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편하게 웃자고 어이가 없는 저희 집 얘기를 합니다.
이건 비과학이 만들어낸 촌극입니다.
저는 젊은 새댁이에요.
요즘 사람들이 다 그렇겠지만,
과학적인 수치를 신뢰하고 물건을 살 때 가장 혹하는 말이 "인체공학적"이라는 말입니다.
제가 즐겨사용하는 주방기구는 전자저울과 계량컵, 계량스푼, 염도계와 온도계 그리고 최근에 구입한 수평계...
이쯤 되면 대충 사이즈 나오시죠?
그런데 얼마 전에 친정엄마가 참외를 깎아주면서 뭔가 비밀을 알려주듯이 소근거리시대요.
"너 요즘 참외랑 수박이 왜 그렇게 단 줄 아냐?"
"글쎄? (속으로는 아직 하우스니까 당도가 올라간 거 아닌가 싶었죠)"
"(천기를 누설하는 양) 밭에다 설탕을 뿌린단다... 그래서 그렇게 달대!"
"엄마...-.-; 그럼 밭에다 똥물 뿌리면 참외에서 똥맛 나?"
이렇게 해서 그냥 한바탕 웃고 말았습니다.
그런 유언비어는 누가 퍼뜨리는지...
그걸 또 어떻게 믿는 건지...
제가 지금 임신 중인데 출산 달이 가까워지니까 겁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시어머니께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진통을 얼마나 하셨어요?"
"나는 수월하게 낳았지"
"좋으셨겠다."
"너도 쉽게 낳으려면 애 낳기 전에 날계란 꼭 먹어라."
뭐 이런 얘기는 많이들 하잖아요. 노래 잘 하려면 날계란 먹으라는 것처럼...
그 정도로 하는 얘기인 줄 알고 저도 그랬죠.
"애 잘 나오라고 삼겹살도 먹고 그런대요~"
그랬더니 저희 시어머니 왈,
"내가 애 낳기 힘들어서 끙끙대고 있었는데 누가 날계란을 갔다 주더라.
그래서 그거 먹고 애를 수월하게 낳았는데, 낳고 보니까 **이(저희 신랑이름) 등에 누렇게 계란 노른자가 덮여 나왔더라고~"
"...-.-;"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입만 쩍...!)
아니, 어머님!
그럼 먹물 마시고 애 낳으면 애가 까맣게 나오나요...?
--------> 딱 요렇게 말씀 드리고 싶었지만... 딸이 아니라 며느리라, 그냥 입 꾹 다물었습니다.
너무 진심으로 말씀하셔서...
웃음이 안 나왔어요...
저희 집 너무 코미디죠?
-.-'''''
그래도 광우병 코미디보다 해악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인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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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학이 만들어 낸 코미디, 친정엄마와 시어머니
딸이자며늘 조회수 : 869
작성일 : 2008-06-16 20:10:49
IP : 125.141.xxx.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스파티필름
'08.6.16 8:13 PM (121.88.xxx.127)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밌으세요
2. 딸둘맘
'08.6.16 8:15 PM (125.132.xxx.55)ㅋㅋㅋ..먹물마시고 애 낳으면 정말로 까맣게 나올려나?
난 둘째 낳을 때 삼겹살 먹고 나왔는데3. 올리부
'08.6.16 8:15 PM (222.99.xxx.220)노른자...ㅋㅋㅋㅋ
4. 시엄니꽈
'08.6.16 8:18 PM (222.236.xxx.69)우유 먹으면 하얀 아기 태어난다길래
열씸히 먹어줬는데....
낳고 보기 날 닮은 노란 얼굴이었대요 ㅠㅠ5. 우짤라꼬
'08.6.16 8:39 PM (121.146.xxx.186)웃자고 하는말 맞겠죠 광우병은 코미디가 아닙니다~광우병 소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리는건 맞습니다~~
6. 딸이자며늘
'08.6.16 8:43 PM (125.141.xxx.23)이명박 정부의 대응이 코미디라는 거죠~
웃음도 안 나오는 코미디...7. 인천한라봉
'08.6.16 8:49 PM (118.91.xxx.120)울애 임신 했을때 흰우유먹어서 얼굴 하얗던데요...^^
근데.. 저 정도 시엄니면.. 광우병위험을 잘 알려드리세요..ㅠㅠ8. forget
'08.6.16 8:50 PM (203.228.xxx.197)어머님들 너무 귀여우세요. >.<
9. ㅎㅎ
'08.6.16 10:09 PM (59.27.xxx.133)원글님,,, 한바탕 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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