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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폄)초등학생도 눈물의 ‘하’반

... 조회수 : 1,054
작성일 : 2008-06-19 13:08:15
한겨레] 일제고사 '후폭풍' 수준별 이동수업 늘어

상·중·하 우열반 편성에 성적경쟁 내몰려

초등학교에서도 시험 점수를 기준으로 한 우열반 수업이 확산되는 등 초등학생들마저 성적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 자율화 정책에 편승해, 그나마 전인교육을 강조하던 초등학교 교육마저 점수따기 경쟁에 몰입하는 양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 ㅊ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둔 ㅂ씨는 이달 초, 아이의 학교 전학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학교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한다며 수학시험을 치른 뒤 학생들을 상·중·하 세 반으로 나눴는데, ㅂ씨의 딸은 '하'반에 들게 됐다. ㅂ씨는 "어깨가 축 처져 집에 온 아이가 공부를 못해서 미안하다며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너무 속이 상해 같이 울었다"고 말했다. ㅂ씨는 맞벌이를 하는 처지를 탓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단지 수학을 좀 못한다는 이유로 '하'반에 들어가면 그 아이가 받을 마음의 상처는 누가 책임질지 억장이 무너진다"며 "아무래도 학원에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수준별 이동수업을 내세워 우열반 편성을 하는 초등학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경기지역에서는 ㅅ초등학교 등 10여 곳 이상에서 영어·수학을 대상으로 성적에 따른 수준별 수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도 수준별 수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참여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섭 좋은교사운동 협동학습연구회 대표는 "우리나라 중·고교와 미국 사례를 보면 수준별 수업이 처음에는 성과가 있는 듯 보이지만 결국 학력 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효과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초등학생들이 치러야 하는 시험 횟수도 늘고 있다. 서울 ㅁ초등학교 3학년 ㄱ군은 올 1년 동안 무려 아홉 차례나 시험을 치러야 한다. 한 한기에 한 번씩 치르는 중간·기말 학업성취도 시험이 1년이면 네 차례, 교육과학기술부의 전국 기초학력 진단평가도 10월에 한 차례 치러야 한다. 최근에는 서울 동부교육청이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6·7·10·11월에 학교별로 국어·수학시험을 치르라는 공문을 관내 초등학교 43곳에 보냈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초등학생의 80% 이상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등 이미 아이들이 공부에 지칠 대로 지쳐 소아 우울증이 심각한 상태"라며 "시험 스트레스와 우열반에 따른 정서적 불안 등이 쌓이면 자칫 초등학생들의 자살이 급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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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육이 도대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IP : 116.39.xxx.8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코짱
    '08.6.19 1:08 PM (58.224.xxx.250)

    아들래미 홈스쿨링해서 검정고시 쳐야겠어요. 상반으로 간다해도 마음이 편할리가 없잖아요.

  • 2. 노다메짱
    '08.6.19 1:11 PM (124.3.xxx.2)

    마음이 아파요....아무리 성적이 중요하지만 애들이 행복한 게 최고 아닌가요?

  • 3. ..
    '08.6.19 1:12 PM (58.224.xxx.83)

    지옥의 10대군요

  • 4. Jey
    '08.6.19 1:18 PM (122.40.xxx.51)

    이 기사 읽고 너무 놀랬어요.
    이렇게 되면 학교와 학원의 차이가 뭐가 되는건가 싶어요.
    학원에서 (성적별)반이동 할 때마다 수많은 상담전화가 옵니다.
    학교 선생님들께는 전화 못하시려나...

  • 5. 눈물나요
    '08.6.19 1:20 PM (211.35.xxx.146)

    4년후에 아이 초등입학할텐데...앞으로 4년동안 MB가 무슨짖을 할지...
    그때 좋아질까요? 나빠질까요?
    좋아지기를 기도하면서 살아야겠죠?

  • 6. 저는
    '08.6.19 1:20 PM (211.37.xxx.125)

    우리의 공교육이 이렇게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면

    제 아이가 원한다면 공교육을 포기할 생각입니다.

    공교육이 우리 아이를 버렷듯이.....

  • 7. key784
    '08.6.19 1:25 PM (211.217.xxx.185)

    맨날 경쟁식 교육이 대학이후에 뒤떨어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맨날 방송에서 다큐보여주는데

    교육부 대가리들 한방에 가둬두고 다큐만 24시간 보여주는 고문을 시켜야 하나...

    지들은 애낳으면 울나라 교육현실 운운하면서 유치원때부터 유학보내고 말이죠.!!!!

    아우...

  • 8. 소라껍질
    '08.6.19 1:25 PM (220.80.xxx.184)

    저도 방금 이기사 읽고 글 올렸다가 중복되어서 삭제했답니다... 넘 가슴아프네요..
    초등학생까지 그렇게 한다면 도대체.... 그애가 받을 상처는요...수학성적 하나로 반가르는건 너무잔인해요....ㅠㅠ...우리애도 이제 2학년인데...

  • 9. 여행
    '08.6.19 1:31 PM (121.166.xxx.242)

    속상해요. 우리 애도 단원평가 시험 잘 못보고 온 날은 집에 와서 울어요.
    선생님이 시험 못 본 애들 앞으로 불러내서 반 아이들이 보는데서 망신을 주나봐요.
    우리 아이는 시험 못본 것 보다는 친구들이 자기를 이상하게 볼까봐 그래서 안 놀아줄까봐
    그게 더 무섭다고 울어요. 저도 가슴이 찢어지더라구요... 에휴...
    초딩 그 어린 것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다니 ㅜ.ㅜ

  • 10. 무너집니다
    '08.6.19 1:43 PM (168.131.xxx.3)

    어쩐답니까.
    이 사회는 왜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마음에 상처를 준답니까.
    뭐라,,할 말이,,미안하여서

  • 11. 지방
    '08.6.19 1:47 PM (210.219.xxx.150)

    학교 성적이 우선이 아닌 선진국처럼 소고기 수입할 것이 아니라 미국의 선진 교육부터 따라 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아이들 너무 불쌍해요. 성적가지고 인성을 판단하는 것이 아닌데
    어른들이 성적을 우선으로 하다보니 아이들의 정서가 매말라 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요즘대학생들 실익을 따지는 세대인데 점점더 삭막한 세상이 되는 것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성적 걱정 안하고 살 수 는 없을까요?

  • 12. 리아
    '08.6.19 1:48 PM (218.39.xxx.215)

    정말 속상해요..
    저도 눈물이 나오는데, 저아이 어떤 마음일지 엄마는 찢어지는 마음이겠네요.

  • 13. 제이제이
    '08.6.19 1:53 PM (123.189.xxx.169)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들 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그럼, 중요하지도 않은 성적으로 편의상 나눈 우열반에 뭐 그리 불만들이 많으세요.

    단순히 진도가 좀 빠른 애들은 그 수준에 맞게, 그리고, 좀 뒷쳐진 애들도 그 수준에 맞게

    공부시키면, 좋은 것 아닌가요 ?

    공부 못하는데 단수히 그 티 안내려고, 실제로는 하 수준이면서, 중간 정도 수업하는거 어차피

    쫓아가지도 못하면서 점점 더 뒷쳐지는 것보다는 나은것 아닌가요 ?

    학생들을 위해, 수준별 학습을 시키기 위해 편의상 나눈 것이지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잖아요 ?

    정신과 의사들이 지 병원 장사 잘되라고 하는 소리에, 너무 많이 신경 쓰지는 마세요.

    무엇보다 자녀와의 많은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14. 중학교
    '08.6.19 4:33 PM (211.192.xxx.23)

    우열반 수업하는데요,나누면 뭐합니가,수업은 똑같은데요,,심지어 상반 선생님들은 니네는 다 아니까 그냥 넘어가자,교과서말고 문제집 가져와서 풀어라,,이럽니다.
    애들은 의외로 상중하에 신경 안쓰는데 부모들이 더 편가르고 난리인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제이제이님 말씀도 맞고 일단 느껴지는건 부르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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