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조중동 폐간]시위대 아이들에게 밥 좀 사주세요.

J 조회수 : 872
작성일 : 2008-06-17 16:18:05
어제 시위대에서 유명한 아이들 3명에게 저녁을 사줬습니다.

그냥 보면 40대인 것 같지만 18살, 19살인 아이들입니다.

개인정보 유출이어서 자세히 못쓰는 점을 이해해주세요.





집에 며칠씩 안 들어가고, 들어가도 옷만 갈아입고 나온답니다.

고등학교도 중퇴한 아이들이랍니다.

어떤 아이는 폭식을 하고 밤에 안자는 등 생활이 아주 불규칙해서 벌써 여러가지 병을 가지고 있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고등학교는 꼭 졸업하라고, 이번 일이 좀 진정되면 검정고시를 꼭 보라고 아주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될 수 있으면 기분이 상하지 않는 수준에서 하려고 애썼습니다.



생업을 내팽게치고 나오신 분들이 있지만 그것이 어른일때와 아이일때는 다릅니다.

아이들이 이런 것을 핑게삼아 안일한 인생으로 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네가 비난하려고 하는 명박스러운 짓을 너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심한 욕을.. 하면서 웃었습니다.  




그런데 시위대에 나오고 처음으로 따뜻한 밥을 먹어본다고 했습니다.

계속 물만 먹어서 소화도 안된답니다.

김밥은 질려서 못먹겠답니다...



제가 오늘 내일은 코엑스에 갈거라서 못볼것 같고, 재력이 안되서 매번 사줄수도 없을 것 같아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시위대에 오래 나와있는 아이들을 보시면 따듯한 밥도 좀 사주시고, 비난 말고 정말 걱정을 해주시면 아이들도 차츰 좋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시위대에 각 캠프들에 김치를 만들어다 주시면 라면을 먹더라도 정말 좋겠다고 하십니다.




물론 개념있는 아이들도 많이 봅니다.

어제는 김제에서 혼자 올라왔다는 고1짜리 아이도 봤습니다.

이번 일이 잘못되면 공부해서 뭐햐냡니다.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그 아이와는 깊은 이야기는 못해봤습니다.



전날에 어떤 중학생이 저에게 다가와서 왜 KBS에 와서 촛불을 들어야 하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등을 설명해주고, 그래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시위대에 나와서 너희들의 목소리를 내서 너희 몫을 챙기고, 왜 열심히 공부해야하는지 알아 가라고 했습니다.

공부를 해야하는 시간에는 적은 시간에 정말 열심히, 집중해서  공부의 효율을 높이라고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어른들을 믿지 말라고 했습니다.

너희들을 위해서 싸워줄 어른들이 그리 많지 않다고...다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일하는 어른들이 많다고....

무슨 일이 있으면 궁금해 하고 실천하는 너는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더구나 지금 어른들은 워낙 시급한 일을 처리하느라 미친교육에 대해 걱정은 하지만 힘을 보태줄 처지도 아니라고...



제가 알고 있는 청소년들은 인터넷도 할 시간이 없습니다.

신문이나 TV를 볼 시간도 그리 많지 않아 정확한 정보를 모르는 아이들도 꽤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잘못되고 있어서 나와보는 아이들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을 보시면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시기 부탁드립니다.
IP : 121.129.xxx.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useKiller
    '08.6.17 4:36 PM (81.252.xxx.149)

    그래요 좋은 글이네요,,,
    "그런데 시위대에 나오고 처음으로 밥을 먹어본다고 했습니다. 계속 물만 먹어서 소화도 안된답니다. "

    여기서 또,,,, 주루룩,,,,,,,,,,,,,,,,

  • 2. ㅜㅜ
    '08.6.17 4:59 PM (118.45.xxx.153)

    정말...이런.........맘이 넘 아픕니다..

  • 3. 눈사람
    '08.6.17 5:02 PM (58.120.xxx.66)

    6월 10일 광화문 집회에서

    김밥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잇던데(동화면세점 옆에)

    날씨도 더운데 김밥상자가 차곡차곡 포개져 잇는것이

    너무 걱정되엇어요.

    여러분들이 성원해주신것일텐데

    저녁시간에 학생들이나 끼니 해결 못하신 분들께 나누어주던지

    대학생들 고등학생들 저녁 해결 못햇을텐데 하는 걱정이 잇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2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843
68222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41
68221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54
68221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40
68221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38
68221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15
682215 꼬꼬면 1 /// 2011/08/21 28,441
68221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16
68221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256
68221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43
68221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983
68221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335
68220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622
68220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648
68220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281
68220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13
68220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067
68220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10
68220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367
68220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39
68220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27
68220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44
68219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149
68219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17
68219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48
68219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763
68219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06
68219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83
68219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21
68219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77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