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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빨갱이래

하바넬라 조회수 : 701
작성일 : 2008-06-29 02:25:10
중학교 1학년 딸과 초등6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그런데 어제 전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들이 어제 시험 끝났다고 좋아하며 짝궁집에 놀러갔는데 그 아이의  엄마가 우리 아들을 보고

저희 집의 걸린 반대현수막과 창문마다 붙여둔  촛불시위의 피켓을 봤다
너네 엄마와 주변 분들은 다 빨갱이다
    
라고 놀러간 아이에게 그랬답니다.


자신도 어른이지만 한마디 했다고 하더군요

왜 빨갱이에요
빨갱이면 학교운영위에 어떻게 선출됐겠어여  학교운동장에 지하주차장 파는것 반대하면 빨갱이에요?
시청으로 촛불들러 나가면 빨갱이에요?
교장선생님이 추천하시분들 보다 우리 엄마쪽이 사람들이 더 좋으니까
됐어요, 그리고 이명박이 잘못했지 엄마가 잘못한거 아니에요

라고 했답니다.

이제 짝궁이 너무 싫다고 하네요

그건 그 아이가 나쁜게 아니다 언제 한번 데려와라 라고 달래 놓았습니다.

학운위 활동을 하고 있는데 처음 될때 12명이나 선거에 나와서 말이 많았었죠
일명 교장파와 시민센터파로 나누어졌는데,
다행히 뜻이 맞는 분들과 다함께 당선이 되서 활동했었어요.

올해 또 선거거치며 그대로 올라가서 다행이다 싶어요

문제는 어떤 분들이 저희가 다 노사모였고 진보신당이고(이게 매치가되요?)
죄가 빨갱이다 라고 소문을 내고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어제는 전교조선생님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그런 소릴 들었다는 선생님이 계시더군요

우리가 빨갱이로 둔갑을 했을까?

운동장에 주차장 안파고 인조잔디 못깔게 해서?
급식업체를 교장맘대로 못하게 해서?
미친소 우리학교에 절대 못 들어온다고 급식소위에서 결정해서?
스승의 날 선물 안드리고  그냥 플랭카드로 대신해서?
아니면 매주, 요즈은 거의 매일 시청으로 촛불들러 나가서?

짚히는게 너무 많아서 그냥 빨갱이 하기로 했어요



IP : 218.50.xxx.3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성명정
    '08.6.29 2:32 AM (123.254.xxx.59)

    환영 합니다...
    원조(저작권 위반한)가 되고픈 빨갱이 올림

  • 2. 뜬눈
    '08.6.29 2:33 AM (59.21.xxx.140)

    웃음이 다 나네요.
    그렇게 따지니 저도 빨갱이네요.
    학운위에서 교장의견보다 아이들 위주로 활동하다보니
    극단적으로 저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으로 나뉘더군요.
    얼굴도 한번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빨갱이라...도대체 이 사람은 어느 시대를 살고 있답니까?
    그것도 아이를 앞에 두고 하는 말이라니..참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네요.
    상종 못할 인간부류군요.
    불쌍하기도 하구요.

  • 3. ..
    '08.6.29 2:34 AM (222.109.xxx.59)

    천민에 빨갱이에...
    그냥 헛웃음만 나오네요.
    힘내세요.
    우리 다같이 힘내요.

  • 4. ...
    '08.6.29 2:45 AM (222.237.xxx.78)

    시국에 대한 의견 그냥 제칩시다. 아이에게 '네 엄마가 빨갱이다'라고 말하는 그 인격 문제가 있군요. 정말 상종 못할 인간이라는데 동감.

  • 5. 아유~
    '08.6.29 2:48 AM (222.97.xxx.222)

    어쩜 아드님을 이렇게 똑소리 나게 키우셨대요~
    대견하고 부러워요~~

    아직도 정신 못차린 그런 사람 얘기,
    째려보며 왕무시 하실 수 있지요?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 6. 멋쟁이아들
    '08.6.29 2:49 AM (221.141.xxx.72)

    아이들이 멋지게 대처하고 왔네요
    하바넬라님같은 엄마들이 학교마다 몇십명만 되어도 교육이 달라질거같아요
    교육도 정부에서 해결할게 아니라 엄마들이 해결해야 하는거같군요
    아이고 바빠라

  • 7. 거울아거울아
    '08.6.29 2:50 AM (118.32.xxx.210)

    그냥 웃으세요...무식해서 그런 말 하는 사람들 꼭 있어요
    중국,베트남, 캄보디아,러시아 ...이런 나라 사람들 만나면 그런 말 못할 사람들이...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ㅎㅎㅎㅎㅎ
    그럼 지금 이 정국이 그런 사회공산주의 국가 사람들 왕래가 많아서 우리가 빨갱이가 되었다는 말인가요?
    지금 대원군 시절 쇄국정책 할 때라고 그런말 들을 하는지....
    지난번 시위 다녀오던 버스안에서도 시위대 보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욱박 지르며 빨갛다 노랗다 그런 할배 있던데... 이웃지간이니 언제 좋은 자리에서 웃으며 신문구독 부터 바꾸던지, 컴퓨터 좀 배워보라 권하세요...영 세상은 모르는 분들도 많아요...

  • 8. 무뇌충들
    '08.6.29 6:50 AM (58.142.xxx.81)

    상대논리에 말발딸리면
    현실이 그렇다느니 등으로 회유하고
    그래도 안되면 좌빨이래요
    아는게 딱 두가지
    현실론
    사상론
    두개의 무기만 있음 모두 다 된다 생각하고
    이제까지는 먹혔지요
    ㅋㅋ

  • 9.
    '08.6.29 11:02 AM (116.125.xxx.208)

    정말 그아줌마 미쳤나...아이한테 못하는말이 없네..-_-+++
    그래도 아드님이 잘 대처하고 와서 그나마 분이 풀리네요.
    멋진 어머님이십니다. (--)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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