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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참 좋은데, 화물연대 파업 보도는 좀 아쉽더군요.

너를 믿는다 조회수 : 468
작성일 : 2008-06-17 23:50:11
요즘 MBC 잘 보고 있어요.
공정한 보도 덕분에 큰 힘이 된 것도 사실이구요.

그런데 오늘 뉴스 보면서는 아쉬움이 크더라구요.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해서는 다른 보수 언론들과 차별성이 없는 듯 해요.

물론 파업은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고 많은 불편을 야기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치솟는 경유값을 보면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생계가 정말 어려울 거라는 게 짐작이 가지요.
휘발유값도 올라서 기름넣는 게 부담되는데
직업으로 차를 운행하시고 거기다 휘발유보다 훨씬 더 가파르게 상승하는 경유값을 감당하시기에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이나 경제적 손실을 보도하는 것이야 그렇다손치더라도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시기까지의 화물연대가 정부에게 계속해서 요구했던 문제들,
그리고 정부의 표준요율제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한 지적도 같이 나왔더라면 좋았을 걸 그랬어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또한, 건설노조의 파업이나 민노총의 정치파업에 대해서도 조금 더 균형잡힌 시각이 아쉽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민노총의 파업은 나름의 명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노동단체가 정치적인 문제에 얼마나 개입할 것인가에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있지만,
단순히 소고기에 대해서 국민적 여론의 편에 든다는 차원을 넘어서
당장 몇% 임금을 인상하는 것보다는
민영화나 교육자율화, 소고기 수입 등으로 실질적인 생활고가 커질 위기에 처했으니
이 문제에 대해서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요.

당장 좀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노동자들의 파업을 너무 나쁘게 여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생존권이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면 노동자들은 파업을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촛불집회에 대해서 MBC가 보여준 공정하고 심층적인 보도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있듯이
파업에 대한 보도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IP : 219.252.xxx.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존!
    '08.6.18 12:04 AM (124.54.xxx.133)

    화물연대의 파업이 그분들의 생존권의 문제라는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또 한편의 고통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분들 또한 불편이 아니라 생존입니다.

  • 2. KBS
    '08.6.18 12:16 AM (211.55.xxx.46)

    오히려 KBS보도가 좋더라구요. 그분들 말씀하시는거 들어보니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구요.ㅠㅠ

  • 3. 단박인터뷰
    '08.6.18 12:22 AM (220.70.xxx.97)

    KBS 단박 인터뷰에서 화물연대 노조 대표 인터뷰 봤습니다.
    인터뷰 중에 경찰들이 노조들 밀어 내고
    군인들이 화물운송 하더라구요.
    몸으로 저지해도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노조대표 흥분해서 하시는 말씀이
    자기들도 중소기업이나 작은 기업들 한테는 정말 미안하다고
    근데 지금 군인들이 운송하고 있는 저 화물은 다 대 기업들 거라고
    차라리 중소기업거 운송하면 자기들도 오히려 적극 밀어주거라고..
    근데 군인들이 나라지켜야지 여기와서 왜 화물운반하느냐
    우리가 구테타 일으켰냐? 만약 여기서 더 나가면 군인들이 우릴총으로 쏠거냐고..
    하면서 울먹이시다가 결국 인터뷰 못하시더라구요.
    에효....

  • 4. 진실
    '08.6.18 6:58 AM (210.123.xxx.190)

    kbs단박인터뷰 좋았어요. 뒤로 돌아 눈물 삭이는 화물연대 간부 보면서 눈물이 나왔어요. 정말 어렵게 살아가시는 분들인데...쥐박이 정권은 비즈니스 프렌들리니 어쩌니 하면서 기업에 더 많은 이익을 주고 노동자는 더 죽이는 세상을 만들고 있네요.

  • 5. 저도
    '08.6.18 7:13 AM (124.50.xxx.177)

    단박인터뷰 보면서 속이 답답하더라구요.
    정부에서 하는 짓거리들은 정말 더 답답하구요.

    하지만 우리가 MBC나 KBS를 끝까지 믿고 밀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때는 좋았는데..
    오늘은 아니다~ 이런 것보다는 계속 격려와 응원의 글을 남겨주는 것이 우리들의 의견을 알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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