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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교수님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시길

아고라펌 조회수 : 732
작성일 : 2008-06-20 15:23:09
오늘 백분토론에 대한 감상이 주열사 이슈로 흘러가는 게 안타까운 한 사람입니다. - -;;

오늘 토론에서는 김상조 교수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김 교수의 발언은 촛불의 방향을 논의하는 데 핵심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쇠고기 추가협상단이 떠난 상황에서도

촛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부가 '재협상'을 선언하면 촛불은 꺼질까요?



쇠고기 졸속협상의 배경은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담화문에서 밝혔듯

한미FTA입니다.

자동차 많이 팔아서 국민경제 살리겠다는 단순한 발상이었다는 거죠.



처음에는, 경제논리로 국민의 건강을 팔아먹었다, 는 것이 쇠고기 전면 재협상 요구의 논리적 기반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촛불이 쇠고기 재협상과 더불어 대운하, 민영화, 교육 등 이 정부의 주요 정책들까지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닥치고 성장' 정책이라는 것이,

대한민국 1%의 부자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쇠고기를 내주고 자동차를 많이 판다는 발상 자체는

최소한 '국민을 위한 것'이었다고 인정해줍시다.

문제는 이명박이 말하는 국민이란 게 과연 '누구'냐는 겁니다.

김상조 교수는 자동차를 많이 팔면 그 혜택을 누가 받느냐고 물었습니다.

제조업이 벌어들이는 돈이 죽어가는 농축산업쪽으로 '분배'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말대로, 한미 FTA하고 대운하 파고 공기업 민영화해서 국민소득 4만불 시대가 되면

과연 내 살림살이는 나아질까요.

부자들만 더 부자되고

나 같은 서민은 더 등골 휘는 거 아닙니까?

설령 지금보다 소득이 좀 더 는다 해도.. 아파트 값은 두배 세 배 올라 평생 내집가질 꿈도 못 꾸게 되는 거 아닙니까?

부자들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에 인생 더 괴로워지는 거 아닙니까?



추가협상 결과 따윈 관심 없습니다.

설령 정부가 재협상을 전면 선언한다해도..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가진 자들을 위한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이 촛불은 나 같은 서민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서라도 꺼질 수 없습니다



---------

IP : 211.229.xxx.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20 3:25 PM (122.32.xxx.86)

    정말 정치 경제 문화 완전 먹통이였던 제가..
    어제 김 교수님 말씀 하시는거 듣고..
    정말 어찌 저렇게 현명하게 또박 또박 말씀하실까 싶었습니다..
    하나도 어렵지 않게 쉽게 풀어 가는 능력에...
    저는 정말 감탄 했어요....
    정말 팬 됐씁니다.

  • 2. 밀크컵
    '08.6.20 3:33 PM (117.53.xxx.217)

    저도 처음엔 쇠고기로 시작했지만 갈수록 가관인게 재협상할아비를 가져온다고해도 용서가 안됩니다.
    사실 정부에 너무 실망해서 이민도 준비하고 있지만, 설사 어디를 나가더라도 떳떳한 대한민국인으로 살고싶고 가능하면 내조국에서 살고싶어서 촛불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 3. u
    '08.6.20 3:37 PM (203.244.xxx.8)

    저도 완전 팬 됐습니다.
    콕콕 찝어주시니 속은 시원했는데..
    우리는 이해되는데 저들은 이해가 안되는건지..
    정말 씁쓸하더라구요

  • 4. 나우
    '08.6.20 3:46 PM (59.14.xxx.63)

    저런 교수님께 배우는 학생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앞으로 완전 팬할려구요...^^

  • 5. 분당 아줌마
    '08.6.20 3:51 PM (59.10.xxx.160)

    이메가가 국민이라고 하는 이는 국민의 1%만을 의미하죠.
    문제는 이메가가 이 국민들 말고는 다른 국민은 그저 돈벌이 대상으로만 본다는 거.

  • 6. C~
    '08.6.20 3:59 PM (59.26.xxx.90)

    저두요..
    듣고 있자니..어찌 그리 머리에 쏙쏙인지...

    전 학생보다 와이프하고 아이들이 부럽더라구요.

  • 7. 저도
    '08.6.20 4:04 PM (121.88.xxx.149)

    이분 외모도 그렇고 말씀을 귀에 쏙쏙 들어오게 쉽게 설명을 잘하실 수 있는지
    저도 팬됐어요.

  • 8. 김교수님
    '08.6.20 11:21 PM (124.50.xxx.18)

    지성으로야 다들보셔서 알겠지만
    인간적으로도 아주 괜찮은 분입니다.
    순수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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