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功德天 과 黑暗天

반딧불 조회수 : 537
작성일 : 2008-05-22 13:28:30
열반경의 聖行品(성행품)에 보면 이런 설화가 나온다

얼굴이 예쁘고 화사하게 차려입은 여인이 자기 집 앞에 서 있는 걸 보고 주인이 반기며 물었다.
"당신은 누구시지요?"
여인은 수줍어 하면서 "功德天(공덕천)이어요"라고 답했다
"무슨 일을 하시나요?"
"가는 데마다 그 집에 복을 준답니다"
이 말을 들은 주인 그 여인을 집 안으로 정중히 맞아들여 향을 바르고 꽃을 뿌려 공양한다.
밖을 보니 또 한 여인이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추한 얼굴에 누더기를 걸치고 있었다.
주인은 언잖은 기분으로 "당신은 누구요?" 라고 퉁명스럽게 물었다
그녀는 쇠소리가 나는 음성으로 "나는 黑暗天(흑암천)이라 해요" 라고 대답했다
"무슨 일로 왔소?"
"나는 가는데마다 그 집에 재앙을 내리지요."
주인은 화를 벌컥내면서 당장 물러가라고 고함을 쳤다. 그러자 그녀는 비웃으면서 말하기를
"조금전 당신을 반기면서 맞아들인 이는 우리 언니인데 나도 항상 언니와 같이 살아야 할 신세랍니다 나를 쫒아 내면 우리 언니도 나를 따라올 것이요."
주인은 얼굴이 예쁜 공덕천에게 이 사실을 물으니 그렇다고 하면서 이와같이 말했다
"나를 좋아하려련 내 동생도 함께 좋아해야 한답니다 우리는 떨어져서는 한시도 못 사니까요"
주인은 두 여인 다 내쫒아 버렸다고 경전은 기록하고 있다

성경에도 범사에 감사하라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라(롬8:26),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롬8:28)라는 구절이 있다
一長 一單 (일장일단)
우리 내면은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어떤 이는 분명하라면서 둘 중 하나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양면을 다 갖출 수 있느냐고.
현모양처속에 요염한 끼는 사람을 다시 보게 만든다면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 자신도 깨닫지 못해서 그렇지 그 사람이라고 양면이 없을 수 없다
다만 속성을 깨닫지 못할 뿐이다
우리가 건강한 마음 생활을 하려면 이 속성을 받아들이면서
좋을 땐 넘어지지 않을까 조심하고 나쁠 땐 소망을 바라보는 태도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IP : 222.115.xxx.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습니다.
    '08.5.22 1:35 PM (58.230.xxx.141)

    나라에 이런 큰 재앙이 어쩌면....
    우리가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겁니다.

  • 2. 저도
    '08.5.22 1:36 PM (58.239.xxx.48)

    궁금..무슨의도이신지...

  • 3. 그동안은
    '08.5.22 1:38 PM (58.239.xxx.48)

    민주주의 아니었나요??
    민주주의를 정착하다니...

  • 4. ..........
    '08.5.22 2:28 PM (220.88.xxx.51)

    저는 원글님이 좋은 뜻에서 쓰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겪고 있으면서 우리가 예전보다 많이 각성(?)하고 있잖아요.
    아직도 주변에 답답한 사람들 많지만..
    정치가 생활임을 깨달았고..
    한표 한표의 소중함을 통감했고..
    예전보다 훨씬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깨닫고 있으니까요.

    지금 상황은 안좋지만
    이 상황이 좋게 해결되고 나면
    훨씬 더 건강한 민주주의가 실현될거라고 믿습니다.

    원글님도 그런 뜻에서 쓰신거라고 믿습니다.

  • 5. 반디
    '08.5.22 2:39 PM (59.13.xxx.19)

    시사하는 바가 많은 좋은 글을 오랫만에 대하는 것 같아요.
    세상살이(?)에 해를 더할수록
    모든 것은 협력을 통해 선을 이룬다는 것을 더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내면은 항상 양면이 다 존재하구요.
    다만 그 속성을 깨닫지 못할 뿐이지요.
    인생의 반 이상을 훌쩍 넘어 보니
    너무 평범해 보였던 진리를 되찾게 되네요.

  • 6. 반딧불
    '08.5.22 8:24 PM (222.115.xxx.6)

    하하하, 시국이 어지럽고 먹거리로 온통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라 글 내용 여기에 맞추어 해석이 되는군요.
    사실 제 자신도 댓글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아차 싶기도 했구요^^
    사회적 상황과 상관없이 순수한 생각에서 올린 것일 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15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920
68215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80
68214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93
68214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84
68214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98
68214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60
682145 꼬꼬면 1 /// 2011/08/21 28,496
68214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98
68214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353
68214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81
68214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8,027
68214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411
68213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730
68213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743
68213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331
68213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89
68213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248
68213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62
68213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403
68213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81
68213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72
68213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87
68212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229
68212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76
68212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99
68212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827
68212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46
68212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724
68212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88
68212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83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