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의 성과

[자전거]

어제 100분 토론을 끝까지 지켜보느라 새벽 2시를 훌쩍 넘기고 말았다.
손석희 교수의 마지막 멘트, 무엇보다 늦게까지 시청해주신 시청사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에
내 늦은 잠에 대한 불만을 기꺼이 희석시키고도
토론프로가 던져준 신선한 흥분에 쉬 잠이 오지 않았다.
여러모로 어제 100분 토론은 그 성과가 만만치 않았으므로.
어떤 것보다 나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님의 말씀에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다.
토론의 거의 끝무렵 이었는데
'여기 계신 진중권 교수님이나 저나 노무현 정권을 지지 하면서도
아니다 싶으면 누구보다 앞서서 그를 비판했다. 이명박 정권이 잘 되려면
보수논객이라 자청하는 당신들이 나서서 그를 비판할줄 알아야 한다' 고 반대쪽 패널들을
향해 일갈 하셨는데 그말이 그렇게 시원스러울 수 없었다.
한 나라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로서의 자질도 문제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국민과의 소통이 '먹통'이 되어 버린
이유중 하나는 김상조 교수님이 지적한 바대로 그를 지지하는 계층의 무조건적인
충성 때문이 아닐까.
김상조 교수님의 그 발언에 늦은 밤 홀로 텔레비젼을 보다가 박수로 환호를 보냈다.
국민은 바란다. 대통령과의 진정한 소통을. 그러기 위해선 대통령의 잘못된 현실 인식을
바로잡아 줄 진정한 측근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내가 100분 토론을 보고 쉽게 잠 들지 못한 것은
지난달 22일과 거의 변함이 없는 대통령의 담화문이 실망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염원하며 촛불을 든 국민들과,
촛불의 목소리에 호응하는 진보적 논객들이 열심히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는
데서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난나]

동감입니다...어제밤..아니 오늘 새벽에 잠이 오지 않던 이유가 바로 그거였군요^^

[버디]

맞습니다. 이승만 정부와 박정희 정부가 왜 그렇게 사람들의 지탄이 대상이 되었는지 생각해볼만하죠...

[u]

뭉클하네요..ㅠ.ㅠ
"이명박 정권이 잘 되려면
보수논객이라 자청하는 당신들이 나서서 그를 비판할줄 알아야 한다'

[나우]

저는 100분토론이 그렇게 재미있는 줄 요새 처음 알았어요...
논리정연한 말씀으로 토론하시는 패널 분들 보면 정말 존경심이 들어요...
어제, 김교수님과 진교수님 보면서...아..지식인은 저래야되는데..
라는 생각들었어요...

제발 보수라 자처하는 분들...
정신차리길 바래요...

[속이후련]

시원하더라구요~

이명박 정권이 잘 되려면
보수논객이라 자청하는 당신들이 나서서 그를 비판할줄 알아야 한다

이말이 제가 하고싶어하던 말이라니깐요!!

그나저나 손교수님은 아침라디오방송도 하는데 그분도 이사태로 인해 힘드실것같아요

[김상조교수님]

시작 부터 시원하게 정말 논리정연하게 말씀 잘하시더군요
적당히 흥분하신듯 말하시는 태도에 흡인력이...
100분 토론 정말 흥미 진진합니다.

[못봤어요]

다시보기해서라도 꼭 봐야 겠어요.

[아기엄마]

근데 100분토론 방영시간 좀 당겨주면 안되나요.. 참석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넘 힘드네요.. 덕분에 직장서 졸고 있습니다다..으으

[반야여래]

평소에도 팬이였는데 김상조 교수님 흡인력 대단하다. 열정적이고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집중하게 하는 논리정연한 탁월한 이론 , 설득력 김교수님을 통상전문가를 시켰으면 어땠을까 혼자 생각해 봤다.

[구름]

100분토론 시간 좀 당겨주세요 저두 좀보게요

[제가]

MBC의 100분 토론팀에 직접 전화해서 물어 봤는데요....왜 자꾸 시간대를 뒤로 늦추시냐고..

다른 방송사에서 11시대에 모두 오락프로를 하기 때문에 시청률이 낮게 나와서 할 수 없이 그 시간대를 피해서 편성을 한다네요.....

보기가 너무 힘들어요..했더니 , 자기들도 힘들다고 하더군요.

[./.]

100분토론의 진정한 용자는 김상조 교수님이셨지요...
그분께 강의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자전거]

제가님, 제가 엠비시에 하고 싶은 말이 그말이예요. 지난주엔 11시 대에 했거든요.
그래서 좋았는데 이번주는 다시 12시로 밀려났더군요. 무슨 이유인지.
토론프로가 그렇게 재밌고 유익할 수 있구나 싶은 백분토론, 앞당길 수 있도록
한번 뭉쳐 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