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소 느낀 생각을 하재근 문화평론가가 잘 짚어서 얘기했네요.
이분글들 참 맘에 듭니다.
이 글은 이명박에 초점이 가 있지만
글중에 나오는 우리의 '이기심'에 초점을 두고 읽기를 권합니다.
이명박의 문제점이야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이명박정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만든 '이기심으로 발현된 우리의 욕심'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아니면 알았어도 애써 외면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돈에 대한 집착, 성공에 대한 집착이 '성공한 CEO'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건 아닌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원합니다.
먼저 성공은 곧 행복일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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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정말 허당일까
[칼럼] MB는 인생 자체가 돈에 대한 집념을 상징하는 인간극장
하재근 문화평론가
이명박 대통령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훨씬, 많이, 놀랍도록, 똑똑하지 않다. 정말 깜짝 놀랄 일이다. 이렇게 분별이 없을 줄이야.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을 뽑아준 민심을 배반했다. 이 대통령을 뽑아준 민심의 본질은 이것이다.
‘이기심’
정의, 인간성, 진실, 민주주의 등 모든 가치를 포기한 벌거벗은 이기심이 이명박 대통령을 가능케 했다.
한국인의 특질이 이기심이란 말이 아니다. 2007년 말 대선에서 유독 이기심이 강하게 발현됐을 뿐이다. 한국인은 괴물이 아니다. 멀쩡한 사람이다. 대선에서 이기적인 괴물처럼 행동했는데 그것은 자기보호 본능이었다.
복지안전망 없는 양극화와 유연화가 한국인을 공격하니까 한국인 각자는 자신의 물리적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고슴도치처럼 몸을 웅크리고 이기심이라는 독침을 곧추세웠다. 그 안전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은 ‘돈’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인생 자체가 돈에 대한 집념을 상징하는 인간극장이다. 아무런 근거가 없는데도 정력에 좋다며 동물의 생식기를 찾는 인간 특유의 ‘인식착란증’이 2007년 대선에서 돈의 상징을 뽑았던 것이다.
두 단계의 착오가 있었다.
안전 -> 돈(성장) -> 자수성가 경영자 이명박
첫째, 안전이 과연 경제적 성장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인지부터가 불분명하고, 둘째, 그 경제적 성장을 이명박 후보가 가능케 할 것인지도 불분명했다. 하지만 국민은 이 두 가지 단계를 건너뛰고 이명박 대통령을 뽑았다.
마치 부적을 구해 붙이는 것처럼 ‘묻지마’로. 그렇게 이명박 대통령은 주술의 대상이 되었는데, 한국인을 이렇게까지 추락시킨 것이 바로 ‘이기심’이다. 자신의 안전을 욕망하는 마음. 사기꾼들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에선 이런 말이 나온다.
‘이 세상에 사기 안 당할 놈 없다. 욕심이 있는 놈에겐 반드시 사기를 칠 수 있다.’
이기심으로부터 발현된 ‘욕심’ 때문에 국민은 이 대통령을 밀었다. 사기를 당한 것이다. 이런 연유로 이명박 대통령을 가능케 한 민심의 본질을 ‘이기심’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성향, 가치관, 인간성 등은 다 차치하고 최소한 머리는 좋을 거라고 다들 생각했다. 한국 최고 기업의 경영자 출신 아닌가. 그러므로 자신을 뽑아준 국민의 마음, 즉 이기심만큼은 충실히 받들 거라 예상했다.
국회의원 선거 때 몰아친 뉴타운 바람까지는 그 예상이 맞는 듯했다. 이명박-한나라당 후보들-오세훈 삼자 사이에 벌어진 절묘한 폭탄돌리기 희롱극 속에서 국민은 홀린 듯, 취한 듯 이기심의 유령을 잡았다. 아파트 ... 돈 ... 안전.
그랬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인의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을 챙기지 못했다. 또 엄마들의 ‘내 새끼 챙기는 마음’도 헤아리지 못했다. 한국 중산층이 사는 환경과 안전한 먹을 것에 집착한다는 건 누구나 알 만한 일인데도 그것을 놓쳤다. 프리미엄 유기농 식재료가 팔리는 세상이다. 기업경영자라면 모를 리 없는 시장트렌드다.
이명박 대통령이 반대자들이 우려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무능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처음엔 단순히 안전한 쇠고기를 요구하는 수준의 집회였다. 그때 안전성을 약속했다면, 최소한 성의라도 보였다면 일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다.
지금은 쇠고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소박한 이기심 차원의 이슈에서 출발한 사태가 공동체 전체의 안녕을 우려하는 것으로 발전했다. 이 대통령이 초기 대응을 잘못한 탓이다. 안전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탄압과 배후조종 매도로 응했으니 국민이 당연히 뿔이 났다. 어느 기업경영자도 이런 식으로 자기 기업을 말아먹진 않을 거다.
어떻게 자기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민심의 핵심 코드까지 놓칠 수 있을까? 어떻게 시장트렌드에 이렇게까지 무지할 수 있나? 정말 이 대통령은 상상을 초월하는 무능력의 소유자일까? 그래도 성공적인 대기업의 경영자였던 이다. 세계관엔 반대하지만 그 능력만큼은 인정했었다. 점점 의심이 강해진다. 이 대통령, 정말 ‘허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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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MB는 인생 자체가 돈에 대한 집념을 상징하는 인간극장
오래된미래 조회수 : 411
작성일 : 2008-06-18 13:27:03
IP : 221.165.xx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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