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 '바이코리아' 악몽 되살아난다
(한국일보/ 2008-07-31)
4조 빨아들인 인사이트 펀드, 중국에 몰빵하다 끝내 침몰하나
묻지마 투자…수익률 급락…닮은꼴에 우려 확산
교사 심모(47)씨는 며칠 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혼합형투자신탁1호 Class-A’펀드를 환매했다.
지난해 11월 ‘전 세계 어디든 돈이 되면 투자한다’는 광고와 “펀드로 돈 벌었다”는
주변 얘기에 혹해 부인 몰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1,200만원을 투자했으나,
불과 8개월 새 300만원(수익률 -25%)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심씨는 30일 최근 펀드 열풍과 수익률 급락을 보며
9년 전 ‘바이코리아 펀드’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도 바이코리아만 사면 무조건 뛴다는 소문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1년도 안돼 망했다”며
“그땐 여윳돈이었지만 이번(인사이트)엔 빚까지 낸 거라 고통이 더하다”고 푸념했다.
데자뷰(‘이미 본’이라는 뜻)라 했던가.
1999년 전국을 뒤흔들었던 바이코리아 열풍이 그 해 여름이 가기도 전에
일장춘몽으로 끝난 지 9년, 그 아픈 기억이 투자자들 뇌리 속에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4조원의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며 새 바람을 일으켰던
인사이트 펀드의 수익률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엔 ‘바이코리아’와 ‘인사이트’의 닮은 꼴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묘하게 둘의 투자시점은 “고점에 다다랐다”는 시장의 경고가 곳곳에서 쏟아져 나올 때였다.
‘저평가된 한국을 사겠다’던 바이코리아는 정보기술(IT) 업종에 집중했다
IT 거품이 꺼지자 무너졌다.
다양한 자산으로 나눠 투자하겠다던 약속과는 달리
지난해 말 고점에 다다른 중국에 ‘몰빵’하는 ‘바이 차이나’로 손실을 키운 인사이트 펀드와 오버랩 된다.
둘 다 ‘묻지마 펀드’라는 점도 비슷하다.
애국심에 기댔든(바이코리아), 펀드 광풍을 이용했든(인사이트) 투자자의 탐욕을
부추긴 금융 회사의 무책임한 행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는 반토막 나면서 몰락한 바이코리아보다
현재 손실이 계속되는 인사이트의 파괴력이 더 크다고 지적한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장은
“바이코리아 펀드는 여윳돈 있는 사람들이 은행이나 장롱 속에 모아둔 돈을 꺼내 투자했지만,
인사이트 펀드는 전세 사는 사람도 대출 받고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 발을 들였다”며
“(인사이트의) 수익률은 곤두박질하고 대출 금리까지 오르니 이중, 삼중고에 빠져
가계 살림살이에 끼치는 충격 여파는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은 이미 환매 조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둘을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라는 의견이 제기된다는 게 위안거리다.
경제상황, 투자여건, 운용주체 다양화 등 여러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당시 바이코리아를 팔았다는 박환기 대신증권 청담지점 부지점장은
“바이코리아 때는 판매처가 한정됐고 투자도 국내 IT 분야로 쏠렸지만,
지금은 투자를 할 수 있는 나라도 많아졌고 대체 투자도 활발해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며
“우리 기업의 경쟁력도 많이 올라갔고 시장 자체가 어지간한 악조건을 견뎌낼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예전처럼 대량 환매 사태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운용사 탓만 하기도 어렵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시장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중을
대폭 높인 미래에셋도 문제지만, 대박 꿈만 꾸고 달려든 투자자 잘못도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책임 소재도 중요하지만 인사이트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이다.
안타깝게도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뾰족한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상철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분석팀장은
“올해 말까지는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단 기다려야 한다”면서
“단 여유 자금이 없다면 손실 한도 폭을 예의 주시하며 환매 시점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인사이트 사태를 통해 투자자들이 새겨야 할 점이 많다고 말한다.
박승훈 부장은 “해외펀드를 보는 시각, 투자 방식에 대해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있다”면서
“현재 해외 펀드 대부분이 이머징 마켓으로 쏠려 있는데,
앞으로는 미국 등 선진국 투자자들처럼 유럽 일본 등 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안전한 투자처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환기 부지점장은 “특정 운용사나 매니저에 의지하거나
2~3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던 것(인사이트)처럼
남들을 따라 하는 투자는 안 된다”며
“펀드의 스타일과 위험도를 꼼꼼히 챙기면서 자신만의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금더 신중하게 펀드 가입하시길 ....
연말까지 경제상황이 좋지않을거라 합니다..
투자자 스스로 공부(주식,경제,파생,금리,채권 등)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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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펀드 2 (펀글)
두딸아빠 조회수 : 399
작성일 : 2008-07-31 09: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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