 성격이라 편하게 사네요.

  • 28. 그쵸~
    '08.8.9 10:31 AM (211.227.xxx.138)

    하하...전 제 생일날 시부모님과 시작은아버지 내외분 형제들 조카들 한 20여명이 몰려와서 상차리느라 고생 몇년 했어요. 어쩌다가 외국 나가서 몇 년 살고 들어온 다음, 생일을 아예 안 한다고 다른 일들을 만들어서 조금 나아졌네요. 그래도 다른 형제들은 생일 때마다 모여서 차려먹는 통에 저 뿐 아니라 남편까지 아주 질색을 하는데.....혼자 남은 시아버지 생각해서 꾹눌러참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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