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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끄느라 바쁘고 ...

점심시간. 조회수 : 821
작성일 : 2008-08-01 12:15:49
올 여름 꽤나 덥네요.
배가 고프길래 시간을 보니 점심시간.
사무실 근처엔 시킬만한 음식점이 없어서
항상 점심시간이 되면 고민입니다.
뭘 먹어야 할지.

사무실에는 항상 저와 사장님이 있는터라
도시락 싸오기는 좀 그렇고.
때때로 사장님이 외부에 계실때도 많아서
점심을 저 혼자 먹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1인분 배달 해주는 곳도 거의 없고요.

점심 먹는게 참 힘듭니다. ^^;

사무실이 건물 마지막 층이라 여름에는 덥고, 겨울엔 꽤 추워요.
제 자리가 제일 덥고 추운 자리고
사장님실은 여름엔 좀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편이죠.
여름과 겨울.  항상 차이나는 게 있습니다.

여름엔 날씨가 꽤 덥기도 하지만 사무실 공간이 커도 인원은 없기때문에
왠만하면 저는 개인 선풍기 틀면서 버텨요.
아주 아주 너무 더운 날은 에어컨 틀지만
바람이 잘 부는 날이거나  태풍이 오기전 선선한 날은 왠만하면
에어컨 안틀거든요.  창문만 열어놔도 시원하고  그런 자연적인
바람이 더 좋잖아요.


그런데 사장님 사무실에 딱 들어오시면 왜 에어컨 안켰냐고
덥다고 덥다고 막 에어켠 틀으라고.ㅎㅎ
선선한거 같아서요.  하면  아니라고 더우니까 틀어야 한다고.
어쩔 수 없이 틉니다.


겨울에도 마찬가지로 석유난로 (오래된거 쓰는데)  트는데
사장님 따로 쓰는 온풍기와 저도 제 자리에 온풍기가 따로 있어서
석유난로의 화력은 좀 낮은 단계로 많이 해놓는데
항상 사장님은 활활 올리시죠.


업무상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 외근을 나가야 할 때가 있어요.
기관에 내방해서 해야 하는 경우 저는 왠만하면 버스를 타거든요.
만약에 아주 급한 일이거나  시간이 촉박해서 빨리 해야 하는 경우면
택시를 타지만  그외엔 버스를 타요.
거리가 좀 있는지라 버스가 오가는 시간이 좀 느려도 급한 업무가 없는 경우는
그렇게 다닙니다.

왜냐면,  요금이 엄청 나거든요.  버스 왕복 3천원이면 해결될 일인데
택시를 타면 3만원이 넘습니다.  왕복으로요.  거의 열배가 넘죠.
당연히 급한 업무면 택시지만 그도 아닌데 택시 타기엔 교통비만으로 나가는
비용이 너무 아깝지 않나요?   그런데 사장님은 뭐 심심하면 택시타고 다녀오라 입니다.
금방 빨리 다녀올 수 있는데 뭐 시간 걸리게 다니냐고...
물론 시간이란게 아주 중요하지요.  시간 절약이란 게 돈보다도 중요하고요.
하지만 특별히 사무실에 일이 없고  급한용무도 아닌데 택시 타기엔
전 너무 너무 아까워요.


일회용컵도 사장님은 커피나 물 드시고 별별 휴지나 담배꽁초를 거기에 버리셔서
재활용도 못하게 하세요.  (아뉘. 재떨이가 있는데 왜 종이컵에..)
저라도 제가 하루에 하나 쓰는 종이컵은 물기 바짝 말려서 종이컵만 열심히 모으고 있어요.
컵라면도 (점심때 가끔 애용하는데)  다 먹고 찌꺼기 따로 버리고 용기 물로 씻어내서
바짝 말려서 좀 모아뒀고요.
재활용 용품 사무실에서 일반 쓰레기로 버리기가 쉬운데 그렇게 하다보면
쓰레기 봉투도 아깝고 재활용품도 아깝잖아요.
더디게 모아지지만 그래도 따로 모았다가 한꺼번에 재활용품 버려야지요.


티슈도 닦아낼게 조금이면 반 잘라서 (세로로 반 뜯으면 잘 잘려지잖아요) 사용하는데
울 사장님 손톱만큼 흘린 국물에도 티슈 확 뽑아서 닦아주시는 센스~.
가끔 그래서 제가 혼돈될때가 있어요.
너무 쪼잔시럽게 쓰는걸 박하게 내가 쓰고 있나..
남들이 보기에 내가 좀 답답한 걸까. 하고요.

그런가요?  좀 답답해 보이시나요?
IP : 61.79.xxx.10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1 12:18 PM (211.179.xxx.24)

    사장니임~!!!
    에너지 좀 아끼시고 이렇게 개념꽉찬 직원에게 월급 좀 팍팍 올려주이소~!!

  • 2. 코스코
    '08.8.1 12:23 PM (222.106.xxx.83)

    그냥 당신돈 쓰는거 놔두세요... 괜히 사장님한태 뭐라할수도 없고...
    그런데~ 몸 온도 안맞는 사람이랑 같이있기 힘들어요
    저는 더위를 많이타고 추위를 별로 느끼지 못하고요
    저의 남편은 반대로 더위는 안타고 추운것은 질색을 해요
    저는 사장님같이 에어컨틀고 살고 저의 남편은 춥다고 온도 올리고...
    더운날 에어컨 키고 자는도중에 남편이 에어컨꺼버리면 전 땀에 젖어서 화내며 일어나요
    온도 아맞는 사람이랑 같이 지내는거 정말 스트래스 받는데... -_-;;

  • 3. ^^
    '08.8.1 12:24 PM (118.38.xxx.87)

    미투~~~~~~

  • 4. 진짜
    '08.8.1 12:24 PM (211.206.xxx.90)

    개념찬 직원님..사장님께 전화하고 싶어요,월급 팍팍 올려주라구요, ㅎㅎ
    님은 참 좋은 사람이군요, 주인의식이 꽉 찬 그런 사람..
    대부분 님처럼 그러지 않더라구요, 회사 물건은 공용이니 아낌없이 팍팍 써버리죠,
    외출할 때도 에어컨 켜 놓고 나가고..오너 입장에서 보면 열불이 좀 터진답니다.

    님이 계신 회사 사장님은 복이 많은 분입니다. ....님도 복 받으실거예요.

  • 5. 원글
    '08.8.1 12:34 PM (61.79.xxx.105)

    점심 시켜놓고 들렀는데요.
    코스코님 다행이도 저는 그냥 저만 아껴요.ㅋㅋㅋ
    제가 막 나불대거나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사장님한테 뭐라 할 수도 없고요.
    그러지도 못하고요.
    그냥 가끔 민망해지긴 하지만 저 혼자 아낄 수 있는 건 아껴요.
    다만, 사장님이 에어컨 틀라고 난방온도 팍팍 올리시거나 하는거에
    제가 뭐라고 못하겠더라고요.
    은근 소심해서. 에헤..^^;

    근데 가끔 그러다가 스스로 제가 좀 답답한건지 싶어서...
    남이 보기에 티슈 반 잘라 사용하고 있고 덥다고 생각되는데
    에어컨 안틀고 있고 그럼 좀 답답하고 쪼잔시러 보이나 싶어서요.

    아마 사장님은 저땜에 살짝 스트레스 받으실지도.ㅎㅎ
    에어컨 좀 팍팍 틀지 안튼다고 속으로 투덜대실지도...^^;

  • 6. ditto
    '08.8.1 12:37 PM (122.32.xxx.18)

    님이 계신 회사 사장님은 복이 많은 분입니다. ....님도 복 받으실거예요. 2222222

    사장님이 원글님의 진가를 아셔야 할텐데...
    그런데 아껴 쓰는건 어려서부터 습관이 무서운거 같아요.
    저도 휴지나 컵, 전기.. 이런거 꼭 이럴필요 없는데... 싶을 정도로 아껴 쓰거든요.
    뭐 작은거 닦을땐 휴지 반으로 잘라 쓰는거.. 냉방, 난방 아껴 트는거.. 저도 그래요. ㅎㅎ

  • 7. 1
    '08.8.1 2:51 PM (121.133.xxx.113)

    재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에너지나 환경에 무심한 사람들 정말 싫어요
    내 것이라 아끼는게 아니라 원글님처럼 몸에 딱 베여야 할텐데..
    가족중에도 누구는 펑펑쓰고 전 그거 수습하느라 바쁘고 그러네요
    사장님인데 어쩌겠어요~그냥 소신껏 사는수 밖에요~^^

  • 8. ㅎㅎ
    '08.8.1 3:25 PM (121.88.xxx.149)

    그런 사장님 드물죠. 사장되면 다들 아끼고 절약의 도를 넘어서
    정말 짠돌이짓 하는 사람도 많은데 원글님은 복터졌어요.
    그래도 낭비하는 것보다 절약해주면 주인입장에선 이익이네요.

  • 9. 원글
    '08.8.1 3:48 PM (61.79.xxx.105)

    짠돌이 사장님들도 많지만 의외로 사장님들 퍽퍽 쓰시는 분도 많아요.ㅠ.ㅠ
    업종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는 듯도 하고요.^^;
    저는 그전에도 다른 회사에서 좀 있었는데
    그곳 사장님도 좀 쓰시는 편이었어요. 거긴 뭐 직원이 많았던 곳이라
    사장님이 일일이 직원이랑 사소한 거 얘기할 정도는 아니었고요.

    여기 사장님은 사무실 내에선 저랑 일하는터라. 외부에 직원이 따로 일하고요.
    그래서 제가 바로 보게 되다 보니..ㅎㅎ
    근데 개인회사도 아니고 법인인데도 사장님 쓰는 스타일이 좀..
    자질구레한 거야 제가 아낀다해도
    법인카드도 막 쓰시고.ㅋㅋ 쫌 놀랬어요.

    그전 회사는 사장님도 법인카드 함부로 안쓰셨는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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