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국화방송 토론에서 진중권 교수님, 또 핵심을 짚어주시네요. 조중동 광고주 압박에 대해서.

[아이원미]

좀전에 국회방송 [좋은세상 열린토론] 이라는 프로에서 방금 '인터넷 여론 어떻게 볼것인가' 라는 주제의

토론을 방송했습니다.  당근 녹화방송이었구요.



특히 조중동 광고주 압박에 대한 소비자들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 나왔을 때가 인상깊었습니다.



오늘도 진교수님 핵심을 짚어주셨군요.



"조중동 광고주 압박에 대한 소비자행동들이 정당한 소비자 주권운동인가, 그 정도를 넘는 것인가에 대한 견해는 두가지가 있지만, 그 견해차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그 문제로 시간 끌기엔 토론시간 짧더군요.  바로 핵심으로 넘어가주시는 센수~)



법이란 '윤리의 극한'에 관한 문제일 때만 나서는 것이 아닌가?

나머지는 일반적인 '도덕'에 의해서 사회가 움직이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광고주에게 항의전화 하는 것이 법이 나설만큼 윤리의 극한에 걸린 문제인가?

이 시점에 소비자들에 대해 법무부와 검찰이 나선다는 것은 일종의 소비자 위협일 뿐이다."





한나라당 디지탈정책위원장님은 여태 토론 프로 나왔던 다른 열사(?)님들에 비해 무척 젊고 지성적이셨지만, 역시 뚜렷하게 그것이 왜 법무부장관과 검찰이 나설 일인지는 설명하지 못하시더군요.

경제5단체장들 입장에선 피해를 입었다고 하니까 처벌해야 한다?  이건 아니죠.



진교수님 왈, "상대방 말과 행동에 의해 기분이 나쁘고 불편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검찰에게 '저사람 처벌해주세요' 라고 말할 순 없는거 아닌가?"



변희재 인터넷미디어 어쩌구 회장님.

에... 어처구니가 좀 없더이다.  '광고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이런 행동은 사법처리 해야 한다?' 이건 아니죠~  



광고시장 위축되는거..물론 기업이나 경제단체 차원에서 걱정되겠죠.  그렇다고 검찰이 사법처리할 일인가요?   시장 잘 살리고 사업 잘하는건 그쪽 기업들이 알아서 잘 하실 일이지.. 지들이 소비자 심기 불편하게 해서 항의전화 하게 만들어놓고, 소비자한테 왠 사법처리???  



뭐.. 광고시장 위축되고, 다른 신문들도 다 어려워지는 결과가 되니까 자제했으면 좋겠다.. 차라리 그렇게 말씀하실 수는 있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경제논리에 의해서 소비자(국민)들은 자기 목소리를 못내고 참아야 합니까??



걸핏하면 대의를 위해 국민이 희생해야 한대.  따지고 보면 그렇게 대단한 대의도 아니고, 실제론 국민이 희생한다고 지켜질 대의가 아닌데.  주체인 기업들이 잘 해야 살아나는게 광고시장이지, 왜 그게 소비자 탓??  



꼭 '이렇게 연일 촛불집회 계속하면 나라가 혼란스럽고, 그러면 북한 김정일만 좋아할 뿐이다.  그러니 촛불을 꺼야한다.  광우병 위험 쇠고기를 먹더라도.'   뭐 이런 논리와 똑같아 보여서 안습이었습니다.



다만.. 새로운 것은 알았습니다.  변희재님 덕분에.

황우석 사태 때 MBC 광고주불매운동 일어날 때, 조중동이 이를 오히려 조장했던 만큼, 경향과 한겨레 쪽은 그러한 광고주불매운동이 불합리하다는 논조의 기사를 내보냈었다는 점.  흐음...



하지만 이쯤에서 진교수님 또 일갈!

"그렇다고 MBC가 시청자들 법적으로 처벌해달라고 사법기관에 요청한 적은 없죠.  광고주 압박운동이 검찰이 나설 일이면 그땐 뭐했나요?  조선일보가 이번 일로 투덜거릴 수는 있겠죠.  피해를 보고 있으니까.  하지만 법이 나설 일이 아닌데, 검찰이 나선다?  이건 소비자 위협이죠."



끝으로 민주당 의원님(성함이 기억나지 않음. ㅠ,ㅠ) 이 정리해주시더군요.  

검찰은 '수사'가 아니라 단지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고.  검찰 스스로 말했다고.

왜??  고소, 고발이 하나도 없는 사안인걸.  애초에 사법처리 할 일이 아니구만...



(참고로 위 글 내용은 토론자의 발언 하나 하나를 정확히 토씨 하나 틀림없이 옮긴건 아닙니다.

발언의 핵심 논지를 제 기억에 의존해서 작성한거죠. ^^)



아.. 이젠 백분토론에서도 같은 논제로 시작할 차례군요.

[딱서니]

좋은 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