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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때 이미 우리 신랑과 잤어요 ㅋ

빨랑까진 조회수 : 6,744
작성일 : 2008-08-01 16:40:24
중3때 고등학교 써클에서 활동하는 사촌언니따라 갔다가 지금 우리 영감 처음 봤네요
얼마나 잘 생겼던지ㅋㅋ
어린 맘에 큰 상처(?)를 입고 그 오빠야 한 번 볼꺼라고 사촌언니 뒤를 줄창 따라다녔네요
그때 고1이였던 우리 영감은 제가 어찌나 못생겼는지 그때까지 본 사람들중에 제가 제일 못났더래요
그런데도 여동생 삼으면 좋겠다...그런 생각을 했다네요 ㅋ



제가 좀 못 생기기는 했어요 제가 그 당시 사진을 봐도

우리 영감 왈 제가 죽을때가 되면 저는 절세미인이 되있을꺼래요
왜냐면 하루 하루 시간이 갈때마다 더 이뼈진다구요 ㅍㅎㅎ




수련회같은데 따라갔는데
아주 커다란 방에(정말 큰 방)
언니들 오빠들 같이 자게 되었는데
그 언니들 오빠들의 경계에 제일 어린 저가 여자쪽 경계에
오빠들 경계에는 제일 어렸던 우리 영감이
그렇게 자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그림이
우리 영감이랑 제가 나란히 눕게 된거져 ㅋ

어찌나 잠이 안 오던지 ㅋ
뒤숭생숭 ㅋㅋ 중3이 뭘 안다구...그래도 좋아하는 오빠야가 옆에 있으니 심장소리가 너무 커서 쪽팔렸지요

노숙하고 발라당 까진 저는 혹시 오빠가 슬쩍 손이라도 잡지않을까 은근 기대하고있는데
우리 영감탱이 지금이나 그때나 센스도 없구 용기도 없구 ㅋㅋ
부시럭 거릴때마다 마른 침 삼켜가며 그리도 기다렸건만(?) 끝끝내 잠만 자더이다


나중에 나중에
26년 지난 며칠전에 그러대요
자기도 내 손 잡고 싶었다구 ㅋㅋㅋ


가슴이 터질려구 해서 죽을뻔했다구.....




뭐 지금은 한 방에 같이 자도 서로 등 돌리고 코골고 이빨갈고 방귀뀌면서 자고 있지만


그때 생각하면 ㅋㅋ

기냥 제가 확 손이라도 잡아버릴것을...ㅋ






저랑 똑닮은 딸아이에게 우리 영감이 말합니다.
우째 그리 엄마 클때랑 똑같이 생겼냐구
그러면서도
그래도 엄마는 못생겨도 선배고 동기고 후배고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구 ㅋㄷㅋㄷ
정말 귀여웠다구 ㅋ
사실 제 별명이 송애교입니다. ㅋ
근데 울 딸내미는 얼굴은 저랑 비슷하면서 무쟈게 애교도 없거덩요

참 걱정입니다.



그렇게 절절하게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영감인데
어제 저녁에도 사니 못사니 한바탕했네요 ㅋ
아침에 출근하는 저한테 미안하다고 자기가 더 노력하겠다구 그러면서 10만원짜리 수표 한 장을 주면서
맛있는거 사먹으라네요


뭐 수표때문에 화가 풀린건 아니구요 ㅎㅎㅎ
또 이렇게 저렇게 사는거죠 뭐



에고 그 세월이
그 시간이
얼마입니까

징글징글하긴 해도 후회는 없습니다






근데 이게 자랑이여 욕이여
넋두리여 독백이여

죄송합니다 -_-;;;;

IP : 210.99.xxx.34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목보고
    '08.8.1 4:45 PM (118.91.xxx.8)

    깜~딱 놀래서 들어왓잖아요 ^^*
    그런데 글쓰시는 분위기가 참 젊으시네요
    암 생각없이 보면 요새 고등학생 같아요~ 암튼 행복해보이십니다.. ^^

  • 2. ㅎㅎㅎㅎ
    '08.8.1 4:45 PM (61.254.xxx.129)

    잼나네요. ㅎㅎㅎㅎㅎ

  • 3. 원글이
    '08.8.1 4:48 PM (210.99.xxx.34)

    울 딸이 대학생인데 워낙 그 아이한테 물 들어서 그렇게 보이나봅니다
    에고 왠지 쑥스럽네요

  • 4. .
    '08.8.1 4:48 PM (121.139.xxx.14)

    나만 조중동들의 제목이 생각났나 ㅡㅡ;;
    흑. 난 너무 속세에 물들었어

  • 5. 행복지수
    '08.8.1 4:48 PM (211.171.xxx.218)

    ㅋㅋ 낚였다

    야한 상상하고 읽었네요

    부부란 살아가면서 더 애틋해지고 이뻐보이는것 같네요

    울 랑은 삐친 아내에게 맛난것 사먹으라고 안 쥐어주나

    랑아 새벽에 막걸리 마실거 돈으로주라

    부럽습니다

  • 6.
    '08.8.1 4:50 PM (125.186.xxx.143)

    헐 딸이 대학생-_-;; 그나저나 정말 젊게 사시네요. 제목으로 낚을줄도 아시고 ㅋㅋㅋ

  • 7. 이그
    '08.8.1 4:51 PM (211.176.xxx.203)

    아니, 이 더위에 염장질까지 하시네... ㅎㅎ

    나이들어 가면서 드는 정이 정겹게 느껴지네요.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 8. 하하
    '08.8.1 4:52 PM (124.57.xxx.14)

    밑에 어떤 여자분이 남친애기하며 답답한 연애고민을 남겼는데.....리플장난이 아니었죠.


    근데.이 글 읽고나니............그 짜증나던 맘이 삭 가시고.....제 미소가 밝게되네요^^

    누구나 어릴땐.........그 순진하고 어린시절에는 아릇한 추억이있죠..

    내나이 33살......... 그 어린날들이 추억이.....너무나 그립습니다

  • 9. 응큼한상상
    '08.8.1 4:53 PM (210.97.xxx.65)

    저도 낚였어요
    그래도 살아가는 모습이 예쁘요
    다들 그러고 살아가고 있겠죠?

  • 10. 원글이
    '08.8.1 4:55 PM (210.99.xxx.34)

    ㅇ님....제목에 낚시글이라고 양심고백할까말까 지금 고민중입니다

    제목이 너무 선정적인것 같기도 하구 해서 ㅎㅎㅎ

  • 11. 사람들이
    '08.8.1 4:55 PM (124.57.xxx.14)

    사람들이 왜 이상하게 생각하죠?.

    말 그대로 그냥 옆에서 같이 잣다는 애긴데....ㅎㅎ 그쵸? ㅋ

  • 12. ㅎㅎ
    '08.8.1 4:56 PM (202.218.xxx.197)

    두분 너무 예쁘게 사시네요.

    오 근데 그럼 중3때 만나셔서 계속 사랑을 키우신건가요? 이야 정말 대단해요.
    26년간의 사랑이라~ 부럽당

  • 13. .
    '08.8.1 4:58 PM (61.79.xxx.105)

    뭐 야 이 거~~~~~~~~~~!
    제목보고 이상한 생각하고 와서 진짜면 막 퍼부어 줄라 그랬는데.
    뭐지 이거.
    나...... 낚인 거? ㅎㅎㅎ

  • 14. 깜짝이야
    '08.8.1 4:58 PM (203.171.xxx.63)

    무슨 이런글을 올렸나 깜짝 놀라 들어왔잖아요. ㅎㅎㅎ
    글도 넘 잼나게 쓰시고...넘 잼나네요~
    부럽기도하구요.저흰 싸워도 제 신랑은 그런 쌘스도 없는데..
    정말 부럽습니다^^

  • 15. ㅎㅎ
    '08.8.1 5:02 PM (125.187.xxx.90)

    낚였네요..

  • 16. 여름이라
    '08.8.1 5:05 PM (124.57.xxx.14)

    요즘 여름이라서 그런지.......

    낚시하는 분이 많네요...^^;

  • 17. ㅋㅋ
    '08.8.1 5:07 PM (121.151.xxx.149)

    저는 남편을 대학1학년때 만났어요
    너무 멀리 떨어져있어서 사귀는동안 함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좋았던지요
    결혼 18년 지금은요
    서로 싸우고 난리치고 사냐 못사네 하면 삽니다
    사는것이 다 그런것이겠죠

    저도 헐 하면서 들어와서 보았더니
    이런이쁜 사랑이야기이네요
    전 아무래도 너무 세속적인가봐요 ㅋㅋ

  • 18. 귀연세라
    '08.8.1 5:07 PM (222.100.xxx.150)

    너무 부러운 러브스토리에 제 가슴이 다 콩닥거리는거 같아요

  • 19. 원글이
    '08.8.1 5:13 PM (210.99.xxx.34)

    우리 신랑을 배운뇨자 82쿡님들이 너무 좋게들 보시는데요

    화~~~~~~~~~~~~~악 깨는 이야기 하나 해드릴께요
    이 영감탱이가 명박이를 뽑았다는거 아닙니까



    얼마전에 양심선언했습니다
    참회하는 의미로 대구에 살면서도 촛불집회 여러번 따라다니고
    경향신문 바꾸는거 적극 찬성해주고
    광우병현수막 다는거 도와주고
    차 뒤에 미친소 수입반대 스티커 붙혀놓고
    자기 사무실에 조중동 끊어주시고



    그래도 용서가 잘 안됩디다
    우리 영감이 말합니다
    명박이 하는 짓 보면 뚜겅 열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제일 성질나는게 우리 마누라 열 받게 하는거라구

    흥 치 피
    자기가 뽑아놓고
    쇼를 해라 쇼를 해

  • 20. 쇼...
    '08.8.1 5:21 PM (124.57.xxx.14)

    확 깨네요.............정말루......ㅎ;

  • 21. ..
    '08.8.1 5:23 PM (203.233.xxx.130)

    그래도 부럽네요.. 알콩달콩...........

  • 22. 패밀리가
    '08.8.1 5:27 PM (211.192.xxx.23)

    떴다에서 남녀 한방쓰는거 보고 기함햇는데 무슨 수련회가면 남녀 어린학생을 한방에 재우나요,,사춘기 자녀 둔 부모입장에서 참 찜찜합니다.

  • 23. 님~~~
    '08.8.1 5:28 PM (219.250.xxx.138)

    26년전에 중 3이면 ,,,,
    얼추 연배가 저랑 비슷^^
    저는 이제 초3짜리 딸래미 있는데..
    송애교 닮은 님 얼굴 함 보고싶어요^^
    엄청 귀여울 듯한데..
    사랑듬뿍 받고 사세요~~~

  • 24. caffreys
    '08.8.1 7:31 PM (203.237.xxx.223)

    넘 재밌게 읽었구요.
    그냥 하도 푸근하고 따뜻해서
    뭐라 할 말도 없는데...
    그래도 잘 읽었다 그 말 하고 싶어서 로그인했네요.
    아주 짧은, 그리고 재밌는 단편 소설을 읽은거 같아요.
    여성시대 같은데 함 보내보세요. 김치냉장고 하나 받을거같아요
    잘 읽었어요.

  • 25. ..
    '08.8.1 8:01 PM (211.212.xxx.92)

    흐미!! 중3때 이미 저질러 버린줄 알고 놀랬잖아요!! 원글님 넘 재밌어요.

  • 26. ㅎㅎ
    '08.8.1 11:53 PM (124.216.xxx.213)

    정말 재미있으시네요.
    저두 비슷한 추억이 있어서..^^ 옛생각에 즐겁습니다.

  • 27. 문득
    '08.8.2 1:44 AM (124.57.xxx.14)

    문득 어린시절...... 국어시간에 배운 소나기가 생각나네요...소녀와 소년...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정말 너무 그 시절이 너무 그립습니다....
    님 애기읽어보니.........문득 제 눈가에 어느새 눈물이 흐르네요.....ㅠ

  • 28. 돈데크만
    '08.8.2 1:52 AM (211.54.xxx.67)

    ㅎㅎㅎ낚였어여...^^;;

  • 29. 데레사
    '08.8.2 1:59 AM (116.36.xxx.16)

    우리남편은 쫌생이라 100원도 안 주네요. 그래도 아직 같이 살고 있어요. 저 배 아프라고 그 글 쓰신거죠? 오늘 우리남편 돈 꿔달라고 문자 왔던데....비교되네요. 잘 사세요~

  • 30. 42살?
    '08.8.2 5:08 AM (59.12.xxx.179)

    혹시 67년생이세요?
    그런데 벌써 영감이란 단어를 사용하시다니..
    좀 징그럽습니다.^^;

  • 31. 치!
    '08.8.2 6:58 AM (222.238.xxx.132)

    이건 잔것도 아니고 안잔것도 아니여!!!

    근데 난 뭘 바라고 들어온겨??? ^^;;

    그리고 42살?님......
    저는요 71년인데 몇년전부터 쭈~~~~~~~~~~욱 영감이라고 불렀세여~ ㅋㅋ

  • 32. ㅋㅋ
    '08.8.2 7:36 AM (221.119.xxx.104)

    19금을 상상하며 클릭했건만..ㅋㅋㅋ
    성격좋게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이 보기에 참 흐뭇하고 부러워요^^

  • 33. 아이구!
    '08.8.2 8:35 AM (121.146.xxx.248)

    사십대 초반이구만요. 근데 영감이란 표현은 좀 그렇네요.^^
    어찌보면 애교스럽게 보이면서 철이 없는뉘앙스도-_-;

  • 34. 브레드추
    '08.8.2 10:09 AM (116.34.xxx.67)

    ㅋㅋ님과 동일시 생각 하고 읽었는데,제대로 낚였네요.
    사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지고, 저의 학창 시절이 생각나네요.
    그때,손잡을걸...ㅎㅎㅎㅎ 재미있었습니다.

  • 35. ㅋㅋㅋ
    '08.8.2 2:25 PM (82.230.xxx.217)

    넘 재미있게 사시네요...

  • 36. 전문
    '08.8.2 4:46 PM (211.189.xxx.144)

    낚시꾼
    월척을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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