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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부대, 참가 부작용 있어요.

홍두깨 조회수 : 1,831
작성일 : 2008-06-27 12:54:13
유모차부대로 두번, 집회에 나간적 있습니다.
절대 무섭거나 살벌한 분위기는 아니었구요,

나눠주시는 김밥 맛있게 먹고,
아이도 풍선들고 신나하고 그랬습니다.

만나는 언니오빠들마다 예쁘다고, 칭찬해주고 박수쳐줘서
네살짜리 아이도 덩달아 으쓱하더군요.


아이를 데리고 나간 이유는 너무 많지만,
그중에서도 나중에...
부모로써 뭘했나 물어보면 얘기 해주고 싶었어요.


그건 마치 내가 대학시절 선배들을 만났을때,  
선배는 87년에 뭐했어요. 어디에 있었어요?
라고 물었던 것처럼.


내 아이도 엄마, 그때 뭐했어? 어디에 있었어?
물어보면 답해주고 싶었지요.
숙제도 열심히 하고, 촛불집회도 그래서 더 열심히 참가하려고 합니다.



아이가 아직 뭘 잘 모르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남는게 있더군요.


집에서 제가 저녁준비 하는데
냉장고에 자석붙이면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겁니다.
"이멍바근, 울러가라. 이멍바근, 울러가라.."

아빠가 옆에서 듣고 한마디 합니다.
"어허, 촛불집회 부작용이 여기서 나타나네..어린이집 가서는 하지마라..^^"

-.-


IP : 210.94.xxx.24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8.6.27 12:56 PM (121.151.xxx.143)

    아기가 너무 귀여워요 애쓰는 젊은엄마들 요즘 늙은엄마인 제가 다 부끄럽고 감사할뿐입니다 저는 오늘도 낼도 갑니다

  • 2. 울 애랑
    '08.6.27 12:56 PM (219.254.xxx.209)

    똑같네요,,,,우리딸 4살인데 처음엔 "물러가라" 시키니까 울어버려요,,,,나쁜말이야,,,그러면서요,,,지금은 헌법제1조 노래 계속 불러달라,,,,혼자서 이명박은 물러가라,,고시철회 협상무효,,,,그러고 놉니다,,,,갓난 둘째가 있어서 비오면 못나가는데 부산은 주말만 되면 비와요,,,,미쳐요 진짜,,,내일 또 온대요

  • 3. 아하
    '08.6.27 12:56 PM (121.88.xxx.204)

    그런게 있군요. 암튼 아이와 함께하는 님들보면 눈물납니다. 아직 아이가 없는 저로썬 존경스러울뿐입니다

  • 4. 하늘날다
    '08.6.27 12:57 PM (211.219.xxx.254)

    ㅎㅎ
    간만에 웃고 가네요
    아이가 귀여워요^^

    그리고 유모차 끌고 다니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앞서주셔서 감사합니다^^

  • 5. ....
    '08.6.27 12:59 PM (222.111.xxx.16)

    ㅎㅎㅎㅎㅎ

    덥고 쥐** 명박이와 그 **가 사릉하는 조*일보 사옥에 출동한


    CSI(?)인지 뭔 견들인지 때문에 엄청 짜증나고 있었는데

    한참 웃었습니다.

    그런 부작용이라면 얼마든지 괜찮지요....

  • 6. ㅎㅎㅎ
    '08.6.27 1:02 PM (59.7.xxx.186)

    4살 아들이 뉴스보면서 "촛불집회" 란 단어를 자연스럽게 합니다.
    그리고 나선 큰소리로 "이명밥을 굴러나라. 이명밥을 굴러나라"
    웃다가 슬퍼지다가 못하게 해야하나 고민도 하고...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 7. 홍두깨
    '08.6.27 1:05 PM (210.94.xxx.249)

    ㅎㅎㅎ 님.

    저희 아이는 'ㅕ' 발음을 아직 잘 못해요.
    라면을 '라멍' 이라고 하구요,
    여보세요 를 '어브세요' 라고 한답니다..

    저도, 하지 못하게 해야하나 고민스럽기도 하고.
    하여튼 이 정부가 미워요...

  • 8. ^^
    '08.6.27 1:05 PM (124.111.xxx.234)

    세균맨은 물러가라랑 같은 류의 말 아닌가요?
    이멍바근, 물러가라. ㅋㅋㅋㅋ

  • 9. 한결맘
    '08.6.27 1:05 PM (203.244.xxx.187)

    한결이도 그래요. 밥먹다 갑자기 주먹을 불끈 쥐더니
    '이명바근 물러가라' 하러 언제 또 가요???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내일 물러가라...하러 같이 가려구요.

  • 10. 아아
    '08.6.27 1:08 PM (121.139.xxx.27)

    사랑스러워~~~~

  • 11. 으쌰으쌰
    '08.6.27 1:09 PM (218.237.xxx.252)

    아기 너무 귀엽네요. ^^

    님도 자랑스러운 우리의 부모님이시구요.. ^^

  • 12. ㅋㅋㅋ
    '08.6.27 1:09 PM (211.207.xxx.2)

    사무실서 이악물고 웃었습니다...ㅋㅋㅋ

    사실 방금 사무실서 수구꼴통어르신들의 대화를 듣고있었거든요..
    놈현땅이 열다섯배올랐는데 나는뭐했냐는둥, 홍정우기가 등원안한국회의원 세비주지말라했는데 젊고 똑똑한 노믄 다르다는둥... 휴 .. 신경안쓰려해도 독기를 품고 말씀들하시면 머리가 띵해집니다..
    그때마다 생각해야겠어요.. 이멍바근 울러가라...

  • 13. 귀여워
    '08.6.27 1:18 PM (218.237.xxx.211)

    빨리 부작용을 없애야죠

    한놈만 끌어 내리면 해결 ...

    빨리 해결되기만을 빕니다

  • 14. ^^
    '08.6.27 1:23 PM (125.241.xxx.82)

    제 아들도(21개월)
    tv고 신문이고 어디고 촛불만 보면
    팔을 흔듭니다.
    데모하는 모양으로..
    아직 물러가라 말은 못하구요..^^

  • 15. 저희애도..
    '08.6.27 1:23 PM (218.51.xxx.237)

    7살 큰애
    뉴스만 나오면 "이명박은 물러나라~"
    쩝...
    웃으면서 "**야, 왜 이명박보고 물러나라 그래?"했더니
    "대통령이 사람들 말을 안들어서 나가라고 그러는거야.
    사람들이 사람들 말 잘 들으라고 대통령으로 뽑아줬는데 말을 안들어."
    그러네요. ;;;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 16. 느무
    '08.6.27 1:24 PM (128.253.xxx.111)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은 이마음...

    아흐. 행복하시겠습니다....

  • 17. 울 아들
    '08.6.27 3:15 PM (203.248.xxx.81)

    울 아들 여섯살...촛불 집회에도 이미 다녀와서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이 노래 부릅니다.
    (집에 와서 제가 많이 부르고, 애한테도 가르쳤어요.. ^^

    평소에 세상 만사 질문 많고, 신문도 들춰보고 하는 넘인데...어제는 이런 질문을 하더라구요.

    "엄마, 이 엠 비 오 유 티가 뭐에요?"

    어디선가 2MB OUT을 보고..그걸 또 외워왔네요...^^

  • 18. ...
    '08.6.27 4:16 PM (118.32.xxx.154)

    이런것들을 조기교육이 되고 있는 이 현실이 안타깝지만, 어쩌겠어요.
    저 아이들이 자라면 이나란 훨씬 멋진 선진국이 되리라 믿습니다.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고...지금은 비가오지만 곧 그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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