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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앞 피해자 아들의 분노

구름 조회수 : 1,145
작성일 : 2008-06-24 08:55:54
42KBS 1인 시위 폭행 피해자 아들입니다(0)
대나무(nunugu1)  2008.06.24 08:27 조회 55 찬성 4 반대 1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중국 장춘에서 유학중인

피해자 아들 엄 비오 라고 합니다.

중국 현지 유학생들에게도 미국소 수입과 촛불시위는 큰 이슈입니다.

TV로... 인터넷으로... 현재 한국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접하고

친구들과도 토론하기도 합니다..

당장 촛불시위현장 안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고국과 멀리 떨어저 그럴수 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들은 달랐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정당치 못한 일에 대해서 결코 쉬쉬 할 분들이 아니 시란걸....

저는 그 누구 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촛불시위 현장에서 목이터져라 외치고 있는 부모님들이

저는 걱정반... 부러움반... 이였습니다.

그러던 중..

23일 오전 방학기간 귀국 문제로 어머니와 통화중

엄마는 "지금 시위 현장이라 길게 통화는 못할것 같고.. 오후에 다시 전화할께" 라고 하시며 전화를 끊고 몇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밤 9시(중국현지시간)정도가 되어서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 내용은... 1인 시위중 보수단체 남성들에게 구타를 당하여 병원이라는 겁니다..

그때도.. 길게 통화할 사정이 아니여서 그렇게 전화는 끊어졌습니다.

충격이였습니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엄마가 남자들에게 구타를 당헀어','엄마가 지금 병원에계셔','엄마가 맞았다고...'

수만 가지 생각 중에서 참으로 창피하게도... 시위현장에 있었던... 엄마를 원망했습니다.

엄마가 그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구타당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엄마가 그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나는 이렇게 분노하지 않았을것인데..

라고 말이죠.... 참으로 부끄럽고 무식한 생각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소리내어 외칠수 있었던 49세의 어머니를 참으로도 존경합니다-

그렇게 컴퓨터를 켰고... 아고라와 인터넷 뉴스에 올라온 글로만....

당시 상황이 어떠하였는지를 알수 있었습니다....

도저히 참을수 없어서 새벽에

병원에 입원중인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죠.

힘없는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서... 참으로..

그 감정은 뭐라고 말할수 없겠네요..

그제서야.. 직접 엄마한테 상황설명을 들을수 있었고..

들은 이야기들과 뉴스기사를 보니..

상황은 더욱 가관이 더군요...

교회 목사와... 강목... 그리고 고엽제전우회들

경찰과 피의자의 훈방조치...

이것이 정녕 대한 민국 민주 공화국입니까???????

분통하고 억울해서 참으로 힘듭니다.

당장 한국으로 갈수도 없고.

당장 구타한 사람들을 찾아내서 똑같이 강목과 주먹과 발로 보복할수도 없었고..

당장 아픈 엄마를 보지도 못합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33...


IP : 147.47.xxx.13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24 8:58 AM (124.49.xxx.204)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33...

  • 2. 힘^^
    '08.6.24 9:10 AM (58.227.xxx.247)

    훌륭한어머니를 지켜드리지못한우리들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내어머니가 너무자랑스러웠다고 떳떳이 말할 좋은세상은
    분명히올겁니다.힘내세요^^

  • 3. ㅠㅠ
    '08.6.24 9:13 AM (211.35.xxx.146)

    어쩜 좋아요. 멀리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저 또한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 4. 유리성
    '08.6.24 9:14 AM (121.133.xxx.72)

    아!!
    슬픕니다. 그리고 분노를 느낍니다.
    어제 뉴스를 보면서 세상이 어떻게 가려는지 한숨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광우병 소고기 재협상해라...공영방송 통제하지 마라...교육정책 제대로 해라...의료민영화 하지마라..대운하 하지마라...등등은 우리들의 생활속에서 직접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인데...
    일명 '보수'라 하는 집단들은 사람을 무차별 폭력을 가하는지...
    그들 또한 위에서 말한 것에서 자유롭지 못한 대한민국 국민인데 말이죠..
    오늘 조선일보 기사를 보니(솔직히 보고싶지도 않았지만..야후에 촛불-보수 충돌이라는 제목을 보고는..) 가관이더군요...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욕설과 폭력을 보수단체 농성단을 향했다라고만 있더군요...뭐가 선이고, 후인지는 분간도 못하나봐요..
    조선일보 기자들 어떻게 봐야할지...정말로 조선일보 정이 안가네요..

  • 5. 돌돌아빠
    '08.6.24 9:15 AM (203.227.xxx.65)

    국민들 입장에서도 머리가 도는데 아들은 얼마나 화가 날까요
    극과 극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입니다

  • 6. 정말
    '08.6.24 9:24 AM (211.35.xxx.146)

    멋진 어머님을 두셨습니다.

    그 어머님을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 7. ...
    '08.6.24 9:27 AM (211.187.xxx.197)

    오지 못하고 멀리서 걱정만 하고 있을 아들을 어머님은 더 걱정하실겁니다.
    어머님 훌륭하세요.

  • 8. 하늘처럼
    '08.6.24 9:35 AM (210.221.xxx.204)

    정말 보수 부모님이시네요. 캐나다 광우병 소 공식 확인..2003년이후 13번째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view.html?cateid=1046&newsid=20080624063...

  • 9. 마딛구나
    '08.6.24 9:39 AM (220.78.xxx.9)

    자유당에나 있었던 정치깡패집단 등장이라니...
    그것도 철없는 늙은이들이 주축을 이루는..나이값좀 하슈~~

  • 10. phua
    '08.6.24 9:47 AM (218.52.xxx.104)

    걱정 조금 내려 놓으세요 여기 그 대단한 조선과 맞짱 뜨고 있는

    82쿡 모정이 있답니다!!!

    그런 개념있는 엄니를 두신 당신!!!

    우~우~ 훗!! 행웅아^^~~~~~

  • 11. 소금장수
    '08.6.24 9:52 AM (220.149.xxx.118)

    어서 쾌차 하시길 빕니다.
    아드님의 글을 읽고 있자나 눈물이 나네요.
    얼마나 맘이 아프시겠어요.
    할 말이 없네요...힘내세요.

    세상이 어찌 되려고 그러는건지...
    그 분들은 자식이나 손자, 손녀가 없나 봅니다.
    왜 이러는지 정녕 모르시는 건지...

  • 12. 하말이 없어요
    '08.6.24 10:30 AM (121.166.xxx.98)

    그리고 미안합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아드님으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어찌 안 그러시겠어요. 어머님이 억울하시지 않게 저희들 끝까지 촛불을 들 것입니다.

  • 13. 어제
    '08.6.24 12:00 PM (211.114.xxx.138)

    시사투나잇 말미에 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냥 여자분이라고만 해서 젊으신 분인줄로만 알았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어떻게 1인 시위하는 사람에게 각목을 휘두를 생각을 하는지.
    혼자 있는 여자분, 우리의 엄마에게 그렇게까지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과연 이나라는 저런 보수수구꼴통의 무임승차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걸까요.

  • 14. 현조아빠
    '08.6.24 6:15 PM (59.26.xxx.131)

    어머니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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