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애완견을 입양보냈는데..

난감... 조회수 : 1,035
작성일 : 2008-05-18 22:04:51
1년 6개월 전 쯤
저희 애완견(수컷)이 이웃의 암컷과 교미해서 낳은 강아지 1마리를
친한 지인에게 입양시켰습니다..
원래 이웃분이 어미와 키우고 싶어 하셨는데 그때 당시 여러 문제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셨어요..
저희 집에서도 키울 수 있었지만.. 살짝 입양의사를 떠봤더니 강아지를 좋아한다고..
키워본 경험이 많다 하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그때 입양 보내면서.. 저희가 꼭 당부했던게..
만약 키우기 힘들거나 말을 안들으면 돌려 보내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아이가 한번 파양된 경험이 있었거든요..
(3개월 된 강아지가 살아있는 생명체이니 호기심에 돌아다니는게 당연한데..
  가만 앉아있지 않고 집안을 돌아다닌다고 파양했습니다..ㅡ_ㅡ;;)
그래서 주인의 변심으로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 걸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종종 연락해서 사료며 간식이나 장난감도 보내주고.. 잘 지내는지 안부도 물어봤습니다..
(아주 친한.. 10년지기 친구 같은 지인이기에 귀찮아하지 않고 받아줬습니다..)
밖에서는 자주 만나는 사이라 저희끼리는 얼굴 자주 봤어요.. 강아지는 한번도 본 적 없구요..
전화 통화하면 바로 옆에 있고.. 잘 지낸다고 하고.. 보러 오라고 하기도 하고.. 해서
안심하고 잘 지내왔는데요..

최근 오래간만에 어미를 키우고 계신 이웃분이 연락하셔서 물어보시더라구요..
다음달이면 2살 되는 생일인데 얼마나 컸는지 궁금하시다고..
사실 제가 키우던 애비 강아지도 작년에 하늘나라 가구..
제 맘이 애틋한게 많이 보고싶어서 메신저로 만나서 좀 세세하게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다른데로 보냈다는겁니다..
더 이상은 자세하게 말 못해주더라구요..

혹여 강아지가 잘못됐나.. 그래서 말 안한건가 싶어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그 집 아이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보냈다..
사실 나도 못본지 오래다..
보낸지 한참 됐다.. (-ㅛ-;;)
이러고 마네요..(사실 평소에도 뭐든 쉽게 말하는 스타일이라.. 이런 얘기도.. 믿음이 가질 않더라구요..)
그러더니 메신저도 끊어버리고.. 허...;;;;;
지난 달에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보러 가겠다 했더니.. 집으로 오면 볼 수 있다 해놓고는.. 참..;;;

저희 엄마랑 이웃분한테 솔직히 말씀드리니.. 난리 입니다..
잘 키운다고.. 못 키우면 언제라도 다시 보내준다는 조건으로 데려가지 않았느냐..
우린 이정도로 신경 썼는데.. 다른 곳으로 보내면 보낸다 말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이럴 수 있냐고.. 양쪽 분들이 저에게 노발대발이십니다..

특히 저희 엄마는 그 강아지를 넉달동안 젖 안나오는 어미 대신 분유 먹여가며 키우셔서인지..
더 많이 슬퍼하시네요..
생명체에게 이런 말 할건 아니지만.. 혹 돈받고 판건 아닌지..
아니면 유기견이 되거나 어찌 된건 아닌지.. 걱정이시랍니다..
중간에 입양 주선한 저만 드릴 말씀 없는 죄인이 되어서.. 참 힘드네요..ㅜ_ㅜ

사실 저희집에도 입양해서 데려온 고양이가 있는데..
얼마 전 제가 사정이 생겨서 잠시 모르는 곳에 장기 위탁한 경우가 있었어요..
전 주인분께서 많이 아끼던 고양이라.. 말씀드리고.. 상의드리고 했더니 서로 기분 좋았거든요..

오랫동안 아는 사이라 좋게 생각하고 넘기려 해도.. 감정 상한건 어쩔 수 없고 서운한 마음까지 듭니다..ㅜㅜ
IP : 116.45.xxx.1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18 10:16 PM (121.88.xxx.106)

    어쩐지 그 강아지에게 별로 안좋은 일이 생겼으리란 생각이 드네요. 그냥 다른 곳에 입양
    보낸건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자세하게 물어보셨으면 합니다. 지인이시라니 날 잡아서 어떻게된건지 따져보시죠... 뭔가가 있어요. 저도 그런 경우있었는데 그 집 꼬마가 혼자 피시방에 데려가서 잃어버렸어요. 바로 입양시킨 날에. 그거 알아내는데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끝까지 발뺌하는거 경찰에 신고까지 해서야 실토하더군요. 전 아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정말 입양보내실땐 신중하셔야해요... 참 남의 일이지만 내 일같이 기분이 안좋네요. 그 지인분이 많이 잘못하신거예요.

  • 2. 좋게 생각하고
    '08.5.18 10:28 PM (125.130.xxx.100)

    넘길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내야 하는게 급선무지요. 그런사람 오래두고
    더 볼생각 아니시겠죠? 막말로 족쳐서라도 알아내시는게 순서인것 같습니다.
    전 이런류의 인간들이 참 싫습니다....

  • 3. --
    '08.5.18 10:52 PM (222.234.xxx.205)

    제 생각에 버린 것 같습니다.
    남에게 넘겨야할 경우라면 연락했겠지요.

    님과 친하다보니 기르기는 싫고 남 주기도 여의치 않으니
    그냥 버린 것 같습니다.
    보낸 사람을 알려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해보세요.
    말 못하면 버린 겁니다.

  • 4. 휴....
    '08.5.18 11:00 PM (125.184.xxx.223)

    이래서...불임(중성화)수술 시키는게 좋다하는겁니다... 책임지지 못할거면 함부로 새끼 내는거 아니라고 봐요.... 유기견.유기묘 구조해서 고르고 골라서 심사숙고해서 좋은 집에 입양 보내도 사람이란거 못믿을 존재라 별별일 다 겪는 판국에 뭐하러 굳이 내 손에서 개체수 늘릴까 싶네요...자칫하면 유기견 늘리는데 일조할 뿐인데...

    지금 키우시는 암컷 교배는 더 이상 삼가시고요..(수술 해주심 더 좋고요.. 고다나 냥이네 같은 다음/네이버 고양이 카페에서 교배 글만 올려도 강퇴 시키는데 다 이유가 있죠..)

    일단은...하루라도 빠른 시일에 자세히 알아보셔야 할 듯 싶네요...

    이런 일은...질질 끌면 끌수록 강아지 행방 더 자세히 알아내기 힘들어질뿐더러 입양 받은 사람이 가족과 짜고 거짓말을 할 시간만 벌어주는 셈이거든요....

  • 5. .
    '08.5.19 9:45 AM (122.32.xxx.149)

    애견 까페에 자주 드나들다보니 원글님 겪으신 일 비슷한 사례 여러번 봤는데요.
    윗님들 말씀이 맞아요.
    그런경우 대체로 다른곳에 가서 잘 사는 케이스 본적 한번도 없어요.
    여기저기 옮겨다니다 아주 처참한 몰골이 되어있거나.. 아니면 어디 가 있는지도 모르게 되거나..
    아니면 아주 나쁜 일이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그냥 대충 넘기실일이 아닌거 같아요.

  • 6. 정말
    '08.5.19 2:28 PM (221.153.xxx.140)

    강아지 키울수 있는 자격이라도 있어서 그 절차를 거쳐야 키울수 있는 자격제한같은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무생각없이 그냥 물건사듯이 데려다가는 병 흥미없으면 버리고, 힘들면 버리고, 교육못시켜서 힘든건데 괜한 강아지탓을 하다 결국 버리는 그런 못된 사람들.. 벌받습니다. 제발 그러지 맙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15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920
68215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80
68214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93
68214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84
68214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97
68214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60
682145 꼬꼬면 1 /// 2011/08/21 28,496
68214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98
68214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353
68214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81
68214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8,027
68214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411
68213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730
68213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742
68213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331
68213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89
68213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247
68213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62
68213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403
68213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81
68213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72
68213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87
68212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229
68212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76
68212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99
68212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826
68212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45
68212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724
68212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88
68212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839
1 2 3 4 5 6 7 8 9 10 >>