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린 아이...그리고 감기약..

[한소심]

저번주 화요일부터 콧물이 줄줄 나왓어요..
그때 자게에 조언 을 구하기도 했었지요..
아기가 감기초기증상만 있어도 제가 워낙 병원에 쪼로로 달려가는 소심병 엄마라..
아이들에게 약을 넘 많이 주는거 같아 걱정도 되고
반성도 되고 해서..


이번엔 나아지리란 믿음을 가지고
지켜봣습니다..

근데..콧물과 가래섞인 기침을 어제(10일째)까지 하길래..
넘 오래가는거 아닌가 하고
오늘병원 갔습니다..ㅠㅠ
2차 감염은 없다고 하고..약만 지어주더라구여..
그소리에 병원 간걸 약간 후회했지요..

그래도 처방전 받아서 하루 약먹였어요..


심란한 맘에 컴터 두드리다 보니..
몇일전 EBS에서 한 감기에 대한 다큐 이야기를 봤어요..

아~~~ 미쳐!!!
좀더 기다리지 못한 제가 원망스럽네요..
하루 약먹였는데..
걍 계속먹여야 될지..
아님 약 안먹여도 될지..
약은 보니 기침약 콧물약 그리고 콧물약속에 항생제가루가 섞여잇어요..
항생제라서 계속 먹여야 될까요??

그리고 원래 그런것인지..
왜 울아기는(26개월)
약을 먹이면 콧물이 더나오는걸까요?
다른아기도 그런가요??

[우리 둘짼]

약 안 먹고 커요. 첫째때는 저도 콧물만 나오면 항생제에 기타 약에 소심해서 늘 먹였었죠.
둘째는 병원데리고 다니는거 귀찮기도 해서 그냥 뒀더니 한 열흘 콧물 나오곤 저절로 낫던데요. 정말 감기는 약 먹인다고 빨리 낫는거 아니예요, 정말 약을 먹여야 할때는 세균성감기일땐데 열이 3일 이상 난다든지 가래기침이 열흘이상 심하게 계속된다든지 할때는 항생제 먹이셔야 되요.그외 콧물이나 약한 가래기침은 그냥 두면 저절로 낫는경우가 많던데요.

[그리고]

감기 따라 다른데 빨리 낫는 감기도 있고 오래 가는 감기도 있어요. 1달씩 콧물 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님의 아기만 유난히 콧물 많이 나는것 아니고 감기 따라 다르다 그러려니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지켜보세요,.

[특히]

아이들에겐 항생제가 뼈와 성장에 지장을 줄수도 있다고 하네요..저도 ebs방송보고 참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감기에는 약이 없다고 하더라구요..바이러스에 의한 감염....항생제는 세균에 의한 감염일때 세균을 죽이기 위해 먹는약..하지만 그에따른 부작용이 심각하게 보고되는 현실....이렇게 나오는데 솔직히 어린아기가 열이 많이나고 아플땐 어떻게 해야할지 좀 고민입니다.........

[..]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아이들은 약하니까 시기놓치지 않고 적절히 항생제를 쓰는것도 필요해요. 항생제 남용도 문제지만 필요할 때도 있으니 좀 말이 통하는 의사를 만나서 상의해가면서 쓰시면 좋을것 같네요. 체질적으로 면역이 좀 약해서 급히 세균성으로 가는 사람이 있거든요, 제가 그래요. 항생제 안쓰면 낫지 않고 응급실갈 상황 벌어지기 일쑤에요, 감기를 자주앓지는 않지만 약 안쓰면 낫지않고 결국 밤에 응급실가서 항생제 맞게 되요(폐렴으로 진행하거나 하죠..). 인터넷이나 방송, 주변에서 하는 말도 들어야 하지만, 막상 아이를 진찰한 의사가 가장 정확할수도 있으니까 꼭 염두에 두세요. 그리고 항생제가 안좋은 점이 많이 있고 순수한 바이러스성 감기에는 필요치 않은 것도 사실인데요, 어려서 항생제 많이 투여되었다고 꼭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니까 필요할 때는 의사 하라는 대로 사용하세요.. 그리고 항생제는 중간에 끊으면 안되요, 정량 끝까지 쓰셔야 하는 거에요.. 안그러면 내성균이 생길수 있구요.

[...]

저는 두 아이 다 감기로 병원가지는 않습니다.
첫째는 아주 어릴 때부터 감기에 걸려도 합병증없이 낫길래 병원안갔어요.
감기 걸리면 습도 맞춰주고 일찍 자게하고 비타민 식품 좀 더 먹이는 정도로 살펴주면
7~10일 정도면 낫더라구요.
근데 둘째는 감기걸리면 바로 중이염이 생겨서 병원에 안갈 수가 없었어요.
중이염은 치료 잘 안하면 몇 달씩 가거든요.
5살되니 중이염이 없어져서 이제는 둘째도 감기걸려도 병원치료는 안받아요.
아이 감기에 어떻게 대처할까는 아이 상태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되네요.
별 합병증없이 낫는 아이라면 항생제 든 병원약 먹일 필요 없을 것 같고요.
감기오면 합병증 생기는 아이라면 초기에 병원가는게 현명하지 않을까요?
의료업과는 관계없는 한 주부의 의견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