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펌글]건축계통 아버지와 얘기하다 대운하에 대해 알게 된 사실

.....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8-05-25 12:18:57
전 예전부터 우리나라에 철도가 부족하고 앞으로 고유가 시대가 올 것이므로 철도를 더 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곤 했죠.

일제시대 이후 제대로 된 철도를 놓질 않았으니까요. KTX는 제외하구요.

어쨌거나 아버지와 얘기하다가

'아니 아버지, 현재 대운하 정책을 철도로 전환하면 국민적 지지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고. 사업적 타당성도 큰데다가, 지네들 배불리기 위해서 땅값오르는건 비슷할 텐데도 왜 철도쪽은 손도 대지 않는 걸까요?'

그러자

'정동영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거잖아. 그리고 철도는 대운하보다 공사하기가 쉽지 않아. 자재와 장비들을 산속으로 운반하는 것도 쉽지 않고 높은 정확도를 필요로 하지. 대운하는 강변을 따라서 기자재들이 쭉 올라가기만 하면 되거든. 공사하기가 훨씬 쉽지.'

'그건 그런가요. 그래도 국민적 합의를 생각하면...'

'아니 잠깐만... 니가 철도얘기를 해서 대운하라 철도랑 비교해 보다보니 알아챈 건데. 철도는 공사시 밀리미터단위의 정확도를 요구하지, 물론 공사전 측량할때도 마찬가지고 설계할때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뭔가 붕괴하거나 하는 사고가 나면 책임이 명확하단 말이야? 설계사나 시공사에 확실히 책임이 돌아간다고. 공사비 책정도 허위로 작성하기 힘들고...'

'그러네요.'

'그런데... 대운하는 간단히 얘기하자면 댐이란 말이야. 측량이나 시공이나 수십센티미터의 정확도면 돼. 그리고 물 채워지면 물속에 뭐가 있는지 누가 어떻게 알겠어? 물론 물 밑의 지반에 뭐가 있는지 아무도 모르지. 그러니 공사비 책정을 지네 맘대로 보고해도 되고 그 엉터리로 책정한 공사비랑 다르게 지네 맘대로 시공해도 아무도 모른단 말이야? 그리고 붕괴하거나 하는 사고가 일어나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되는 상황이 되면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천재지변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라고 해버리면 된단 말이지. 원인 자체를 찾을 수가 없지. 물에 싹 휩쓸려 가버리고 땅에 묻혀 버리고. 몇천명이 죽던 어쩌든 책임을 피할 수 있어. 설계사, 시공사, 허가내준 국가기관등 모두가.'

'허... 거 참... 犬子들이네요.'

'나도 말하면서 생각해보니 진짜 犬子들이다.'




베스트 부탁드립니다.
IP : 203.228.xxx.19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페셜키드
    '08.5.25 1:24 PM (61.84.xxx.26)

    오늘 베스트로 임명합니다. 탕탕탕
    공사액도 엄청불릴수있습니다.

  • 2. 돈을
    '08.5.25 6:18 PM (58.230.xxx.141)

    쓸어담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8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591
682287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26
682286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22
682285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12
682284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28
682283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379
682282 꼬꼬면 1 /// 2011/08/21 28,218
682281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547
682280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00
682279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567
682278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780
682277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067
682276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39
682275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17
682274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073
682273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556
682272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511
682271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22
682270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54
682269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092
682268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05
682267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23
682266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885
682265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22
682264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481
682263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568
682262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475
682261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573
682260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37
682259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57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