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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에 관한 이야기!

감동 조회수 : 1,419
작성일 : 2008-06-18 11:26:10
쉬어가는 의미로 글 하나 올립니다..

제목만 보면 또 명품백이야? 하시겠지만 제 가족에 대한 글을 하나 올립니다..


어느날 시댁에 갔는데 약간 낡은 듯한 루이비통 가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제일 많이 드는 건데 이름은 몰라요)

어머님이 들고다니시는걸 본적이 없어서 여쭤봤죠..웬 가방이냐고..

돌아가신 할아버님께서 몇십년전에 할머님에게 사주신 가방이고 낡아서 놔두던걸 어머님이 백화점에 가서

a/s 해오셨답니다.. 지퍼부분과 손잡이만 낡아서 바꾸었는데 직원도 놀랐다네요..오래되었는데 이렇게 상태가

좋은건 처음 본다면서요..

몇십년전이면 명품가방이 흔했을때도 아니고 그걸 그냥 살만큼 부자도 아니세요..

해외여행자유화가 되고 여행을 처음 가시면서 할아버님이 할머님에게 큰맘먹고 사주셨답니다..

당연히 할머님은 이런 비싼 가방을 왜 사냐고 안된다고 하셨구요..

할아버님은 그래도 내가 사주는 선물중에 제일 좋은걸 주고 싶다고 우겨서 사주셨답니다..

몇해후 할아버님은 돌아가시고 할머님은 그 가방을 애지중지하시다 낡아서 두었던 거구요..

시어머님은 그게 또 아까워서 고쳐서 쓰시구요..

제가 그랬죠..어머님 안 쓰시면 저한테 물려주세요..

어머님.. 너는 또 이렇게 낡은 걸 왜 쓸려고 하냐?

"어머님!! 명품이잖아요!!"


정말 이 가방 명품이죠??
IP : 116.120.xxx.10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바로 명품이네
    '08.6.18 11:29 AM (211.207.xxx.7)

    물려 받은 가방...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또 그 며느리에게로....과정이 명품이네요, 정말로....

  • 2. 조나단
    '08.6.18 11:30 AM (121.186.xxx.179)

    오우...완전 빈티지 루이뷔통이군요!!!!꼭 챙기세요 ㅋㅋㅋ

  • 3. 바라미
    '08.6.18 11:30 AM (211.236.xxx.24)

    물건들도 사랑과 관심을 알아서 사랑을 주고 관심을 가져주면 점점 아름다워지고 멋있어 진다고 하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 마음이 담긴 세월이 진정한 명품을 만들어 낸 것 같네요.

  • 4. 나도엄마
    '08.6.18 11:31 AM (222.238.xxx.23)

    정말..진정한 명품이네요..^^

  • 5. ...
    '08.6.18 11:45 AM (117.53.xxx.217)

    저도 외할머니가 쓰시다가 엄마에게 물려주시고, 엄마가 저에게 물려주신 루이비통가방을 끈만 고쳐서 15년째 들고다녀요. 그거들고 남대문갔더니 짝퉁가방파는 아저씨가 그렇게 오래된건 짝퉁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 6. ^^
    '08.6.18 12:12 PM (118.8.xxx.129)

    해외여행자율화된 게 89년인 걸로 알아요...20년이 쪼꼼 안된 녀석이네요.
    손잡이 지퍼만 바꾸는 데도 돈 많이 들어요. 그거 원글님이 잘 쓰시면 돈들여 바꾼 어머님도 좋아하실 거 같아요.

    그나저나 할아버님이 멋쟁이시네요!

  • 7. 와~~~
    '08.6.18 2:47 PM (221.163.xxx.216)

    너무 부럽네요. 할아버님 진짜 멋지세요. 어머님두 그러시구. 잘 간직하세요^^*

  • 8. 인정!
    '08.6.18 6:34 PM (220.123.xxx.224)

    명품!

  • 9. 원글
    '08.6.19 11:10 AM (116.120.xxx.100)

    할아버님은 89년이전에 돌아가셨는데요..ㅎㅎ
    저도 계산이 안되네요..
    어머님한테 대충 들어서 그냥 그렇게 알고 있었어요..
    할머님한테 정확히 몇년도에 받으셨나 여쭤봐야겠어요...
    기억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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